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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치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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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문학과 예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합니다. 일상의 어떤 부분이 예술이 되는지를 고민하고 글을 씁니다. 납작한 세상을 둥글게 부풀려줄 치즈 한 조각 맛보고 가세요!</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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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2:44: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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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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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13:53Z</updated>
    <published>2026-10-08T09:46: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와 나 사이에는 독특한 안부 묻기 방식이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서부터 엄마의 집을 떠나 살던 내게 엄마는 종종 전화를 걸어 &amp;quot;과일은 챙겨 먹었니?&amp;quot; 라고 물었다. 나는 이 질문이 별로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고, 이 말은 &amp;quot;밥은 먹었니?&amp;quot;, &amp;quot;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니?&amp;quot;와 같은 뜻이란 걸 알았다. 엄마는 내가 과일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걸 아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3XsdgM72VEPL_0gWzr6ayXF_r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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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랜 친구와 헤어진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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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21:00:11Z</updated>
    <published>2026-09-23T2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제는 사라지고 없지만 내 추억 속에서는 여전히 불 켜진 방이 몇 개 있다. 그중 가장 선명한 방은 온갖 잡동사니가 가득했던 할아버지의 방, 어릴 적 친했던 동네 친구의 방(우리는 그곳에서 라면도 먹고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만화책도 보고 귤도 까먹고 침대에 올라가 낮잠도 자고 그랬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남겨진 내 십년지기의 자취방이다.  친구의 자취방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_jAKxS8HfHU2EP-CvGaMs2kOa1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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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의 시작과 끝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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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4:00:47Z</updated>
    <published>2026-09-11T04:0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7월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됐을 무렵, 나는 무기력해져 있었다. 그때 나는 일기에 다음과 같이 썼다.  벌써 일년의 반이 지났다. 무기력함이 나를 지배한다. 내 존재가 잠식되어 버릴까 무섭다. 어떻게 해야 다시 올바르게 설 수 있을까. 이럴 때는 시를 읽어야 한다고 누군가 그랬다. 최승자의 시를 읽고 몸을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본다. 언제나 아이처럼 울고 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B0txqN-89NXFwQP7mlhpL8Ht3P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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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척추를 세우고, 두 다리로 땅을 딛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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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2:15:18Z</updated>
    <published>2026-09-03T11:2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립보행하는 포유류 동물로 산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지치고 힘겨운 일이다. 중력을 거슬러 두 발로 버티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할진대 그러한 최악의 조건과 신체 구조를 가지고도 인간이란 족속들은 부지런히 생각하고 더 많이 움직이려 한다. 척추를 세우고 두 다리로 땅을 딛고 이리저리 바삐 오가며 추위와 더위로부터 자식을 보호하고 굶어 죽게 하지 않으려고 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3nDZaLcHYEOjrwehRAaBZF8fH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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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레는 불빛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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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2:15:35Z</updated>
    <published>2026-08-27T12: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더운 여름날 두 친구가 S공원을 돌며 밤 산책을 했다. 한 친구가 물었다. &amp;quot;벌레가 왜 불빛 주변으로 모여드는지 알아?&amp;quot; 다른 한 친구가 대답했다. &amp;quot;몰라.&amp;quot; 질문을 했던 친구가 다시 물었다. &amp;quot;그럼 벌레가 불빛이 좋아서 빛으로 모여드는 걸까? 아닐까?&amp;quot; 친구가 대답했다. &amp;quot;밝은 빛을 좋아하니까 그렇게 떼로 몰려드는 거겠지.&amp;quot; 다른 친구가 대답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1_uoMIvih7LjMUv7ibAOyV2ZJF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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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위 대신 감자 먹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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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14:45:30Z</updated>
    <published>2026-08-20T14:5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되면 밥 대신 간식이 자꾸만 당긴다. 든든한 밥 한 끼보다 가볍고 시원한 걸 자꾸 찾게 된다. 쉴 새 없이 무언가를 계속 집어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더위를 먹지 않으려고 마치 더위를 먹을 수는 없다는 듯이 허기를 틀어막는 나의 모습 말이다. 수박, 복숭아 같은 여름 제철 과일이나 탄산음료, 빙수, 아이스크림 등 여름 하면 여러 음식이 떠오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PW9pfFbMrJG7PGHGFt6svBWDuj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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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밤의 미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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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02:56:56Z</updated>
    <published>2026-08-13T08:57:46Z</published>
    <summary type="html">2000년대 미드의 인기는 한국드라마 못지않게 대단했다. 고교 시절 늦은 밤까지 미드를 보다가 피곤한 눈으로 등교하기 일쑤였고, 대학 때는 기숙사에 처박혀 밤새워 미드를 몰아보며 학교 수업은 뒷전인 일상을 보낸 적도 있다. 그렇게 내 10대 후반 시절과 스무살 초반을 함께했던 것이 미드보기였다. 특히나 그 시절 여름방학의 대부분을 미드의 세계로 물들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kXJbHtB1Ek-kkL2T2hdifLXz4R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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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가리와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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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3:40:57Z</updated>
    <published>2026-08-06T05:31:4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질녘 하천길을 따라 정처없이 걸었다. 내가 일찍 잠든 사이 간밤에 폭우가 쏟아졌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둑방에 난 풀잎들이 죄다 쓰러져 있었다. 거센 물결을 이기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 고개를 처박고 힘없이 고꾸라진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산책로는 온통 진창이었다. 산책로까지 물이 범람했던 모양이다. 처음에는 신발에 진흙이 튀지 않게 조심히 걷다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o2dihoYHEamAs7fIupT774-3cL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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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술의 의미 (알코올과 예술가, 알렉상드르 라크루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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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9:23:29Z</updated>
    <published>2026-08-04T05:1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https://aladin.kr/p/3SBp9  이 책은 우리가 사랑한 그 예술가에게 알코올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코올이 현대 예술에 있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된 사태의 원인을 다양한 사례와 형태로 탐구합니다.  저자는 예술가와 알코올의 관계를 그들의 일상적인 순간들에서부터 짚어냅니다. 예술가에게 술은 흥을 돋우는 노래 한 곡, 잠시 다르게 볼 수 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NXI%2Fimage%2Fn41hLwaNAQfCklI7phsAxW9b0g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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