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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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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생각과 감동을 전하는 영스북스  허영의 브런치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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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6:51: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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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amp;mdash; 돌아선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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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2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11장 &amp;mdash; 돌아선 사람들   여기까지가 어두운 이야기였습니다. 삼천 년을 훑어오면서 되풀이해 만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1절 &amp;mdash; 만델라, 27년을 두고 나왔다  감옥 문을 나서면서  넬슨 만델라가 1962년에 붙잡혀 종신형을 받았습니다.  흑인 죄수만 가두는 섬에서 열여덟 해를 살았습니다. 침대도,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2Tw0bxVYM0spbquEvTeM0QevT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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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amp;mdash; 인공지능, 어디서 멈추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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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10장 &amp;mdash; 인공지능, 어디서 멈추는가   여섯째에 무엇을 넣을지는 지금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넣을 자리부터가 흔들립니다.   1절 &amp;mdash; 인공지능은 멈추지 않는다  몸을 입고 온다  지금은 고르는 데서 그칩니다. 오래가지 않습니다.  화면 안에서만 셈하던 것이 팔과 다리를 얻습니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ju5eAWDN3nmzHtcxf8tSMoebbl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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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amp;mdash; 우리가 만든 것이 돌아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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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25:21Z</updated>
    <published>2026-10-10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9장 &amp;mdash; 우리가 만든 것이 돌아온다   삼천 년을 훑었고, 생각이 무엇을 빠뜨렸는지도 보았습니다. 이제 그 빠뜨림이 무엇을 만들어 냈는지를 볼 차례입니다.   1절 &amp;mdash; 손은 넘어갔는데 머리가 안 넘어갔다  없던 것을 만들다  언제부터 사람이 만든 것이 사람에게 되돌아오게 되었겠습니까.  1860년 무렵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P18J6EBu2jIOud_STZmAeoxdS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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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amp;mdash; 던져진 존재에서 받아들여진 존재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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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2:00:07Z</updated>
    <published>2026-10-09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세 물음이 다 사이를 빠뜨렸습니다. 빠뜨린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시작하는가입니다.   1절 &amp;mdash; 태양은 청구서를 보내지 않는다  바위가 아니었다  지난 백 년 동안 서양 철학이 즐겨 쓴 그림이 있습니다. 절벽입니다.  발밑에 딛고 설 것이 없고,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고, 그래서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RUao7sNijBAOBcLSzGEvYY4p_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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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amp;mdash; 그 사이를 빠뜨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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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00:06Z</updated>
    <published>2026-10-08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7장 &amp;mdash; 그 사이를 빠뜨렸다  생각은 어디까지 왔습니까.  이천육백 년 동안 사람은 세 가지를 물었습니다. 무엇이 있는가. 무엇이 옳은가. 이것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각각 아주 멀리 갔습니다.   1절 &amp;mdash; 몸 안의 사이를 놓쳤다  쪼개면 알아진다  가장 멀리 간 것은 셋째입니다.  1637년에 데카르트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oai5ymCYF70KRg5uhScWbE5F-7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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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amp;mdash; 값이 붙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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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12:00:08Z</updated>
    <published>2026-10-07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6장 &amp;mdash; 값이 붙은 사람 칼이 왕을 세웠고 하늘이 불려 나왔습니다. 여기까지가 삼천 년의 앞쪽입니다. 뒤쪽에서 힘의 모양이 바뀝니다.  칼 뒤에 장부가 섭니다.   1절 &amp;mdash; 장부가 칼을 대신하다  셋 &amp;mdash; 같은 일지에 두 번  1492년 10월, 배가 닿았습니다. 콜럼버스가 그 섬에서 만난 사람들을 두고 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WXVVRpY-L8CQCy8_7YG1GtWjX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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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장 &amp;mdash; 하늘이 비운 곳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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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14:09:19Z</updated>
