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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성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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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3년 차 사회복지사입니다.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결핍과 분노, 침묵, 과잉적응 속에서 배운 것은 &amp;lsquo;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상대를 이해하는 것&amp;rsquo;이었습니다.이 연재는 그날그날의</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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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1T05:18:5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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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블린은 죽기 싫다 - 2화 저보다 많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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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6:03:04Z</updated>
    <published>2026-10-11T15:46: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말이 한 번 더 울었다. 이번에는 콧김 소리까지 들렸다. 쇠붙이가 서로 부딪는 소리도. 바위 너머 어둠은 그대로 어둠이었지만, 그릭은 그 어둠이 아까보다 무거워졌다는 걸 알았다. 뒤에는 말이 있었다. 앞에는 비탈이 있었고, 비탈 아래에는 약탈대가 있었고, 약탈대 아래에는 불 꺼진 마을이 있었다. 그릭은 아주 빠르게 셈을 했다. 뒤로 가면 혼자다. 앞으로 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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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블린은 죽기 싫다 - 1화 배고픈 놈들의 회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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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4:10:51Z</updated>
    <published>2026-10-09T14:1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족 회의가 시작된 지 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도 먹을 것을 구하지 못했다. 대신 먹을 것이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고블린은 열일곱이나 나왔다. 첫 번째는 비 때문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비가 안 와서라고 했다. 세 번째는 앞의 두 놈이 다 틀렸다고만 했는데, 그게 이유를 설명한 것인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지만 일단 숫자에는 넣었다. 네 번째부터 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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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의 팀원, 미리 써둔 결말 - 체념처럼 보이는 문장 안에 아직 꺼지지 않은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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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1:24:42Z</updated>
    <published>2026-10-08T11:24: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흔이 되어서도 나는 팀원이다. 십 년 넘게 일하는 동안 사람을 만났고, 사업을 만들었고, 예산을 맞췄고, 누군가 그만두고 비운 자리를 말없이 메웠다. 조직이 흔들릴 때는 남아서 뒷정리를 했고, 잘 굴러갈 때는 다음 일을 준비했다. 그런데 이력서를 펼치면 그 시간은 몇 줄로 줄어든다. 직위 칸에는 두 글자가 적혀 있다. 팀원. 오래 일했다는 사실과 어디까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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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거 아직도 안 해봤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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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03:16:49Z</updated>
    <published>2026-09-29T03:16: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점심시간이었다.  누군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이야기를 꺼냈고, 옆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다음 말을 받았다. 누가 나왔는지, 몇 화에서 소름이 돋았는지, 결말이 어땠는지. 젓가락 소리 사이로 대화가 빠르게 오갔다.  나는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amp;ldquo;그거 아직도 안 봤어?&amp;rdquo;  별 뜻 없는 말이었다. 정말 궁금해서 물었을 것이다. 나도 웃으며 대답했다.  &amp;ldquo;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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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동네의 미친개라 불린 노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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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00:00:28Z</updated>
    <published>2026-06-30T00: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민센터와 경찰을 통해 들어오는 민원은 늘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됐다. &amp;quot;저 할아버지 또 난리 쳤대요. 지나가는 학생한테 욕하고, 편의점 알바한테 침 뱉고, 애꿎은 간판을 발로 찼대요.&amp;quot; 동네 사람들은 그를 '미친개'라고 불렀다. 센터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찌든 술 냄새를 풍기며 내 얼굴을 보자마자 욕부터 뱉었다. &amp;quot;너희는 뭐야. 나랏돈 빼먹는 새끼들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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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리가 났을 때 기뻤다면, 그 전에 다리가 아팠던 것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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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16:00:02Z</updated>
