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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rian 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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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amp;quot;구매 실무의 회색지대에서 최선의 판단을 고민합니다.&amp;quot;</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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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5:43: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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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 구매가 부품 구매와 본질적으로 다른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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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2:42:55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5: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멘스를 떠나 SK AX에 입사한 지 첫 주, 같은 팀 동료가 첫 견적서를 내 책상에 올려놓고 갔다. &amp;quot;브라이언님, 이 건 검토 좀 부탁드립니다.&amp;quot; 견적서를 열었다. 한 페이지짜리 PDF였다. 10여년 동안 견적서라면 수천 장은 봤을 텐데, 그 한 페이지 앞에서 잠깐 멈췄다. 부품번호가 없었다. 품명 칸에 &amp;quot;시스템 통합 용역&amp;quot;이라고만 적혀 있었다. 수량 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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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형 서비스 검수 &amp;mdash; &amp;quot;정기&amp;quot;와 &amp;quot;비정기 단계별&amp;quot; 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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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5:18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5:18Z</published>
    <summary type="html">SI 회사 입사 후 첫 계약서 검토 회의에 들어갔다. 법무팀, 사업부, 구매팀, PMO. 네 부서가 같은 회의실에 모였다. 책상 위에 계약서 초안 한 부씩이 놓여 있었다. 30페이지 정도의 두꺼운 문서. 표지에 프로젝트명과 계약 금액이 적혀 있었다. 회의가 시작됐다. 법무팀 변호사가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검토 사항을 짚었다. 책임 조항, 손해배상 조항,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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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도급법, SI 구매자의 늘 옆에 있는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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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4:54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SI 회사 입사 후 첫 부서 회의에 들어갔다. 구매팀 전체가 모이는 주간 회의였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의 현황 공유, 부서장의 지시 사항, 다음 주 일정 조율. 일반적인 부서 회의 구조였다. 회의가 한 시간쯤 진행됐을 때, 한 가지 단어가 자주 나오는 걸 알아챘다. 하도급법. 부서장이 말했다. &amp;quot;이 건 하도급법 검토 받아야 합니다.&amp;quot; 다른 팀원이 말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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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선협상대상자 &amp;mdash; 그 미묘한 지위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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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4:41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4: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규 프로젝트 BP 선정 과정에서 겪은 일이었다. 4개사 경쟁입찰을 진행했다. 기술 평가와 가격 평가를 종합해서, A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 통보를 보내고, 본격적인 계약 조건 협상에 들어갔다. 그런데 협상 두 번째 자리에서, A사 영업이 예상치 못한 말을 꺼냈다. &amp;quot;부장님, 저희가 입찰 때 제시한 단가를 좀 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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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 BP 선정, 4개사 경쟁입찰의 함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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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4:30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4: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규 프로젝트 BP 선정 공고를 냈다. 4개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형식적으로는 완벽한 경쟁입찰이었다. 동일한 RFP, 동일한 평가 기준, 동일한 제출 기한. 4개사 모두 같은 조건에서 경쟁했다.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기술 평가와 가격 평가를 나눠서 진행했다. 그런데 평가위원회 첫 회의에서, 사업부 위원 한 명이 회의 시작하자마자 이런 말을 했다. &amp;quot;이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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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T&amp;nbsp; vs Non-IT 구매 &amp;mdash; 같은 팀, 다른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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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4:13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4:13Z</published>
