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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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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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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0:03: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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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 사는 사람은 울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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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9:00:14Z</updated>
    <published>2026-09-16T09: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책을 쓰기 시작한 건 지난 6월이었다. 그때 나는 재정적으로 바닥이었고 정신적으로도 바닥이었다. 사람들과 말도 많이 안 하고 지낼 때였다. 그러다 조금 숨이 트였다. 그리고 돌아보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일할 자리가 생겼고, 내가 지나온 길이 눈에 들어왔다. 모든 사람의 과거는 특별하고 유일하고 소중하다. 그건 안다. 다만 내가 걸어온 결은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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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대하는 날, 부모님은 내 군복을 처음 보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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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7:35:39Z</updated>
    <published>2026-09-15T07:3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부모님은 내가 군복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이 년 동안 한 번도. 우리 부대는 군복이나 근무복에 부대마크를 달지 않았다. 서류에는 있었다. 옷에는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무사 요원이라는 걸 밖에서 알아보면 포섭 대상이 된다. 그리고 감시하는 사람이 감시자라고 써 붙이고 다니면, 그 순간 감시가 안 된다. 옷차림도 요일마다 달랐다. 수요일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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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를 그만두고 오는길, AI가 운전을 멈추라고 했다 - 내 빚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살았다. 더해보니 1억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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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5:40:46Z</updated>
    <published>2026-09-08T05: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그만두고 오는 길, AI가 나에게 운전을 멈추라고 했다지인의 소개로 어느 주류도매장에 들어갔다. 직함은 영업이사였다.컴퓨터를 쓰는 직원은 몇 명뿐이었고 대부분은 종이에 볼펜으로 적었다. RFID 태그를 읽는 단말기는 최신형이었는데, 그걸로 읽은 숫자를 사람이 손으로 옮겨 적어 집계했다.최첨단 기계와 볼펜이 한 책상 위에 같이 있었다.그리고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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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자리 군무원은, 우리쪽 사람을 쏜 남파간첩이었다 - 사무실에서는 곽 사무관이었고,뉴스에서는 김동식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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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2:59:32Z</updated>
    <published>2026-09-05T02:5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무사 외전 5] 옆자리 군무원은, 우리 쪽 사람을 쏘고 붙잡힌 남파간첩이었다우리 사무실에는 간부가 스무 명쯤 있었다.그중 한 사람을 우리는 곽 사무관님이라고 불렀다. 5급 군무원. 나는 한동안 그를 그냥 간부 중 하나로 알았다.키는 170이 조금 안 됐고 체격이 단단했다. 인상은 푸근한 편이었다. 옷차림은 우리 부대 다른 간부들과 같았다. 단정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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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는 렌트한 소나타에서, 벤츠보다 승차감이 좋다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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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23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0년 9월 24일이었다. 아버지 생신이었고, 내 첫 휴가였다. 그해 4월 5일에 입사했으니 다섯 달 만이었다. 나는 그 휴가를 아버지 생신에 맞춰 냈다. 목적지는 부산 해운대로 정했다. 회사 제휴 콘도가 거기 있었다. 우리 가족이 여행을 아예 안 다닌 건 아니다. 다만 늘 경기도나 강원도였다. 차로 두어 시간이면 닿는 곳들. 부산은 우리에게 그런 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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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IA가&amp;nbsp;사무실에 왔다. 내 임무는 다과세팅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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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1:00:14Z</updated>
    <published>2026-08-20T11: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상병 무렵이었다. 우리 사무실은 미 국방정보국, DIA에서 넘어오는 자료를 받아 썼다. 정찰위성이 북한을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들이었다. 무엇이 새로 생겼고, 지난번과 무엇이 달라졌고, 어디가 평소 같지 않은지. 2003년에서 2004년으로 넘어가던 무렵이다. 그때 우리 군에는 정찰위성이 없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눈을 우리는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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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들은 어머니를 누나 이름이 아니라 내이름으로 불렀다 - 그늘에 있던 사람이, 지금 나를 챙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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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6T11:00:08Z</updated>
