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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로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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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비인간동물과 인간이 함께 사는 다종공동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에 몰입하며 살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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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5:00:1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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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물원은 어디까지  생추어리가 될 수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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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12:36:11Z</updated>
    <published>2026-10-10T09:53:2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8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동물원(Oakland Zoo)을 찾았을 때, 늑대를 거의 보지 못했다. 그해 새로 문을 연 동물원 내 야생동물 구역인 캘리포니아 트레일(California Trail)의 넓은 늑대 방사장 위를 지나면서 한참 내려다본 끝에 수풀 사이로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진 꼬리를 본 것이 전부였다. 막상 늑대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도 묘한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sWcpN0rQ3gH3VcORF_57n9BE38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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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으니까 - 그것만이 이유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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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1:25:46Z</updated>
    <published>2026-09-14T01:2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사람에게도 그럴 수 있다.&amp;rdquo;  ​ 동물학대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는 거의 반사적으로 이 말을 떠올린다. 어린아이가 동물을 괴롭히는 모습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할 때도, 동물에게 폭력을 가한 사람을 위험하게 바라볼 때도 마찬가지다. 고통을 가하는 데 익숙해지면 그 태도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OKJWUZXSzS_S3_o5N01xk6T7f3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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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민이 거리를 바꾸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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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2:58:38Z</updated>
    <published>2026-09-05T15:32: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리학에서&amp;nbsp;self-pity와 self-compassion은 처음부터 서로 다른 개념으로 다뤄진다. Self-pity는 자신의 고통에 매몰되어 그 처지 안에 머무는 상태에 가깝다. 힘든 일이 자신에게만 일어난다고 느낄수록 그 감정은 강해진다. 반면 self-compassion은 길러야 할 태도로 설명된다. 실수했을 때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고, 지금 힘들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ADtk8-iH4t41SyJa_kfmhN1qx2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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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의 방향을 바꾸면 - 권리는 누구를 향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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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2T01:29:44Z</updated>
    <published>2026-08-11T15:44:59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원 산책로를 걷는데 뒤에서 자전거 한 대가 다가온다. 걷는 사람은 안전하게 길을 이용할 권리를 말하고, 자전거를 탄 사람은 자신도 그 길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어느 쪽도 근거 없는 권리를 내세운 것은 아니다. 그런데 각자가 자신의 권리를 앞세우는 순간, 대화는 어떻게 함께 길을 쓸 것인지보다 어느 쪽의 권리가 더 앞서는지를 따지는 쪽으로 기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8S4BPxVeBGrA4x0hoSrtbnZ6X9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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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렇게 부르기 전에 - 감탄에서 경이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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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8:46:35Z</updated>
    <published>2026-08-09T07:23: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물을 보며 감동하거나 전율할 때마다, 나는 그 감정을 경이라고 여겼다. 돌고래 무리가 수면 위로 솟구쳐 몸을 회전하며 빠르게 바다를 가로지르는 모습, 황조롱이가 정지비행으로 한자리에 머물러 아래를 살피는 모습, 거미가 줄을 엮어 정교한 그물을 치는 모습, 청어 떼가 한 몸처럼 방향을 바꾸는 모습 앞에서 드는 감정도 모두 경이라고 생각했다. 인상적이면서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ytqdqI7tyUq8C4p9tjc5A5Kgc2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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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와 고양이를 둘러싼 보전의 셈법 (2) - 조건을 바꿀 것인가, 존재를 줄일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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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4:48:46Z</updated>
