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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웅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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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woongb</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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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웅비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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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6:31:0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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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화 (완결). 아침 해가 뜨고 - 교통정리 &amp;mdash; 이혼 도장 찍은 날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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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07:16Z</updated>
    <published>2026-09-21T04: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건우가 어둠 속으로 사라진 뒤, 나는 먼저 도영의 생사부터 확인하러 갔다.  기울어진 안방 벽 아래 쓰러진 그에게 다가가는데, 어둠 속에서 규칙적인 소리가 들렸다. 드르렁. 드르렁. 코 고는 소리였다. 기절한 건지 잠든 건지 경계가 불분명했지만, 죽은 사람은 코를 골지 않는다.  &amp;quot;아. 죽은 줄 알았네.&amp;quot;  하루 종일 나를 죽이려던 남자의 코골이를 듣고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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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화. 영원한 휴가 (최종화) - 짧은 휴가가 끝난 뒤 시작된 진짜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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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29:36Z</updated>
    <published>2026-09-20T03: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년 후.  &amp;quot;식탁에 아침 차려놓은 거 먹고 가!&amp;quot;  &amp;quot;아, 나도 늦었어!&amp;quot;  &amp;quot;에잇, 그럼 내가 맡기고 갈 테니까. 꼭! 아침 먹고 나가!&amp;quot;  출근 전쟁으로 하루가 시작되는 건 여전하다. 달라진 건 '맡기고 간다'는 말의 목적어가 생겼다는 것. 그 목적어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소개하겠다.  먼저 그 후의 이야기들을 정리해 두자.  아내는&amp;nbsp;그 사건 이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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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화. U턴 - 꿈과 가족 사이에서 택수가 선택한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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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21:15Z</updated>
    <published>2026-09-19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병원에선&amp;hellip;. 이유가 정확히 없대.&amp;quot;  아내는 혼자 병원에 다니고 있었다.  혼자 검사를 받고, 혼자 결과를 듣고, 화장실에서 혼자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하고, 몰래 버렸다. 몇 번이고. 그러는 동안 나에게는 '피임약 먹었어'라고 말했다. 진급 때문이라고. 계획 때문이라고.  &amp;quot;나 자신을 숨기려고 했었나 봐.&amp;quot;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울음에 잠겨 갈라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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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화. 배추 트럭 - 대회장으로 달리던 중 아내가 비밀을 고백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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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17:33Z</updated>
    <published>2026-09-18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도로 위에 배추 트럭이 서 있었다.  그 배추 트럭이었다. 우리 집 현관에 배추 서른 포기를 쏟아붓고 간, 직업정신 투철한 그 아저씨의 트럭. 보조석 문이 열리더니 엄마가 내리셨다.  &amp;quot;얼른 타! 택수야!&amp;quot;  &amp;quot;뭐야, 이거? 엄마!&amp;quot;  &amp;quot;급하다며! 빨리 타라니까. 출근 시간이라 좀 막혀서 늦었어.&amp;quot;  아버지가 트럭과 엄마를 번갈아 보시더니 언성을 높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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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계속 쓰는 사람이 완성한다 - 시나리오는 재능보다 오래 붙잡고 쓰는 힘으로 완성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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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9:00:00Z</updated>
    <published>2026-09-17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나리오를 잘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 아이디어를 잘 찾는 것. 로그라인을 선명하게 잡는 것. 인물의 욕망을 만드는 것. 갈등을 쌓는 것. 장면의 목적을 아는 것. 대사를 줄이고, 침묵을 믿고, 결말을 준비하는 것. 초고를 끝까지 쓰고, 퇴고를 통해 구조를 다시 보는 것.  이 연재에서 여러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마지막에 남는 것은 하나다. 계속 쓰는 사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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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화. 별장이 기울던 밤 - 교통정리 &amp;mdash; 이혼 도장 찍은 날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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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6:03:17Z</updated>
    <published>2026-09-16T09: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띠, 띠, 띠 다음에 온 것은 천둥이었다.  쿠쿠, 쿵. 펑, 펑. 밖에서 다이너마이트가 연쇄로 터지며 흙먼지가 2층 높이까지 솟구쳤다. 뒤집힌 채 떨어진 패드가, 집어 드는 순간 제멋대로 신호를 쏜 거다. 도영이 이제는 끝났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그리고 별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층 주방에서 식기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3층까지 올라왔다. 1층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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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탈락은 실패가 아니다 - 떨어진 작품도 다음 이야기를 위한 가장 정확한 자료가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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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9:00:00Z</updated>
