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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란나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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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sorannayo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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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국민MC도, 미스코리아도 놓치고 엉뚱한 인생을 산 냥집사의 B컷 수집 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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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04:10:5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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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8화. 되돌리고 싶은 단 하나의 B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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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0:00:05Z</updated>
    <published>2026-10-11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달마가 내 무릎에 올라오지 않았다. 마리와 나란히 창가에 앉아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 하늘엔 아무것도 없는데, 고양이들은 가끔 이렇게 오래 허공을 본다. 나는 그 옆에서 커피를 식혀 가며 이 글을 쓴다. 미리 말해 둔다. 이번 화는 웃기지 않을 것이다. 인생에는 웃기려 들면 안 되는 이야기가 딱 하나쯤 있고, 이게 내 몫이다.  그날도 퇴근길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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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7화. 20년 만에 쥐어본 리모컨, 채널 결정권은 헌법보다 위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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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02:15:35Z</updated>
    <published>2026-10-10T02:15: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리가 리모컨 위에 앉았다. 정확히는 리모컨을 깔고 앉아서 TV가 혼자 채널을 돌리고 있다. 홈쇼핑, 뉴스, 트로트, 다시 홈쇼핑. 달마는 그 모습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내 배 위로 올라와 식빵을 굽는다. 나는 이 난장판을 보면서도 화를 내지 않는다. 아니, 못 낸다. 20년 동안 리모컨을 한 번도 못 쥐어본 사람에게 리모컨 위에 앉은 고양이는 폭군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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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6화. 내 통장은 간이역이었다. 입금은 3초, 출금은 무정차 통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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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22:29Z</updated>
    <published>2026-10-09T14:2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 달마는 내 휴대폰 위에 식빵을 굽고 앉아 있었다. 하필 은행 앱이 켜진 채였다. 마리는 빈 사료 그릇 앞에서 나를 노려보고 있다. 이 집에서 월급날 입금되자마자 사라지는 건 이제 사료뿐이다. 그나마도 내 눈앞에서, 내 손으로, 내 의지로 사라진다. 얼마나 건강한 지출인가. 옛날 내 통장은 달랐다. 들어오는 건 내 이름으로 들어오는데, 나가는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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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5화. 경륜장에서 그 인간을 버리고 튀었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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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23:00:39Z</updated>
    <published>2026-10-06T23:0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우리 반에는 아주 과학적인 짝꿍 선정 시스템이 있었다. 좋아하는 친구 이름을 종이에 적어 낸다. 서로 이름이 맞으면 짝꿍이 된다. 요즘 말로 하면 매칭 앱이다. 알고리즘은 담임 선생님의 눈치였다. 그 시스템에서 나는 한 아이와 자주 짝이 됐다. 말수가 적은 아이였다. 나는 과묵한 남자가 멋있는 줄 알았다. 말이 없으면 속이 깊은 줄 알았다.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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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4화. 중2의 창밖, 뛰어내리지 않길 참 잘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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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0:25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마가 내 배 위에서 묵직하게 숨을 쉰다. 오른쪽 다리는 저린 지 오래다. 그런데도 못 움직이겠다. 이 6킬로그램짜리 보온 물주머니가 깰까 봐서가 아니라, 이 무게가 좋아서다. 살아 있는 것만이 가질 수 있는 무게라서. 마리가 내 머리맡에서 털을 한 움큼 흘렸다. 그중 한 가닥이 입으로 들어왔다. 뱉으면서 웃음이 났다. 이 털을 입에 물 수 있다는 건, 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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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3화. 드라마 작가 선배의 충고를 씹어먹은 대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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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4:40:30Z</updated>
    <published>2026-10-05T04:4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다가 낯익은 이름에서 멈췄다. 리모컨을 들고 일시정지를 눌렀다. '극본'이라는 두 글자 옆에 그 이름 석 자가 얌전히 앉아 있다. 나는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화면에 얼굴을 들이댔다. &amp;quot;마리야, 엄마 이 사람 알아.&amp;quot; 마리는 하품을 했다. 고양이의 하품은 세상에서 가장 정직한 &amp;quot;그래서?&amp;quot;다. &amp;quot;책도 사줬어. 한 보따리.&amp;quot; 그러나 나는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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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2화. 미용실 원장님의 파란색 수영복을 왜 거절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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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3:00:15Z</updated>
    <published>2026-10-03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넷플릭스 오프닝 건너뛰기를 누르려다 말고, 꺼진 화면에 비친 내 얼굴과 눈이 마주쳤다. 오십 살 얼굴 위에 아직 그 시절 이목구비의 흔적이 남아 있다. 재건축으로 치면 외벽은 낡았어도 골조는 우량한 상태랄까. &amp;quot;달마야, 엄마도 한때 캐스팅 제안을 받던 몸이었어.&amp;quot; 배 위의 달마가 눈을 가늘게 뜬다. 안 믿는 눈이다. 괜찮다. 믿는 사람이 없어도 사실은 사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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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1화. 93년, 방바닥 긁던 복학생 오빠를 잡았더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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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2:28:47Z</updated>
    <published>2026-10-03T02:28:47Z</published>
    <summary type="html">TV 리모컨을 쥔 손이 멈춘다. 화면 속에서 그 남자가 특유의 넉살로 게스트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 온 국민이 사랑하는 국민MC. 저 얼굴을 볼 때마다 나는 혼자 안다. 내가 손을 뻗어 가질 수도 있었지만, 내려놓은 황금알이라는 걸.  &amp;quot;마리야, 엄마가 말이야. 저 사람이랑 결혼할 수도 있었어. 진짜야~&amp;quot; 마리는 대답 대신 하품을 했다. 고양이의 하품은 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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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B컷 수집가 - 국민 MC를 놓치고 고양이 집사가 된 유쾌한 생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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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1:00:12Z</updated>
    <published>2026-10-03T01: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프롤로그: B컷이라서 더 눈부신  오후 두 시, 75인치 스마트 TV 앞에 대자로 뻗어 넷플릭스를 켠다. 소파 팔걸이에는 줄무늬 고양이 '마리'가 골골송을 모터처럼 돌리고 있고, 내 배 위에는 묵직한 하얀 고양이 '달마'가 턱을 괴고 식빵을 굽는다. 대학생 아들은 제 방에서 여자친구와 통화하느라 콧소리가 한창이다. 세상에서 제일 게으르고 완벽한 평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L58%2Fimage%2FYsoD6rvxikG2mHZcDqJiHiyRT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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