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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서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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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업 종소리는 들리지만 교실엔 들어가지 않는 사람. 17년 동안 교무실 책상에서 아이들의 성장판과 학교의 살림을 기록해 온 교무행정원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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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3:30:1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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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당신도 무사히 퇴근하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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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11:00:19Z</updated>
    <published>2026-09-04T11: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나는 매일 출근하고 퇴근했다. 아침이면 교무실 문을 열고 컴퓨터를 켰다. 전화를 받고 문서를 열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퇴근 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 정리하고 가방을 챙겼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특별할 것 없는 날들이었다.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고, 아마 내일도 비슷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런데 그 평범한 날들을 하나씩 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d0_lPb6bF7cScDlVPj9ZuTDU2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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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 ⑨]  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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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9-02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하고 집 앞에 서면 가끔 현관문 너머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신나게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 날도 있고, 이상하리만큼 조용한 날도 있다. 문을 열면 현관에는 익숙한 신발들이 놓여 있다. 가방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기도 전에 &amp;ldquo;엄마.&amp;rdquo;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있었던 일을 먼저 이야기하는 날도 있고, 무언가를 찾아달라는 날도 있다. 별일 없이 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oFn75yrPiKyCF3GnRuo1BPuRE6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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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무실 창가의 시선 ⑨]  내 아이에서 우리 아이들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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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1:00:20Z</updated>
    <published>2026-08-28T1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 중 비슷한 문의가 몇 번 들어왔다. 2학기에 학예회를 하는 건가요? 반별로 하나요? 다른 반 학생들과 섞여서 하나요? 처음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방학 선택과제 중에는 &amp;lsquo;자기만의 장기 연습해보기&amp;rsquo;가 있었다. 말 그대로 선택해서 할 수 있는 과제였다. 그런데 학생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보호자들 사이에서 오가는 동안 조금씩 다른 이야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0t7_UcnKgPqEW3U8mLAW8tcc0a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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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온도계 ⑨]문장의 온도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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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31:15Z</updated>
    <published>2026-08-26T11: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기 초에는 안내문 하나를 보낸 뒤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학교종이에 올리고, 문자로 한 번 더 알리고, 담임선생님을 통해 다시 안내해도 전화가 걸려올 때가 있었다. &amp;ldquo;저는 못 봤는데요.&amp;rdquo; 확인해 보니 안내문은 이미 열람한 상태였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는 여러 말이 떠올랐다. 분명 안내를 드렸는데요. 어머니께서 이미 확인하셨는데요. 조금만 더 자세히 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6lz7CZNX2CwrMz3sg2Bi5BJlJc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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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 ⑧]  한 사람을 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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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8-21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 배우는 공부는 아니다. 한때는 제법 잘한다고 생각했던 언어였고,시험도 보고 자격증도 땄다. 그런데 오랫동안 쓰지 않다 보니알고 있던 말들이 조금씩 멀어졌다. 들으면 알겠는데막상 내가 말하려면 나오지 않는 단어가 생겼고, 분명 아는 표현인데도한참을 생각해야 떠오를 때가 있었다. 예전 같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그래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r0DHIbuYm6aJxnNjx6GmFHZfD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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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무실 창가의 시선 ⑧] 한 줄이 되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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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9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8-19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는 꽤 큰일이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한 줄이 된다. 고등학교에서 근무할 때였다. 학생들의 해외체험학습을 준비하는 과정을가까이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학생들이 떠나는 것은 며칠이었지만그 며칠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은 길었다. 업체를 선정하고,학생들이 머물 곳과 이동할 곳이 안전한지 살피고,직접 현지를 확인하는 과정도 있었다. 준비가 순조롭게 흘러가기만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M81YS9pshTHMtCQqnE4aUzaYQn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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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온도계⑧]여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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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8-14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 전화를 받다 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야 할 때가 있다. 