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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솔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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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elligi5</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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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브런치 작가.어느날 정신 차려보니 엄마는 아흔, 나는 은퇴를 했습니다.엄마 기억 속 한 장면씩 꺼내 치유의 시간을 만듭니다.책쓰기 꿈.사람을 읽고 기록하는 에세이 작가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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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6:30:1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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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가 있는 오늘을 쓰기로 했다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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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3:09:36Z</updated>
    <published>2026-09-26T13:0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TV에서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날 이후 마음이 자꾸만 급해졌다. 나는 엄마가 영원히 엄마일 줄 알았다. 내가 딸인 한 엄마는 언제까지나 엄마일 것이고, 내가 보고 싶으면 찾아가고 전화하고 싶으면 전화를 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엄마도 시간이 흐르는 사람이었다. 그때의 엄마가 어느새 아흔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Dwvc-or4HsCj4JkfITWBNLkos3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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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가방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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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1:30:28Z</updated>
    <published>2026-09-26T11:2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흔의 엄마는 자식이 많은 것처럼 가방도 참 많다. 자식들의 성향이 제각각이듯, 엄마에게 사다 주는 가방도 모두 달랐다. 엄마를 찾을 때마다 각자 자기 마음에 드는 가방을 하나씩 사다 주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 기둥인 첫째 딸은 주로 배낭을 사다 날랐다. 처음에는 생일 선물이라며 꽤 비싼 가죽 배낭을 사 왔다. 엄마가 들어보더니 말했다. &amp;ldquo;너무 무겁더라.&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S05IbFW5C929Eev-QMUvkolXYt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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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 엄마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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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0:46:44Z</updated>
    <published>2026-09-14T20:46: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흔의 엄마에게 모임이 있는 날이다. 몇십 년 전부터 이어져 온 오래된 모임이다. 처음에는 스물다섯 명의 회원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일곱 명으로 줄었다고 한다. 아흔의 엄마는 모임에 나가기 전이면 머리부터 까맣게 염색한다. 그러면서 혼잣말을 한다. &amp;ldquo;이제는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amp;rdquo; 전부 80대인 회원들 사이에서 한두 살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은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q6T_RGTHv_bcSgHNQCv0Bwld-o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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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루루, 우루루 엄마의 하숙집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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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09:25Z</updated>
    <published>2026-08-30T23:0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흔의 엄마와 함께 유명한 한식 뷔페 식당에 갔다. 서른 가지도 넘는 음식이 깔끔하게 줄지어 있었다. &amp;ldquo;엄마.&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반찬 종류가 엄청나게 많지?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드세요.&amp;rdquo; 아흔의 엄마는 옛날에는 없어서 못 먹던 진수성찬이 이제는 맛도 잃고, 소화 기능도 잃고, 먹고 싶은 마음도 잃어서 많이 먹을 수가 없다고 했다. 물렁물렁한 음식 몇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Kh9SBIiEiM3Em1pBjKdqfb80RC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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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와 감나무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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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17:47:34Z</updated>
    <published>2026-08-23T09:2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전 전주 한옥마을로 여행을 간 적이 있었다. 세계적인 관광지답게 갈 곳도, 볼 곳도, 먹을 곳도, 쉴 곳도 참 다양했다. 마음에 드는 마을이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전주 한옥마을을 떠올리면 지금까지도 특별히 생각나는 것이 있다. 내가 하루 묵었던 한옥의 정원에 서 있던 오래된 감나무다. 밑동에서부터 몸통, 여기저기로 뻗은 가지까지 불에 검게 그을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3NrUTALGOGzVM29GVnpuEAH7wK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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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꽃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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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7:49:47Z</updated>
    <published>2026-08-17T10:42: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꽃은 엄마를 닮았다. 아니, 아니. 젊은 새색시였던 엄마는 박꽃보다 더 하얗고 고왔다. 갓 스물에 시집을 온 엄마는 한해 걸러 아이를 낳았다. 딸이 여럿 태어났고, 막내아들이 태어났다. 아이들은 조롱박처럼 주렁주렁 늘어갔다. 엄마는 해마다 집 옆 텃밭에 박씨를 심었다. 박씨들은 싹을 틔우고, 꾸물꾸물 땅을 기어가던 박 넝쿨은 어느새 초가지붕까지 올라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lhxDVpRSmypkPwnL27xVhjpMQ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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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카시꽃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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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2:54:16Z</updated>
