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boro</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 />
  <author>
    <name>7e29c61b657c447</name>
  </author>
  <subtitle>허무와 온기 사이 어딘가에서 이야기를 씁니다. &amp;quot;내일의 날씨&amp;quot;는 매주 월,수,금 찾아 오겠습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FnY</id>
  <updated>2026-04-21T02:30:05Z</updated>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10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12" />
    <id>https://brunch.co.kr/@@iFnY/12</id>
    <updated>2026-10-12T10:00:04Z</updated>
    <published>2026-10-12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능을 한 달여 앞둔 10월의 어느 평일, 그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이 줄어들고 있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량진 학원에 앉아 있어도 문제집 한 쪽을 다 풀고 나면 앞에서 무엇을 풀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수학 문제의 숫자들이 서로 비슷해 보였고 영어 지문은 몇 줄을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일이 잦았다. 수현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5UWlHK2ieaBCAEhk_dhioxnS-j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9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11" />
    <id>https://brunch.co.kr/@@iFnY/11</id>
    <updated>2026-10-09T10:00:04Z</updated>
    <published>2026-10-09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현은 휴학을 두고 집에서 나눈 이야기를 길게 하지 않았다. 엄마가 좀 뭐라 했어. 그 정도였다. 수현의 집에서 부산대는 다시 시험을 봐야 할 만큼 못마땅한 학교가 아니었다. 입학한 지 반년 만에 휴학하겠다는 말에 어머니가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녀는 이대 의과대학을 나와 부산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수현이 태어나기 전부터 일을 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Kf6JwdGH0TZG6oEkFeswqrNnUy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8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10" />
    <id>https://brunch.co.kr/@@iFnY/10</id>
    <updated>2026-10-08T02:15:40Z</updated>
    <published>2026-10-07T10: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랑딸랑. 영업시간에 적어놓은 열한 시를 한참 넘겨서야 서점 문에 달린 종이 울렸다.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들어와 입구 쪽 신간 매대를 한번 훑어보더니 곧장 계산대에 있는 그에게 다가왔다. 며칠 전 서점 SNS에서 그가 소개한 책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매일 글을 올리지는 않았다. 출판사에서 보내온 신간을 의무적으로 소개하지도 않았고, 유행하는 책이라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zmeSWRsmxrUuNbl4eMzk2Q0hrdc.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7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9" />
    <id>https://brunch.co.kr/@@iFnY/9</id>
    <updated>2026-10-08T02:14:05Z</updated>
    <published>2026-10-05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이 깊어지자 수현이 서울에 올라왔다. 8월의 어느 날이었다. 둘은 아침 일찍 충무로에서 만났다. 수현의 외할머니 집이 있는 논현동에서 첫차에 가까운 버스를 타고 나왔다고 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고 전날 밤 내놓은 쓰레기봉투가 골목 한쪽에 그대로 쌓여 있었다. 둘이 그렇게 일찍 만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조조영화를 보면 표가 쌌다. 극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LudqckobDiBrngXB5nEB0GLj2_s.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6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8" />
    <id>https://brunch.co.kr/@@iFnY/8</id>
    <updated>2026-10-08T02:12:19Z</updated>
    <published>2026-10-02T10: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수현은 수업을 마치고 왔는지 가방이 무거워 보였다. 어깨에 멘 가방 한쪽으로 두꺼운 전공책 모서리가 나와 있었고, 손에는 방송반에서 받아온 듯한 종이 몇 장이 들려 있었다. 멀리서 그를 본 수현이 걸음을 빨리했다. 진짜 왔네. 전화했잖아. 아니, 그러니까. 진짜 부산까지 왔네. 응. 학교는 진짜 안 갔고? 응. 미쳤다. 수현은 그렇게 말하면서 웃었다. 둘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D2NictTgLIgO2eODRF2eokjn-P4.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5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7" />
    <id>https://brunch.co.kr/@@iFnY/7</id>
    <updated>2026-10-08T02:10:33Z</updated>
    <published>2026-09-30T10: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squo;다음&amp;rsquo;은 생각만큼 빨리 오지 않았다. 3월이 시작되고 개강과 함께 스물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되고 있었다. 2월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불참한 그는 낯선 캠퍼스의 낯선 강의실에서 처음으로 동기들을 마주했다. 강의실 앞쪽에서는 이미 몇몇이 서로 이름을 부르고 있었고 뒤늦게 들어온 그는 남아 있는 자리를 찾아 맨 뒤쪽에 앉았다. 누가 먼저 말을 걸어오면 대답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v_O3Ks3g3TPN7sIK_DNFIW5yJrU.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4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6" />
    <id>https://brunch.co.kr/@@iFnY/6</id>
    <updated>2026-10-08T02:08:33Z</updated>
    <published>2026-09-28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성대 앞에 도착했을 때 수현은 이미 길 건너편에 서 있었다. 졸업식이 끝난 다음 날의 거리는 전날과 딴판이었다. 밀가루가 묻은 교복도 포장 비닐을 바스락거리며 지나가던 꽃다발도 보이지 않았고, 술집 몇 곳은 아직 셔터를 절반쯤 내린 채 점심 장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수현을 먼저 발견하고도 바로 손을 들지 못했다. 어제는 교복 위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fq6b1aBeQY60rN4M6_yVPVC32ek.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3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5" />
    <id>https://brunch.co.kr/@@iFnY/5</id>
    <updated>2026-10-08T02:06:44Z</updated>
    <published>2026-09-25T10: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차는 근처 소주방이었다. 이제 갓 스물이 된 일행은 자기 주량도 모른 채 잔을 비웠다. 서울은 언제 가느냐는 물음에 그가 일곱 시 기차를 놓쳤다고 하자 형철이 잔을 높이 들었다. 그 형철이 먼저 취했고 자리는 금세 끝났다. 성오가 형철을 반쯤 업다시피 하고 택시를 잡았다. 여자 둘도 먼저 돌아갔다. 남은 건 수현과 그뿐이었다. 시계는 열한 시를 가리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QXxYlz5mMBLEnOWF43P-66H1SxI.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2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4" />
    <id>https://brunch.co.kr/@@iFnY/4</id>
    <updated>2026-10-08T02:03:56Z</updated>
    <published>2026-09-23T10: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정문은 꽃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으로 북적였다. 남고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꽃다발을 든 여자들도 눈에 띄었다. 부산에 있는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은 며칠 사이로 졸업식을 했다. 그는 교문에서 조금 떨어진 전봇대 밑에 서서 형철을 기다렸다. 눈은 어느새 그쳐 있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 밀어놓은 눈이 신발 자국과 흙에 밟혀 회색으로 변해 있었다. 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4q7BKHRNjoOsx0tdMxMYI7jfoaA.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내일의 날씨 - 부산에 가면 1화.</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FnY/3" />
    <id>https://brunch.co.kr/@@iFnY/3</id>
    <updated>2026-10-08T02:02:28Z</updated>
    <published>2026-09-21T10: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텔레비전은 켜져 있었고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불 꺼진 모텔방을 텔레비전만이 요란하게 밝히고 형형색색의 빛이 낡은 테이블에 닿아 그것이 오래된 물건이라는 사실을 그대로 드러냈다. 테이블 위에 놓인 검은 봉지도 그 빛을 받아 붉었다 푸르렀다 했다. 그와 그녀는 봉지 안의 음식에 아직 손을 대지 않았다. 두 사람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누런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nY%2Fimage%2F00BNXWE5XiuvUoLwhOJCiJbTs20.png"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