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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계설계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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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과학도 어쩌면 과학일수도</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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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2:24:3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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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21화. 경계가 없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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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2:25:55Z</updated>
    <published>2026-10-10T22:2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이 나은 뒤, 나는 다시 탁발을 나섰다.  이번엔, 그 물음을 안은 채였다.  주는 이, 받는 이, 오간 것. 이 셋이 정말 나뉘어 있었나.  문 앞에 설 때마다, 나는 그 경계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내 발우가 있었다. 상대의 손이 있었다. 그 사이로, 밥이 옮겨갔다.  어디까지가 상대의 몫이고, 어디부터가 내 몫인지, 자세히 보려 할수록 흐려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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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11장. 도서관과 함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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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0T03:32: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방의 빛은 이상했다 &amp;mdash; 깜박이는 빛이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까지 한참 걸렸다.  ***  그 빛 앞에서 한 남자가 말하고 있었다. 어딘가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이 동시에 그의 말을 듣는 듯했다.  &amp;quot;히파티아가 죽던 날, 알렉산드리아의 위대한 도서관도 그녀와 함께 불탔습니다.&amp;quot;  ***  나는 그 말에 멈춰 섰다.  도서관이, 그날 불탔다니.  사실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vDpk0lbvpFOXCYfYiTRgFzZjeJ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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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20화. 받을 줄 모르는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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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6:52:24Z</updated>
    <published>2026-10-09T16:32: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이 심하게 났다.  며칠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형님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amp;quot;&amp;hellip;의원을 부르겠다. 약도, 좋은 것으로&amp;mdash;&amp;quot;  &amp;quot;&amp;hellip;괜찮습니다.&amp;quot;  나는 그렇게 답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형님은 내가 사양하는 걸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을 시켜 의원을 불렀다.  의원이 다녀가고, 형님은 매일 죽을 쒀 왔다.  나는 그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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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10장. 더 젊은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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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38:02Z</updated>
    <published>2026-10-09T02:38: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방엔 성직자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소설을 쓰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차리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  그가 만들어낸 여자는 나와 남이었다.  검은 머리카락이 어깨 위로 흘러내렸다 &amp;mdash; 스무 살, 세상이 본 적 없는 아름다움.  ***  스무 살.  나는 죽던 날의 내 나이를 떠올렸다. 그날, 스무 살은 이미 오래전에 지나간 뒤였다.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ZObquI4L34QAfpFMjAce94s7A7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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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9화. 그렇겠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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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2:21:52Z</updated>
    <published>2026-10-08T22:2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뒤, 그 젊은 승려가 다시 내 옆에 앉았다.  이름은 나요라고 했다.  &amp;quot;&amp;hellip;존자님.&amp;quot;  &amp;quot;말씀하시오.&amp;quot;  &amp;quot;&amp;hellip;저는 아직도, 칭찬을 들으면 기쁩니다. 누가 제 수행을 알아봐 주면, 하루 종일 그 말이 떠나지 않습니다.&amp;quot;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밥을 한술 떴다.  옛날 같았으면, 나는 이미 몇 마디를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기쁨도 결국 이름에 대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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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8화. 흘려보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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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3:24:56Z</updated>
    <published>2026-10-08T03:24: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으로 돌아오니, 몇몇이 반갑게 맞아줬다.  &amp;quot;수보리 존자, 오랜만입니다.&amp;quot;  &amp;quot;&amp;hellip;예. 오랜만입니다.&amp;quot;  저녁 공양 자리, 젊은 승려 하나가 내 옆에 앉았다.  &amp;quot;&amp;hellip;존자님 얘기, 여기저기서 많이 듣습니다.&amp;quot;  &amp;quot;&amp;hellip;무슨 얘기 말씀입니까.&amp;quot;  &amp;quot;집착이 없으시다고요. 부유한 집이든 가난한 집이든, 이름이 알려지든 안 알려지든, 흔들리지 않으신다고.&amp;quot;  나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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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킹 2 - 4장. 선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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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9:22:53Z</updated>
