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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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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모든 것이 나를 돕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시작되는 감사의 기록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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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8:54: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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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가의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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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54:30Z</updated>
    <published>2026-10-13T11:5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이 글로 사랑이의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장애인활동지원사. 목적도 없이 몇 년 전에 저는 이 자격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였기에 시간은 많은데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자격시험을 치르지도 않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하며 수료하면 되었으니까요.  그 자격증이 몇년의 시간이 흐른 후 사랑이를 만나는 끈이 될 줄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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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7. 계절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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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3:36:16Z</updated>
    <published>2026-10-08T13:3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는 곳마다 노란색, 분홍색, 붉은색 국화들이 몽글몽글 피어오른다. 봄에 나오려니 개나리, 벚꽃, 진달래의 화사함에는 못 당할 것 같고, 여름에 나가볼까 생각하니 화려한 장미나 연꽃에 밀려 존재감이 사라질 것 같다. 좋아! 그러면 그들이 다 추워서 명함도 못 내미는 가을이 좋겠다. 그래서 국화는 가을을 택했다.  국화가 필 때쯤이면 하늘하늘 코스모스까지 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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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9.16(수) - 마지막 회 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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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58:52Z</updated>
    <published>2026-10-05T15:27: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일 '진로' 수업 시간이 있다. 오전 2교시와 점심 시간이 지난 후 5교시, 이렇게 두 번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로 수업 시간에는 다른 반 친구들이 우리 교실에 오기도 하고 지민이는 또 다른 반으로 무엇인가를 배우러 간다. 부담임선생님은 바리스타 수업을 하러 1층의 카페로 가신다. 나는 갈 곳이 없어서 그 시간에 지도사 선생님을 따라 일대일 운동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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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열세살 소녀, 안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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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4:18:31Z</updated>
    <published>2026-10-02T14:18: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친구들이 이 추운 밤에 어디선가 독일군에게 얻어맞아 쓰러지고 개천가에 뒹굴고 있는 동안 나만이 따뜻한 침대에서 잠들 수 있다는 것이 죄스럽기까지 해. 드디어 나의 친한 친구들까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짐승들의 손아귀로 넘어갔구나! 단지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안네의 일기』를 읽다 덮어놓고 성경책을 꺼냈다.  마태복음 27장, 당시 로마 총독 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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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9.3 (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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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54:32Z</updated>
    <published>2026-09-29T09:25: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분홍쌤은 오지 않으셨다. 어제도 안 오셨다. 하루는 피치 못할 일이 있을 거라고 위로하며 기다렸지만 역시 오늘도 선생님은 오지 않으셨다. 선생님이 내게 건네주신 편지는 사실이었던 것이다.  오늘은 실감이 좀 난다. 그리고 새로운 선생님이 나를 도와주셨다. 낯설고 뭔가 잘 맞지 않았다. 그렇지만 선생님도 나를 도와주시려고 애쓰시고 계시는 것이 느껴졌다.  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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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명절 에티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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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0:10:09Z</updated>
    <published>2026-09-24T00:1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명절 내내 자기 집에 있어야 한대. 오늘까지 일하고 똑같이 내일부터 연휴인데 가장 유세를 떨어. 가장이면 내가 돈 안 벌게 자기가 돈을 많이 벌어오든가. 나이 들면서 더해. 저래 가지고 나중에 밥이나 얻어먹겠어?&amp;quot;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조금 덜해진 것 같지만 아직도 과도기인 것 같다. 요즘은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안 되는 가정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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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9.1 (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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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50:41Z</updated>
    <published>2026-09-22T13:26: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아, 안녕? 어제는 선생님이 많이 늦어서 힘들었지? 선생님 엄마가 다쳐서 간호를 해 드리고 오느라고 어쩔 수가 없었단다. 복도 유리창 너머로 너의 얼굴을 보고 너무 반가웠어. 선생님을 보고 기뻐하는 너의 모습을 보니 더욱 가슴이 뭉클했단다. 그런데 사랑아. 그보다 더욱 안타까운 말을 안 할 수도 없는데 다 말할 수도 없어서 이렇게 사랑이에게 편지를 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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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자연 앞에 작은 존재, 사람. -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 사랑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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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1:55:27Z</updated>
    <published>2026-09-16T21:55:27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8월 26일 오전,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지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거대한 빙하가 무너져 내리며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주민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었다는 소식은 그날 우리 모두의 마음까지 덮쳤다.  사고 발생 11일 만에, 진흙더미 밑에서 살아 있는 사람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겨우 머리 하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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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8.31(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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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42:19Z</updated>
    <published>2026-09-14T15:2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아침에는 엄마 차를 타고 학교에 갔다. 평소 같으면 7시 30분쯤 되면 밖에서부터 &amp;quot;사랑아~&amp;quot; 하며 거실에서 나오는 동요를 따라 부르면서 분홍쌤이 문을 열고 들어오신다. 그런데 오늘은 조용했다. 엄마는 알고 있었는지 분홍쌤을 기다리거나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아침을 서두르며 분주해 보였다.  &amp;quot;사랑아, 얼른 밥 먹어. 얼른 치카치카 하자. 얼른 옷 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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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끌어당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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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9:36:09Z</updated>
