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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yun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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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yuniseung</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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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교육자이자 학자. 시간이 지나야 보이는 삶의 이야기를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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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6:44:1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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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 에필로그 -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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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00:16Z</updated>
    <published>2026-10-10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여행을 다녀오면서 3년 전에 글을 쓰려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브런치 작가 신청 방법을 찾아보고 6월 마지막 날 오후 늦게 신청했다. 그런데 다음 날 오전에 승인 이메일이 왔다. 기쁜 마음도 잠시, 곧 당황스러워졌다.&amp;nbsp;작가 신청 방법만 겨우 알아보고 이제 막 승인을 받은 참인데, 브런치에 글을 발행하라는 안내가 왔다. 나는 그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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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 96세 엄마도 미래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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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2:00:14Z</updated>
    <published>2026-10-03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 아빠 없는 아이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해 보였다. 그래서 이다음에 돈이 많으면 보육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엄마 아빠가 나이 들어가면서는 딸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제일 안쓰러워 보였다. 그래서 돈이 많으면 양로원을 하면 좋겠다고도 생각했다.  딸아이를 키울 때는 아이들이 보였고,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실 때는 나이 드신 분들이 보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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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두 번째 행복 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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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34:46Z</updated>
    <published>2026-09-26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 집의 행복 나무가 다시 새순을 틔워주기를 여름 내내 기다렸다. 엄마 집에 갈 때마다 혹시 새순이 돋은 곳은 없는지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팔순 생신에 사드린 행복 나무가 16년을 살고 이제는 정말 수명을 다한 것 같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결국 행복 나무를 다시 사기로 마음먹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다음 날 오전에 전화가 왔다. 행복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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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늦게 아는 부모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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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9T22:00:16Z</updated>
    <published>2026-09-19T22: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식보다 손주가 더 예쁘다고 해서 진짜 그런 줄 알았다. 바빴던 젊은 시절보다 여유가 생기고, 양육의 책임보다는 사랑을 마음껏 줄 수 있어서 그렇다는 말에도 수긍했었다. 그런데 막상 손주가 생기고 보니 나는 아니다. 난 내 자식이 더 예쁘다.  손주가 아직 돌이 되기 전이었다. 딸아이가 손주를 데리고 서울에 왔다. 손주 출산 때 우리 부부는 마침 방학이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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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다 큰 내 가족을 처음 만난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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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47:29Z</updated>
    <published>2026-09-12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의 태명은 &amp;lsquo;토리&amp;rsquo;였다. 초음파 사진으로 처음 본 토리는 자기가 딸임을 알려주려는 듯 나를 과일 귀신으로 만들었다. 과일은 다 좋아했지만, 특히 우리나라 수박보다 훨씬 큰 미국 수박을 거의 이틀에 한 통씩 먹어 치웠다. 몸을 움직이면 배에서 물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딸아이는 다섯 살 무렵, 엄마 배 안에 있을 때 엄마가 물을 마시면 자기 머리가 다 젖</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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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내가 좋아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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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10:37:34Z</updated>
    <published>2026-09-05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학을 맞아 집과 연구실 정리를 했다. 할 때마다 버릴 것이 많다. 어떤 것들은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잠시 망설인다. 모질게 마음먹고 정리하다 보니, &amp;lsquo;이건 예쁜 쓰레기, 저건 비싼 쓰레기&amp;rsquo;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다 좋아했을 텐데 말이다. 아주 귀한 쓰레기도 있다. 추억과 시간, 정성이 담긴 귀한 쓰레기는 이번에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또 남겨 놓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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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가진 것 다 주는 마음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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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8-29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은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사람들은 가끔 지나온 삶의 어느 시기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지를 묻곤 한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우리 딸이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대답한다.  남편과 둘이 미국에서 딸을 낳아 키우던 시간은 힘들면서도 행복했다. 딸아이는 자라는 내내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 기어 다니며 재롱부리던 때부터 초등학교에 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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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인터루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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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8-29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난 6월 말 엄마와 여행을 다녀온 후, 3년 전에 써둔 두 편의 글부터 브런치에 나와 엄마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비록 몇 편밖에 안 되지만 엄마 이야기를 글로 남기자, 엄마를 글로라도 붙잡아두고 싶었던 그때의 조급한 마음이 서서히 가라앉는다. 왠지 모를 안도감마저 든다.  브런치 글쓰기는 이번 여름에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다. 아무도 모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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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내가 없으면 세상도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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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22:00:14Z</updated>
