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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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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9년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두 아이와 함께 다시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기록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솔직한 문장으로, 저의 글이 따뜻한 온기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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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21:40: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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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무너짐 이후에 오는 것들 - 4-4. 만 원짜리 네 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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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1:29:28Z</updated>
    <published>2026-10-12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추석 연휴 동안 아빠가 우리 집에 와서 며칠 지내셨다.  엄마는 아빠가 미우면서도 불쌍하다며 내가 쉬기 전날 아빠를 데리고 오자고 그렇게나 닦달을 해댔다.  이건 무슨 감정인지 알 수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아빠는 나에게 알 수 없는 감정들을 쏟아냈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마주한 아빠의 모습은 내가 봐도 안쓰러웠다.  처음엔 아빠가 나한테 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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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무너짐 이후에 오는 것들 - 4-3. 나는 누군가의 딸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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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2:00:17Z</updated>
    <published>2026-10-11T1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실에서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 오늘은 유치원에서 뭐 하고 놀았어? '  ' 점심은 많이 먹었어? '   오늘 하루 잘 먹고, 잘 놀았는지 그게 그렇게나 궁금했었다.  그러다 갑자기 울린 휴대전화 알림 소리. 엄마에게서 온 문자였다.  화면 속에는 눈가가 멍으로 가득한 엄마의 얼굴이 있었다.  나는 그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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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무너짐 이후에 오는 것들 - 4-2. 혼자라는 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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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00:03Z</updated>
    <published>2026-10-10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은 내가 아플 때만큼은 다정한 사람이었다.  출산 후 없던 생리통이 생기고, 평소에는 예민하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바로 관자놀이가 아파오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나에게 두통약과 물을 가져다주었다.  &amp;quot;오빠. 나 머리가 너무 아파.&amp;quot;  머리가 아파서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나에게 그 사람은 자신이 밥을 먹다가도 내 약을 먼저 챙겨주곤 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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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무너짐 이후에 오는 것들 - 4-1. 마음이 돌아오던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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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1:34:42Z</updated>
    <published>2026-10-09T11:3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숙려기간이라는 게 있어서 헤어짐마저도 그렇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남편은 어느 순간부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당연히 함께하던 집안일마저 이건 네가 할 일이라며 선을 긋기 시작했다.  서류 한 장을 사이에 두고 함께했던 9년의 시간이 조금씩 낯설어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드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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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선택은 늘 고통을 동반한다 - 3-5. 가장 기대고 싶었던 그곳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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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00:08Z</updated>
    <published>2026-10-08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 이제 오빠랑 있는 게 안 행복해&amp;hellip;.&amp;rdquo;  평범한 어느 날 저녁, 남편과 나의 하루를 마무리하던 때였다.  이상하게도 남편은 원래부터 뭔가 알고 있었다는 듯, 담담하고 차분하게 말했다.  &amp;ldquo;알겠다.&amp;rdquo;  그렇게 무거운 대화를 끝내고 다음 날 눈을 떴는데, 신기하게도 내 일상은 변한 것이 없었다.  늘 그렇듯 아이들을 챙기고, 출근하고, 집안일을 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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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선택은 늘 고통을 동반한다 - 3-4. 30분이면 알 수 있는 일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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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2:00:08Z</updated>
    <published>2026-10-01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첫째가 주말에 나에게 말해주었다.  &amp;ldquo;친구가 선생님한테 맞았어.&amp;rdquo;  매일 비슷한 하루들을 살아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내 아이에게 일어났다.   &amp;lt;아동학대&amp;gt;   사실 이 일에 대한 심각성은 알고 있었지만 나와는 먼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누군가가 겪은 아픔은 나의 아픔이 될 수도 있었다.  처음 아이의 말을 들었을 때는 당시 7살이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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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선택은 늘 고통을 동반한다 - 3-3. 두 번의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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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44:28Z</updated>
