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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 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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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본 생활이 30년이 넘어가니, 글 속에 일본의 정서와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사는 공간은 달라도현대인의 관계적 피로와 영혼의 고독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믿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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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6:27: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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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평화의 이면  - 네 번째 화분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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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30:37Z</updated>
    <published>2026-10-04T09:58:51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코는 현관의 네 번째 화분이 없어진 이후로 더욱 청소를 열심히 했다. 쓰지 않던 그릇까지 꺼내 깨끗이 씻어 놓고, 냉동실에는 고기와 생선도 얼려 놓았다. 아들이 집에서 편하게 입을 옷과 양말도 샀다. 교코는 아들이 어릴 때 잠시 파트타임으로 일을 했었다. 연장근무가 있는 날은 집 열쇠를 화분 속에 넣어 두었다. 네 번째 계단의 화분 속에 두기로 아들과 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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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엉겅퀴 꽃  - 네 번째 화분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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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3:31:36Z</updated>
    <published>2026-10-04T08:23: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교코는 현관 화분들을 하나씩 닦고 있었다. 무릎이 아픈지 한 계단씩 내려가며 닦을 때마다 무릎에 손을 얹고, 입술을 깨물며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현관 계단에는 팬지, 베고니아, 란타나, 만수국 등이 놓여 있었다. 이슬 먹은 꽃들은 집 앞을 한층 활기 있게 보이게 했다. 빨강, 노랑, 주황 등 여러 가지 색이 겹겹이 어우러진 란타나는 태양빛을 받아 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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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내 이웃의 시선  - 네 번째 화분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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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3:04:26Z</updated>
    <published>2026-10-04T04:18: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등장인물  야마모토 미호(山本美穂) 32세 다나카 교코(田中京子) 74세 와타나베 사치코(渡辺幸子) 65세    교코는 미호가 자기 집 앞을 지나가자 불렀다. &amp;ldquo;야마모토 씨, 당신 물건 떨어뜨렸어!&amp;rdquo; 미호는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두리번거리는 미호를 향해 교코는 쓸고 있던 빗자루로 바닥을 가리켰다. 빵 비닐봉지였다. '그냥 비닐봉지 떨어졌다고 하면 될 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66%2Fimage%2FFN4cw8_kZaxlO9CVEA-9BTzFxG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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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사라와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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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23:12Z</updated>
    <published>2026-10-02T13:1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를 다녀온 후 자신감이 생긴 난 사라의 아파트로 갔다. 하지만 아파트 벨을 누르지 못하고 돌아왔다.   어느 날 멀리서 걸어오는 사라를 보았지만 다가서려다 멈췄다. 사라가 공원으로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사라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라의 뒤를 따라갔다. 공원에 들어서자 사라는 공원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부르고 있었다.  &amp;ldquo;다쿠미, 다쿠미&amp;rdquo;</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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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고향의 초콜릿 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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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1:24:58Z</updated>
    <published>2026-10-02T11:24: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사라가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선뜻 다가갈 수가 없었다. 둘이 함께한 시간이지만 나만 알고 있는 사라와의 시간들. 그 시간들을 같이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망설임은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그곳으로 향하는 내내 사라에게 어떻게 다가설지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다른 공기가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초콜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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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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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15:41Z</updated>
    <published>2026-10-02T04:1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으로 돌아온 뒤, 나의 시간은 고요하게 흘러갔다.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방 안으로 밀려 들어왔다. 두 손을 벌려 창밖 공기를 듬뿍 들이마셨다. 거리에 사람들이 활기 있게 지나다니는 광경이 정겹다. 그런데 가슴속 깊은 곳에 무거운 기운이 느껴진다. 숨을 한번 내쉴 때마다 가슴이 아파와 손으로 한참을 쓸어내렸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음이 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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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amp;ldquo;쿵&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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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4:03:14Z</updated>
