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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띠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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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60대 여자 혼자 남미로 첫 배낭여행을 떠났다. 58박 59일간 낯선 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들, 떠올렸던 생각들, 그리고 문학과 영화, 드라마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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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2T11:38: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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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응원석에 머물긴 아까운 나이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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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6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뜨겁던 여름날 아침, 국립중앙박물관 계단 앞마당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벽면에 전통 민화 속 동물들이 뜨고 관객들도 그 호랑이 까치 고양이들과 인터랙티브 할 수 있는 코너가 있기에 구경을 하고 있는데 내 옆에 선 아주머니가 목청껏 외친다.  &amp;ldquo;ㅇㅇ야, 네 옆에 호랑이 있네. 얼른 잡아. 에이 거기 말고, 왼쪽. 아이 아니라니까! 저기 다른 거 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gC535oiHh6ZErvWZ5nvHwcTowT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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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레 초등생들과 친선 교류회, 막대사탕 두 개와 묵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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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9T23: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레의 산티아고에서 일주일을 꽉 채워 머물고는 야간 버스를 타고 작은 항구도시 발디비아로 향했다. 사위가 어두워지는데 산티아고 외곽의 저녁놀이 장렬하리만치 아름답다. 여행자의 감상이 새삼 차오른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자다 깨다 하는데, 그래도 다행히 2층 좌석이라 문제없이 1층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었다. 버스 편을 예약할 땐 줄곧 1층 맨 앞 좌석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9gJ5KOhTiWdwuXX1NadSPqVYq6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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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 파타고니아!  엘프들과 호빗, 시대의 거인들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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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02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파타고니아는 넓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남극의 코앞까지 닿아있다. 장엄한 설산과 호수, 빙하, 광활한 평원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이곳의 대표적 휴양지들에는 어느 대도시보다도 오히려 고급스런 부티크나 식당, 카페들이 많다. 음식의 수준은 물론이고 아이스크림이며 초콜릿의 명성도 높다. 그런데 더 눈에 띄는 건 역시 활동성을 장착한 채로 이곳을 누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FbNKMr-XTGb-OEkbOwCI5EGhFm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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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고 막막한 길 위에서 한 소설가가 떠올랐다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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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30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게 파타고니아의 진짜 매력은 모든 화려한 휴양지와 사람들을 넘어&amp;nbsp;멀고 막막한 길 위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나는 파타고니아에서, 푼타아레나스로 갈 때와 우수아이아를 오갈 때 항공편으로 이동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버스를 이용했다. 짧게는 네댓 시간, 길게는 열 시간이 걸리는 장기 노선들이다. 여행 내내 밤잠을 푹 잤던 나는 버스 안에서 웬만하면 졸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ZB1jtbMKeiuln6H0Y8yrBJXxnL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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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라질 아가씨와 &amp;lsquo;묻지마&amp;rsquo; 트레킹, 잊지못할 크리스마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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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8T23: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르헨티나 바릴로체에서 크리스마스의 아침이 밝았다. 일어나 보니 목이 약간 칼칼하다. 다행히 다른 증상은 없다.&amp;nbsp;30일 동안&amp;nbsp;산 넘고 물 건너 초겨울과 여름 날씨를 두루 겪고 사막의 모래바람도 며칠이나 쐬었기에 몸살이 온다 해도 이상할 건 없다.&amp;nbsp;고산 증세도 멀미도 없이 꿋꿋이 버텨온 나에게 박수 세 번 짝짝짝.  식당에 내려가 아침을 먹는다. 커피와 빵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a14bc3zKo-G_HQjQipko_qV6n6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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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미쳤지, 건장한 남자 말만 믿고 여기까지 오다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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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23:00:11Z</updated>
    <published>2026-07-22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떠난 지 서른 시간이나 지난 새벽, 페루 리마에 도착했다. 미라플로레스에 위치한 호텔에 짐을 풀고 메일함을 열어보니 다음날 오전 10시에 타기로 한 우아라스행 버스의 운행시간이 밤 9시로 바뀌었다는 크루스델수르의 통보(!)가 도착해 있다. 오늘 밤 9시에 버스를 타든지 아니면 터미널 창구로 직접 가서 환불을 받으라는 말씀. 페루에서 가장 안전하고 믿을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EjxoTWbv1Cufi82OvRw05v-az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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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도 &amp;lsquo;자기 주도형&amp;rsquo;이 최고다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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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08:08:51Z</updated>
