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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서 Madame Prous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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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직도 꽤 궁금합니다. 그러 해서(海曙), 씁니다. Encore curieuse. Alors, j&amp;rsquo;&amp;eacute;cris. _ L&amp;rsquo;aube sur la mer.</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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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22:18: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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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기 &amp;mdash; 15년과 200만 루블을 걸었습니다 - 《내기 (Пари, The Bet, 188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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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3:03:15Z</updated>
    <published>2026-10-12T03:0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최애, 나의 체호프  《내기 (Пари, 1889)》&amp;mdash; 15년과 200만 루블을 걸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더 낫다  어느 날 은행가의 집에서 사형과 종신형을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은행가는 종신형보다 사형이 더 인간적이라고 주장한다. 서서히 인간을 죽이는 것보다 단번에 죽이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젊은 변호사는 반대한다. 어떤 형태로든 살아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h5BSSlCpFTcqJUiXhl12oTHWvt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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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홍시월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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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3:00:19Z</updated>
    <published>2026-10-11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홍시월애  시월이 깊어질수록 붉어지는 것들이 있다  햇살을 오래 삼키고 서늘한 밤을 견뎌 마침내 속살까지 달아진 것  투박한 껍질 아래 감추어 둔 계절이 있다  한입 베어 물면  아삭,  고요하던 시월이 깨지고 혀끝으로 붉은 물결이 번진다  이토록 단단한 것이 이토록 달콤할 수 있다니  시월은 저물어 가는데 입안에는 아직 붉은 계절이 남아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faGyKATdIpAnFnARL2I4plBll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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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이 좋으셨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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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16:17Z</updated>
    <published>2026-10-11T01:42: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이 좋으셨네요  삼 년 전에는 수술 날짜까지 잡아놓고 취소했다.  아프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아프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은 세 번째로 돌을 깨러 병원에 왔다.  아프지 않은 것과 괜찮은 것은 같은 말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2주 만에 다시 병원에 왔다.  지난번에는 환자가 너무 많았다. 세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쇄석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jwRhmxMEdDOl8uwITp-2PGYxT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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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식은 재밌고 결혼은 무겁다 - 기꺼이, 문워킹도 하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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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52:10Z</updated>
    <published>2026-10-11T01:0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그러해서 기쁘다  기꺼이, 문워킹도 하면서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다.  더구나 신부와는 일면식도 없는 지인의 딸 결혼식이다. 굳이 서울까지 가야 하나 싶었지만, 사람 사이에는 의리라는 것이 있으니.  그렇게 KTX를 탔다.  일행은 준비해 온 과일과 간식을 나눠 먹었고, 나는 영어회화 동영상을 보았다. 이왕 가는 길, 공부라도 하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tP59fydZbAgG3_KijZL_uQflaP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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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은 결심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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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9:38:31Z</updated>
    <published>2026-10-10T09:3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은 결심이다  영어회화 수업 첫날부터 선생님은 숙제를 내주었다.  &amp;ldquo;오십 번 읽으세요.&amp;rdquo;  한 문장을 오십 번.  대충 눈으로 읽는 것도 아니었다.  입으로,소리 내서,가능하면 크게.  선생님은 영어 문장에 강세와 연음을 표시해주고 직접 여러 번 읽어주었다.  어디에서 힘을 주고,어디를 흘려 읽고,어떤 소리가 붙는지 하나하나 짚었다.  그리고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oFYLcnNVdZOQpR6FosrLQJ8-jR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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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 한 마리가 마당에 내려앉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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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4:21:26Z</updated>
    <published>2026-10-10T04:1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 한 마리가 마당에 내려앉았다  우리 집 마당에는 가끔 참새가 찾아온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작은 몸으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다가 잠시 쉬어 가곤 한다.  그런데 녀석은 몰랐을 것이다. 이 집에 고양이가 세 마리나 살고 있다는 사실을.  어느 날이었다.  마당에 내려앉은 참새를 발견한 첫째가 열린 문으로 느닷없이 돌진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다행히 참새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xoaZlf-5Ynad5ZJ7DUS0ThTvh7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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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의 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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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01:59Z</updated>