    <published>2026-07-28T02:20:3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글은 「새와 고양이를 둘러싼 보전의 셈법 (1)」에서 이어집니다.)   이제 논쟁의 출발점으로 돌아가 보자. 조류학자 로스와 동료 연구진은 고양이에게 잡혀 죽는 새의 수와 건물 충돌로 죽는 새의 수를&amp;nbsp;모두 대규모로 추정했다. 그러나 같은 새의 죽음을 다루면서도 두 문제에 대한 접근은 달랐다. 유리창을 두고는&amp;nbsp;인간이 만든 환경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가 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oUZFuF892NOVrKF4lEMNuBoqqL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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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와 고양이를 둘러싼 보전의 셈법 (1) - 의심의 상인들과 도덕적 공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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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09:01:36Z</updated>
    <published>2026-07-26T08:11: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국에서 인간 활동과 관련된 조류 사망의 대표적 원인으로 건물 유리창과&amp;nbsp;고양이가 꼽힌다. 건물 충돌로 죽는 새는 연간 수억 마리, 고양이에게 잡혀 죽는 새는 수십억 마리로 추정된다. 다만 이 수치는 실제로 죽은 새를 모두 센 결과가 아니다. 죽은 새를 모두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리창 아래 떨어진 새도, 고양이에게 잡힌 새도 대부분 발견되지 않은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K_UHozLdZuo3neJrgv3VbqwTwi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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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연한 것들이 당연해지기까지 - 지금 상식이 된 것들은 한때 무엇으로 불렸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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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48:59Z</updated>
    <published>2026-07-07T15:15:03Z</published>
    <summary type="html">I. 동물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주 돌아오는 반응들이 있다.  &amp;ldquo;언젠가는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amp;rdquo; 아직은 사람들의 인식도, 제도도, 현실의 조건도 따라오지 못했다는 말이다. 조금 더 단호한 반응도 있다.  &amp;ldquo;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야.&amp;rdquo; 동물에게 권리를 말하는 것 자체가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주장이자, 현실을 모르는 이상이고 뜬구름 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EanNE4ZAzTkudbNh2cIZdjExl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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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  다른 존재를 지워야 한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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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11:42:22Z</updated>
    <published>2026-07-03T15: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물이나 식물, 자연의 어떤 존재에 오래 마음을 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비 한 종, 새 한 마리, 나무 한 그루. 시작은 대개 하나의 존재다. 그리고 그 관심은 수년, 때로는 수십 년에 걸쳐 이어진다. 그런데 하나의 생명을 바라보다 보면, 신기하게도 마음은 그 생명 하나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 생명과 이어진 다른 세계가 조금씩 열린다.  나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G1rXbaNUzjJe4fGsb_HVDPeNLD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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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뒷산에 곰이 산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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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4:28:23Z</updated>
    <published>2026-06-06T14:2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 근처 인왕산을 자주 걷는다. 나에게는 멀리 떠나는 산행지라기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향하는 곳에 가깝다. 어느 모퉁이에서 어떤 나무가 보이는지, 어느 바위 앞에서 숨을 고르게 되는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길이다.   한 번은 이런 상상을 해 보았다. 인왕산에 반달곰이 산다면.  생물다양성을 위해, 한반도 생태계의 회복을 위해, 충분히 좋은 명분이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r7KWQ0Ku7i_sySSk11Znr4p_Vf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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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늑대 2305 - 보호라는 이름의 추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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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1:07:49Z</updated>
    <published>2026-05-26T11:07: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호받는 존재는 자신이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끝내 알지 못할 수도 있다.     2023년 12월, 미국 오리건주에서 콜로라도주로 이송된 늑대 한 마리가 루트 카운티의 산악지대에 풀려났다. 콜로라도가 회색늑대를 다시 들여오기 시작한 첫해였다. 이름은 없었다. 번호만 있었다. 2305.  낯선 땅에서 그는 또 한 마리의 늑대를 만났다. 그 늑대에게도 이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KVtVSQOMqTMTzRWNgy144t4daD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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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 글자로 알 수 있을까 - 범주가 존재를 대신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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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02:51:09Z</updated>
    <published>2026-05-17T14:5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첫 만남에서 자주 오가는 질문 중 하나는 아마도 &amp;ldquo;MBTI가 어떻게 되세요?&amp;rdquo;일 것이다.   우리는 한 사람을 네 글자, 이를테면 ISTJ나 ENFP 같은 조합으로 분류한다. 그러고 나면 어쩐지 그 사람을 조금 이해한 듯한 느낌이 든다. 때로는 그 느낌이 곧바로 판단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라서 차갑다, F라서 피곤하다, J라서 답답하다, P라서 불안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HUk%2Fimage%2FUyit1tJjONsCwhFVK5h4-Ix2N4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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