    <published>2026-08-16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은 어머니를 누나 이름이 아니라 내 이름으로 불렀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어머니를 내 이름으로 불렀다. 누나가 두 살 위인데도 그랬다. 누나 이름을 붙여 부르는 사람은 없었다.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어릴 때 나는 외모도 성적도 성격도 어른들이 예뻐할 구석이 있었다.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나를 먼저 봤고, 그래서 어머니의 호칭도 내 이름이 되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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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벌 3세와 사채왕 아들이 같은 내무반에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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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7:03:08Z</updated>
    <published>2026-08-12T17:03: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무사 외전 3] 이등병이 내무반에 누워 있었다 사령부에 배치받고 얼마 되지 않아, 선임들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여기는 장교보다 사병의 배경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고. 그래서 장교들도 사병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사병들끼리도 서로 조심한다고.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옛날에는 사병에게도 권총을 지급한 적이 있다는 얘기까지 돌았다. 권총은 장교에게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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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A4에 적어봤더니, 다섯 줄이었다 - 스물다섯, 도서관 열람실에서 배운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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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0:00:02Z</updated>
    <published>2026-08-09T10: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다섯, 나를 괴롭히는 것들을 A4에 적어보기로 했다  제대를 하고 복학했을 때, 나는 스물다섯이었다.  삼수를 했고 군대를 다녀왔더니, 나이는 스물다섯인데 학년은 2학년이었다. 서강대 경제학과. 이름만 들으면 그럴듯한데, 안에서의 내 사정은 그렇지 않았다. 나이는 많고 학점은 낮았다.  주변 친구들은 달랐다. 집에서 넉넉히 대주니 어학연수를 다녀오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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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신분증에는, 나를 함부로 잡아갈 수 없다고 써있었다 - 산속에 숨은 학교에서 보낸 2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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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8-05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무사 외전 2] 내 신분증 뒷면에는, 나를 함부로 잡아갈 수 없다고 적혀 있었다 기무학교는 서울 어느 산속에 숨어 있었다. 좁은 입구를 지나면 안쪽에 제법 넓은 부대가 나타났다. 밖에서는 거기 군부대가 있다는 걸 상상도 못 할 자리였다. 나중에 생각하니 그것부터가 이 조직의 성격이었다. 있는데 없는 것처럼 있는 것. 후반기 교육은 2주였고, 동기는 스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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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이트의 눈은, 늘 슬픈 사람의 눈 같았다 - 12년 동안 내 모든 밑바닥을 지켜본, 단 하나의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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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8-02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이트의 눈은, 늘 슬픈 사람의 눈 같았다  라이트는 밝고 순한 개다. 그런데 눈만은 달랐다.  라이트를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했다. 얘는 눈이 참 슬프네요. 꼭 사람 눈 같아요.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물었다. 원래 저렇게 타고난 걸까, 아니면 내가 내 삶을 저 눈에 비춰 보는 걸까. 지금도 나는 그 답을 모른다.  라이트는 2014년에 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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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도 밝히지 않은 사람이, 내 인생을 적으라고 했다 - 스물둘, 나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실려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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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9:48:59Z</updated>
    <published>2026-07-30T09:48: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름도 밝히지 않은 사람이, 내 인생을 처음부터 적으라고 했다 나는 삼수를 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늦은 스물둘에, 크리스마스 다음 날 군에 갔다. 부모님은 쿨했다. 아버지는 현관문에서, 어머니는 지하철역까지 배웅했다. 친구들이 차로 태워다 줘서, 나는 논산 육군훈련소로 들어갔다. 적응은 생각보다 쉬웠다. 다들 한 번씩 겪는다는 그 화장실 문제도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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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함을 내밀면, 사람들이 술을 샀다 - 빌린 힘은 명함과 함께 반납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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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9:30:59Z</updated>