    <summary type="html">SK 구매팀에 배치받은 첫 주, 팀 조직도를 봤다. 구매팀 안에 두 개의 파트가 있었다. IT 파트와 Non-IT 파트. 같은 팀, 같은 팀장님 아래. 그런데 하는 일을 들여다보면, 마치 두 개의 다른 회사 같았다. IT 파트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다뤘다. Non-IT 파트는 물류자동화 설비, 건설, MEP(기계&amp;middot;전기&amp;middot;배관)를 다뤘다. 첫 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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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국 출장 &amp;mdash; 글로벌 소싱 허브의 현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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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3:59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물류자동화 프로젝트의 중국 벤더 실사 출장이 잡혔다. 한국 물류자동화 업체 몇 곳을 검토했지만, 프로젝트 규모에 맞는 랙과 구조물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다. 중국 제조사들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상해 인근에 여러 업체가 있었다. 실사 일정을 짰다. 나흘 동안 세 개 도시, 네 개 업체를 도는 일정이었다.  첫 번째 공장 첫 번째 업체는 상해 외곽</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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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합구매 &amp;mdash;&amp;nbsp;따로 사면 지고, 같이 사면 이기는 게임&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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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3:42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룹 안에는 여러 계열사가 있었고, 각 계열사가 저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따로 구매하고 있었다. 같은 그룹인데, 같은 벤더에게, 각자 다른 단가로 사고 있었다. 어떤 계열사는 좋은 단가를 받았고, 어떤 계열사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사고 있었다. 같은 그룹 안에서, 협상력의 격차가 그대로 단가 격차로 나타나고 있었다.이 비효율을 처음 인식한 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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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MO와 구매팀의 R&amp;amp;R &amp;mdash; 끝없는 경계선 협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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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08:03:26Z</updated>
    <published>2026-08-11T08:0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SI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항상 같은 질문이 회의실에 등장했다. &amp;quot;이거 누가 하는 거예요? PMO예요, 구매팀이예요?&amp;quot; BP와의 계약 조건 협상. PMO가 하는 일인가, 구매팀이 하는 일인가. 프로젝트 진행 중 BP의 산출물 품질 이슈. PMO가 관리하는 일인가, 구매팀이 개입해야 하는 일인가. 추가 물량 발생 시 단가 재협상. PMO의 프로젝트 관리 영역</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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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료기기 BP의 특수성 &amp;mdash; 일반 제조와 다른 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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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20:22Z</updated>
    <published>2026-06-11T06:2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제품 개발 프로젝트가 1년째에 들어갔을 때, 한국 협력사 사장이 식사 자리에서 한마디 했다. &amp;quot;브라이언님, 솔직히 처음엔 의료기기 부품이라는 게 다른 부품이랑 별로 안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도 정밀 가공 잘하니까. 그런데 1년 해보니 알겠어요. 완전히 다른 사업이에요.&amp;quot; 그 말이 마음에 박혔다. &amp;quot;완전히 다른 사업.&amp;quot; 협력사 사장이 1년 동안 본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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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어 이메일 vs 한국 이메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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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20:05Z</updated>
    <published>2026-06-11T06:2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계 입사 첫 주, 같은 시간에 두 통의 메일을 써야 했다. 한 통은 본사 글로벌 소싱 매니저 마크에게. 한국 협력사 발굴 진행 상황 업데이트. 영문 이메일이었다. 한 통은 한국 협력사 사장에게. 본사 어프로벌 일정 안내. 한국어 이메일이었다. 같은 시간에 두 통을 쓰면서, 처음으로 알았다. 두 메일이 완전히 다른 언어로 쓰여야 한다는 것을. 단순히 영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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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국계 회사에서 한국 직원이 살아남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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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19:48Z</updated>
    <published>2026-06-11T06:1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계에 입사한 지 1년쯤, 같은 시기에 입사한 동기들과 점심을 같이 했다. 다섯 명이 입사했는데, 1년 사이에 두 명이 이미 퇴사했다. 한 명은 본인이 그만뒀고, 한 명은 본사 평가에서 밀려서 나갔다. 남은 세 명이 점심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이 얘기를 했다. &amp;quot;외국계가 한국 회사보다 더 적자생존 같아.&amp;quot; 동기 한 명이 말했다. 다른 동기가 고개를 끄덕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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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quot;Local for Local&amp;quot; &amp;mdash; 한국법인의 자율성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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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19:27Z</updated>
    <published>2026-06-11T06:19: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국계 첫 입사 때부터 본사가 자주 했던 말이 있었다. &amp;quot;Local for Local.&amp;quot; 오리엔테이션에서 들었다. 글로벌 전략 발표에서 들었다. 본사 임원이 한국 출장 와서 점심 자리에서 들었다. 본사 매니저와 컨퍼런스 콜에서 들었다. &amp;quot;Korea decisions are for Korea. We empower local teams.&amp;quot; 한국 시장은 한국법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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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국 협력사가 본사 어프로벌을 받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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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06:19:10Z</updated>