    <published>2026-09-15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모전에 작품을 내고 나면 이상한 시간이 시작된다. 이미 제출은 끝났고, 더 이상 고칠 수도 없는데 마음은 계속 그 작품 주변을 맴돈다. 메일이 왔는지 확인하고, 발표 날짜를 다시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지사항을 새로고침한다.  그리고 결과가 나온다. 선정. 혹은 탈락.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순간을 겪는다. 그리고 대부분은 탈락을 더 많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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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화. 덧신을 머리에 쓰고 - 교통정리 &amp;mdash; 이혼 도장 찍은 날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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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5:54:48Z</updated>
    <published>2026-09-14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열쇠로 내 문을 여는데 손이 떨렸다.  자물쇠가 돌아가는 소리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철컥, 하는 그 한 음절이 밤 숲에 대포처럼 울렸다. 나는 문을 밀리미터 단위로 열고 몸을 밀어 넣었다. 내 집에, 도둑의 자세였다.  현관문을 닫는 순간 센서등이 팍 켜졌다.  심장이 멎었다. 나는 조각상처럼 굳은 채 불이 꺼지기를 기다렸다. 30초가 3년 같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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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화. 병력 도착했습니다 - 무너진 우주를 다시 세우기 위해 가족이 모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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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10:22Z</updated>
    <published>2026-09-13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이때는 SKS, AK 종류들이라 이런 랙은 안 써. 여기는 이렇게 바꾸고&amp;hellip;.&amp;quot;  풀 군장 차림의 장인어른이 디오라마 속 무기 거치대를 보며 지적하셨다. 몇 달 치 배틀그라운드 현질이 낳은 군사 지식이었다. 게임 속에서 백 번 죽은 사람은 최소한 총기 고증에는 밝아진다.  &amp;quot;뭐, 전역자보다 잘 아시네. 아, 이거 이쪽으로 이렇게 깎으면 딱 맞겠네.&amp;quot;  아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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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하이에나의 사정 - 배신 뒤에 감춰진 또 하나의 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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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7:03:55Z</updated>
    <published>2026-09-12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형. 미안해. 용서해줘.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는데&amp;hellip;.&amp;quot;  문밖의 순호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나는 대답 대신 문을 닫았다. 닫히던 문이 덜컥 멈췄다. 순호가 손으로 잡고 있었다. 하이에나의 악력이 문틈에서 버텼다.  &amp;quot;형, 이거 봐봐.&amp;quot;  순호가 문틈으로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화면에는 사진 한 장이 있었다.  작업장에서 디오라마를 만들고 있는 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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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책장 뒤의 세계 - 아내가 처음 발견한 남편의 진짜 우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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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6:59:31Z</updated>
    <published>2026-09-11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깼다.  &amp;quot;아이디 자택근무, 조택수 씨 맞죠?&amp;quot;  &amp;quot;네&amp;hellip;.&amp;quot;  &amp;quot;한번 만나 봤으면 좋겠는데&amp;hellip;.&amp;quot;  낯선 남자 목소리. 나는 즉시 결론을 내렸다.  &amp;quot;이제 보이스 피싱, 별의별 방법으로 다 하네요. 끊을게요.&amp;quot;  &amp;quot;조택수 씨?&amp;quot;  끊었다. 동호회 아이디까지 파악한 신종 수법이라니, 요즘 피싱 업계도 디테일이 살아 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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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심사위원은 무엇을 볼까 - 심사위원은 화려한 문장보다 선명한 이야기를 먼저 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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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9-10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나리오를 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공모전을 생각하게 된다. 완성한 작품을 어디에 내야 할지, 어떤 심사위원이 읽을지, 내 이야기가 눈에 띌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공모전은 기회다. 하지만 동시에 냉정한 자리다. 수많은 작품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심사위원은 제한된 시간 안에서 작품을 읽어야 한다. 그래서 첫인상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초반 몇 페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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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화. 두더지 - 교통정리 &amp;mdash; 이혼 도장 찍은 날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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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58:18Z</updated>