    <published>2026-10-07T19:2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답이 왔다.    다음날 오후였다.    야, 오랜만이다. 어떻게 지내? 방열판에서 뭐가 이상했어?    반가운 말투였다. 오래된 연락처였는데 &amp;mdash; 이렇게 빠르게 올 줄은 몰랐다.    나는 잠깐 생각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하나.    안테나 얘기부터 시작하면 &amp;mdash; 너무 갑작스럽게 들릴 것 같았다. 헤디 회사 얘기를 하면 &amp;mdash; 왜 갑자기 그걸 파냐고 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p8sJqMC5PfnO7QTVJyMLjIyMno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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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9장.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고결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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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0:19:24Z</updated>
    <published>2026-10-07T00:19: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방엔 촛불이 많았다. 한 남자가 빠르게 글을 쓰고 있었다. 그의 손엔 망설임이 없었다.  ***  그는 먼저 제목을 썼다. 히파티아: 혹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고결하며, 가장 박학하고, 모든 면에서 완벽했던 한 여인의 역사.  ***  나는 그 제목을 두 번 읽었다.  가장 아름답고. 가장 고결하며.  나는 스스로를 그렇게 표현한 적이 단 한 번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MqnPxcktM92wwU9MsalK0dojfr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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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7화. 먹고 가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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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5:04:20Z</updated>
    <published>2026-10-06T15:04:2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말이, 떠나지 않았다.  그럼, 먹고 가시오.  돌아온 뒤로도, 나는 그 말을 계속 곱씹었다.  처음엔, 별 뜻이 없는 말이라 여겼다.  배고프냐 물었고, 그렇다 답했고, 그러니 먹고 가라 했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 말은, 이상하게 자꾸 되돌아왔다.  밥을 먹을 때도, 걸을 때도, 잠들기 전에도.  열흘쯤 지났을 때,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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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킹 2 - 3장. 150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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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5:24:48Z</updated>
    <published>2026-10-05T15:2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답이 왔다.  다음날 아침이었다. 일어나자마자 채팅방을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됐는지도 몰랐다는 걸, 방금 확인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오로라는 증상이야. 원인을 봐.  그게 다였다.  짧았다. 근데 &amp;mdash; 방향이 있었다.  원인.  나는 노트를 다시 폈다. 오로라가 나오는 부분. 그 앞 페이지.  자기장. 극점. 에너지 흐름.  원인을 보라고 했다.  ***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d2Ye8vTLfAOPdiOb8d3tdp-04M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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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8장. 조심스러운 찬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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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0:01:15Z</updated>
    <published>2026-10-05T00: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방은 책으로 가득했다. 한 학자가 오래된 문서 앞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길은 조심스러웠다 &amp;mdash; 종이가 아니라 유리를 다루듯.  ***  나는 그가 읽고 있는 줄을 따라갔다. 내 이름이 있었다. 소크라테스 스콜라스티코스가 남긴 옛 기록 속이었다.  ***  그는 그것을 읽고 낮게 중얼거렸다. &amp;quot;정말 이런 여인이 살았을까?&amp;quot;  ***  나는 살았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GrXZuRHFGfPACj1X7FTXWv8aTG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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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6화. 침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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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5:10:35Z</updated>
    <published>2026-10-04T15:1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에 이르렀을 때, 해가 지고 있었다.  그는 늘 앉던 자리에 있었다. 나는 그 앞에 섰다.  &amp;quot;&amp;hellip;여쭐 게 있습니다.&amp;quot;  &amp;quot;말씀하시오.&amp;quot;  나는 입을 열었다.  그런데 무엇을 물어야 할지, 막상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amp;quot;&amp;hellip;마음은 그대로 두려 했습니다. 다만 그 마음이 제 것이 아니라고, 동시에 여기려 했습니다.&amp;quot;  &amp;quot;&amp;hellip;&amp;quot;  &amp;quot;그런데 그 둘을 같이 하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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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7장. 기적이 뿌리내리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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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10:51Z</updated>
    <published>2026-10-04T00: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엔 끌림이 수도원으로 이어졌다. 늙은 수도사가 양피지에 무언가를 그리고 있었다.  그의 손끝에는 오랜 숙련이 배어 있었다 &amp;mdash; 붓을 쥔 모습에 조급함이 전혀 없었다.  ***  그림 속엔 키릴로스가 있었다. 머리 둘레로 빛의 고리가 둘러져 있었다.  ***  키릴로스는 이미 내 곁에 와서, 자신의 초상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다.  ***  &amp;quot;저게 당신입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4VuHT06UVvaK1JP1GG_14ACzi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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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5화. 두 갈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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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6:12:26Z</updated>