    <published>2026-09-11T09:3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운영했던 카페가 치킨집이 되었다. 손님이 줄을 서고 배달 요청은 계속 들어온다. 내가 운영했던 공간이었기에 장사가 잘 되는지 궁금도 하고 치킨도 사 올 겸 들러보았다. 사장님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아르바이트생은 쉴 새 없이 닭을 튀기고 양념을 바르고 포장을 했고, 주문을 받는 것은 모두 사장님의 몫이었다. 장사가 안 되면 그 속상한 마음을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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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8.27 (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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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39:00Z</updated>
    <published>2026-09-08T11:4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반 친구 소현이를 보며 나도 꿈이 생겼다. 소현이는 피아니스트를 좋아하고 내 책도 내 사물함에서 꺼내 준 &amp;nbsp;똑똑한 친구이다.  2교시는 '진로와 직업' 시간이었다. 편의점에 가서 1,700원짜리 삼각김밥과 2,200원짜리 우유를 사고 돈 만 원을 냈다. 얼마를 거슬러 받아야 하냐고 선생님이 물으니 소현이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선생님이 핸드폰으로 계산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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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내 언어와의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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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01:11:28Z</updated>
    <published>2026-09-05T01:11: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하려고 하지 마라.그냥 해라. 요즘 『괴테와의 대화』로 괴테와 만남을 이어가며 글쓰기에 대한 마음의 평정을 찾아 행복하고 감사하다. 200년 전에 글을 쓰셨던, 나와 동등한 작가. 그렇다. 직업은 같다. 작가. 단지 대기업 사장도 사장이고 구멍가게 사장도 사장인 것처럼, 직업군으로 치면 그렇다는 말이다.  그 선배님이 주신 말씀. '대작을 쓰지 않도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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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 최종 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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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9:00:27Z</updated>
    <published>2026-09-02T09: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하는 사람들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러분이 사랑하고 늘 갈망하는 돈입니다. 돈 중에서도 가장 원조인 일원 할아버지올시다. 우리 돈들은 여러분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여러분이 우리를 필요로 해주시니 우리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 점에서 먼저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오래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우리 돈들을 대표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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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 8. 25 (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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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34:05Z</updated>
    <published>2026-09-01T11:5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 3교시에 우리 반은 전체가 &amp;nbsp;학교 도서관에 갔다. 우리 교실은 4층인데 도서관은 식당이 있는 1층에 있었다. 난 분홍쌤 손에 이끌려 갔다. 분홍쌤은 나를 이끌기 위해 태블릿을 들고 계신다. 지도사 선생님이 나를 데려갈 때도 항상 태블릿과 손수건 2장을 건네받는다. 나에게는 필수품인 두 가지인 것이다. 나도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몸이 잘 안 움직여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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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돈들의 송년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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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09:21:10Z</updated>
    <published>2026-09-01T09:21: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해가 저물어가는 어느 저녁, 돈들이 모였다. 장소는 따로 없었다. 돈들은 발이 없었다. 그러나 에너지로 통하는 그들은 서로를&amp;nbsp;느낄 수 있었다. 일원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오만이, 만원이, 오천원이, 천원이, 오백이, 백원이, 십원이가 하나씩 자리를 잡았다. 일원 할아버지가 말씀하셨다. &amp;quot;다들 무사히 잘 지냈니? 올 한 해도 수고 많았다. 어디 각자 올해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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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 만원이가 기다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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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6:39:36Z</updated>
    <published>2026-08-31T06:3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원이는 여든에 가까워진 어느 날 요양병원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창문 너머로 청록담의 불빛이 환했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올라온 침대였다. 노트와 펜이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커튼이 살랑살랑거렸다. 경원이는 그냥 잠든 것처럼 갔다. 아무도 곁에 없었다. 만원이만 잠바 주머니 속에 있었다. 만원이는 경원이의 숨소리가 멈추는 순간을 느꼈다. 오랫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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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10 - 이별과 유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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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02:11:43Z</updated>
    <published>2026-08-30T02:11:43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구나 학교가 문을 연 지 십 년이 지났다. 익산에서 시작한 것이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경원이와 영민이는 더 이상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됐다. 각 지역에서 스스로 움직이는&amp;nbsp;사람들이 생겨났다. 두 사람은 그것을 바라보며 흐뭇해했다.  어느 봄날 영민이가 경원이에게 말했다. &amp;quot;경원아, 남해 한번 가자. 바람이나 쐬고 오자.&amp;quot; 두 사람은 한적한 바닷가 호텔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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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6.8.24 (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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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4:26:57Z</updated>
    <published>2026-08-29T08:15:57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오른팔을 하얀 붕대로 칭칭 감은 키가 큰 아저씨가 앞자리에 앉아 있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보니 민철이 오빠였다. 얼굴은 조그맣고 까맣다. 수염을 깎은 듯 오빠의 얼굴은 볼과 턱이 푸르스름하다. 오빠는 수염이 많이 나는 얼굴 같다. 우리 아빠도 수염을 깎고 나면 볼이 푸르스름하다. 키는 우리 아빠보다 더 큰 것 같다.  오른손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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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9 - 누구나 학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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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7:32:0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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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익산에 자리를 잡은 지 두 해가 지났다. 은철이 어머니는 처음보다 많이 안정됐다. 컨디션이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여전히 교차했지만 약 봉지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의사도 고개를 끄덕였다. 경원이는 은철이 어머니를 돌보는 시간 외에 영민이와 자주 만났다. 두 사람의 대화는 늘 같은 곳으로 흘렀다. 어떻게 하면 나이 든 사람들이 받는 존재가 아니라 주는 존재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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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챕터 8 - 영민과 청록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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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1:56:30Z</updated>
    <published>2026-08-28T11:5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익산으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경원이는 창밖을 바라봤다. 서울을 벗어나자 풍경이 달라졌다. 빽빽한 건물들이 사라지고 낮은 산과 들판이 펼쳐졌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풍경이었다. 경원이는 그것을 바라보며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보기만 했다. 만원이는 경원이 주머니 속에서 그 풍경을 함께 봤다. 경원이가 서울을 벗어나는 것이 오래간만인 것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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