방과후수업을 취소해달라는 전화가 왔다. 취소는 해당 강사에게 직접 연락해 처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내가 대신 취소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정해진 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 번은 현장체험학습 참가 여부를 묻는 설문이 끝난 뒤였다. 설문에는 응답하지 않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ommvMdDNDI56RxyKTEEwTqSWm-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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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 ⑦]  아이의 학년을 따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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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8-12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어릴 때는 내가 챙겨야 할 것이 많았다. 밥을 먹였는지 확인하고, 옷을 챙겨주고, 가방을 살피고, 내일 필요한 것은 없는지 아이보다 먼저 생각했다. 그 습관이 오래 남아서였을까. 아이들이 조금씩 커졌는데도 나는 한동안 그대로였다. 밥은 먹었는지, 해야 할 일은 했는지, 준비해야 할 것은 없는지. 말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 것 같았고, 내가 확인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LVmD4_0p_XLo-DeWgf0PEp9mDP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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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무실 창가의 시선 ⑦]  잠시 머물다 가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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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8-10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무실에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이 들어온다. 선생님을 찾으러 오는 아이가 있고, 잃어버린 물건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물으러 오는 아이도 있다. 몸이 불편해 보건실을 찾거나,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교무실 문 앞에서 머뭇거리는 아이도 있다. 학부모가 찾아오기도 하고,학교에 처음 온 외부인이 찾아갈 곳을 묻기도 한다. 전화도 끊임없이 들어온다. 누군가를 찾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yVXS_WzzzNKEqQTVbMqdaQ1TO6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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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온도계 ⑦] 말을 고르기 전에 - 마음에도 말이 닿는 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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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7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8-07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무실 한 테이블에 아이가 앉아 있었다. 수업 중 있었던 일로 잠시 교실에서 분리되어 온 아이였다. 평소와는 다른 표정으로 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선생님이 말을 건네도 아이는 좀처럼 대답하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대략 알고 있었다. 아이에게는 잘못한 행동이 있었고 그에 대한 지도도 필요한 상황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d-g-2G3IjyR3SwBe_VZ0QxS0bU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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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 ⑥]  현관문 밖에 두고 오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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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8-05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할 때면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가능한 학교에 두고 나오려고 한다.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지,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마음에 걸리는 일이 있더라도집까지 오래 데리고 가지 않으려고 한다. 잘되지 않는 날도 있지만 그래도 노력한다. 학교에서의 하루와 집에서의 하루는가능하면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남편에게는 가끔 이야기한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H6N_fNcJJOtNnGvv04V4tADYpj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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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무실 창가의 시선 ⑥] 수업 밖의 시간 - 아이에게 도움이 닿기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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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3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8-03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는 아이들이 공부하러 오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선생님은 가르치고,아이들은 배우고, 그 일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나는 내 자리에서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무실에 앉아 있다 보면그렇게만 설명할 수 없는 아이들이 보인다. 수업보다 먼저오늘 학교에 오는 것부터 걱정해야 하는 아이가 있다. 교실에 앉아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많은 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dB9WMI0PL23T0IYSSkN3VXLOf6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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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시 쉬어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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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12:21:39Z</updated>
    <published>2026-07-31T12:21: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발행을 조금 미루려 합니다. 오늘 올리려던 글을 조금 늦게 전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려 주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다. 급하게 올리는 것보다 조금 더 정리된 마음으로 완성해 전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만 늦어질 뿐 곧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마음을 다듬어 월요일에 뵙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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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온도계 ⑥] 말은 끝까지 들어야 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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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9T11:04:51Z</updated>