    <published>2026-08-13T22:54: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아카시나무는 따가운 가시가 달려 있어 붙여진 이름인 줄 알았다. 어린 시절에는 산으로 들로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놀았다. 평소에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던 산과 들의 나무들이 싱싱한 5월의 어느 새벽부터 아카시꽃 향기를 실바람에 솔솔 실어 보냈다. 그러면 어느새 아카시꽃들이 경쟁하듯 한꺼번에 팝콘처럼 하얗게 피어나 산과 들을 덮었다. 어린 우리들은 살금살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w9pQZvbEOCsIsdMSDq5xdYgNyZ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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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자꽃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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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6:46:33Z</updated>
    <published>2026-08-11T06:43: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아흔 엄마와 나들이를 갔다. 도로 옆으로 감자꽃밭이 쭉 펼쳐져 있다. 동글동글한 감자를 닮아서인지 잎도 꽃도 동글동글하다.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부드러워지고 반가워지는 꽃이다. 나는 꽃 중에서 감자꽃을 제일 좋아한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아주 먼 옛날, 나의 유년 시절이었다. 엄마는 시골집 옆 작은 텃밭에 감자를 심었다. 싹이 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fQN6p_zMnj-3xQ3N33MuEJmu4l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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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집 일기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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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06:39:55Z</updated>
    <published>2026-07-29T06:3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부부가 결혼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간다. 그동안은 세월이란 게 흐르는 물과 같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정도로 서로가 바쁜 시간이었다. 연애시절, 별도 달도 내 것인양 달콤한 환상에 젖었던 결혼에 대한 꿈이 맞벌이 여성들이 겪는 일인다역의 고달픔으로 결코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충고를 무시한 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4kOZJoO_Nwx5A4dJ_WZPvHin5I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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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수(藥水)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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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1:46:16Z</updated>
    <published>2026-07-27T01:45: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수는 자연의 기운을 담은 깨끗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고 마시는 사람의 믿음이 샘물을 약수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느 곳 샘물이건 그 지역 나름의 애틋한 전설을 안고 있었다. 한사발만 마시면 삼년이 젊어진다는 약수, 임금님의 피부병을 치료했다는 약수, 일곱선녀의 목욕탕 약수, 왕자의 눈병을 낫게 했다는 약수 등..  번뇌로 우물 속 한길만큼 가라앉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BLkM8mrfeOnXsfr9if4xcHKoeb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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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는 같은 엄마인데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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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21:04:08Z</updated>
    <published>2026-07-24T21:0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집마다 식구 같지 않은 별난 자식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우리 집은 넷째가 그렇다. 눈앞의 불의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기억력 또한 놀라울 만큼 좋다.  &amp;quot;언니.&amp;quot; &amp;quot;응?&amp;quot; &amp;quot;언니가 고등학교 다니려고 도회지 친척 집에서 살았잖아.&amp;quot; 그랬었지. 사실 나는 그 시절을 일부러 떠올리지 않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G9BBhT-jmg8tGQOZf4mQxteFmT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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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을 미워하는 일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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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01:22:01Z</updated>
    <published>2026-07-14T01:2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한때 사람을 미워하면 정말 그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고 믿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아이의 엉뚱한 상상이었지만, 그 시절의 나는 우연을 운명처럼 받아들이곤 했다. 내 아버지는 집안의 장손이었다. 인물도 훤하고 머리가 비상해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엄마는 오래된 흑백사진을 꺼내 놓고 늘 아버지 자랑을 했지만, 끝내는 &amp;quot;세월만 잘 만났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2UhwWUeCMTuoDG0-7e769PWSSp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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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밀번호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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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09:35:04Z</updated>
    <published>2026-07-06T09:3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나이가 몇이니? 형제는 몇이고? 몸무게는 얼마니? 아버지는 얼마나 버니?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amp;rdquo; 어린왕자에 나오는 말이다. 정말이지 나도 모르게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이 다 되었다. 제라늄이 있는 창문과 장밋빛 벽돌의 아름다운 집은 상상이 안 돼도 10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노라면 &amp;lsquo;참 얼마나 아름다울까&amp;rsquo;하고 대번에 상상을 할 수 있는 어른이 다 되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4VmvJruAq9885biDnqREH9vyYs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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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의 가족사진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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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6:24:20Z</updated>