    <published>2026-09-09T09:26: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백하자면 나는 군대에서 행정병이었다.  내 군 생활의 무기는 프린터 토너였고, 주특기는 한글 문서 서식이었다. 삽은 진지공사 때 몇 번 잡아본 게 전부다. 그 사실이 그날 밤 별장 뒤에서 정직하게 드러났다.  삽을 힘차게 찔렀다. 땡. 돌부리에 걸린 충격이 손목을 타고 올라와 뒷골까지 울렸다. 나는 뒷목을 잡고 밤하늘을 봤다.  &amp;quot;아. 삽질 왜 이렇게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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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퇴고는 구조를 보는 일 - 좋은 수정은 문장보다 먼저 이야기의 뼈대를 다시 세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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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9-08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고를 끝내면 잠시 기분이 좋아진다. 드디어 한 편을 썼다는 안도감이 온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않는다. 다시 읽어보면 보인다. 이상한 장면, 반복되는 대사, 약한 중반부, 갑작스러운 결말, 기능이 없는 인물들.  그때부터 퇴고가 시작된다. 많은 사람들이 퇴고를 문장을 예쁘게 고치는 일로 생각한다. 물론 문장도 다듬어야 한다. 하지만 시나리오 퇴고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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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화. 지진 작전 - 교통정리 &amp;mdash; 이혼 도장 찍은 날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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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46:56Z</updated>
    <published>2026-09-07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별장 옆에는 창고로 쓰는 작은 건물이 있다. 우리는 거기로 숨어들었다.  도영이 헤드랜턴을 켜고, 어디서 났는지 종이에 별장 주변 지도를 슥슥 그렸다. 그리고 연필로 세 군데에 X를 찍었다.  &amp;quot;여기, 여기, 여기. 이렇게 이 부분만 자극을 줘도 지진 느낌이 확 나죠.&amp;quot;  지진 느낌. 이 단어의 조합을 그날 처음 들어봤다. 계획은 이랬다. 별장 주변 세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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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화. 대상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 모든 것을 포기한 택수에게 남은 마지막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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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6:55:18Z</updated>
    <published>2026-09-06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상식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자기 이름이 불리길 기대하는 얼굴이었지만, 사실 다들 알고 있었다. 누가 봐도 '이게 1등이다' 싶은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까.  정교한 시가전 디오라마. 무너진 건물의 철근 하나하나까지 살아 있고, 연기 표현은 진짜 불이 난 줄 알고 두 번 쳐다보게 되는 물건. 드림 컴 투루의 출품작이었다.  &amp;quot;대상 &amp;mdash; 드림 컴 투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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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화. 내 우주를 훔쳐 갔다 - 배신자는 가장 가까운 곳에 숨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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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6:51:21Z</updated>
    <published>2026-09-05T03: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왜 그때, 무슨 전화 받고 하이에나 님 계속 일찍 집에 갔잖아요. 기억 안 나요?&amp;quot;  찬웅이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amp;quot;체력 딸린다고. 스쿠터 엔진오일 갈아야 한다고.&amp;quot;  &amp;quot;근데 왜?&amp;quot;  &amp;quot;거기&amp;hellip;. 1위 동호회에 붙었더라고요.&amp;quot;  거기. 1위 동호회. '드림 컴 투루'.  &amp;quot;어차피 거기 아니면 여기, 고수들은 다 모여 있는데. 형도 아시잖아요. 순호 형</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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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거인이 밟고 지나갔다 - 하룻밤 사이 택수의 우주가 폐허가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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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6:46:40Z</updated>
    <published>2026-09-04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4시. 알람보다 먼저 눈이 떠졌다.  옆에서 아내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평소보다 소리가 컸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나는 발소리를 죽이고 작업방으로 갔다. 마무리용으로 숨겨둔 캐릭터 상자를 꺼내려는데 &amp;mdash; 없었다.  뭐지? 분명 여기 뒀는데.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봤다.  배추 벽은 무너져 있었다. 디오라마 판은 벽이 아니라 거실 한가운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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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화. 초고는 끝까지 써라 - 완벽한 시작보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 장면까지 가는 일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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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9-03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일까.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도 힘들고, 구조가 막힐 때도 힘들고, 대사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힘들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위험한 순간은 초고를 끝내기 전에 스스로 포기하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나리오를 시작한다. 첫 장면은 설레고, 인물은 매력적으로 보이고, 머릿속에는 이미 멋진 영화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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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화. 원수와 동맹 - 교통정리 &amp;mdash; 이혼 도장 찍은 날 벌어진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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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4:43:10Z</updated>
    <published>2026-09-02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을 틀어막힌 채로 나는 생각했다. 아, 여기까지구나. 숲까지 쫓아왔구나. 별장 앞에서 죽는구나.  그때 등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amp;quot;조용히 한다면 손을 뗄게요. 아까는 죄송했어요.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었습니다.&amp;quot;  죄송했어요. 다이너마이트로 사람을 폭파하려던 남자의 사과 치고는 담백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손이 스르륵 풀렸고, 돌아서서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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