    <published>2026-10-09T12:0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롱 드 리브르  어른의 진도   오늘은 지난번 영어회화 동아리에 함께 하자고 했던 분 옆에 앉았다.  늘 함께 앉던 짝꿍이 오늘은 나오지 않았다. 몇 번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도 조금씩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수업이 시작되면 다들 열심히 연습한다.  각자 악보를 펼쳐놓고 바이올린을 켠다. 여기저기서 서로 다른 곡이 들린다. 나도 스즈키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AIPtiYKzNm0ki8L2yhNMVfSL8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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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월을 많이 걸어두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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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20:32Z</updated>
    <published>2026-10-08T07:2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그러해서 기쁘다  10월을 많이 걸어두기로 했다   오늘은 발레 수업이 아니라 바레 수업이 있는 날이다.  수업은 11시.  10시 15분쯤 집을 나섰다. 바레 수업 전에 30분 정도 걸을 생각이었다.  10월부터 발레 가기 전에는 조금 일찍 집을 나서서 걷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단 30분으로 정했다. 수업 시간만으로는 아무래도 운동량이 부족한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GZPaovUGyOEbFl8YYcBAHOaH3-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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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로 나이를 알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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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5:38:00Z</updated>
    <published>2026-10-07T05:38: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굴로 나이를 알 수 있을까?  가끔 처음 만난 사람이 묻는다.  &amp;ldquo;제가 몇 살로 보여요?&amp;rdquo;  나는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조금 난감하다.  대체 무슨 심리로 자신의 나이를 맞혀보라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정답을 맞히는 퀴즈 같으면서도 사실은 사회성을 시험하는 문제에 가깝다.  얼굴을 찬찬히 본다.  예순다섯?  물론 예순다섯이라고 말하면 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7tRw2KzNEWCew3zLtdmEdNLgBo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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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떻게 사랑이 변하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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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5:31:40Z</updated>
    <published>2026-10-07T05:3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피아노 학원에 책과 바이올린을 가지러 갔다.  한동안 가지 않았던 곳이었다. 그곳에는 내가 쓰던 피아노 교재와 바이올린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예전에는 너무 익숙한 곳이었다.피아노를 배우고, 바이올린을 켜고, 발레를 하던 시절에도 오랫동안 오갔던 곳.  그런데 그날은 그 익숙한 공간이 이상하게 낯설었다. 책을 챙기고 바이올린 케이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IGAp75O5yL4TOkYOjGK1aZYlVs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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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과를 잃은 아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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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3:40:01Z</updated>
    <published>2026-10-05T23:1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그러해서 &amp;nbsp;기쁘다  사과를 잃은 아침  아침에 사과 하나를 깎는다.  얼마 전 남편이 사 온 사과 한 박스는 겉은 멀쩡해도 한입 물면 퍼석하게 부스러지곤 했다. 사과는 역시 '아삭' 하고 서리 내린 소리를 내며 깨물어져야 제맛인데.  그러다 오늘 아침, 제법 괜찮은 녀석 하나를 찾아냈다. 칼끝이 닿는 순간부터 알 수 있었다. 껍질 아래로 단단한 당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GNklLxnBFABA7QaNVZVvkbY_XX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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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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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22:42Z</updated>
    <published>2026-10-04T23: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슬  잡으려 하면 물이고 바라보면 빛이다  한때 나는오래 남는 것만내 것인 줄 알았다  사랑도사람도젊음도  물은 아무것도 붙잡지 않고잠깐의 햇빛으로온몸을 반짝인다  왔다가 가는 것피었다가 지는 것  사라진다고 해서없었던 것은 아니므로  오늘도 물 위에서빛은 태어나고 부서진다  나는 오래 서서그것을 본다  한 번 빛난 것으로충분한 것들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YW5dq21eGrimbCriVmSGv-gak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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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호프의 방카, 그리고 아홉 살의 편지 - 《방카》(Ванька, 188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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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14:14Z</updated>
    <published>2026-10-04T23:1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최애, 나의 체호프  방카 &amp;mdash; &amp;lsquo;할아버지에게. 시골 마을.&amp;rsquo;  편지를 보낸다는 건 어떤 마음일까.  누군가에게 안부를 전하는 일이 아니라, 이곳에서 나를 꺼내달라고 보내는 편지.  세상에서 자신을 구해줄 사람은 단 한 명뿐이라고 믿으며 아홉 살 아이가 쓰는 편지 말이다.  1886년, 스물여섯 살의 안톤 체호프가 발표한 단편소설 《방카》(Ваньк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NncWTI0E4hPZ5Km11-_QCSJNh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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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프지 않은데 수술을 해야 하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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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9:58:13Z</updated>