    <published>2026-06-29T16: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 기쁨은 거저 오지 않는다. 그 전에 반드시 작은 결핍이 있었다. &amp;quot;유난히 사람이 많은 출근길 딱 내 앞에서 자리 났을 때&amp;quot; &amp;mdash; 제이레빗, 〈Happy Things〉 (작사: 정혜선, 정다운) 이 노래의 화자는 행복한 순간들을 신나게 나열한다. 시간 맞춰 버스를 탈 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걸어갈 때, 힘도 안 줬는데 쾌변. 공부 안 했는데 백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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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화. 나의 결핍도 계속 돌아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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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6:00:05Z</updated>
    <published>2026-06-28T1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퇴근을 앞둔 시간이었다. 문이 열리고 내담자가 들어왔다. 미안한 기색 없이 앉더니, 준비해온 듯 이야기를 쏟아냈다. 직감상 위험한 타이밍이었다. 오늘 이 30분이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걸, 나는 안다. 그런데 그 순간 내 안에서 가장 먼저 올라온 감정은 안타까움이 아니었다. 짜증이었다. '왜 하필 지금.' '오늘만은 빨리 끝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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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라줘서 고마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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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15:37:59Z</updated>
    <published>2026-06-27T15:3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을 보는 게 일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를 겨우 버티고, 마지막 힘으로 시장에 들러, 가장 싼 것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는 사람들. 무엇을 살지 고르는 게 아니라, 무엇을 안 살지를 고르는 사람들. 그 망설임의 얼굴을 현장에서 자주 봤다. 그런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가 있다. 위로하는 게 사람이 아니라 고등어다. &amp;quot;가난한 그대 날 골라줘서 고마워요&amp;nbsp;</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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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화. 이해한다고 다 받아줄 수는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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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5:23:59Z</updated>
    <published>2026-06-25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우가 상담실 기물을 파손했을 때, 나는 그것을 묵인했다.  6화에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문을 조용히 닫았던 그 아이.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 아이가 물건을 부수면, 나는 그것을 '상처의 표현'이라고 읽었다. 오죽 외로웠으면 이럴까. 그렇게 생각하며 다 받아주었다.  아이가 선을 넘는 요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것이 최고의 이해이자 수용이라고 믿</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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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막을 걷는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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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15:22:56Z</updated>
    <published>2026-06-24T15:24: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는 사랑을 찾아 사막을 걷는다고 했다. 비장하다. 그런데 두 걸음 만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덥다고.  &amp;quot;그저 사막을 지나 간다 덥다 사랑찾아 끝없이 간다 꽤 덥다&amp;quot; &amp;mdash;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캐러밴〉 (작사: 나잠수)  이 노래의 화자는 사랑을 찾아 끝없이 걷는다. 사막이 끝나면 내 사랑이 올까. 오아시스엔 그대가 있을까. 그렇게 묻는다. 비장한 질문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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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다들 어딘가로 급하게 떠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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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15:57:24Z</updated>
    <published>2026-06-22T15:5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향을 잃은 사람은 가만히 있지 못한다. 빈자리를 견디는 대신 무언가로 급하게 메우려 한다. 그게 무엇이든. &amp;quot;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amp;quot; &amp;mdash; 브로콜리너마저, 〈졸업〉 (작사: 윤덕원) 이 노래의 화자는 졸업을 앞둔 자리에서 주위를 둘러본다. 사람들이 저마다 어딘가로 움직이고 있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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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화. 선의라는 이름의 침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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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15:09:50Z</updated>
    <published>2026-06-21T15:09:5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는 처음부터 달랐다. 50대 남성. 알코올 의존증 이력. 반지하 방. 서류상의 정보는 내가 수백 번 본 것들이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나온 그의 첫 마디가 달랐다. &amp;quot;어서 오십시오. 누추한 곳입니다.&amp;quot; 방 안을 가득 채운 낡은 책들. 바닥부터 천장까지 쌓인 책들 사이로 사람 하나가 겨우 앉을 공간만 남아 있었다. 책등은 반들반들하게 닳아 있었다. 한 번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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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을 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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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6:44:04Z</updated>
    <published>2026-06-20T16:43:17Z</published>
