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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때때로 일상 속 소소한 장면에서 오래 머무는 감정을 발견하곤 합니다. 그 느낌을 담아 삶과 관계, 그리고 마음의 결을 적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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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8:20: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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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싸구려 오르골 - 기억 저 아래에서 들려오는 멜로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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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10:20:56Z</updated>
    <published>2026-09-07T10:20: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싸구려 오르골.  태엽을 끝까지 감으면 음악소리도 인형의 움직임도 볼품없이 촐싹맞게 이어진다.어느정도 감아야 괜찮은지 감이 잡히려면 꽤 여러번 시도를 해봐야 하는데 소음에 가까운 멜로디를 반복해서 듣는 건 달갑지 않은 일이었다.그래도 조잡한 그 오르골은 잠시나마 내 적적함을 깨주는 친구이기도 했다.아무도 없는 집은 적막했다. 대궐같은 집이 아니어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yV8OaiYg39mIg9wIcvCeu2PXP1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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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홍빛 설렘 - 손톱에 피어나는 한여름의 추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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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8:55:09Z</updated>
    <published>2026-08-31T08:55: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넓적한 큰 돌 위에 붉은 꽃잎이 한쪽, 짙은 녹색 잎이 다른 한쪽으로 편을 갈라 놓여있다.쪼그리고 앉아 눈을 떼지 않는다. 이리 저리 살펴가며 고른 둥근 돌을 쥐고 찧기 시작한다. &amp;lsquo;콩콩&amp;rsquo; 몇 번에 짓이겨진 꽃과 잎이 옆으로 퍼지면 얼른 왼손에 든 나뭇가지를 움직여 모아주고 오른손으로 내려 찧고. 언니의 능숙한 손놀림에 여섯살 나는 그저 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3UE3E-oDCavOvavevCWTGmseRK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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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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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08:53:45Z</updated>
    <published>2026-08-25T08:5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첫사랑은 교회 오빠다. 훤칠하고 잘생기고 운동도 잘했던 두 살 위 오빠. 연락도구라고는 집전화뿐이던 시절, 우리는 예배때 만나 종종 편지를 주고받았었다. 주중에 있었던 사소한 얘기들을 적어 주일이 어서 오기를 애틋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우연히 우리반 교실에서 자율학습을 하게 된 오빠는 내 책상서랍에 매일 편지를 놓아두기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JQQ_7oPgA69Ty6NdYgMbuu_DH2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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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효기간 없는 약속 - 각자의 쿠션을 안고 자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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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8:02:54Z</updated>
    <published>2026-08-20T08: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과 나는 각자 좋아하는 쿠션을 안고 잔다. 어젯밤 뜬금없이 남편이 질문을 던졌다.    &amp;ldquo;신혼때도 쿠션이 있었나?&amp;rdquo;   &amp;ldquo;글쎄, 있었어도 이렇게 안고 자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amp;rdquo;   &amp;ldquo;그랬겠지. 서로를 안고 있었으니까.&amp;rdquo;   &amp;ldquo;....&amp;rdquo;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각자 원하는 쿠션을 안고 모로 누워 잠을 청하게 된 게.  이제는 그렇게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k6o5ZBOCFDukjFZpxwvcLPvRxU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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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소한 상과 벌 - 물 주듯 키울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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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8:15:26Z</updated>
    <published>2026-08-18T08:13: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절인 쪽파처럼 축 처져 있던 드라세나가 빈 막걸리통에 받아둔 물 한 통으로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힘있게 부풀어 뻗어 나간 잎을 보니, 막걸리 물이 제대로 보양식이 되었구나 싶다.땡볕 아래 서 있는 나무에 대겠냐마는 실내에 있어도 여름은 여름인지, 다른 때보다 자주 물을 찾는 것 같다.특별히 잘해주는 것도 없는데 이따금 이렇게 물만 부어주면 금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pFfJlfNCkF-O7CrX8siwCb92uv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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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세한 변주 - 오늘의 하늘, 내일의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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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0:47:01Z</updated>
    <published>2026-08-12T10:4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녁무렵, 해가 기울어지며 보랏빛 분홍빛 하늘을 만들어낸다.여전히 핑크 취향인 딸과 나는 &amp;lsquo;포도 솜사탕같다&amp;rsquo;, &amp;lsquo;핑크구름이다&amp;rsquo;며 들뜬 목소리로 아름다운 하늘을 칭송한다. 한낮의 파란 하늘도 좋지만 타이밍을 잘 맞춰야만 볼 수 있는 분홍 하늘은 봐도봐도 질리지 않고 신비롭다.    어제 무지개빛 구름이 나타났다는 뉴스를 봤다. 이름도 생소한 &amp;lsquo;채운&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X7dQAvLVD9nE-pr_XsjFsSnfzT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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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뜻미지근 - 좋아하는 게 뭐였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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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8:31:29Z</updated>
