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냥냥수첩</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 />
  <author>
    <name>nyatelier</name>
  </author>
  <subtitle>결과보다 그 사이 시간을 더 오래 바라보고 싶습니다.장르를 가리지 않지만 투자철학서를 제일 많이 읽었어요,좋은 책이라면 뭐든 읽어요.</subtitle>
  <id>https://brunch.co.kr/@@iL3A</id>
  <updated>2026-06-10T00:24:11Z</updated>
  <entry>
    <title>깃털처럼 가벼운 것</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48" />
    <id>https://brunch.co.kr/@@iL3A/48</id>
    <updated>2026-09-15T01:48:11Z</updated>
    <published>2026-09-15T01:4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는 날개가 있고, 나무는 뿌리를 내린다. 열매가 계절을 먹으며 자라나 매대 앞에 놓이면 누구나 볼 수 있게 된다.   지나가다 누군가는 묻지 않고 그린다.   누군가는 묻는다. &amp;quot;수박이 정말 근사하네요. 잠시 앉아서 그려도 될까요?&amp;quot; 허락을 구하는 데는 몇 초도 걸리지 않는다.   주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한참 뒤, 주인이 수박을 한 조각 잘라 내밀었</summary>
  </entry>
  <entry>
    <title>꺼내지 않은 침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53" />
    <id>https://brunch.co.kr/@@iL3A/53</id>
    <updated>2026-07-31T03:40:05Z</updated>
    <published>2026-07-31T03:4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일이 생겼다.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었다. 오래 기다렸고, 여러 번 포기할 뻔했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혼자 버틴 끝에 얻은 일이었다.  그는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amp;quot;잘됐다.&amp;quot;  상대는 그렇게 말했다. 축하한다는 말도 뒤따랐다. 그러나 목소리는 조금 늦게 도착했다.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얼마나 오래 준비했는지,</summary>
  </entry>
  <entry>
    <title>밥 먹는 손은 오른쪽</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52" />
    <id>https://brunch.co.kr/@@iL3A/52</id>
    <updated>2026-07-18T14:28:31Z</updated>
    <published>2026-07-18T08:44: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씨는 오른손.업무와 일상의 대부분은 왼손에 맡긴다.예절을 차릴 때면 오른손. 그 밖에 누군가와 무언가를 주고받을 때면 왼손. 특별히 뭘 한 건 아니지만,상대방은 나를 당황스러워한다.  누군가를 돕는 일은 어느 손을 써야 할까. 내가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를 정하는 것보다, 그 순간 먼저 움직이는 손을 내미는 일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재미있는 건</summary>
  </entry>
  <entry>
    <title>품종 :  - 낡은 노트북</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50" />
    <id>https://brunch.co.kr/@@iL3A/50</id>
    <updated>2026-07-14T04:29:01Z</updated>
    <published>2026-07-14T04:29: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잠들어 있던 씨앗들이 겨울을 지나, 봄이 되어 피어날 준비를 마치고 있다.</summary>
  </entry>
  <entry>
    <title>안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49" />
    <id>https://brunch.co.kr/@@iL3A/49</id>
    <updated>2026-07-12T12:00:13Z</updated>
    <published>2026-07-12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번 문을 열고 나서는 길이제는 익숙해질 법 하지만,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고 있던 아이 같아요.안장에 오르고 페달을 굴리는 동안 이곳에 꿈을 풀어놓아 보았네요.그저 그런 삶을 살던 나를 책임지고 있다는 걸 모른 채로차가운 겨울이 다가와요</summary>
  </entry>
  <entry>
    <title>톱밥 한 조각으로부터 도착한 편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47" />
    <id>https://brunch.co.kr/@@iL3A/47</id>
    <updated>2026-07-12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7-12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람쥐 쳇바퀴 굴리는 삶을 살던 어느 주말이었다.쳇바퀴에 톱밥이 끼었는지 잠시 멈추게 되었다.하늘을 찢는 소리가 들려왔고 고개를 들었다.어린 시절 전투기 조종사가 꿈이었다.하늘을 가르며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을 볼 때면마음 어딘가에서 마치 버튼을 누른 것처럼밝아지고, 파도가 몰려온다.그 파도를 타고 싶었던 걸까.오늘도 그랬다.하늘 위로 전</summary>
  </entry>
  <entry>
    <title>마지막 동선</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7" />
    <id>https://brunch.co.kr/@@iL3A/37</id>