    <published>2026-06-11T06:1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국 협력사가 본사 어프로벌을 받는 과정은, 마치 외국 학교 입학 시험을 보는 것 같았다. 협력사가 본사에 인정받기까지, 보통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영문 자료 준비, 본사 방문, 한국 공장 실사, 글로벌 소싱 매니저와의 화상 미팅. 단계마다 떨어질 수 있었다. 한 단계라도 통과 못 하면 처음부터 다시였다.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서 한국 협력사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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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증.. 또 다른 갑 &amp;mdash; 식약처, FDA, CE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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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6:16:52Z</updated>
    <published>2026-06-01T05:31: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제품 개발 프로젝트가 3개월째에 들어갔을 때, 한국 협력사 사장이 제안을 했다. &amp;quot;브라이언님, 부품 가격을 더 낮춰드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플라스틱 재질을 다른 등급으로 바꾸면 단가가 15% 정도 내려갑니다. 본사에 한번 제안해보시는 게 어떨까요?&amp;quot; 15% 단가 인하. LG에서였다면 두 손 들고 환영했을 거다. 1년에 수억 원 절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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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프로벌 매트릭스 &amp;mdash; 두 라인 동시 이중승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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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5:31:09Z</updated>
    <published>2026-06-01T05:31:09Z</published>
    <summary type="html">LG에서는 부장 결재 한나절이면 끝났던 일이, 새 회사에서는 한 달이 걸렸다.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의 시제품 발주 건. 금액은 크지 않았다. LG에서라면 사흘. 그런데 어프로벌 시스템에 입력하는 순간부터 한 달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두 개의 라인 첫 어프로벌을 입력하던 날, 화면을 보고 잠깐 멈췄다. 결재 라인이 하나가 아니었다. 두 개였다. 화면 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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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제품 개발 컨퍼런스 콜 &amp;mdash; 저녁 10시의 외로움&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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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5:29:48Z</updated>
    <published>2026-06-01T05:2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영어 컨퍼런스 콜 &amp;mdash; 한국 시간 밤 10시의 외로움 지멘스에서 본사 신제품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구매 담당자로 배정됐다. 옆자리 동료가 캘린더 초대장 50개를 한꺼번에 보내주면서 말했다. &amp;quot;브라이언님, 이 프로젝트 신제품 개발 1년짜리예요. 매주 화요일 글로벌 콜 있고, 매월 마지막 주에 디자인 리뷰 콜 있어요. 콜 시간 다 한국 시간 밤이에요. 익숙해지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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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첫 출근, 명함에 적힌 두 개의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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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05:28:37Z</updated>
    <published>2026-06-01T05:2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직을 결정한 지 두 달 만에, 새 회사 첫 출근일이 왔다. 성남의 한 빌딩이었다. 빌딩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좀 낯설었다. 그날 아침엔 어딘가 어색해 보였다. 새 회사 첫 출근이라 그런 건지, 외국계라는 사실 때문인지, 의료기기 회사라는 점 때문인지 잘 몰랐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안내데스크에 갔다. 한국인 직원이 환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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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인 정지 사고 &amp;mdash; 그날 밤 내가 적어야 했던 시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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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0:58:25Z</updated>
    <published>2026-05-27T00: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입사 3년차의 어느 겨울이었다. 오후 2시 7분. 책상 위 전화벨이 울렸다. 외부 발신 표시가 없는 걸 보니 회사 내선이었다. 받기 전에 화면을 봤다. 평택 자재과. 김 계장님. 수화기를 들었다. 평소 같으면 &amp;quot;어, 계장님&amp;quot; 하고 가볍게 시작하던 전화였다. 그날은 계장님이 인사도 없이 먼저 말했다. 목소리가 평소와 달랐다. 떨림이 있었다. 화가 난 게 아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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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장 회식 &amp;mdash; 김 계장님과 마신 소주 한 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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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00:58:15Z</updated>
    <published>2026-05-27T00:5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본사 구매팀과 공장 자재과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다. 우리는 양복을 입고 본사 사무실에 있었다. 그들은 작업복을 입고 공장 창고에 있었다. 우리는 회의실에서 협력사와 협상했다. 그들은 새벽에 트럭을 받았다. 우리는 단가표를 만들었다. 그들은 부품 박스를 옮겼다. 같은 회사 같은 본부 소속이었지만, 마치 다른 회사 같았다. 심지어 호칭도 달랐다. 본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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