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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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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건강을 흔드는 불안과 허영을 관찰하고, 지친 삶을 달래는 음악과 노랫말을 분해합니다.몸과 마음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는 삶을 위한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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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3:32: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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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려야 이루어진다 - 소란 「사과 하나를 그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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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5T01:3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을 그려보라고 하면 나는 아마 무엇부터 해야 할지 허둥대고 있을 게 뻔하다.  머릿속에는 바람에 갈기를 흩날리며 달리는 말이 어렴풋하게 있다. 힘줄이 살아 있는 다리까지는 어떻게든 상상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말은 생각보다 복잡하게 생겼다.  몸통은 길고 다리는 가늘다. 관절은 내가 기억하는 곳과 조금 다른 데 붙어 있고, 목에서 가슴으로 떨어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JMi7p93BeHAqLvLftpywZPXNM5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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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의 미각 - 김범수&amp;middot;심현보&amp;mdash; 「이별의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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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김범수의 노래라고 하면 어느 정도 예상하는 목소리가 있다.  단단하게 쌓아 올린 음정과 충분한 성량. 감정이 고조되면 결국 높은 곳까지 올라가 기어이 사람을 설득해 내는 목소리.  노래방에서 함부로 덤볐다가 두 소절쯤 지나 자신의 분수를 깨닫게 만드는 종류의 노래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별의 맛」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달랐다.  노래를 잘한다는 감탄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cmmWJO4o9c6O_8BbG0pWCYTpt7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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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5점도 잘 굴러간다 - 커피소년 &amp;mdash; 「75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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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09T01:5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75점.  낙제는 아니다. 그렇다고 자랑스럽게 시험지를 냉장고에 붙여놓을 점수도 아니다.  &amp;ldquo;25점은 어디 갔어?&amp;rdquo;  75점을 받았는데 우리는 얻은 75점보다 놓친 25점을 먼저 본다.  90점을 받으면 10점이 아쉽고, 98점을 받으면 틀린 문제가 밤늦게까지 생각난다. 시험은 끝났는데 채점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는 꽤 어릴 때부터 그렇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Au3uy98sQ7T-1uLbpV6D6WyUt7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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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장수는 죽지 않았다 - 광고가 정보의 얼굴을 하고 들어오는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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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44: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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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어디서 약을 팔아.&amp;rdquo;  누가 뻔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늘어놓거나, 별것 아닌 것을 대단한 것처럼 포장할 때 쓰는 말이다. 여기서 약은 꼭 진짜 약일 필요가 없다. 말로 사람을 홀려 무언가를 믿게 만드는 쪽에 가깝다.  요즘은 이 말을 쓸 곳이 많아졌다.  인플루언서의 식탁에는 어제와 다른 아침 루틴이 올라온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amp;ldquo;제가 원래 먹던 건데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BvGrwXPw2BACRFz7wTuLHSiM6E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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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이 본 나도 나였다 - 브로콜리너마저 &amp;mdash;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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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1:22:11Z</updated>
    <published>2026-09-04T01:2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화 〈500일의 썸머〉에는 유명한 분할 화면 장면이 있다.  화면 왼쪽에는 &amp;lsquo;기대&amp;rsquo;, 오른쪽에는 &amp;lsquo;현실&amp;rsquo;이 뜬다.  톰은 서머의 파티에 가면서 둘 사이에 다시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 머릿속 장면은 꽤 다정하다. 대화는 자연스럽고, 눈빛은 의미심장하고, 모든 것이 그가 바라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바로 옆 화면의 현실은 조금씩 어긋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PRQnpReWC-Oo8MifoUO03haRt1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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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암, 큰 소동 - 우리는 왜 알지 않아도 될 것까지 알고 싶어 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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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7:55:37Z</updated>
    <published>2026-09-01T07:55: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는 더 조용해졌다.  그런데 저속에서는 그 정숙성이 새로운 문제를 만들었다.  내연기관차보다 소리가 적다 보니 보행자, 특히 소리에 의존해 차량의 접근을 알아차리는 사람에게는 차가 다가오는 것을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  그래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는 저속에서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인공적인 경고음을 내는 장치가 들어가기 시작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CuKeoJpCf8lUJ9bBo0XhIbTpsx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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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괘념치 말자 - 김동률&amp;mdash; 「Repla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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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8:24:06Z</updated>
