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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유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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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해양안전체험관 교관이자 50대에 응급구조학을 공부하는 수필가입니다. 삶과 죽음, 안전과 위험의 경계선에서 건져 올린 생존의 감각을 단단한 문장으로 기록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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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8:19: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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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자 씨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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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57:46Z</updated>
    <published>2026-07-18T19: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 영자 씨, 뭐 해?&amp;rdquo; 아침에 엄마와 통화할 때 나의 첫마디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엄마와 통화할 때 첫마디를 저렇게 시작한다. 처음엔 엄마 이름을 함부로 부른다며 못마땅해하던 엄마도 이제는 &amp;ldquo;응~ 엄마는&amp;rdquo; 하며 대답하신다. 그리곤 지난 일과를 나에게 조곤조곤 이야기해 주신다. ​ 이름은 불리기 위해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언제부터인지 우리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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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목적지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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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56:23Z</updated>
    <published>2026-07-18T19:56: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빵을 사러 대전에 다녀왔다. 휴무 날 아침, 평소처럼 눈이 떠졌고 잠시의 고민 끝에 대전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섰다. 평일이었지만 출퇴근 시간과 아직 겹치지 않아 도로에는 적당한 간격으로 차들이 흘렀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어두운 도로를 운전하며 나는 설렜다. 목적지는 분명했지만, 그날의 설렘은 빵 때문만은 아니었다. ​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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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멍 하나만큼의 마음 - 나의 화양연화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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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54:06Z</updated>
    <published>2026-07-18T19:5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믿는다. 집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흩어지지 않기 위해서다.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도, 일상도 잠시 내려놓은 채 이야기 하나에만 몸을 맡기는 그 시간이 필요해서다. 마음이 여기저기로 새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 힘이 극장에는 있다. ​ 화양연화를 다시 극장에서 본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집에서도 OTT로 볼 수 있었지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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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가쁘게 지나온 한 해의 끝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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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55:21Z</updated>
    <published>2026-07-18T19:5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응급구조학과에서 보낸 첫해가 종료됐다. 정확히 말하면, 끝나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른다. 성인반이라는 이름 아래, 1월에 계절학기 두 과목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종강이 선언되었다는 말은 생각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며칠 뒤 다시 수업이 시작될 것을 알고 있지만, 그동안 이어지던 긴장감이 잠시 느슨해지고, 숨을 고를 수 있는 틈이 생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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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장을 해두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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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55:02Z</updated>
    <published>2026-07-18T19:49: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올해는 겨울이 유난히 빨리 다가온 듯했다. 며칠 전부터 아침 공기에는 확인할 필요도 없이 차가운 결이 스며 있었다. 바람은 어느새 겨울의 방향으로 기울어 있었고, 깊어지는 계절의 속도를 바라보던 나는 오래전 들었던 한 문장을 떠올렸다. &amp;ldquo;김장을 해놨으니 올겨울도 든든하다.&amp;rdquo; 엄마는 매년 겨울 문턱에서 이 말을 반복했다. 그때는 그 문장이 무엇을 지키고 있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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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한 날의 울림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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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54:40Z</updated>
    <published>2026-07-18T19:3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출근길에 클래식 음악 라디오 방송을 듣는다. 모르던 이야기도 알게 되고, 같은 곡이더라도 연주하는 사람이 다르면 연주의 흐름이 바뀌는 신기한 현상도 경험하게 된다. 듣는 귀가 트이는 기분이다. 오늘 아침에는 바흐의 음악이 방송되었는데,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가 흘러나온다. 라디오 DJ는 이 음악이 들리면 크리스마스가 멀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OZg%2Fimage%2F786wEfYO0KfBew22KSpDibOeXk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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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눈의 속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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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37:28Z</updated>
    <published>2026-07-18T19:3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눈은 늘 설렘을 담고 있다. 그 설렘은 소리 없이 스며들어 어느새 마음 한구석을 적신다. 눈이 내린다는 소식이 들리면, 나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창밖을 본다. 차가운 바람과 어둑해진 하늘 사이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작은 흰 조각들. 그것을 바라보는 동안 마음의 속도가 조금 늦춰진다. 그 늦춰짐에서 비로소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어릴 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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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함께였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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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9:34:33Z</updated>
    <published>2026-07-18T19:34: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결혼과 동시에 시어머니와 한집에서 살았다. 처음에는 2년 정도만 함께 지내다 자연스레 분가할 것으로 생각했고, 결혼 전 하던 일도 계속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IMF라는 거대한 파도가 삶을 뒤흔들면서 모든 계산은 단숨에 무너졌다. 결혼과 함께 실직자가 되었고, 남편이 거주하던 안산으로 왔다. 낯선 도시에서 다시 일을 찾았지만, 그마저도 부도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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