    <published>2026-08-10T08: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는 어떤 노래를 좋아해?&amp;rdquo;&amp;ldquo;무슨 색깔이 제일 좋아?&amp;rdquo;&amp;ldquo;어떤 스타일 옷 입고 싶어?&amp;rdquo;사춘기에 접어드나 했던 딸이 요즘 다시 조잘조잘 살가운 아이가 되어 질문을 쏟아낸다. 평생을 보아온 엄마지만 지금 딸아이의 관심사에 대입하니 궁금한 대상이 되었나보다.꼭 어릴 때 친구들과 종종 하던 앙케이트 질문 같다.그런데 좀처럼 답이 떠오르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64USqJH8Z-435EOOatfxzsvkU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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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림의 시간 - 나와 또 다른 사람 사이의 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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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5:05:23Z</updated>
    <published>2026-08-05T05:0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속독의 시대, 더 많이 그리고 더 빨리 읽는 것이 능력처럼 여겨지기도 한다.하지만 나는 책 읽는 속도가 느리다. 속으로지만 소리내어 읽듯이 글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흐트러져 같은 곳을 여러번 읽을 때도 있지만 여하튼 그렇게 천천히 짚어가다보면 글쓴이의 목소리가 실제로 들리는 것 같기도 하다. 작가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유명인이라면 더더욱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vjFnvTvnO-Xcyn1tF2oZX-PL01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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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이 쪼그라든 날 - 요정의 손길이 필요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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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7:53:29Z</updated>
    <published>2026-08-01T16:3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도, 아이들도 어쩐지 내 생각과 다르게 행동한다.  서운한 마음에 울적함이 딸려온다.양평에서 갓 따온 잘 익은 애플 수박도 씁쓸하게만 느껴진다.  푸석해진 마음이 미각까지 마르게 한 것 같다.크게 기대한 게 있는 것도 아니다.  내가 바라는 건 그저 기본을 지키는 것 뿐인데, 내 기준이 너무 높은걸까.자상하게 여러 번 얘기해줬음에도 전혀 달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3MMKy8IRKky2mqC2DKUHyGgd4M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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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이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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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8:11:35Z</updated>
    <published>2026-07-31T08:11: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식탐이 많은 탓인지 소화력이 약한건지 나는 어릴 때부터 곧잘 체하곤 했다. 고등학교 때는 입시 스트레스까지 겹쳐 유난히 체기가 자주 나타났는데 뿔난 속을 다스리느라 내 열 손가락은 바늘로 딴 자국이 가실 새가 없을 정도였다. 웬만한 소화제로는 낫지가 않아 손을 따는 것이 거의 일상이었던 시절이었다. 그래도 속이 편해지지가 않으면 엄마는 나를 앉혀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zEF-eOJ_7FLNYgy9qWDZlsetkQ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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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 밖의 동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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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8:04:52Z</updated>
    <published>2026-07-29T07:32: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 쓰러 들르는 우리동네 쉼터. 간혹 여럿이 몰려와 소란스러울 때도 있지만 대체로 한산하고 조용하다.  이것저것 끼적이기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생각을 써내려가다 고개를 들면 통창 밖으로 햇살에 부서지는 나뭇잎이 보인다.  가만히 나무에 시선을 보내고 있노라면 왠지 투명한 유리창을 지나 그 맑은 초록이 나에게 스며드는 듯 하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n6voTIpccCxr3Ij-K5GoXprcK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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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냄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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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9:27:00Z</updated>
    <published>2026-07-28T06:3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도 어김없이 각자의 목적지로 향하는 낯선 이들과의 짧은 동행이 시작된다.  치익- 문이 열리고 승차하는 순간, 찰나의 찬기가 반갑다. 하지만 오르는 이들과 함께 밀려든 뜨겁고 습한 공기 탓에 실내도 이내 더워진다.     출근 시간을 슬쩍 넘겼다 싶은데도 차는 사람들로 붐빈다.  떨어져 있고 싶지만 붙을 수 밖에 없는 좁은 공간. 옆 사람이 풍기는 냄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wKjbiFz3Rt-F42jJMTzVNvzjS0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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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약이라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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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7:01Z</updated>
    <published>2026-07-27T06:14: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리 돈이 많아도, 힘이 세도, 시간이 넘쳐나도 그 누구도 절대로 가질 수 없는 게 있다.  &amp;lsquo;만약&amp;rsquo;이다.  우리는 늘 지나간 뒤에야 이 단어를 마주한다.  그때 한 번만 더 붙잡았더라면. 그날 다른 길로 갔더라면. 그 말을 삼켰더라면,  혹은 끝내 해버렸더라면.  우리의 과거는 이렇게 &amp;lsquo;만약&amp;rsquo;이라는 이름을 입고 수없이 다른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결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ct08o4PfzKDAyCwnKjkbXAN4Dv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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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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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6:51Z</updated>