    <published>2026-07-28T09:30: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명함을 내밀면, 사람들이 술을 샀다 나는 디아지오라는 회사를 12년 다녔다. 서른에 들어가, 마흔둘에 나왔다. 위스키를 파는 회사였고, 그 시절 국내 1위였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명함을 내밀면 웬만한 문은 그냥 열렸다는 뜻이다. 거래처에 가면 다들 내 말을 잘 들어줬고, 계약을 따내는 데 큰 힘이 들지 않았다. 나는 그걸 보고 생각했다. 내가 일을 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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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는 고향에 가보자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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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7-22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1948년 가을, 강원도 삼척의 한 산골에서 태어났다.   그런데 살아 계신 동안 그 고향에 가보자는 말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가족도 친척도 아무도 없다고만 했다. 아버지 말로는 세 살 때 할아버지가 전쟁통에 북으로 끌려갔고, 일곱 살 때 증조부가 돌아가셨고, 스무 살 무렵엔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다만 할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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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머니는 &amp;quot;이걸 목숨 걸고 한다&amp;quot;고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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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1:00:07Z</updated>
    <published>2026-07-19T1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누나가 있다.   그런데 어머니와 딸처럼 지낸 쪽은 나였다. 누나는 첫째답게 과묵했고, 나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무슨 이야기든 했다. 아들이었고, 때로는 남자친구 같았고, 때로는 딸이었다. 둘이 팔당댐 근처로 장어를 먹으러 갔고, 새벽에 점을 보러 간 적도 있다. 우리 집은 기독교였다. 그런 집의 어머니가 새벽에 점집을 찾았다면 무언가 절박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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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배의 부고를 듣고, 나는 사업을 떠나기로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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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0:00:06Z</updated>
    <published>2026-07-15T10: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업자는 나를 감정의 배설통으로 썼다.   그는 알고 있었다. 내가 웬만해선 흔들리지 않고, 자기는 쉽게 흔들린다는 걸.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나에게 다 쏟아냈다. 그러고 나면 자기는 편해졌다. 나는 한동안 그것을 받아줬다. 동업이란 게 원래 서로의 부족한 곳을 메우는 거라고 믿었고, 감정을 받아주는 것도 그중 하나려니 했다.   그런데 그는 자주 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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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사 명운이 걸린 발표를 앞두고, 대표는 하와이로 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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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9:18:07Z</updated>
    <published>2026-07-13T09:1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업자가 하와이로 떠난 건, 우리 사업의 가장 중요한 발표를 일주일 앞둔 때였다. 관광 분야에서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큰 정부지원사업이었다. 그 분야의 기업에게는 한 해에 가장 큰 무대라 해도 좋을 대회였고, 우리는 서류 심사를 통과해 발표 일정까지 잡아둔 참이었다. 1억 원이 걸려 있었다. 초기 스타트업에게 그 돈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몇 달을 더 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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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다섯에 당구장 알바를 시작했다 - 당구장 알바 첫날, 나는 조금 웃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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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25:07Z</updated>
    <published>2026-07-09T14:58: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다섯에 당구장 알바를 시작했다 마흔다섯에 당구장 카운터에 앉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상하게 낯설지 않았다. 오래전에 두고 온 어떤 방에 다시 들어선 기분이었다. 하얀 공이 부딪는 소리, 큐에 초크를 문지르는 사각거림. 열몇 살의 내가 용돈을 털어 드나들던 그 소리가 그대로 거기 있었다.   달라진 것은 눈에 보이는 것들이었다.   내 기억 속 당구대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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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이 220까지 뛰던 날, 나는 개부터 걱정했다 - 종이 한 장 떼러 나섰을 뿐인데, 그날 나는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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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24:37Z</updated>
    <published>2026-07-05T05:0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건증을 신청하러 간 날이었다.   식당 일이든 카페 일이든, 그런 자리에는 보건증이 필요하다. 종이 한 장 떼는 일. 그 단순한 볼일을 보고 건물을 나섰을 뿐인데, 그날 나는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   유월의 오후였다. 햇빛이 납처럼 어깨에 얹혔다. 버스 정류장까지 걷는데 등이 젖어 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더위인 줄 알았다. 손등으로 이마를 짚어보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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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모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와, 개의 이름을 지었다 -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엔, 똑같이 빛이 들어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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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24:13Z</updated>
    <published>2026-07-01T16:4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 이름에서 한 글자씩 가져와, 개의 이름을 지었다 빛이라는 이름아버지의 함자에는 빛 광(光) 자가 있었다. 어머니의 함자에도 같은 글자가 있었다. 두 분 다, 이름 안에 빛을 품고 살았다.거창한 의미를 두고 한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저 옛 어른들이 자식 이름에 좋은 글자를 넣듯, 두 분의 부모가 그렇게 지어준 것이리라. 그런데 살아 계실 때는 무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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