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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열정 과정</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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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23:46:3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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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터가 숨긴 12개의 공고 - 해커톤 한복판에서, 9만 2,838이라는 숫자를 거꾸로 따라가 봤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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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1:25:49Z</updated>
    <published>2026-09-25T01:25: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1차 6만 2,944명, 2차 9만 2,838명.&amp;quot;  정부 창업지원사업 '모두의 창업'에 몰린 신청자 수입니다.  지금 저는 해커톤 한복판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후 1시 발표를 앞두고, 이 숫자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먼저 적어두고 싶었습니다.   1) 같은 벽  저와 팀원은 둘 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둘 다 같은 벽에 부딪혀 있었습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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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에서 '왕따'라면, 본향은 실리콘밸리일지도 모른다 - 완벽주의라는 자기검열을 깨고, 나의 낯섦을 무기로 벼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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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6:48:10Z</updated>
    <published>2026-09-23T15:4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한국에서 왕따면 본향은 실리콘밸리이다.&amp;quot;  어제 저녁, 성수동에서 열린 세션에 앉아 있던 내 머릿속을 강하게 때린 한마디였다. 연사로 무대에 선 피터 신(Outsome CEO) 님의 철학은 명료했다.&amp;nbsp;'Outlier, build something.'&amp;nbsp;남들과 다른 별종이라면, 남의 룰에 억지로 맞추려 애쓰지 말고 무언가를 직접 만들라는 이야기였다.  밤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IXS%2Fimage%2FUYRHzXrPPSjxPGLYaxISmTK16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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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8건 중 34건만 알려주는 비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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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2:32:24Z</updated>
    <published>2026-09-18T02:32:24Z</published>
    <summary type="html">AI 해커톤에서 화려한 프롬프트 대신 '결정론적 알고리즘'을 고집한 이유  수십 쪽짜리 문서 두 개를 모니터 양쪽에 나란히 띄워놓고, 눈을 가늘게 뜬 채 문장과 단어를 번갈아 훑어내려 갑니다.  어디가 바뀌었는지 찾아내는 일. 흔히 말하는 '틀린그림찾기'를 업무 시간에, 그것도 인생이나 사업의 중요한 결정이 걸린 서류를 앞에 두고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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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 말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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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51:44Z</updated>
    <published>2026-09-06T04:3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발적 음성 구역은 남부선 열차의 맨 뒤 칸에 있었다.  입구에는 안내가 세 번 나타났다. 이 구역에서는 인증되지 않은 음성이 들릴 수 있습니다. 같은 소리를 서로 다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불편할 경우 즉시 나갈 수 있으며, 긴급 안내는 이음으로 우선 전달됩니다.  일호는 확인 버튼을 눌렀다. 여름은 잠시 망설인 뒤 자기 이음 범위를 닫고 입장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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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석하는 사람들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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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51:22Z</updated>
    <published>2026-09-06T04:3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반응은 항의였다.  채널이 닫힌 지 십이 분 뒤, 도겸의 사고 경험을 당사자 허락 없이 언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호가 말한 것은 누나를 잃었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뿐이었지만, 듣는 사람 일부는 위원장의 사적 고통을 주장에 이용했다고 판단했다. 다른 일부는 권력자의 정책 동기를 검증하려면 필요한 정보였다고 했다.  시헌의 단말기에는 서로 다른 해석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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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지막 연설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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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50:25Z</updated>