    <published>2026-07-21T11:5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슴이 답답하다. 코 점막이 바싹 마르는 것 같다. 분명 숨을 쉬고 있는데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누워도, 앉아도, 서 있어도 묵직한 무언가가 가슴을 꽉 짓누른다. 입을 크게 벌려 공기를 들이켜 보지만, 채 절반도 몸속으로 스며들지 않는 것만 같다.  무서워진다.  바닥을 알 수 없는 물속으로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 죽음의 공포가 이런 것일까. 두려움이 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qk1LKIpOqTfeV6ujYRUwCB53Xd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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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타링크와 가족사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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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6:42Z</updated>
    <published>2026-07-18T06:0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인도에 세 가지만 가져갈 수 있다면?'어릴 적에는 보물찾기하는 마음으로 신나게 답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이 질문을 마주하니 선뜻 대답이 떠오르지 않았다.문득 호기심이 생겨 열여덟 살 아들에게도 물어보았다.&amp;quot;스타링크, 완충된 휴대폰, 태양광 발전기.&amp;quot;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문명에서 잠시도 떨어질 수 없다는 의지가 확연히 드러나는 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MqhtcqCXjlMv5CXwcMArPne60n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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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세 시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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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6:29Z</updated>
    <published>2026-07-16T09:38: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갱년기 증상인가, 요즘 부쩍 잠드는 일이 쉽지 않다. 그대로 쓰러져 잠들 것 같다가도 어느새 정신이 또렷해져 뜬눈으로 밤을 뒤척이는 날이 잦다.  나 때문에 남편도 잠을 설치게 될까 조심스레 움직이곤 했는데 못자는 날이 많아지다 보니 이제는 옆을 신경쓸 여유도 점점 사라져가는 듯 하다. 그저 어떻게 하면 가는 잠을 붙들까,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취해보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AWF_gdqBoXCdpxKq7Pc6kb8N-Q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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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노래하고 싶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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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6:20Z</updated>
    <published>2026-07-09T22:2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부모님도 뵙고 아이들에게 넉넉한 자연도 느끼게 할 겸, 한 달에 한 번 정도 양평에 간다. 매달 내는 구독료가 아깝지 않게 오가는 내내 원하는 노래를 찾아 듣는 것도 어느새 우리 가족의 작은 습관이 됐다.오늘 함께할 뮤지션은 김건모.내 나이 스무 살 때 대히트했던 &amp;lsquo;잘못된 만남&amp;rsquo;이 흘러나온다. 대학생활이 익숙해진 그해 가을, 거의 매일 밤 락카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NNGjdUy6McUNz5qVa_k7LiOzYz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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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의 바다, 나의 물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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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6:10Z</updated>
    <published>2026-07-04T06:1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식이 있어 늦게 돌아온 남편의 손에 우편물이 하나 들려있었다. 급히 우편물을 뜯어보던 남편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amp;ldquo;도대체 뭔데 그래?&amp;rdquo;   당장 달려들어 확인하고 싶었지만 그간 갈고 닦은 인내심을 발휘해 꾹 참고 먼저 말이 나오길 기다렸다.   종이 한 번 보고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보기를 수차례.  드디어 그의 입이 열렸다.  &amp;ldquo;이거 해지할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7K5PPvt3xJEnnZMlX7dxTpGmpt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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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자나무 - 너와 나만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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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5:59Z</updated>
    <published>2026-07-02T07:5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낮 동안 뜨겁게 달궈진 공기가 이제 거친 숨을 조금 누그러뜨리고 해를 배웅할 채비를 하는 오후 여섯 시.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무성한 나뭇잎들이 햇살을 떨구어내듯 반짝인다.길가에 죽 늘어서서 초여름의 열기를 흔들고 있는 나무는 플라타너스.플라타너스(platanus)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amp;lsquo;platys&amp;rsquo;라는 단어가 어원으로 &amp;lsquo;넓다&amp;rsquo;는 뜻이라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tCJ2cNogBlxNXz4cBEIVsvUcSM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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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밥이 불러온 그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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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0:35:40Z</updated>
    <published>2026-07-01T10:11: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아, 또 쌀밥에 미역국이네~&amp;rdquo;작은 아들이 누울 듯이 삐딱하게 앉아 슬쩍 밥투정을 부린다. 쌀밥에 미역국, 김치, 계란말이.마땅한 찬거리가 없어 부랴부랴 차려낸 소박한 저녁상이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새다. &amp;ldquo;엄마는 물에 밥 말아 깍두기만 있어도 잘 먹고 자랐어!&amp;rdquo;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입을 꾹 다물고 슬며시 흘겨보는 것으로 얄미움을 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f1%2Fimage%2FLfeBCwBK6OdNvf9BcydKvIWTtN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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