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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페이지오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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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Page odd | Ordinary Days, Different - 서툴게 써 내려간 페이지가 당신의 하루에 작은 온기를 더하길 바라며, 이야기를 쓰고 기록하고 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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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4:59: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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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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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40:46Z</updated>
    <published>2026-08-21T10: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슨 말을 남겨야 할지 몰라 한동안 빈칸을 바라보았다.  좁은 원룸의 작은 테이블 위에는 흰 종이가 놓여 있었다. 노트북 하나를 올려두면 컵을 놓을 자리도 빠듯한 책상이었다. 한쪽에는 납부일이 지난 고지서와 영수증이 뒤섞여 있었고, 싱크대에는 아침에 마신 컵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빨래건조대에 걸린 옷에서는 덜 마른 냄새가 희미하게 났다.  절벽에서는 휴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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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에서 기다리며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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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36:00Z</updated>
    <published>2026-08-20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사를 그만둔 뒤 처음 며칠은 이상할 만큼 아무렇지 않았다. 아침이면 알람 없이 눈을 떴다. 출근 시간을 확인할 필요도, 밤사이 쌓인 메일을 열어볼 이유도 없었다. 침대에 누운 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다 배가 고프면 일어났고, 냉장고에 있는 것으로 대충 끼니를 때운 뒤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오후가 되면 커튼 사이로 들어온 햇빛이 침대 끝을 지나 벽을 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cBgW-vt4fHQXU6-xYiXjJZjH-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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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에서 기다리며(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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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30:40Z</updated>
    <published>2026-08-13T11:09: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급차 안에서는 통증보다 당황스러움이 먼저 밀려왔다. 구급대원은 다리에 감각이 있는지 몇 번이나 확인한 뒤 목에 보호대를 채우고 들것의 고정 벨트를 조였다. 사이렌 소리가 차체를 타고 울릴 때마다 천장의 불빛이 미세하게 떨렸다. 눈을 감아도 조금 전 맞은편 인도에서 뒤를 돌아보던 검은 푸들의 모습은 사라지지 않았다. 토토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WECBtgsnKDvoLMs19qPBULZz1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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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에서 기다리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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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22:01Z</updated>
    <published>2026-08-06T1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이 흐르면서 바뀐 현실은 조금씩 일상이 되어 갔다. 낯설었던 집의 구조에도 익숙해졌고, 처음에는 연락처를 뒤져야 했던 사람들의 이름도 이제는 얼굴과 함께 떠올랐다. 어느 팀원이 결론부터 보고하는지, 누가 중요한 말을 끝까지 돌려서 하는지, 김 상무가 숫자보다 문장의 뉘앙스에 더 예민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기억에 없는 하루들이 여전히 삶의 대부분을 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6bHWFVEPoQn0XhqVSC0GeE-kye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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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진 온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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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15:22Z</updated>
    <published>2026-07-30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동안은 주어진 삶을 제대로 살아보려고 애썼다. 퇴근하면 곧장 집으로 돌아오던 습관부터 바꾸었다. 회사 근처 서점에 들러 한참 책등을 훑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골랐고, 주말에는 혼자 전시회를 보러 갔다. 휴대전화 속 연락처를 오래 내려보다 한때 가까웠던 사람들에게 먼저 안부를 묻기도 했다.  오랜만이라는 인사 뒤에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아직 같은 일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O6i9umQFZQzGmEengcAUCAQado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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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살아가게 한 것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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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2:09:10Z</updated>
    <published>2026-07-23T11:40: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여섯 시, 다시 눈을 떴다. 알람이 울리기 전이었다. 겨우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 몸은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출근해온 사람처럼 무거웠다. 전날 마주했던 얼굴과 회의실의 풍경, 오늘까지 확인해야 할 자료들이 잠에서 덜 깬 머릿속으로 밀려들었다.  침대에 누운 채 한동안 천장을 바라봤다. 옅은 아침빛이 커튼 틈으로 스며들어 벽 위에 길게 번지고 있었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knNobOtE4Jn5OXg1b601QUteQg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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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딘가 낯선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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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57:01Z</updated>
    <published>2026-07-16T13:16: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 집에서 돌아온 뒤, 남은 주말은 거의 일기장과 휴대전화 속 기록을 맞춰 보는 데 썼다. 일기장에는 맡고 있는 프로젝트와 진행 상황, 문제가 생긴 날과 해결한 방식이 날짜별로 적혀 있었다. 자주 등장하는 이름은 연락처와 회사 메신저에서 찾아봤고, 캘린더와 메일을 함께 들여다보자 흩어져 있던 기록들이 조금씩 하나의 삶으로 이어졌다.  최근 몇 달 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XNfRv44MhR-hYQOoFMcQrqwlE4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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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고 싶었던 하루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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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47:59Z</updated>
    <published>2026-07-09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차는 도심으로 접어들었다. 내비게이션에서는 일정한 간격으로 길 안내가 흘러나왔다. &amp;ldquo;800미터 앞에서 우회전입니다.&amp;rdquo;  핸들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조금 전 부모님 집에서 들었던 말들이 좀처럼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토토를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와 아빠, 십 년 가까이 얼굴을 보지 못했다는 말, 주차장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처음 보는 차. 무엇이 어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JxuhA0wQhq7QVNfT3MzjBj1JBR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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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고 싶었던 하루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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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39:11Z</updated>