    <published>2026-10-02T04:03: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 듯하다. 눈을 뜨고 싶지 않아 그대로 눈을 감은 채 누워 있었다. 출근 시간 늦지 않게 사라를 깨워야 하는데 좀 더 이대로 있고 싶다. 사라는 깨워야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다.  요즘은 아예 알람도 켜 놓지 않고 잔다. 아침에 내가 사라의 귀에 대고 &amp;lsquo;야옹야옹&amp;rsquo; 거리는 소리가 알람이 되었다. 오늘은 왠지 나른하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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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남겨진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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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03:46:14Z</updated>
    <published>2026-10-02T03:4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라는 삼색이를 &amp;lsquo;별이&amp;lsquo;&amp;lsquo;라고 불렀다. 그때부터 삼색이가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별이는 걷는 것도 우아했고 행동에는 여유가 있었다. 사료를 허겁지겁 먹고 있는 나를 별이는 싫어했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말해 주고 있었다. 눅눅해진 사료는 입도 대지 않았다. 코에 주름을 잡아가며 바삭바삭 소리가 나야만 먹었다. 푹신한 방석에 앉아 사라와 나를 무심하게 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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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삼색이의 도도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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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4:34:01Z</updated>
    <published>2026-10-01T14:34: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을 나온 그날의 일은 언제나 내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어, 떠오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젓게 만들었다.  어느 날 유키가 어두운 표정으로 찾아와 어머니의 입원 소식을 전하며 고양이를 부탁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외동딸인 유키에게 많이 의지해 온 터였다. 짜증이 났다. 사라가 없는 시간에 다른 고양이와 같이 지내야 한다는 게 싫었다.  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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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아버지와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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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4:00:41Z</updated>
    <published>2026-10-01T03:58: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가에 앉아 햇빛을 받으며 아버지를 떠올린다.  아버지를 벗어났지만, 나는 내 삶도 만들지 못했고 아버지의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젊은 아버지는 나를 목마 태우고 내 양손을 쭉 펼친 채 누군가를 향해 활짝 웃고 있다. 난 사진 속의 꼬마아이가 부러워진다.   지금의 아버지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지만, 나에게도 이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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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화. 따뜻한 손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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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45:27Z</updated>
    <published>2026-10-01T01:4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주위 사람들은 어머니를 &amp;lsquo;아키타 미인&amp;rsquo;이라 불렀다. 그 말을 들으며 어린 나는 아키타에는 온통 미인만 사는 줄 알았다. 나는 어릴 적 어머니에게 말했다.  &amp;ldquo;엄마, 나 크면 아키타 미인하고 결혼할 거야.&amp;rdquo;  어머니는 갑자기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더니 눈을 동그랗게 떴다. 무언가 복잡한 심정이 스쳐 지나가는 표정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어머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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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화. 초콜릿향의 비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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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1:19:48Z</updated>
    <published>2026-10-01T01: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져 갔다. 사라는 아침 출근 전, 바쁜 와중에도 항상 잠시 놀아주었다.  &amp;ldquo;다쿠미, 잘하네. 어제보다 더 높이 뛰네!&amp;rdquo; 시계를 보며 놀아주다가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하며 서둘러 나갔다. 그렇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서도 어김없이 나와 함께 놀아주었다.  어떤 날은 코타츠(이불을 덮은 일본식 난방 탁자) 밑에서 쉬고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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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화. 포기할 수 없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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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4:17:54Z</updated>
    <published>2026-09-30T14:1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몸이 따스해지니, 추위와 긴장감 속에서 그녀를 기다릴 때의 허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한 배고픔이 이제야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차가운 바깥공기와 함께 사라가 집으로 들어왔다. 사 가지고 온 사료와 고양이에게 필요한 용품들을 몇 가지 테이블 위에 놓았다.   사라는 사료를 예쁜 접시에 담아 주었다. 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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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화. 무채색의 이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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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3:21:03Z</updated>
