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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재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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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아직도 밤마다 노래를 들으며 위안을 받지 못하면 잠에 들지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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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1:46:3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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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4월 - 기껏해야 대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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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22:00:36Z</updated>
    <published>2026-10-11T22: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우리는 대전에 꼭 가야 해!&amp;rdquo;  &amp;ldquo;거긴 왜? 받을 돈 있어?&amp;rdquo;    얼마 전부터 아내는 빵을 사러 성심당에 가야 한다고 했다. 무슨 빵 하나 먹자고 대전까지 가냐고 핀잔을 주며 그냥 넘겼지만, 그때부터 아내는 한가한 시간이 되면 매번 대전 갈래?라고 물었다. 대전까지는 거리가 좀 있고, 운전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았기에 그 말을 한쪽 구석에 밀어 두고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yUvtbscsJY_MVCEQt4kYUmAYE_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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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3월 - 아내의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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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2:00:35Z</updated>
    <published>2026-10-04T22: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여름이 되면 우리는 강릉을 찾았다. 아내는 유달리 바다를 좋아한다. 사실 1월에도 잠시 들러 보고 갔는데 요번에는 좀 더 보고 싶었는지 1박 2일 일정이 되었다.   바다를 보고 싶다는 아내의 말을 들을 때마다 걱정이 앞서곤 한다. 무슨 일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회사생활이 힘든 건 아닐까? 깊이 물어보기엔 상처를 건드려 버릴 것 같아 무서웠다.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1YLIXgZz3KWBtLGj_KrhOtcnk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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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2월 - 떠나가는 이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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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29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과장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amp;rdquo;  짧은 인사와 함께 안부를 묻는 메시지가 왔다.     19년도에 입사한 K의 첫 발령부서는 나와 같았다. 팀은 달라서 자세한 사정은 몰랐지만, 적응을 못해 이리저리 여러 팀들에서 떠돌다가 결국엔 우리 팀이 되었다.    &amp;ldquo;성실한 것 같긴 한데, 일머리가 없어.&amp;rdquo; 팀장이 나에게 건넨말에서 그가 왜 부서에서 떠돌았는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hUZigjSQY72LVXAGZ_5S6CbY0V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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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2월 겨울 - 혼자 맞이하는 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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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2:00:3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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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자.&amp;rdquo;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이 찾아왔고, 장모님이 아내를 통해 축하를 전해 주셨다. 정작 아내는 까먹었다며 미안함을 보였지만, 생일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아서 괜찮다고 했다.  까먹는 건 어제와 오늘이 그리고 내일이 똑같은 계절을 잃어버린 직장인들의 직업병이니까.   마침 며칠 전 북토크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0XXvn72e83HT4iZzi_WRCagkQZ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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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1월의 마지막 날 - 북토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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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2:00:38Z</updated>
    <published>2026-09-13T22: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책을 써보시는 건 어떤가요?&amp;rdquo;    괜한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 거리는 한편, 그만큼 걱정도 늘었다. 내가 글을 쓴다고? 재능은 있나? 망설이는 마음이 한층 더 커졌다. 그렇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조금 있었다.    한동안 에세이를 읽어오며 느꼈던, 위안의 감정들. 내가 할 수 있을까?    유난히 책빵소에는 다섯지혜님의 책이 많았기에 읽어 볼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33C2GH5-h1_0ireLqdWnzFQ7i_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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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년 1월 - 함박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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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22:00:30Z</updated>
    <published>2026-09-06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폐업한 브라마솔레가 계속 눈에 밟혔다. 현관에 붙여 놓은 우편엽서만이 브라마솔레가 존재했었다는 자취였다. 그날의 따뜻함을 느끼고 싶지만 원주에서 그런 장소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몇몇 장소를 수소문해서 다녀 봤지만, 그때의 감정을 떠올리기엔 한참 부족했다. 다들 자기 할 일에 치여 너무 바빠 보였다.    책빵소에서의 독서 모임 때 가끔 이런 카페를 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fOiJXJfa50w6wjaTzyKg8aBDb8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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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0월 - 부끄럽지 않은 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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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2:00:32Z</updated>