    <published>2026-09-06T04:30: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헌의 답은 새벽 네 시에 왔다.  공공망에는 음성을 보내는 통로가 남아 있었다. 이음막 장애 때 쓰는 임상 발성 안내와 역사 교육 자료를 위한 채널이었다. 평소에는 인증된 의미 묶음이 음성보다 먼저 도착했고, 수신자가 동의해야 소리가 재생됐다. 시헌은 의미 묶음을 비운 채 원음만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듣겠다고 선택한 사람에게만 경고와 함께 열리며, 중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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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 말도 하지 않는 밤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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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50:19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사라진 뒤 보호실은 전보다 넓어졌다.  책상에는 완전 기억 인증 동의서가 남아 있었고, 구형 기록기에는 어머니와 서아에게 보낸 두 개의 파일이 있었다. 둘 다 전송 대상이 없었다. 일호는 불을 끄지 않았다. 어두워지면 선택지가 줄어들 것 같았고, 그는 그중 하나를 고르게 될 것 같았다.  밤 열한 시 무렵 유진이 찾아왔다. 혼자가 아니었다. 목소리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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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의되지 않은 사람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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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9:24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9: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한 심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비밀도 아니었다.  공공정합위원회는 이해관계자 스물네 명과 기록 담당자, 의료&amp;middot;법률 자문만 접속할 수 있는 방을 만들었다. 시민에게는 결과와 인증된 근거 요약만 나중에 제공될 예정이었다. 일호는 현행 보호 시민 절차에서 피해 당사자 자격을 아직 인정받지 못해 증언석이 아니라 관찰석에 앉았다. 완전 기억 인증 동의서는 서명하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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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가지 못할 사람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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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9:15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8: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의안은 새벽 두 시가 지나자 자동으로 화면 밝기를 낮췄다.  일호는 손바닥만 한 빛을 책상 위에 켜 둔 채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면 서명란이 더 선명하게 보였다. 공식 피해 인정. 보호 시민권. 안정된 거주와 의료. 그 말들은 이곳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들이었다. 그는 여태 돌아갈 사람처럼 임시 보호실에 살았다. 옷도 기관에서 빌렸고, 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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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해받지 못할 증거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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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8:16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박시헌은 두 사람을 원형복원실의 지상 출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일호가 마지막으로 그를 본 것은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을 들은 날이었다. 그때의 시헌은 수치와 도식 뒤에 얼굴을 감추고 있었다. 오늘은 손에 아무 장치도 들지 않았다. 밤새 잠을 자지 못한 사람처럼 턱 아래가 거칠었고, 출입문 앞에서 두 번이나 신분 인증을 실패했다.  &amp;ldquo;자료를 복사하는 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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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권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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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8:09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6:0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미결로 둘 권리&amp;rsquo;라는 문구는 사흘 동안 주인이 없었다.  처음에는 모아가 만든 소리 조각 아래 붙은 짧은 설명이었다. 누군가 그것을 떼어 배경이 하얀 표지에 올렸고, 또 다른 누군가는 &amp;lsquo;둘&amp;rsquo;을 &amp;lsquo;남을&amp;rsquo;로 바꿨다. 미결로 남을 권리. 두 문장은 비슷해 보였지만 일호에게는 달랐다. 하나는 누군가의 허락을 구하는 말 같았고, 다른 하나는 이미 거기 있는 사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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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가 된 오류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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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7:13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틀 뒤, 모아는 국가기억원의 작은 청취실에서 서아의 마지막 무음을 듣다가 삼 분 만에 몸을 비틀었다.  처음에는 얌전히 앉아 있었다. 수현이 병실 밖 외출을 허락하는 대신 정한 조건 때문이었다. 팔의 고정막을 풀지 않을 것, 어지러우면 즉시 연결을 열 것, 저장소의 원본에 손대지 않을 것. 모아는 세 조건을 화면으로 받고 각각에 승인 표시를 보냈다. 정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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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 아는 만큼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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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7:06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4: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번째 파일에는 날짜만 있고 제목이 없었다.  일호는 재생 버튼 위에 손을 올린 채 여름을 보았다. 여름은 의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함께 듣겠다는 뜻인지, 혼자 들으라는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일호는 묻지 않았다. 묻는다면 그녀가 하나를 골라야 했다.  버튼을 눌렀다.  종이가 스치는 소리가 먼저 났다. 