    <published>2026-10-06T1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5장 &amp;mdash; 하늘이 비운 곳간  그렇게 삼켜지고 나서 배가 대서양을 건너기까지 천오백 년. 그 긴 시간에 왕조가 서고 무너지기를 되풀이합니다.  서로 만난 적도 없는 문명들이 자주 같은 무렵에 함께 흔들렸습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1절 &amp;mdash; 다섯 겹의 사슬  재가 하늘을 덮으면  발밑에 있던 것이 하늘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aLoN8lP8-XnTJVJwrZ0GxQQVKJ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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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장 &amp;mdash; 칼이 세운 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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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3:02:21Z</updated>
    <published>2026-10-05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침잠기가 삼천 년입니다. 그 삼천 년을 다 적을 수는 없습니다. 장면 다섯만 놓겠습니다. 다섯이 같은 무늬를 그립니다.   1절 &amp;mdash; 철이 갈라놓은 길  하나 &amp;mdash; 호미와 칼  기원전 12세기 무렵, 히타이트라는 나라가 무너졌습니다.  그 나라가 철을 다루는 법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릇이 깨지자 그 기술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te1OZl6MUxTl8KlGvkULlRlpPX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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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장 &amp;mdash; 지우지 마라 - 미주세움, 마주봄, 함께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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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00:10Z</updated>
    <published>2026-10-04T12: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마주봄에는 조건이 하나 붙습니다. 앞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앞에 있다고 해서 다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1절 &amp;mdash; 마주세움이 먼저다  세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노예선에 실려 간 사람들은 있었는데 화물칸의 짐으로 적혔습니다. 명단에 오른 사람들은 있었는데 처리할 항목이 되었습니다. 있었지만 셈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xRhEe8SPptHyJfb4Nwp8PaVus9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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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장 있음이 먼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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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00:06Z</updated>
    <published>2026-10-03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감동이 어떻게 생겼는지까지 왔습니다. 이제 그것이 어디서 일어나는가입니다.   1절 &amp;mdash; 안에서, 앞에서, 나란히  세 층  모래가 무늬를 그린 그 일을 공명이라 했습니다. 소리굽쇠 하나를 울리면 옆의 것이 따라 우는 것도 같은 일입니다.  사람에게서 공명이 일어나는 자리가 셋입니다.  첫째는 한 사람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O5JJGTX6GuMnnPQ2vbHjde86a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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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장 &amp;mdash; 없던 것이 어디에서 생기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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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2:00:08Z</updated>
    <published>2026-10-02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주봄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  1장 &amp;mdash; 없던 것이 어디에서 생기는가 1장 1장 &amp;mdash; 없던 것이 어디에서 생기는가 1장 ㅡ 없던 것이 어디에서 생기는가  감동이 무엇인지부터 놓겠습니다.  마음이 뭉클해지는 일이라고들 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다만 그 뭉클함이 어디서 오는지를 봐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1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ufBJ46xPDKpCi1ewEqFLnBV5Bb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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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주봄 - 서로를 알아보며 감동하는, 받아들여진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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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2:00:12Z</updated>
    <published>2026-10-01T12: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는 글 &amp;mdash; 손가락을 세는 십 분   아이가 태어나면 사람들은 손가락을 셉니다.  하나, 둘, 셋. 발가락도 셉니다. 곁에서 간호사가 말합니다. 다 있어요.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확인이라면 이미 끝났습니다. 초음파로 몇 번이나 보았고, 방금 받아낸 사람이 먼저 살폈습니다. 그런데도 셉니다.  그러고 나서 얼굴을 봅니다. 십 분쯤입니다. 그 십 분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J0H%2Fimage%2F2vHZKMCjmFQugHmaKQNrDyfQU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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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이제서야 다 읽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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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00:00:2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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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아버지 원고 첫머리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팔이 들이굽지 내굽나 &amp;harr; 팔이 내뻗지 들이굽나  앞의 것은 우리가 아는 속담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느냐. 내 편을 챙기는 게 인지상정이라는 말이지요.  뒤의 것은 아버지가 만드신 말입니다.&amp;nbsp;속담을 뒤집어놓으신 겁니다.  