    <published>2026-09-30T13:21: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 사라의 집에 왔을 때가 생각난다. 그날은 퇴근하고 같이 저녁을 먹었다. 미리 저녁 약속을 한 것 은 아니었고, 내가 혼자 저녁 먹는 게 싫어 그녀에게 같이 저녁 하자고 한 날이었다. 그녀는 좀 망설이듯 했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종이가방을 몇 개 가지고 있었다. 무거워하는 거 같지는 않은데 불편해 보였다.  걸을 때나 식당에서도 움직일 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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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화. 생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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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2:57:02Z</updated>
    <published>2026-09-30T12:57: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할 틈도 없이 난 먹이를 찾아야 했다. 숲 속을 이리저리 돌다 보니 떨어진 사료들이 있다. 길고양이들이 먹고 남은 것이 흩어져 있는 것 같다. 동네 사람이 길고양이를 위해 놓아둔 것일까. 눈에 띄는 몇 알을 먹고 난 후 다시 숲 속을 걸었다. 고양이들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생각해 보니 왜 난 고양이 몸을 갖고 인간의 의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천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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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화. 낯선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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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10:44:43Z</updated>
    <published>2026-09-30T10:4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의 고향 친구에게 맞은 뺨의 통증은 서서히 가라앉았지만, 충격만큼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이불속의 온기가 내 몸을 따스하게 위로해 주고 있었다. 이럴 땐 술 생각이 날 만도 한데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긴장되어 있던 몸이 조금씩 풀리면서 깊은 잠 속으로 들어갔다.  얼마 되지 않아 심신이 안정되면서 편안한 시간이 지속되고 있음을 느꼈다. 나만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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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부서진 평화   - 다쿠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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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21:56Z</updated>
    <published>2026-09-30T09:21:5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겨우 나의 의도를 알아차리는 데는  삼 개월이나 걸렸다. 그 후 그녀는 예전처럼 고개를 약간 숙이고 다녔다. 여전히 머리카락에 살며시 가려져 표정을 읽어 낼 수는 없었다. 꼬박꼬박 회사를 나오는 걸 보면 그녀도 마음을 정리하고, 자기 생활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아 마음의 평화를 찾아갈 무렵이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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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서로의 마음의 무게  - 다쿠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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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9:07:09Z</updated>
    <published>2026-09-30T02:01: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는 오늘도 맨션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드키를 쥔 손이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amp;ldquo;라인에 답장을 안 했으면 피하는 줄 알아야지&amp;rdquo;      자신의 주장이 별로 없어 보이는 그녀. 나의 그림자처럼 한 발짝 뒤에서 따라오는 듯한 편한 사람. 우리의 만남은 늘 이러했다.   &amp;ldquo;사라, 뭘 먹을까? 먹고 싶은 거 있어? &amp;ldquo; 그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66%2Fimage%2FVqG-ZIy313koYUIj5nRRK_zdPG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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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화. 사라와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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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3:30:01Z</updated>
    <published>2026-09-02T09: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가를 다녀온 후 자신감이 생긴 난 사라의 아파트로 갔다. 하지만 아파트 벨을 누르지 못하고 돌아왔다.   어느 날 멀리서 걸어오는 사라를 보았지만 다가서려다 멈췄다. 사라가 공원으로 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사라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사라의 뒤를 따라갔다. 공원에 들어서자 사라는 공원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부르고 있었다.  &amp;ldquo;다쿠미, 다쿠미&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66%2Fimage%2FfFw7WYQn4wsJX8FIBT2o5DcdEV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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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고향의 초콜릿 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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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1:18:39Z</updated>
    <published>2026-08-29T09: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망설이고 있었다. 사라가 제일 먼저 떠올랐지만 선뜻 다가갈 수가 없었다. 둘이 함께한 시간이지만 나만 알고 있는 사라와의 시간들. 그 시간들을 같이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망설임은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게 했다. 그곳으로 향하는 내내 사라에게 어떻게 다가설지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다른 공기가 흐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초콜릿&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66%2Fimage%2FmnRwglMUSOcFUAac7p8GT9TYiG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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