    <updated>2026-07-11T22:00:15Z</updated>
    <published>2026-07-11T22: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변호사가 펜을 내밀며 말했다.   &amp;quot;여기, 수익자란입니다.&amp;quot;   빈칸이었다.  내 재산이 내가 없는 세상에서 어디로 갈지를  그 한 줄이 정하는 것이다.  보통은 사람 이름을 적는다고 했다.  자식, 배우자, 형제.   나는 잠깐 그 빈칸을 봤다. 비행을 배우면서 생긴 버릇이 하나 있다.  어디로 갈지 정하기 전에,  돌아올 연료를 먼저 계산하는 것.  갈</summary>
  </entry>
  <entry>
    <title>그림자를 쫓는 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6" />
    <id>https://brunch.co.kr/@@iL3A/36</id>
    <updated>2026-07-11T11:17:08Z</updated>
    <published>2026-07-11T11:1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달의 그림자는 시속 1700킬로미터로 지구를 가로지른다.총알보다 빠르다. 사람이 쫓을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그걸 쫓으러 왔다. 정확히는 그림자가 지나갈 자리에 미리 가 있으려고.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그 몇 분. 지구에서 폭 200킬로미터쯤 되는 좁은 띠 안에서만 일어난다.  그 띠 밖에선 아무 일도 없다. 사흘 전에</summary>
  </entry>
  <entry>
    <title>활주로지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8" />
    <id>https://brunch.co.kr/@@iL3A/38</id>
    <updated>2026-07-10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7-10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행장에는 노인이 한 명 있었다.누구도 그를 사장이라 부르지 않았다. 그곳에 있었다. 처음 그 비행장에 갔을 때도 있었고, 십 년이 지난 지금도 같은 자리같은 의자에 앉아 활주로를 보고 있다.풀밭 활주로였다. 포장도 안 된. 격납고는 낡았고 비행기는 몇 대 없었다. 큰 공항에서 보면 비행장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곳. 그 노인이 그곳에</summary>
  </entry>
  <entry>
    <title>활공</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5" />
    <id>https://brunch.co.kr/@@iL3A/35</id>
    <updated>2026-07-09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7-09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엔진이 멈췄을 때 가장 먼저 사라진 건 소리였다.3천 피트. 맑은 오후였다. 프로펠러가 돌기를 멈추고,익숙하던 진동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바람 소리만 남았다. 손이 먼저 움직였다. 머리보다 빨랐다.기수를 살짝 내려 활공 속도를 잡았다. 73노트. 이 속도에서 비행기는 가장 멀리 미끄러진다. 엔진이 죽어도 날개는 죽지 않는다.내가 배운</summary>
  </entry>
  <entry>
    <title>아틀리에</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4" />
    <id>https://brunch.co.kr/@@iL3A/34</id>
    <updated>2026-07-08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7-08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흙이 도자기가 되려면 불을 통과해야 한다.10년 전 그 문장을 쓸 때 나는 아직 구워지는 중이라고 했다. 이제는 안다. 도자기는 완성되는 게 아니라 계속 구워지는 거였다.데네브가 자리를 잡은 뒤 나는 작업실을 하나 차렸다.거창한 곳은 아니었다. 글을 쓰고, 음악을 만들고 가끔 아무것도 안 하는 공간. 혼자였지만 여러 개가 가까이 있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고양이에게 맡겨진 실타래 #2 - 한 번도 쓰이지 않은, 펜 한 자루</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46" />
    <id>https://brunch.co.kr/@@iL3A/46</id>
    <updated>2026-07-09T07:40:59Z</updated>
    <published>2026-07-08T00: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쁘게 포장된, 잉크가 마르지 않은 펜이 서랍에 있다. 집사는 오늘도 그 앞을 서성인다.  어서 꺼내라고 말해줄까 싶다가도 옆에서 야옹거려봐야,  척하면 척인 집사는 근처에만 가도 알아먹고  안 들을 집사는 죽어도 안 듣는다냥.   그래도 눈만 크게 뜨고 있는다.  밥값은 해야지.  저 펜으로 쟤가 뭘 할 수 있는지,  나는 이미 아는데 말이다냥.   하고</summary>
  </entry>
  <entry>
    <title>흐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3" />
    <id>https://brunch.co.kr/@@iL3A/33</id>
    <updated>2026-07-07T12:00:01Z</updated>
    <published>2026-07-07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들이 물었다. 왜 한 푼도 안 남기냐고.재단 이름은 데네브로 지었다.다른 별들이 다 진 뒤에도, 마지막까지 남는 별. 데네브 플로우. 돈이 의미로 바뀐 뒤, 조용히 사라지기 위해 존재하는 구조.데네브는 보유를 전제로 하지 않았다. 성과를 기록하지 않았다. 증식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발생한 수익 전액은 흘려보냈다. 원금 증식도, 재투</summary>
  </entry>
  <entry>