    <published>2026-10-03T16:1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엇을 지우고, 무엇을 남겨야 하나.  며칠을 고민한 끝에, 나는 한 가지 방법을 떠올렸다.  마음은 그대로 두자. 반가우면 반가운 대로.  다만, 그 마음이 '내 것'이라 여기지만 않으면 된다.  그럴듯했다. 나는 그 방법을 시험해 보기로 했다.  다음 날부터, 나는 두 가지를 동시에 하려 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는 대로 뒀다. 반가우면 웃고, 안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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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6장. 세 개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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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7:16:35Z</updated>
    <published>2026-10-03T07:16: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엔 끌림이 한 곳에서만 오지 않았다. 나중에야 그것을 알았다.  ***  첫 번째 방에서는, 한 수도사가 글을 쓰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썼다.  대주교 키릴로스의 사람들이 그 이교도 여자를 죽였다.  ***  나는 그 문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 정도면, 사실에 가깝다.  ***  옆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amp;quot;또 왔습니다.&amp;quot;  키릴로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PjoJTJmm5QreltrlJRGTkGgz7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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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4화. 아무도 없는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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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7:09:04Z</updated>
    <published>2026-10-02T17:09: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부터, 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문 앞에 설 때마다,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여기, 받는 이는 있다. 그런데 주는 이는, 없다.  나는 그 되뇜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발우를 내밀 때도, 밥을 받을 때도, 나는 애써 나 자신을 지우려 했다. 이건 내가 하는 일이 아니다. 그저 일어나는 일이다. 그렇게 되뇌면서.  며칠은, 그 방식이 마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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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이 불리는 동안 - 5장. 이시도로스보다 못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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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0:10:07Z</updated>
    <published>2026-10-02T00:1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끌림을 따라가자, 낯선 방 하나가 열렸다.  한 남자가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펜을 쥔 손이 멈추지 않았다.  손끝에는 오래된 굳은살이 있었다. 글 쓰는 일이 그의 오랜 노동이었다는 뜻이었다.  ***  나는 그 곁에 서서 어깨너머로 읽었다.  ***  거기, 내 이름이 있었다.  ***  이시도로스의 생애.  그것이 그가 쓰고 있는 글의 제목이었다.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ooJbYywvl4kg5m_2nBRa9QtUQv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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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섯 개의 손 - 2부. 빈손 - 13화. 손이 아니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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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7:31:09Z</updated>
    <published>2026-10-01T17:3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을, 나는 그냥 지냈다.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완전히 손을 놓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배가 고프면 발우를 들고 나섰다.  그런 식으로 나선 어느 날, 나는 한 집 앞에 섰다.  생각 없이 선 자리였다. 부유한 집인지 가난한 집인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배가 고파서, 그저 가장 가까운 문 앞에 섰을 뿐이었다.  한 아이가 나와 밥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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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리의 함정 - 성공한 구분은 왜 현실처럼 보이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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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1:17:42Z</updated>
    <published>2026-10-01T11:17: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증명이라는 말은 늘 믿음직하게 들린다. &amp;quot;증명됐다&amp;quot;고 하면 거기엔 더 이상 의심할 자리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그 증명을 한 걸음씩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어딘가에서 증명되지 않은 것과 마주친다. 그것이 공리다. 공리는 증명의 끝이 아니라, 증명이 더 이상 갈 수 없어서 멈춘 자리다.    이 멈춤은 선택이었다. 어떤 전제를 증명하려면 또 다른 전제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uE6tPkOyS8arXeInYeIV4KSYSG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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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킹 2 - 2장. 반박이 안 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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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5:35:41Z</updated>
    <published>2026-09-30T15:3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나는 형광펜 세 가지 색을 꺼냈다.  노트를 처음부터 읽으면서 &amp;mdash; 주장마다 체크를 했다.  검증 가능한 것. 검증 불가능한 것. 그리고 &amp;mdash; 검증해 봤더니 이상한 것.  세 칸으로 나눴다.  ***  첫 번째는 오로라였다.  노트에 있었다. 오로라가 자기력의 시각적 증거라는 것. 극지방에서만 보이는 이유가 &amp;mdash; 태양풍 입자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U4%2Fimage%2FC1EVpVRVa-3vrIK137cEiWjE-h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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