    <published>2026-07-29T11:0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는 안내할 일이 참 많다. 가정통신문으로 한 번,문자로 또 한 번,전화로 다시 한번. 어느새 나는 안내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방학 중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 학부모님에게서 전화가 왔던 날도 그랬다. 몇 가지 상황을 들은 뒤,나는 필요한 내용을 안내하려 했다. 이미 충분히 들었다고 생각했다.어떤 점이 궁금한지도 알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익숙한 순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Ct4q54fLnXs57aZ7szFsHApXfz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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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 ⑤]  5분 - 엄마도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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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7-27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가끔은 바로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주차를 마치고 시동을 끈 뒤에도안전벨트를 풀지 않은 채 잠시 앉아 있는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끝나도 다음 곡을 재생하지 않는다. 휴대전화도 내려놓는다. 무언가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아무도 나를 부르지 않는 곳에서잠깐 가만히 있고 싶은 것이다.  현관문을 열면&amp;nbsp;아이들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cREIXHIq4WI85WXXJ_5Y05LUxd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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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무실 창가의 시선 ⑤] 학교는 내일을 준비한다 - 아이들이 없는 도안에도 학교는 움직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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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4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7-24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학이 가까워질수록 자주 듣는 말이 있다. &amp;ldquo;방학이라 좋으시겠어요.&amp;rdquo; 그 말을 들을 때면 나는 웃으며 &amp;ldquo;네.&amp;rdquo;라고 대답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학기 중보다 학교는 조금 조용해지고, 눈앞의 일정에 쫓기던 마음에도 잠시 숨을 고를 시간이 생긴다.  하지만 방학의 학교를 떠올리면 내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쉬는 시간이 아니다. 아이들이 없는 학교에서 다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a7m0BLix6-88ADzuFI74TKv6qe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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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온도계 ⑤] 반복되는 문장에는 이유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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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7-22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에서 보내는 가정통신문에는 비슷한 문장이 자주 등장한다. &amp;lsquo;가정에서도 함께 지도 부탁드립니다.&amp;rsquo; 안전교육 안내문에도, 현장체험학습을 앞둔 안내문에도,방학 생활지도를 위한 안내문에도 이와 비슷한 문장이 적혀 있다. 학교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왜 학교에서 보내는 문장은 늘 비슷할까. 하지만 반복되는 문장에는 대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fIyPEmEENIwPWt9rpQUxgeeZ4U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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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관문 앞의 온도조절기 ④]  잘했어라는 말 - 다정함에도 기준은 필요하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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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11:00:13Z</updated>
    <published>2026-07-20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무언가를 해내고 돌아오면나는 먼저 말한다. &amp;ldquo;잘했어.&amp;rdquo; 시험을 잘 봤을 때도,친구와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냈을 때도,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 때도. 결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아도애쓴 흔적이 보이면 그 수고부터 알아주려고 한다.  어릴 적 나는그 말을 거의 듣지 못했다. 시험에서 1등을 하고 돌아온 날에도잘했다는 말 한마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친구와 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uB6pJtLKFPYr7RV4CwSYMaXm-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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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무실 창가의 시선 ④]  학교의 첫인상 - 교문보다 먼저 만나는 목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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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11:00:10Z</updated>
    <published>2026-07-17T11: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초등학교 교무실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amp;quot; 하루에도 수십 번 반복하는 말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한마디가 학교를 처음 만나는 순간이 된다.  학부모도, 선생님도, 교육청도, 업체도 학교에 연락할 일이 생기면 같은 번호를 누른다.  아이의 결석을 알리기 위해, 담임선생님을 찾기 위해, 학교 일정이나 통학 차량을 묻기 위해, 때로는 불편한 마음을 전하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ARj3EBp52ArdNOVwu2rIAfnMB2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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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온도계 ④]  한 문장을 붙잡고  - 누구의 마음도 문장 밖에 남겨두지 않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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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1:00:15Z</updated>
    <published>2026-07-15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통의 메시지를 쓰는 데 한 시간이 걸린 날이 있었다. 글자가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무슨 말을 써야 할지 몰라서도 아니었다. 한 문장 안에 너무 많은 사람의 마음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쌍둥이 전학생이 전학을 올 예정이었다. 학부모님은 같은 반 배정을 원하셨고,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을 따로 분반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이미 학급 인원은 빠듯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lG%2Fimage%2FSOmGAfCrJ3ir9Jw0egdW8k3kDq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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