    <title>고양이에게 맡겨진 실타래 #1 - 수년째, 그 자리 그대로 있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45" />
    <id>https://brunch.co.kr/@@iL3A/45</id>
    <updated>2026-07-07T00:00:17Z</updated>
    <published>2026-07-07T00: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 나는 아직 길에 있었다.밥때가 되면 식당 뒷문을 어슬렁거렸다. 남는 게 제일 많이 나오는 자리니까.이 뒷문에 가끔 어슬렁거리는 닝겐이 하나 있다. 뭐지, 내 밥 뺏어 먹으려는 녀석인가?이 가게 주인은 아닌데, 주인장이 자꾸 뭘 물으러 온다.&amp;quot;뭐 하나 더 늘리고 싶은데, 마땅한 게 없네.&amp;quot;그럴 때마다 나는 귀를 세웠다. 쟤가</summary>
  </entry>
  <entry>
    <title>지난 과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2" />
    <id>https://brunch.co.kr/@@iL3A/32</id>
    <updated>2026-07-06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7-06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펜이 멈췄다.재단 설립 서류를 앞에 두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10년이 지났다. 퍼스트룩은 떠난 지 오래였고, 투자자산은 목표치에 닿았다. 세컨드 룩도 자리를 잡았다.이제 그 골목의 건물에, 종이 한 장에 적어둔 두 번째 줄에 손을 댈 차례였다.또다시 펜이 멈췄다.내가 놀랐던 건 그 10년 전과 똑같이반응이 너무 빨랐다는 점이었다.</summary>
  </entry>
  <entry>
    <title>5월 5일</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1" />
    <id>https://brunch.co.kr/@@iL3A/31</id>
    <updated>2026-07-05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7-05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했다. 퍼스트룩에서 무슨 일이 있었든,  경제 시장이 어느 구간을 지나든,  배달은 계속했다.  그 길에서만 보이는 것들이 있었으니까.  기념일이면 그 골목으로 향하는 배달이 늘었다.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가끔은 아무 날도 아닌 날.  어딘가 비어 있는, 사랑이 한 칸씩 모자란 것 같은  그 건물로 음식을 보냈다.  이름을 남</summary>
  </entry>
  <entry>
    <title>지나가다, 바라보며</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30" />
    <id>https://brunch.co.kr/@@iL3A/30</id>
    <updated>2026-07-04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7-04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멈추지는 않았다. 아직은.어딘가 비어있는 건물을 지나친 날 이후로, 그 골목을 자주 다시 지났다. 일부러는 아니었다. 배달 경로가 그쪽으로 잡히면 속도를 조금 줄였다. 그뿐이었다.돌 틈의 꽃, 어둠 속 고양이.남들이 안 보는 걸 보는 눈이었다.그 눈으로 살았지만 그 눈으로 아팠던 기억도.퍼스트룩에서 일하면서 생각했다.여기 사람들은 세상</summary>
  </entry>
  <entry>
    <title>여정</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29" />
    <id>https://brunch.co.kr/@@iL3A/29</id>
    <updated>2026-07-03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7-03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퍼스트룩에서 일한 지 몇 달이 지났을 때였다.   조회수가 올라가는 날도 있었고 아닌 날도 있었다.  회의실에서는 여전히 숫자들이 오갔다.  나는 듣기만 했다. 그 사이 에너지는 순조롭게 쌓여갔다.  투자는 게임과 비슷했다.개별 종목이 아니라 전체 구조를 보는 것.지금 어느 구간인지를 아는 것. 빨리 맞히는 게 아니라틀렸을 때 되돌아올 수 있는 자리</summary>
  </entry>
  <entry>
    <title>안개 속에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28" />
    <id>https://brunch.co.kr/@@iL3A/28</id>
    <updated>2026-07-02T12:00:03Z</updated>
    <published>2026-07-02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날 밤,단톡에 미국 AI 인프라 뉴스 링크가 올라왔다. 팀원들이 하나둘 반응을 달았다. 처음 듣는 것처럼.   가만히 보다가 화면을 잠갔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다음 날 회의실에서도 그 링크였다. 다들 방향을 아는 것처럼 말했다.  나만 빼고.  퍼스트룩 회의실은 늘 활기찼다. AI 인프라, 금리 사이클, 섹터 로테이션.  숫자들이 오갔다.</summary>
  </entry>
  <entry>
    <title>선을 넘는 순간</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L3A/27" />
    <id>https://brunch.co.kr/@@iL3A/27</id>
    <updated>2026-07-01T12:00:04Z</updated>
    <published>2026-07-01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어이.&amp;quot;스쿠터에서 내리는데 뒤에서 누가 불렀다. 돌아봤다. 나를 부른 게 맞았다.외부 미팅이 있는 날이었다. 인턴이라 회사 차를 이용할 수 없어 스쿠터를 타고 갔다. 건물 앞 주차구역에 세우고 내리던 참이었다.&amp;quot;스쿠터는 저쪽에 세워요.&amp;quot;&amp;quot;안내판에 이쪽이라고 나와 있던데요.&amp;quot;&amp;quot;내가 하라는 대로 해요.&amp;quot;말투가 달라졌다. 처음부터</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