    <published>2026-08-30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각한 체력 부족을 느끼는 요즘. 아내는 &amp;ldquo;우리는 러닝 캠프에 가야 한다!&amp;rdquo;라고 했다. 뛰는 법을 배워서 미리미리 준비하면 다음 여행에서는 날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첫 해외여행에서 나와 아내의 체력은 엉망이었다. 비싼 돈을 들여 간 여행이었지만, 부족했던 우리의 체력 탓에 해가 어둑해질 무렵만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숙소로 돌아가기 바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9ZoMDHGWdsqF9rE7N7ysr9Lb1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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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9월 - 식사하실래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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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2:19:43Z</updated>
    <published>2026-08-23T22:1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직장 생활을 하면서 점심 약속을 만드는 일만큼은 하지 않았다. 팀점이니, 부점이니 하는 업무적으로 약속된 일들만이 있었고, 내가 먼저 식사를 제안하는 경우는 없었다.    귀찮기도 했지만,  사실 마음속에서부터 불편했다.    사람들이랑 같이 밥을 먹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관심이 있어야 궁금한 것도 생길 텐데, 관심 자체가 없으니 할 말도 없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zVGQljhyOvSC8l_-lsVehgSDU0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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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7월 말 무더위 - 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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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0:32:03Z</updated>
    <published>2026-08-18T00:32: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전 상담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amp;ldquo;지금 근무 환경은 어떤가요? 그대로 괜찮은가요?&amp;rdquo;   그때는 익숙한 것이 좋다며 괜찮다고 했지만, 마음 한편으론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다.    복직을 하며 발을 담근 부서에서 나는 못난 이었다. 사람들의 호의를 호의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비틀린 시선으로만 바라봤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DdVsNQjQerrBc1Gvbfyp6Ksw2h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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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6월 말 - 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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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23:19:17Z</updated>
    <published>2026-08-09T22: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코로나 시기에 결혼을 했던 우리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갈 수밖에 없었다. 제주도로 향하던 길에 아내는 지금이 인생 처음으로 탄 비행기라고 했었다. 남들 다 쉽게 가는 것처럼 보이던 해외여행을, 우리는 한 번도 같이 간 적이 없었다. 그래서 마음속 한편에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어쩐 일인지 아내가 갑자기 일본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다. 집에서 청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nuUfVV8F5QV85ZLgljQ4XuWocq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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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3월 - 봄이의 미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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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2:05:51Z</updated>
    <published>2026-08-02T22:0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못난 감정을 채우지 못한 채, 공허한 봄을 지내고 있었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관련 글을 읽게 되어 참석해 보기로 했다.    아웃렛에 갈 때면 항상 반대편에 보이던 곳이 유기견 보호 센터(여주마루)였다. 고속도로를 마주하고 자리 잡은 두 곳. 한쪽은 온갖 명품으로 사람들의 욕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Idh8wgUlIiWY89hR-5b9GaTRZS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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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봄 - 소비라는 열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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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6T22:04:26Z</updated>
    <published>2026-07-26T22:04: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화려한 조명과 말쑥하게 차려입은 점원들. 회사에서 나는 패배자였는데, 명품 매장에서의 나는 성공한 왕이었다. 손가락 하나만 튕기면 뭐든 이루어졌다. 돈으로 산 환대는 달콤했다. 머리가 땅에 닿을 듯 인사하는 모습, 소파에 앉히고 다과를 챙겨주는 모습, 결제 후 매장 밖까지 에스코트해 주는 모습에서 밀려오는 강렬한 쾌감들이 나의 싸구려 자존감과 공허함을 채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iaDQqFA-lh9srqItynpaxj5yDc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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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2월 - 성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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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22:14:16Z</updated>
    <published>2026-07-19T22:1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렇게 빠른 경과를 보이는 건 드문 일이에요.&amp;rdquo;   누구보다 먼저 변화를 알아본 사람은 상담사였다.  상담사는 지난 시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열 번이 넘게 이어지는 상담 시간 동안, 나는 무수히 많은 가시를 내뱉었다. 나의 분노, 슬픔, 외로움 들. 횟수를 거듭할수록 내뱉어진 말들은 조금씩 누그러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60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KeJ59QbY6qggy8C5JwqOuy4eC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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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월 겨울 - 독립서점 탐방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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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22:09:59Z</updated>