    <published>2026-07-03T23:52: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주 낡은 사진첩을 펼치다가 오래된 흑백 가족사진을 발견했다. &amp;ldquo;엄마&amp;rdquo; &amp;ldquo;응?&amp;rdquo; &amp;ldquo;이 가족사진 언제 찍은거야?&amp;rdquo; 아흔의 엄마는 침침한 눈을 애써 키우고는 너무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다고 한다. 칠공주만 있는 걸 보니 여덟째 막내아들을 낳기 전인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50년 전에 찍은 사진이다. 귀한 막내가 올해로 꼭 50살이기 때문이다.  &amp;ldquo;이 흑백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FdV3v1UjKbT6zNaxjbGFSNFqQM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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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니를 아시나요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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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2T04:38:27Z</updated>
    <published>2026-07-02T04:37: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핑거바나나 한 봉지씩 손에 들고 천원! 천원! 외치는 아이들을 보셨나요? 그 애들은 2002년 내내 아니 지금까지도 귓가를 떠나지 않는 &amp;ldquo;대~한민국 짝짝짝 짝짝&amp;rdquo; 이라는 국민적 멜로디를 습관적으로 불러대며 우리를 맞이 했지요.  길가에는 키가 아주 높다란 야자수 나무들이 여기저기 서 있었어요. 한발 한발 옮기면 흙먼지가 풀풀 날리고 개발의 흔적이라곤 전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5Ve6lmaAfQ_G5o0BVh8seqAoe0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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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끼익끼익, 엄마의 겨울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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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4:21:44Z</updated>
    <published>2026-06-26T14:21: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에는 논이 한 뙈기도 없었다.  가을이면 들녘은 황금빛이었다. 고개 숙인 벼이삭 사이에는 메뚜기들이 숨어 있었다. 나는 메뚜기를 잡는 데 선수였다. 살금살금 다가가 숨을 꼭 멈추고 작은 손으로 훽하고 순식간에 낚아채면 메뚜기는 영문도 모른 채 내 손안에서 꼼지락거렸다. 아직도 그 느낌이 살아 있는 것만 같다. 작은 손으로 잔뜩 잡은 메뚜기를 엄마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__9Im7iIGWnt_kea1WNUkr5x6y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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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편의 손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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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0:23:38Z</updated>
    <published>2026-06-21T23:55: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결혼하게 된 동기는 순전히 철없던 시절의 반항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이따금씩 먼지가 풀썩거리면 저만치서 완행버스가 나타나 놀이터로 사용하던 신작로를 한차례 쓸어가 버렸다.  이제 막 따기 시작한 내 땅의 경계가 항상 완행버스 바퀴자국으로 남아버리고 하루에 두어차례씩 오가는 버스가 어디를 향해 떠나는지 몰라도 되는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XX4rye6X3qy76cRDLxFfGskzJp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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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내 찾지 못한 재봉쑥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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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0:04:43Z</updated>
    <published>2026-06-19T00:04: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집 둘째는 참 이쁘게 생겼다. 청춘 시절에는 우리나라 대표 미인 연예인 황○○를 닮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름에도 미(美)자가 들어 있다. 칠공주 중 가장 이쁘다는 이야기를 듣던 둘째였다. 그렇게 이쁜 청춘을 보낸 둘째는 직장도 은퇴하고 자식도 출가시키고, 이제는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해진 채 공기 좋은 산골에서 인생의 뒷골목을 걷고 있다. 산골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m7bNGd_k-pKuYWea5owksiXj54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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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향바다 - 지나간 날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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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2:48:04Z</updated>
    <published>2026-06-14T22:4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고려말 가정 이 곡이 해산절경에 반하여 관상했다는 한치라는 고개가 있다. 그 곳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해바다는 긴 모래사장과 푸른파도,기암괴석과 해송이 한 폭의 향수를 담고 있는 풍경화처럼 어우러져 어느바다와도 견줄 수 없는 장관이어서 뭇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저절로 멈추게 하는 곳이다. 가슴 답답하고 나른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3gRIgBtkNK8S2CpPYeOFrS7hFL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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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추리꽃 - 나는 이제야 엄마를 읽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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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0:23:23Z</updated>
    <published>2026-06-12T00:23: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벌써부터 눈물이 난다. 생각만 했는데 말이다. 오늘은 엄마가 병원 가는 날이다. 희고 가지런한 치아가 늘 자랑이었던 엄마는 몇 년 전부터 치통이 심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아이처럼 치과 가는 것을 싫어하지만 통증이 심하니 어쩔 수가 없다. &amp;quot;엄마, 많이 아파?&amp;quot; &amp;quot;응. 온몸이 다 아픈 것 같어. 누워도 아프고, 일어나도 아프고, 걸어도 아프고. 자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1%2Fimage%2FelakJLt1NbaO7kWDeLsDOqIuxV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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