    <published>2026-07-21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남미여행에서 내가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는 건 모든 걸 혼자 힘으로 내 스타일대로 해냈다는 거다. 몇 개 블로그에 공통적으로 언급된 안내서를 주문하여 읽어보니 믿을만했고 그 정보를 기본으로 하되 내 취향을 듬뿍 반영한 스케줄을 짰다. 그밖에는 사람들의 경험담도 들여다보지 않았다. 어디는 꼭 봐야 한다더라 하는 정보는 최소한으로 하고 이 인생여행을 오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gPMxpqQy71nRj8Sqc2zYrt-kma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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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 준비도 돌아온 후도, '일상이 여행'이 되다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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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7:03:39Z</updated>
    <published>2026-07-20T2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혼자 남미 여행을 결심하고 나자 곧장 준비에 돌입했다. 항공권 구매부터 시작해서 일정 짜기, 기차 버스 승차권 예약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진행해 나갔다. 이런 과정은 나한테는 익숙한 일이 아니다. 출장이나 짧은 휴가차 해외를 더러 다녔지만 두 달짜리 솔로여행을 전적으로 혼자 준비하는 건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다. 게다가 나는 계획과는 거리가 먼 즉흥형으로 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akYZd0eWNChfsiQfk4kE2toEb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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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레콜레타 묘지에서 삶의 끝에 이르는 법을 생각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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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7:03:38Z</updated>
    <published>2026-07-19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에노스아이레스의 숙소에 도착해 보니 한 블록 옆이 바로 유명한 레콜레타 묘지이다. 아름답고 개성 있는 건축물과 조각들이 도열해 있어 사랑받는 명소인데, 그게 어떤 모습일지 대충 짐작이 간다. 서른 살 즈음에 파리에 출장 가서 불문학 거장들의 유적들을 취재한 적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페르라셰즈 같은 아름다운 묘지에 잠들어있었고 그 많은 묘소들을 헤매며 묘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haClU6BzFHkfw3qEcIjH-pLnr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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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니키타와 리스베트와 이지안, 한 여자가 불러온 드라마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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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8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칼라파테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푸에르토나탈레스 터미널에서 기다릴 때였다. 여느 때처럼 젊은 여행자들로 북적이는데 그중에 한 아가씨가 내 눈길을 끈다.&amp;nbsp;흑갈색 단발에 깡마른 체구,&amp;nbsp;검은 재킷과 바지 차림.&amp;nbsp;검은 더플백과 큰 배낭을 끼고 대합실 바닥에 기대앉아 있다.&amp;nbsp;누구더라?&amp;nbsp;영화 &amp;lsquo;캐럴&amp;rsquo;에서 케이트 블란쳇과 사랑에 빠졌던 루니 마라, 그녀를 닮았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ig9j_ekVRwSUqIesEbkA_8hfiG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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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샬라메와 라이너, 낯선 얼굴들에 겹쳐지는 이름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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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7:03:39Z</updated>
    <published>2026-07-17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행지에선 사람 구경도 큰 재미이다. 남미 곳곳에서 거의 유일한 동양인이었던 나야 물론 관찰 대상이었겠지만 나 또한 그들을 쳐다본다. 오래전에 미국에서도 느낀 거지만 인종과 피부색이 달라도 한국의 지인이나 유명인을 연상시키는 얼굴들이 더러 있다. 얼굴의 톤 앤드 매너가 겹친다고나 할까.  이번에 나는 혼자서 남미를 떠돌았으니 사람들을 구경하며 이런저런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Nm2dHhUTfOSpVx8X60XxsDkF2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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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치 방향치가  남미대륙을 건너는 신박한 방법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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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06:49:54Z</updated>
    <published>2026-07-16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야버스를 타고 아침 7시쯤 발디비아에 내렸는데 호스텔 주인장 말대로라면 터미널에서 7-8분이면 걸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랑 주고받은 메신저에서 이랬다. &amp;ldquo;노 아블로 잉글레스(나 영어 못해).&amp;rdquo; 그래서 나는 몇 개 단어를 나열해 교통편을 물었고 친절한 주인장은 동영상을 보내왔다. 호스텔 앞 거리 모습인 것 같다. 공간지각이 참으로 미흡한 내게는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JcQtcqWE-9blmGGEnzeNF8Od-r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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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도를 못 읽는 여자 남미 대륙에서 길을 잃다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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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5T23:00: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길치에 방향치, 지도를 못 읽는 여자이다. 대학 시절 서울역 앞 지하도에서 헤매다 들어간 통로로 다시 나왔고 운전을 시작한 후에도 목적지에 도착 못하고 돌아온 경험이 몇 번 있다. 모임 장소를 찾아갈 때에는 후배가 전화로 &amp;ldquo;누나 힘을 내요. 아직 2차 시기 밖에 안 했잖아요. 자, 힘을 내서 3차 시기!&amp;rdquo; 라며 독려했다.  이런 사람이니 물설고 낯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oyWrNVklKHtDIrBBzXBU0EJXz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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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스빠뇰은 안 돼도&amp;nbsp;②  페루 가족과 다정한 동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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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9T23:00:19Z</updated>