    <published>2026-09-24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의 첫 만남은 보이지 않는 눈들이 흩날리던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였다.  나는 첫 데이트를 위해 꽃집에 들러 꽃을 샀고, 남편은 무심하게 뜨거운 듯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사서 패딩 주머니에 넣고 있었다.  유독 추운 겨울만 되면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날 위해 남편은 지난 9번의 추운 겨울 동안 말없이 곁에서 내 손을 잡고 자신의 패딩 주머니 안에 넣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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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중의 모순 - 나는 나를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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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14:09:31Z</updated>
    <published>2026-09-21T14:09:31Z</published>
    <summary type="html">' 내 안에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하이드가 있을까? '  나 역시 그렇지만 인간은 한 가지의 모습으로 정의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다.  오늘의 내 모습은 아이들을 위하여, 또는 나를 위해 지난 과거의 내 모습을 벗어나기 위해 애쓰면서도 한편으로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있다.  누군가를 위해 축하해 줄 수 있는 마음도 가득하지만, 다른 면으로는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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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선택은 늘 고통을 동반한다 - 3-2. 혼자가 되는 연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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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44:14Z</updated>
    <published>2026-09-17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부터인가 아이들은 점점 더 자라났고, 기존에 타고 다니던 차는 좁고 불편해졌다. 그래서 타고 다니던 차를 팔고 조금 더 큰 차로 바꾸기로 했다.  차를 팔고 며칠이 지났는데도 남편은 차를 바꾼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차를 팔고 들어온 돈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러다 내가 먼저 물었다.  &amp;ldquo;우리 차 언제 바꿔?&amp;rdquo;  남편은 아무 말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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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선택은 늘 고통을 동반한다 - 3-1. 그렇게 내 아이들까지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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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44:01Z</updated>
    <published>2026-09-10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편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돌아오니 아이들은 어느새 잠들어 있었다.  ​나는 악에 받쳐 울부짖다가 내 손으로 가슴을 여러 번 치기도 하고, 뭐가 그렇게 서러웠는지 거실에서 하염없이 울었다.  그렇게 잔잔한 물결 사이로 돌을 던지며 나에게 상처를 내는 새벽을 지나,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잠에 들었다.  ​잠들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커튼 사이로 희미한 빛</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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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끝을 직감한 순간들 - 2-5. 그저 숨 쉬고 싶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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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9-03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도 그저 그런 하루들 중 하나였다.  난 이미 마를 대로 말라버린 무채색의 날들을 버티고 있었다.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이번 달에 내야 할 것들을 하나씩 계산하고, 아이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밥을 차려주었다.  한 달 벌어서 그날 먹고사는 돈 때문이었을까. 여전히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 때문이었을까.  그럼에도 나는 아이들 앞에서 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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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끝을 직감한 순간들 - 2-4. 이름 없는 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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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8-27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셋째가 나에게 찾아왔다.  ​나는 평소처럼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냈다. 하원 시간이 되면 집 앞 놀이터에서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온몸이 흙투성이가 된 아이들을 보며 웃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도 나는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있을 뿐인데 유독 몸이 무겁고 힘들었다.  ​머리가 종종 어지러웠고, 무언가 체한 것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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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끝을 직감한 순간들 - 2-3. 누가 누구를 지켰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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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2:00:12Z</updated>