아버지는 먼저 원래 속담 편을 들어주십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정이 더 가는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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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들끼리 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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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0:00:0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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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못 보신 것을 하나 더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아버지가 걱정하신 기계는 아직 도구였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하는가 &amp;mdash; 그것이 아버지 시야의 전부였습니다. 그 시대에는 그것으로 충분했으니까요.  지금은 다릅니다.  저는 인공지능을 도구로 보지 않습니다. 다른 형태의 인간으로 봅니다.  앞에서 기계는 신을 발견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말을 바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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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버지가 못 보신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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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28T00: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기계를 깊이 걱정하셨습니다.  1999년에 이렇게 쓰셨지요. 사람이 어렵사리 제자리를 찾은 지 이백 년도 안 됐는데, 그 자리를 기계에 물려주고 밤 어둠보다 더한 진창에서 허우적거릴 지경이라고요.  인터넷이 막 퍼지기 시작하던 때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은 아직 일반인의 입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하나는 확실히 짚으셨습니다.  기계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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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구서 없는 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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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9-25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가 남기신 문제는 이것이었습니다.  청구하면 존엄이 깎이고, 청구하지 않으면 못 받는다.  이 모순을 푸는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청구를 없애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방식은 이렇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돕자고 제도를 만듭니다. 그런데 재원은 한정되어 있으니 정말 어려운 사람만 골라야 합니다. 그래서 심사를 합니다.  신청서를 씁니다. 소득을 증명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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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장해서는 안 되는 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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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0:00:15Z</updated>
    <published>2026-09-23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처는 밥을 빌어먹었습니다. 그것도 계율로 삼았습니다. 출가사문은 어떤 경우에도 밥을 빌어먹어야지 제 힘으로 벌어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법도였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를 실질적으로 세운 사도 바울은 정반대로 말했습니다.  &amp;quot;우리는 아무에게서도 빵을 거저 얻어먹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분 중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며 애써 노동했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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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 년 전엔 제가 틀렸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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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0:00:26Z</updated>
    <published>2026-09-21T00: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학의 최제우가 남긴 글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하늘님이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고요.  개벽 후 오만 년에 네가 처음이로다. 나도 또한 개벽 이후 노이무공(勞而無功)하다가서 너를 만나 성공하니, 나도 성공 너도 득의.  노이무공.&amp;nbsp;애썼으나 보람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이 구절이 이상합니다. 하늘님이 애썼는데 보람이 없었다니요. 전지전능하고 무소불위한 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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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인 셋의 경제학 성적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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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0:00:13Z</updated>
    <published>2026-09-18T00: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이 책의 마지막을 돈 이야기로 잡으셨습니다. 시작이 이렇습니다.  &amp;quot;우주에 둘도 없이 존엄한 인간이 어쩌자고 돈에 운담!&amp;quot;  그러고는 곧바로 인정하십니다. 속담에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고 했으니, 그런 힘을 가진 돈이 사람 울리는 일쯤이야 누워서 떡 먹기라고요. 여기서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재미있습니다.  옛 성인 세 분의 경제관을 하나씩 채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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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할 수 없는 네 개의 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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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00:00:12Z</updated>
    <published>2026-09-16T0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야스퍼스라는 독일 철학자가 있습니다. 그는 사람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는 벽이 넷 있다고 했습니다.&amp;nbsp;한계상황이라고 부릅니다.  죽음, 죄책, 고뇌, 그리고 싸움.  죽음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고뇌도 그렇습니다. 인생은 고해라고 하지요. 그런데 나머지 둘이 이상합니다.  먼저&amp;nbsp;싸움부터 봅시다. 싸우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 여기서 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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