    <published>2026-07-12T22:0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에 위치한 살롱드 북에서 느꼈던 독립서점만의 분위기와 정겨움이 한동안 떠나질 않았다. 아무래도 욕심이 났나 보다. 따뜻해 보이던 사랑방을 원주에서도 찾을 수 있을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독립서점들이 있었다.   기왕 찾기로 마음먹은 김에 독립서점을 찾아  투어를 시작했다. 가끔은 아내와 함께 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혼자 찾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cabBLw3mTxYWxW6AujAoSOhl0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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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5년 1월 겨울 -  독립서점으로의 첫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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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23:27:44Z</updated>
    <published>2026-07-05T23:27:44Z</published>
    <summary type="html">SNS에 다음 공연 일정이 게시되었다. 첫 번째 공연의 따뜻함을 못 잊어, 바로 예매를 했다. 이번에는 아내에게도 그날의 따뜻함을 나눠주고 싶어 함께 하자고 했다.      한참 동안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도착해야 할 장소는 서울대입구 근처의 작은 독립 서점. 지방으로 내려가기 전에는 신림에서 10년 넘게 살았었는데, 그 근처에 서점이 있다는 건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AYCzkCXKDSYYNMOkvANJ-fwvTX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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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12월 - 차 한잔의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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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22:19:42Z</updated>
    <published>2026-07-02T22:1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페 사장님은 조금 있다 저녁에 있을 공연을 위해 자리를 재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물었다.   &amp;ldquo;도와드릴까요?&amp;rdquo;  이 말이 내가 건넨 첫 온기였다.     휴직기간 동안 유독 많이 들었던 가수의 노래가 있었다. 유튜브를 통해 음향기기 리뷰를 듣던 중에 우연히 샘플링 노래를 접했다. 분명 밝은 분위기의 노래였지만, 갑자기 눈시울이 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cI49FbUUeM4UCBx_Oytum0B6Sc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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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12월 - 학습된 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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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22:11:17Z</updated>
    <published>2026-07-01T22:11: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몇 번의 상담이 지나는 동안 상담사는 나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 항상 화가 나 있지만, 말투와는 상반되는 행동들에는 친절함이 묻어 있다는 말. 처음 들어올 때 인사를 하거나 무언가를 받았을 때 감사하다고 하거나, 물건을 두 손으로 받을 때, 상담이 종료되고 나갈 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그런 사소한 것들 말이다.     &amp;ldquo;친절이요? 제가요?&amp;rdquo;    나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G6LJRGPU7POgSsTOEsb450pNQY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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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11월 초겨울 - 새로운 심리상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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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22:07: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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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amp;ldquo;상담다운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amp;rdquo;  꾹꾹 눌러쓴 굵은 글씨.  내가 두 번째 상담사에게 건넨 첫마디였다.     첫 번째 심리 상담에서 한순간에 소시오패스가 돼버렸다. 내면이 단단한 상태였다면 그런 말은 우습게 넘겼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아니었다. 두 번 다시 상담 따위 받고 싶지 않았다. 다만, 약물 처방과 심리 상담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AQ-17t6f-3A2r_N5YEMNQfVWls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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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10월 - 어른들의 불장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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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2:06: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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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내가 캠핑 관련 유튜브를 보기 시작하더니 캠핑을 가자고 했다. 예전에는 글램핑을 가자고 해도 씻기 힘들다며 싫어했었는데, 캠핑이라니 놀랄 일이다. 지난달 숲에서 자연을 느꼈던 기억이 떠올라,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하나밖에 없는 아내인데, 가고 싶으면 가야지.    캠핑을 가려면 뭐가 필요한가 하고 유튜브를 같이 봤다. 각양각색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emTQ10UDgXJzXq0xrMFqK9Qm0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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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년 9월 - 산림치유 프로그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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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22:07:49Z</updated>
    <published>2026-06-28T22:0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여름의 지독한 열기와 나의 독설이 가득한 8월을 보냈다. 사과를 했지만 그 찝찝한 마음만은 계속 이어졌다. 어디든 좋으니 도망치고 싶어 하는 마음을 품고 지내던 중 쪽지 하나가 도착했다.  &amp;ldquo;노동조합 문화 행사로 &amp;lsquo;번아웃 증후군 예방 산림치유프로그램&amp;rsquo;을 진행하오니 관심 있는 직원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amp;rdquo;   어딘가 도망치고 싶었는데, 좋은 핑곗거리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ha%2Fimage%2FV7-hJP6s_d3UudUwm8jE8YmgWk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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