    <published>2026-08-20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부터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아이들 앞에서는 울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나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도 눈물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어느새 습관처럼 반복되던 남편과의 다툼 때문이었는지. 시시때때로 나를 숨도 쉬지 못하게 만들던 도박과 빚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내 마음에 켜켜이 쌓여 있던 무언가가 갑자기 터져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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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끝을 직감한 순간들 - 2-2. 그래도 남편 밥은 차려줘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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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8-13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 그래도 싸웠다고 밥을 안 차려 주면 어떡하니. 남편 밥은 차려줘야지. &amp;quot;  처음이었다.  이 지긋지긋한 하루들을 견디면서 내가 나의 마음을 이야기한 순간이었다.  남편과 습관처럼 다투던 어느 날, 그날따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참고 참다가 처음으로 어머님께 전화를 했었다.  &amp;quot;어머님, 뭐 하세요? 식사는 하셨어요?&amp;quot; 나는 입가에 새어 나오는 울음을 삼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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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이 아닌, 오늘 - 이 가정을 끝내 지키지 못한 한 사람의 애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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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2:49:49Z</updated>
    <published>2026-08-09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알면서도 한 번쯤은 눈감아 모른 척하기도 했으며 수도 없이 너를 믿고, 또 믿었다. ​ 이미 예정된 엔딩크레딧의 슬픈 예감이 아니길 바라며. ​ &amp;ldquo;다음엔 아닐 거야&amp;rdquo; &amp;ldquo;이번은 실수일 거야&amp;rdquo; ​ 그렇게 나를 속이고 또 속이며 그럼에도 너를 사랑하려 애쓰던 나날이었다. ​ 이제는 너에게 주었던 진실한 사랑을 거두려 한다. ​ 당연하듯 여겼던 내 마음의 빈자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J6%2Fimage%2Fl1I1rkApK-CX4CgPeAHmNOyT6I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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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개하지 않아도, 어떠하리 - 완벽하지 않은 오롯한 나로 살아간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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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2:50:59Z</updated>
    <published>2026-08-08T03:1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다운 것이 가장 고급스럽다. 편안하다.  온전한 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  느껴지는 자유라는 것.  이 순간에도 나는 오롯이 나로 살아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모순들로 가득하다.  다른 사람에게서 사랑을 찾지 말길.  외로움은 채워지지 않는 필연이며, 생각을 멈추고 눈앞에 펼쳐진 나의 정원을 감상해 보시길.  만개한 꽃보다 푸른 잔디와 잡초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KJ6%2Fimage%2Fx0EqlA0VepugTDbUSgk7X2C4oD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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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부. 끝을 직감한 순간들 - 2-1. 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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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8-06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다음부터는 안 할게.&amp;rdquo; 남편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작은 미니투룸 신혼집 안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길게 흘렀다.  남편의 도박을 처음 알게 된 건, 우연히 컴퓨터를 하고 있던 순간을 보았을 때였다.  내 눈앞에서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반짝이는 저 배너들이. 나는 도박인 줄도 모르고 그저 신기했다. 그것이 우리 삶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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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나는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 1-3. 선택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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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7-30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 옷은 대부분 당근마켓에서 샀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아이들의 예쁜 모습.  그 행복 앞에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던 나의 마음이 익숙하게 '당근' 앱을 켜게 만들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은 눈에 띄게 자랐고,  매번 옷을 새로 사야 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익숙하면서도 어딘가  불편한 기분으로 아이들이 입을 옷을 살피고 있었다.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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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나는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 1-2. 울음보다 먼저, 고요가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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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2:00:11Z</updated>
    <published>2026-07-23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출산 준비물을 찾아보던 어느 날이었다. 휴대폰 화면 속에서  한 아기가 조용히 물속에서 태어났다.  울음보다는 고요함이 먼저 보였고, 그래서 나는 그 영상을 몇 번이고 다시 돌려봤다.  '내가 알던 출산은 이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뒤,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날 처음으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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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부. 나는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 1-1. 내 마음은 늘 마지막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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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12:00:05Z</updated>
    <published>2026-07-16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아이를 임신했을 때였다.  아직 배도 나오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벌써 아이를 만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처음 입힐 배냇저고리를 사기 위해 백화점 유아용품 코너를 찾았다.  작고 아기자기한 천 조각들.  손싸개와 발싸개, 손바닥만 한 양말, 작은 턱받이까지.  모든 것이 처음이라 한참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며칠째 입덧으로 몸은 힘들었지만, 배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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