마이크 위치를 바꾸는 동안 손톱이 닿은 것 같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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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의 바깥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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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6:20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2: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잔여 저장소에는 입구가 없었다.  일호는 여름을 따라 국가기억원 아래층까지 내려간 뒤에야 그 말을 이해했다. 복도 끝에는 출입문도 안내판도 없었다. 매끈한 벽과 점검용 단자 하나가 전부였다. 여름이 단자에 손을 대자 벽 일부가 어두워지고, 두 사람의 출입 목적을 묻는 문장이 나타났다.  여름은 삭제 감사라고 답했다. 시스템은 감사 대상과 근거를 요구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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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닫힌 입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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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5:39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1: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호가 손가락을 올린 뒤에도 승인 칸은 바로 사라지지 않았다.  문장은 세 번 형태를 바꾸었다. 공공장소에서 직접 발화하지 않는다. 조사 중인 음성 자료의 재생과 복제를 허가하지 않는다. 불가피한 위험 상황에서는 단순 구호를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amp;lsquo;조사 종료까지&amp;rsquo;였고, 다음에는 &amp;lsquo;공공정합위원회의 별도 판단까지&amp;rsquo;로 바뀌었다. 마지막 문장에는 보호를 위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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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흔세 초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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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4:11Z</updated>
    <published>2026-09-06T04:2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벽의 숫자가 0이 되었는데도 목소리집은 조용했다. 일호는 누군가가 계획을 취소했다고 생각했다. 백유진이 마지막 순간에 연결을 끊었거나, 여름이 공공 음향 통로를 막았거나, 도겸이 먼저 알아차렸을지 모른다고.  그러다 아주 먼 곳에서 기침이 들렸다.  0이었던 숫자가 다시 73으로 켜졌다. 이번에는 시작까지 남은 시간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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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번째 거짓말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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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44:00Z</updated>
    <published>2026-09-06T04:19: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모아는 문이 열리자마자 일호의 등 뒤로 숨었다.  백유진은 아직 문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좁은 통로 바깥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아의 숨이 일호의 재킷을 짧게 밀었다 놓았다. 아이는 신발 한 짝을 손에 들고 있었다. 다른 한 짝은 발에 신은 채였다.  &amp;ldquo;어떻게 여길 알았어?&amp;rdquo;  모아가 입술에 손가락을 댔다. 조용히 하라는 뜻은 분명했지만, 곧 입으로 열차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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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갈 수 없는 법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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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39:16Z</updated>
    <published>2026-09-06T04:18: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은 모른다고 썼다.  일호는 믿지 않았다. 정확히는 믿을 수 없었다. 그녀가 국가기억원에서 일한다는 사실과 자신을 처음 발견한 날부터 기록을 다뤘다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한 덩어리가 되었다. 여름이 화면을 내밀었을 때 그는 읽지 않고 손으로 쳐 냈다. 얇은 화면이 바닥에 떨어져도 소리는 거의 나지 않았다.  &amp;ldquo;당신들 시험이었잖아.&amp;rdquo;  여름이 입술을 열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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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소리집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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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39:12Z</updated>
    <published>2026-09-06T04:1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아의 기록이 끊긴 해를 일호는 세 번 확인했다.  목록의 날짜를 잘못 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숫자는 2186년의 표기 방식으로 바뀌어 있었고, 기록원은 서아의 생애를 &amp;lsquo;실종 관계인 발화 자료&amp;rsquo;라는 무표정한 항목 아래 정리해 두었다. 그러나 여름이 손가락으로 짚어 준 마지막 줄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초 기록 뒤 십일 년. 그다음부터는 비어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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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겨진 목소리 - 우리가 서로를 모르던 때 &amp;middot; 강정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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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5:37:31Z</updated>
    <published>2026-09-06T04:17: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호는 여름의 질문에 답하지 못했다.  말을 옹호한다는 생각부터 해본 적이 없었다. 그가 한 것은 자신의 목소리가 지워지는 것을 보고 화를 낸 것뿐이었다. 말이 좋은지 나쁜지, 이음보다 무엇이 나은지 설명하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객실 사람들의 겁먹은 얼굴과 모아가 틀리게 따라 한 발음뿐이었다.  무엇보다 여름의 질문에는 서아가 있었다.  그는 늘 말할 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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