    <published>2026-07-09T23: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수를 하고 내려가니 회색 머리 신사가 식빵 두장에 요거트와 시리얼, 과일 통조림을 조금씩 내놓는다. 처음 만났을 때, 영어를 못해 미안하다고 했던 그는 영어 단어 몇 개와 스페인어로 나한테 말을 시킨다. 어디서 왔어? 한국은 민주주의야? 제1세계지? (응? 제1세계? 그렇지, 우리가 식민지배와 전쟁을 겪었지만 지금은 그런 나라가 됐지) &amp;ldquo;우리는 지난 정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1FXZ3RM1XmpeMJ-2equzyO_vg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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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스빠뇰은 안 돼도 ① 비행기 뒷자리 유기견(?) 승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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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04:32:06Z</updated>
    <published>2026-07-08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배낭에 여행용 스페인어회화 얇은 것을 넣어갔지만 남미에서 열어본 적이 없다. 헤어드라이어나 변기, 난방이 작동 안 된다는 표현이 반복될 뿐이니 소용이 크지 않다. 배낭 무게도 신경 쓰여서 여행 8일째, 나스카의 호텔방에 이 책을 두고 나왔다.  15년 전에 6개월쯤 배우고 줄곧 까맣게 잊고 살았던 스페인어, 이제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심정이다.&amp;nbsp;스페인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dU2zY0E84GCJtCn5HyLFuNL14W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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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레의 유망주 구스타보에게... 찌질한 편지를 보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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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7:03:39Z</updated>
    <published>2026-07-02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레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발디비아에서의 일이다. 아침 일찍 어시장에 가서 세비체도 먹고 보트로 항구 인근을 한 바퀴 돌고는 싱싱하고 과육이 통통한 체리를 1킬로나 사들고 호스텔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저녁을 먹을 괜찮은 식당 어디 없나 물색하다가 결국 호스텔 바로 옆의 조그만 초밥식당에 들어갔다.  반듯하게 잘생긴 청년이 내 테이블로 걸어온다. 산티아고의 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iDGtqV0V9Q62gpxs3kfLiuwnep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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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파라이소행 투어버스, 이토록 '혼자'라 느낀 적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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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7:03:39Z</updated>
    <published>2026-07-02T13:06: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1시간 반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항구 발파라이소와 비냐델마르에 가기 위해 하루짜리 투어를 예약했다. 엿새나 편히 지냈던 숙소에서 짐을 챙겨 투어버스에 올랐는데 가이드는 이집트 출신 람세스, 그리고 열네 명쯤 되는 다른 참가자들은 노르웨이에서 온 남자를 제외하면 모두 영연방이나 그에 준하는 국가 출신이다. 즉 그들은 모두 영어 원어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Yj51JhpX8zil_kyH9CqV0nGEd2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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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츠로이 트레킹 20킬로미터 &amp;ldquo;그동안 얕봐서 미안하다&amp;rdqu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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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7:03:39Z</updated>
    <published>2026-07-01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피츠로이 봉우리를 보기 위해 도착한 아르헨티나 엘찰텐. 일찍 일어나 과일 도시락과 물병을 작은 배낭에 넣고 트레킹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는 숙소를 나섰다. 하나밖에 없는 길을 따라 쭉 걸으니 국립공원 입장권 판매소. 내 차례가 되자 젊은 여직원이 &amp;ldquo;페리토모레노 빙하 티켓 있어?&amp;rdquo;하고 묻는다. 내 윈드재킷 위쪽 용도불명의 작은 주머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BnieY86v8O4x4p5STJVCQqPomj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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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세 니콜라이와 '짝꿍'으로 보낸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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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03:17Z</updated>
    <published>2026-06-30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쿠스코에서 반나절 시티투어에 참가했다. 지금도 그 아름다움이 눈에 삼삼하여 꼭 다시 가고 싶은 아르마스 광장에서 출발해 경외심이 절로 드는 코리칸차, 삭사이와만 등을 버스로 돌아보는 알찬 일정이다.  20명쯤 되는 참가자 중 영어 설명이 필요한 사람은 백인 청년과 나뿐이다. 불가리아에서 왔다는 26세 청년 니콜라이는 키가 무려 198센티이다. &amp;ldquo;너는 내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bLG5f6zoLoU68hQShQRE7lHAlA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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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더할 나위 없이 우아했다, 영국인 청년 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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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02:17Z</updated>
    <published>2026-06-29T23: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푸노에서 볼리비아 코파카바나행 버스에 올랐다. 내 자리는 2층인데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평균키 190쯤 되는 유럽의 청춘들로 가득이다.&amp;nbsp;간밤에 쿠스코에서 푸노까지 심야버스에서 잠을 설친 탓에 머리를 휘저어가며 졸다 보니 사람들이 우르르 내린다. 국경이란다. 그렇게 두 번을 내렸다 탔다 하며 페루를 떠나 볼리비아에 입국했다.  한 번 더 버스를 갈아타고 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hI%2Fimage%2FafIb9M5tsqPpMUr-0DGjzCDcoF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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