    <summary type="html">광대가 죽던 날, 세 아들은 밤을 새웠다. 첫째는 웃었고, 둘째는 춤췄고, 셋째는 울었다. 그리고 각자 그 방식 그대로 세상으로 걸어 들어갔다.  &amp;quot;수술을 할 때마다 벌려진 가슴속에 아무도 알지 못할 숨막힌 웃음들을 하나둘씩 심어놓고&amp;quot; &amp;mdash; 패닉,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 (작사: 이적)  이 노래의 화자는 세 아들의 이야기를 차례로 들려준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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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화. &amp;quot;네, 하지만&amp;quot;의 감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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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15:37:48Z</updated>
    <published>2026-06-18T15:37: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훈 씨(가명)는 매주 센터를 찾았다.  40대. 오랫동안 일을 못 했고, 생활은 무너진 지 오래였다.  나는 야근을 자처하며 취업 프로그램을 뒤졌다.  괜찮은 자리가 나오면 문자를 보냈고, 치료 연계망을 정리해 건넸다.  그런데 내 해결책 끝에 돌아오는 말은 늘 같았다.  &amp;quot;네, 선생님 말씀이 맞아요. 하지만 지금은 몸이 너무 안 좋아서요.&amp;quot;  &amp;quot;네, 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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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함에도 유통기한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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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5:51:12Z</updated>
    <published>2026-06-17T15:5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가 원하는 내 모습이 있다.  더 다정한 사람, 더 강한 사람,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  그 모습을 향해 오랫동안 애썼다.  닿을 것 같았다.  닿지 않았다.  그리고 닿지 못할 때마다 미안했다.  &amp;quot;난 몇 마디의 말과 몇 번의 손짓에 &amp;nbsp;울고 웃는 그런 나약한 인간일 뿐인데&amp;quot;&amp;nbsp;&amp;mdash; 넬, 〈한계〉 (작사: 김종완)  이 노래의 화자는 싸우는 사람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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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플 땐 왜 트로트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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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15:35:42Z</updated>
    <published>2026-06-15T15:35: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슬플 때 신나는 노래를 트는 사람이 있다.  이상한 일 같지만 이상하지 않다.  엉엉 우는 발라드는 슬플 때 오히려 못 듣는다.  너무 정확해서.  내 슬픔을 더 깊게 파고들어서.  그런데 트로트는 다르다.  슬픈 가사를 신나는 박자에 실어 보낸다.  갈대처럼 휘었다는 가사를, 잡초처럼 밟혔다는 가사를,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네 박자에 태운다.  울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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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화. 동네의 미친개라 불린 노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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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5:00:17Z</updated>
    <published>2026-06-14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민센터와 경찰을 통해 들어오는 민원은 늘 비슷한 문장으로 시작됐다.  &amp;quot;저 할아버지 또 난리 쳤대요. 지나가는 학생한테 욕하고, 편의점 알바한테 침 뱉고, 애꿎은 간판을 발로 찼대요.&amp;quot;  동네 사람들은 그를 '미친개'라고 불렀다.  센터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찌든 술 냄새를 풍기며 내 얼굴을 보자마자 욕부터 뱉었다.  &amp;quot;너희는 뭐야. 나랏돈 빼먹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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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눈 똑바로 뜬 채로 꾸는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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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5:00:16Z</updated>
    <published>2026-06-13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두 시에만 연락이 닿는 청년이 있었다.  낮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자고 있으니까.  다들 게으르다고 했다.  그런데 새벽에 통화하면 목소리가 또렷했다. 그 시간에 그는 일하고 있었다.  낮의 세상이 자기를 어떻게 보는지 그도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그 시간을 살았다.  그 청년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amp;quot;너희들이 꿈을 꾸던 그 시간에 &amp;nbsp;나도 꿈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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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화. 렌즈는 꺼지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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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1T15:00:32Z</updated>
    <published>2026-06-11T15: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자리가 있었다.  반가운 얼굴들. 맥주잔이 부딪히는 소리.  나는 그 자리가 좋았다.  적어도 처음 한 시간은.  민준이가 말하기 시작한 것은 두 번째 병이 비워질 무렵이었다.  사업이 기울고 있다고 했다.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다.  말이 길어졌다.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누군가는 같</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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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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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0T15:00:22Z</updated>
    <published>2026-06-10T15: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제쯤이면 괜찮아질까.  이 질문의 함정은, 답을 이미 알면서 묻는다는 데 있다.  시간이 들겠지. 그건 안다.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도 매일 묻는다.  언제쯤.  대체 언제쯤. 답이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시간이 너무 더뎌서, 알면서도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amp;quot;시간이 들겠지라고 적었다가 지우고 힘들다 라고 써&amp;quot; &amp;mdash; 로꼬, 〈시간이 들겠지〉 (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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