    <published>2026-08-24T02:06: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국민학생이던 시절에는 인터넷이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인터넷이나 퍼스널 컴퓨터 같은 말은 어린이 공상과학 만화에서나 보던 단어였다. 텔레비전에서는 온 국민이 비슷한 시간에 같은 드라마를 봤고, 새로운 것을 찾아보려면 책이나 신문을 펼쳐야 했다. 집집마다 거실 한쪽에 백과사전 한 질쯤 꽂혀 있는 것도 그리 특별한 풍경은 아니었다.  우리 집에도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23abR9fYvccxeFJ-BtHsi84tb9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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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의 최소 사양 - 015B&amp;mdash; 「하지만 나에겐 에어컨이 있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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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8:24:06Z</updated>
    <published>2026-08-21T01:5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에 집에 돌아오면 인간의 정신세계가 생각보다 단순하다는 걸 알게 된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필요한 것은 자아실현도 삶의 의미도 아니다.  일단 에어컨 리모컨이다.  가방은 아무 데나 내려놓고 온도를 26도로 맞춘다. 샤워를 하고 나온 뒤 소파에 몸을 던진다. 찬 공기가 목덜미에 닿기 시작하면 조금 전까지 나를 괴롭히던 문제들이 몇 걸음쯤 뒤로 물러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aBvgoD62yPR8nT3T0hsxho6PwL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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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보고 있을게 - back number&amp;mdash; 「水平線, 수평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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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9:51:37Z</updated>
    <published>2026-08-20T03:52: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가끔 내가 성장 드라마의 시청자가 된 기분이 든다.  학교 클럽에서 배구를 하는 아들이 지역대회를 준비한다. 집에 돌아오면 오늘은 멋진 다이빙 수비를 했다느니, 어떤 훈련을 했다느니 제법 진지하게 이야기한다.  땀에 젖은 운동복보다 눈이 더 반짝거린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듣는다.  속으로는 슬쩍 배경음악도 깐다.  back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ab2koT-cLhz5JkrNdbHbbgAIIQ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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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빛남의 인플레이션 - LUCY&amp;mdash; 「빌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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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9T01:4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의 실수에는 생각보다 관대한 편이다.  그럴 수도 있지.다음에 잘하면 되지.  제법 그럴듯한 말도 잘한다.  그런데 그 사람이 내가 되면 사정이 조금 달라진다.  그때 왜 그런 말을 했어.다른 사람들은 적당히 타협하고 살던데.  와, 나 등신인가?  타인에게는 정상참작이라는 것을 곧잘 해주면서 자신에게는 좀처럼 선처가 없다. 변호사는커녕 검사가 한 셋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FhBH-VvDplbx7ZGLa_F-r-FIFr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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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들 땐 번아웃 말고 줌아웃 - 윤종신&amp;mdash; 「야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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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8T07:43: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낯선 곳에 가면 도시 가장자리의 높은 곳을 찾아보곤 한다.  줄이 늘어선 유명 관광지에는 이상하게 마음이 잘 가지 않는다. 남들 다 가는 데는 굳이 안 가고 싶은, 별 쓸모도 없는 반골 기질 때문이다. 덕분에 가끔 좋은 곳을 놓치기도 한다. 반골에도 비용은 든다.  10여 년 전 에든버러에 들렀을 때다. 마음이 온 화면을 가득 채우는 날이면, 나도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D27qgN5SkWspmrXKdx5THLSRVs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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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미는 비난. 너도? 나도! - 가을방학&amp;mdash; 「취미는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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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4T23:57: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취미가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잠깐 난감해진다.  예전 같으면 농구라고 말했을 텐데, 이제는 무릎이 시큰거려 점프할 용기도, 농구가 취미라고 우길 용기도 나지 않는다.  영화 보기. 음악 듣기. 책 읽기. 여행. 사진. 요즘에는 러닝도 많이들 적는다. 대답은 대체로 건전하다.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amp;ldquo;제 취미는 남 흉보 기입니다&amp;rdquo;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직 만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I0S2BoPLNM1Nk06DLx2VaQ8ZKo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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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익숙하고도 낯선 자화상 - 커피소년 &amp;mdash; 「잘못 나온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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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3T22:38: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진 한 장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단체사진이 도착한다. 무심코 화면을 확대한다. 옆 사람 얼굴은 그럭저럭 평화롭다. 그런데 내 얼굴에서 손가락이 멈춘다. 이상하다. 내가 아는 나는 이 정도가 아닌데.  카메라가 문제였을 것이다. 각도가 좋지 않았고, 조명은 지나치게 정직했으며, 하필 셔터는 내가 인간적으로 가장 준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xFsGLHZGxbCCaBBpDETRxDJVS1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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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주 작은 사적인 배웅 - 브로콜리너마저 &amp;mdash; 「분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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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2T22:36: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고는 이상하게 죽음과 어울리지 않는 날에 온다.  