    <published>2026-10-04T09:58: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프지 않은데 수술을 해야 하나  십 년 전 처음 발견한 돌은 그렇게 내 일상에서 조금씩 잊혀졌다.  그러다 삼 년 전,그 돌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가정의학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의사가 화면을 한참 보더니 말했다. &amp;ldquo;신장이 좀 이상한데요.&amp;rdquo;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었다. 십 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비슷한 말을 들었다.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e7VfgEdw7cl4F7MD3CQgNFvWJ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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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갈매기들의 재잘거림을 들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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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8:16:38Z</updated>
    <published>2026-10-04T03:12: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그러해서 기쁘다  오늘은 갈매기들의 재잘거림을 들었다   오늘은 갈매기들의 재잘거림을 들었다.  갈매기가 그렇게 수다스러운 새인 줄 처음 알았다. 물 위에 둥실 떠 있는 녀석들은 저희끼리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지 쉴 새 없이 소리를 주고받았다.  일렁이는 물결에 몸을 맡긴 모습은 세상 태평해 보였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물아래 두 발은 쉴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FdstEOE6MFkDEJQTV8H8ScOiNp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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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이 원래 그렇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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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55:4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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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짝사랑이 원래 그렇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브런치'라는 공간을 알게 되었다. 글을 쓰고 읽는 이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라 했다.  그런데 브런치는 아무나 들여보내 주지 않는 문턱이 있었다. 작가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아야만 글을 쓸 수 있단다. '나도 한번 해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했다. 떨어졌다. 오기가 생겨 다시 냈지만 또 떨어졌다.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r3ksN7Yl5XdLlPhk2242CjY3Wv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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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붕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 고양이 점프의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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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3:10:05Z</updated>
    <published>2026-10-03T03:1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붕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느 날 첫째가 보이지 않았다.  마당을 둘러보았지만 없었다. 담장 위도 텅 비어 있었다. 혹시나 싶어 담장 너머 옆집 마당까지 살폈다.  &amp;ldquo;얘 어디 갔지?&amp;rdquo;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름을 부르며 마당을 한 바퀴 돌다가 문득 위를 올려다보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대로 굳어 버렸다.  지붕 위에 첫째가 앉아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WB0QhKLAGC3uh0RwAP-i2kBRpx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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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직도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있구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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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2:43:49Z</updated>
    <published>2026-10-02T05:4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 살롱 드 리브르!  도서관에서 다시 만난 《압록강은 흐른다》  2주에 한 번 목요일이면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다.  빌린 책을 반납하고 다시 다섯 권쯤 빌려온다. 미리 읽을 책을 정해 갈 때도 있지만 대개는 서가 사이를 천천히 걷는다. 그러다 제목 하나에 눈이 멈추면 책을 꺼내 몇 장 넘겨본다.  도서관에 가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이번에는 서가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t952NE78BEafzBwmCkzdz0bAo9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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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입맛이 늙어서 기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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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2:22:38Z</updated>
    <published>2026-09-30T22:22: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그러해서 기쁘다  내 입맛이 늙어서 기쁘다  아침부터 카레를 만들었다.  감자와 당근, 양파와 버섯을 왕창 썰어 넣었다. 고기는 넣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돼지고기나 닭가슴살, 하다못해 스팸이라도 넣었을 텐데.  한살림에서 사둔 채식 카레가루를 풀었다.  예전에도 이 카레가루로 카레를 만든 적이 있다. 남편도 안 먹고 아들도 안 먹었다. 나 역시 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hXM9FcJZboyEfePNMX9mA5DSQR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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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은 변할까, 변하지 않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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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8:31:24Z</updated>
    <published>2026-09-30T08:3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변할까, 변하지 않을까  한 달에 한 번 밥을 먹는 모임이 있다.  나보다 열 살 이상 많은 언니들 다섯 명과 만난다.  처음에는 망설였다. 나는 원래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 나를 이 모임으로 끌어들인 사람이 오래 알고 지낸 성당 언니다.  언니와는 30대에 성가대를 함께하면서 가까워졌다. 첫인상은 강했지만 알고 보니 사람에 대한 연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om%2Fimage%2FCC3ahseBY379ZHzJsEt-pgjwkN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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