    <published>2026-08-22T22: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가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았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매일 밤 울고 또 울었고, 한동안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그때 나는 내 정신이 아니었다. 남편의 티셔츠를 내 것인 줄 알고 입었고, 남편의 슬리퍼를 신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익숙한 가전제품의 사용법이 생각나지 않는가 하면 냉장고에 넣을 음식을 엉뚱한 곳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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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지나온 시간, 시속 90km의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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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5T22:00:17Z</updated>
    <published>2026-08-15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더 빨리 흐른다고 한다. 20대의 시간은 시속 20km, 40대는 시속 40km, 60대는 시속 60km로 달린다는 말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엄마의 시간은 시속 90km쯤으로 흐르고 있는 걸까.  인생의 시간이 시속 60~80km로 달리던 시절, 엄마는 대부분의 시간을 아빠의 병간호로 보내셨다. 뇌출혈로 쓰러진 뒤 후유증을 앓으신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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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내가 쓰는 &amp;lt;어머니의 마음&amp;gt; 4절과 5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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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22:29:33Z</updated>
    <published>2026-08-08T2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5월이면 울려 퍼지던 &amp;lt;어머니의 마음&amp;gt;은 3절로 이루어진 가곡이다. 양주동 시인은 어머니의 희생과 정성, 사랑을 시에 담았고, 작곡가 이흥렬은 그 시에 서정적인 선율을 입혔다. 각 절의 마지막 가사를 보면, 1절은 &amp;ldquo;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amp;rdquo;, 2절은 &amp;ldquo;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amp;rdquo;, 3절은 &amp;ldquo;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amp;rdquo;로 끝난다. 문득 &amp;ldquo;어머니의 마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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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그림, 문학, 음악 속의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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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1T22:00:13Z</updated>
    <published>2026-08-01T2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술가들은 저마다의 표현 방식으로 자신의 삶과 감정을 작품에 담는다.&amp;nbsp;'어머니'는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소재일 것이다. 엄마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그림이나 문학에는 자신의 어머니를 담은 작품이 많은데, 음악에서는 그런 작품을 좀처럼 찾기 어렵다.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왜 그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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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딸의 역할이 끝나기 전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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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22:00:09Z</updated>
    <published>2026-07-25T2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역할을 맡는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주어지는 역할도 있다. 부모, 자녀, 형제, 자매 등 혈연적인 관계 속에서 주어지는 역할이 그렇다. 성장하면서 차츰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되는데, 대부분의 역할은 마칠 때도 정해져 있다. 학생의 역할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군인의 역할은 전역하면서 끝나게 된다. 회사원이든 공무원이든 퇴사나 은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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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엄마와 행복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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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22:00:11Z</updated>
    <published>2026-07-18T2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의 팔순 생신 때 행복나무를 사드렸다. 해피트리라고도 불리는 이 나무는 실내에서 대형 화분에 키울 수 있는 상록 관엽식물로, 이름처럼 행복뿐만 아니라 행운과 번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가 담긴 식물로는 행운목도 있다. 행운목의 꽃은 몇 년에 한 번씩, 밤에 피는데 그 향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은은하면서도 진하다. 엄마 집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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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엄마와의 여행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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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3:41:36Z</updated>
    <published>2026-07-11T13:40: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운 곳으로 여행지가 제한되면서 최근에는 간병사님의 불평이 잦아졌다. 여행 일정을 말씀드리면 &amp;ldquo;거기를 또 가냐&amp;rdquo;고 하신다. 그러면 여기는 예전에 갔던 곳이지만 저기는 처음 가는 곳이라고 설명해도, &amp;ldquo;그래도 강원도인 건 마찬가지 아니냐&amp;rdquo;고 하신다. 그래서 어떤 해에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아 여행사 직원처럼 사진을 넣어 일정표를 만들어 보여준 후 떠나기도 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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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엄마와의 여행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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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0:00:14Z</updated>
    <published>2026-07-05T00: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엄마와 단둘이 떠난 첫 여행은 일본 규슈의 온천 여행이었다. 둘이 여행을 가자는 내 말에, 엄마는 편찮으신 아빠를 두고 어떻게 가냐고 하셨지만 내심 가고 싶어 하시는 마음이 느껴졌다. 나도 시간 있을 때 가야 한다며 엄마를 설득했다. 바쁠 때는 엄마가 가자고 해도 못 간다며, 한껏 생색도 냈다. 우리 대화를 듣고 계시던 아빠도 엄마에게 함께 여행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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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두 번째 서른을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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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01:22Z</updated>
    <published>2026-07-04T2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늘 내 나이가 좋았다. 20대에는 20대여서, 30대에는 30대여서, 40대, 50대에도 내 나이가 좋았다. 다만 39세에서 40세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는 살짝 우울하기도 했었다. 왜냐하면 오래전 내가 보았던 40대 여성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의 40대 아줌마들은 모두 빠글파마에 몸빼바지를 입었다). &amp;lsquo;이제는 정말 아줌마&amp;rsquo;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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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 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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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4:04:48Z</updated>
    <published>2026-07-04T2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 60세를 지나 어느 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임할 즈음에는 그동안 쓴 글 가운데 몇 편을 골라 작은 수필집이라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도 꾸게 되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글을 써야 할 이유를 만들고, 장기적인 계획도 세워 보았다.   하지만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몇 편의 글을 쓰다가 이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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