비가 몹시 내리는 밤이라든가, 세상이 잔뜩 회색인 날이라든가, 적어도 뭔가 불길한 예감이 조금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햇볕이 괜찮은 오후일 수도 있고, 점심을 먹고 나서 커피를 고르는 중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옆에서 웃고 있고, 택배는 도착하고, 일상은 예정대로 흘러간다.  그 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Y50qdsYIlGlwAJftY1SW5goHX2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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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래에서 온 주변인의 편지 - 노리플라이 &amp;mdash; 「주변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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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11T23:4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순관아.  미래에서 왔다. 2026년이다.  일단 하나 알려줄 게 있다.  지금은 태양인이니 소음인이니 하던 사상체질의 시대가 가고, MBTI라는 게 대세다.  사람의 성격적 선호를 네 글자로 표시하는데, 그 첫 글자가 E와 I다. 아주 대충 설명하면 E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에너지를 얻는 쪽이고, I는 혼자 있는 시간에 다시 충전되는 쪽이다.  사람을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HkujNLzi_pjppmSbS4tArzpjVK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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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서 신나는 노래 - 에피톤 프로젝트 &amp;mdash;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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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8:24:06Z</updated>
    <published>2026-08-11T03:2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내가 아는 가장 신나는 노래를 하나 꼽아보라고 하면, 나는 매번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를 말한다.  그러면 대개 비슷한 표정이 돌아온다.  이건 뭐, 미친놈인가?  이해한다. 제목부터 &amp;lsquo;아프다&amp;rsquo;고 써 붙인 노래를 두고 신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상식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것도 염치없는 일이다.  그런데 어쩔 수 없다.  나는 정말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onSG-pfMk8Ggv1l8xXoGQvJTPc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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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실 향 첨가 의학 - 가능성이 병명이 되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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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7:33:11Z</updated>
    <published>2026-08-10T07:3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환자는 검사 결과지를 여러 장 들고 왔다.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표시된 항목이 많았다. 밀가루, 달걀, 우유에 반응이 있었고 장내 유익균은 부족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부신이 지쳤으며, 위산도 모자란다고 했다.  설명은 이미 들었다.  피로는 부신 때문이고, 복부 팽만은 음식 과민반응 때문이며, 두통은 장 내 환경이 나빠서 생긴다고 했다. 서로 관계없어 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W9cUySDQ95QIi6fjFvV1AP7fU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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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늘을 나는 유산균을 기다리며 - 과학보다 먼저 도착한 기능별 유산균의 시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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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22:08:22Z</updated>
    <published>2026-08-04T21:2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amp;lsquo;휴먼 게놈 프로젝트&amp;rsquo;라는 말이 신문과 방송을 도배했다. 영어식으로 읽으면 &amp;lsquo;지놈&amp;rsquo;에 가깝지만, 우리말 표준 표기는 오래전부터 &amp;lsquo;게놈&amp;rsquo;이다. 처음 들었을 때는 욕 비슷한 말인가 싶었다. 정부 기관과 대학 교수들이 태연하게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욕은 아닌가 보다 했다.  이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거대한 기대가 부풀었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완성하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mxCNKS0MM-gjw-Jll5VRtQ-YSH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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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원을 치료하는 로봇 - 비싼 것에 대한 믿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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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3:27:32Z</updated>
    <published>2026-08-03T21:1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호텔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열쇠를 샀다.  열쇠는 정교했고, 반짝였고, 좁은 자물쇠에서도 부드럽게 돌아갔다.&amp;nbsp;무엇보다 아주 비쌌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열쇠값을 감당하려면 많은 문을 열어야 했다. 손잡이만 돌리면 되는 문도 황금 열쇠를 거쳤다. 호텔은 최신 열쇠로 문을 연다고 광고했고, 손님들은 비싼 열쇠로 열린 문 뒤에는 최고의 방이 기다릴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tXLkUANjmVcimdG1XYNl3rMkq-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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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로, 간 때문이겠냐? - 광고가 만든 피로의 범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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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03:27:32Z</updated>
    <published>2026-08-02T23:42: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대 초, 초등학교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amp;lsquo;다음 중 가구가 아닌 것은?&amp;rsquo;  침대, 장롱, 전화기, 화장대.  정답은 전화기였다. 그런데 적지 않은 아이들이 침대를 골랐다. 광고에서 매일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amp;ldquo;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amp;rdquo;  광고 문구를 너무 성실하게 외운 아이들은 침대를 가구 목록에서 빼버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hL%2Fimage%2Fr1tqhhG_XLl85CFfWWDOZmf8r7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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