    <published>2026-07-02T11: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처음에는 아직 꿈속인 줄 알았다. 귓가로 밀려드는 파도 소리가 멀게 들렸고, 눈꺼풀 위로 내려앉은 붉은빛이 낯설 만큼 고요했다. 몸은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고, 펼쳐진 손바닥 아래로 차갑고 거친 흙이 만져졌다.  숨을 들이마시자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폐 깊숙이 스며들었다. 눈꺼풀을 들어 올리자 흐릿하던 시야 너머로 붉게 물든 하늘과 검푸른 바다가 모습을 드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Yo9smnIl1tfQskoL00VdJ_RyvU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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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사는 사람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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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32:22Z</updated>
    <published>2026-06-25T11:5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와 다르지 않은 밤이었다. 설거지를 끝내고 책상 앞에 앉아 다음 날 제출할 이력서를 다시 확인했다. 경력기술서의 문장을 몇 군데 고치고, 다음 주 시험 일정을 달력에 옮겨 적었다. 부족한 부분에는 작은 별표를 쳤다. 키보드 위를 오가던 손이 어느 순간 멈췄다.  방 안이 너무 조용했다. 창문 밖으로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는 소리가 멀어졌다. 냉장고 모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OOHnwFaHoMXqzYfj6AEy6-jLAO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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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사는 사람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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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27:31Z</updated>
    <published>2026-06-18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면 휴대전화 화면에 익숙한 이름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이번 주말에 얼굴 볼래? 너 요즘 너무 안 보인다. 잠깐 밥만 먹자. 메시지는 다정했고, 그래서 더 쉽게 답하지 못했다. 만나기 싫은 것은 아니었다. 아무 걱정 없이 웃고 떠들던 시간이 그리울 때도 있었다. 누군가 오늘 하루가 어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nakrKLzTNwK4TgUJbLVngi6Id8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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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일을 사는 사람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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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21:10Z</updated>
    <published>2026-06-11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 날 아침에도 같은 방에서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천장부터 확인했다. 한쪽 모서리에 옅은 얼룩이 번진 오래된 천장이었다. 창문 틈으로 들어온 아침빛이 빛바랜 커튼 위에 걸려 있었고, 방문 너머에서는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한동안 누운 채 움직이지 않았다. 파도 소리도, 차가운 풀의 감촉도 없었다.  책상 위에는 전날 펼쳐둔 노트가 그대로 놓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1b31vrVfsXfkknjuVJFIFxSTyl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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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시 주어진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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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11:12Z</updated>
    <published>2026-06-04T12:2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선임님, 또 집에 안 가셨어요?&amp;rdquo;  누군가 어깨를 조심스럽게 두드렸다. 목소리는 멀리서 들리는 것 같기도 했고 바로 옆에서 들리는 것 같기도 했다. 깊은 물속에 잠겨 있다가 수면 위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는 것처럼, 몇 번이나 귓가를 맴돌고 나서야 말의 뜻이 들어왔다.  &amp;ldquo;그러다 진짜 몸 상해요.&amp;rdquo;  눈꺼풀이 잘 떠지지 않았다. 몸은 물에 젖은 솜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n8aMVo1A_qc_PdAuq8Em3BTcf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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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짝이는 윤슬이 되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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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56:21Z</updated>
    <published>2026-05-28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 집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문 앞에서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울음을 삼키려 할수록 숨이 더 가빠졌고, 눈물은 좀처럼 멈추지 않았다. 문 너머에서는 토토가 작게 낑낑거렸다. 발톱이 현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몇 번이고 이어졌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손이 다시 초인종 쪽으로 올라갔다. 그냥 문을 열고 들어가 토토를 안아 들고 싶&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8pPFZaALgoiqSC4dQ_U4RlCi_-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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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토토야 (3) - Then, Good-by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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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0:46:51Z</updated>
    <published>2026-05-21T12: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너와 나는 조금씩 서로의 생활에 익숙해졌다.  어느 날은 내가 눕기도 전에 네가 먼저 침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고, 어느 날은 자는 사이 등 뒤로 파고들어 몸을 바짝 붙이고 있었다. 퇴근하고 돌아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면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네 옆에 누워 등을 쓸어내렸다. 손바닥 아래로 부드러운 털과 작은 몸의 온기가 느껴졌다.  네게서는 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wI1Prq2x-1SeOae_RRDrL_vkz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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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토토야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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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6:34:21Z</updated>
    <published>2026-05-14T12: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부터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시계를 자주 보게 됐다. 병원 예약이 있는 날이면 오후부터 남은 일을 헤아렸다. 오늘 안에 끝내야 할 문서와 내일로 넘겨도 되는 일을 나누고, 답할 수 있는 메일은 바로 처리했다. 회의가 길어지면 끝나자마자 자리로 돌아와 모니터부터 켰다. 전에는 같은 문서를 열어둔 채 몇 줄을 고쳤다가 지우며 저녁까지 붙들고 있는 날이 많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vLHvdEWMs-h8rDpJzqFl0mLPSI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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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녕, 토토야 (1) - Hello, Tot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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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27:02Z</updated>
    <published>2026-05-07T12: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이 좋았던 어느 여름날 저녁, 토토를 처음 만났다.  그날은 드물게 여섯 시에 회사를 나설 수 있었다. 며칠째 붙잡고 있던 기획안이 예상보다 수월하게 정리됐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어김없이 들어오던 고객의 급한 요청도 없었다. 혹시나 싶어 받은편지함을 한 번 더 확인했지만 새로 도착한 메일은 없었다. 노트북을 닫는 순간, 하루를 온전히 돌려받은 것 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EmjzsY4D6-hg0LIgdC8J66gVFe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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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은 죽기로 결심한 날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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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4:10:29Z</updated>
    <published>2026-04-30T12: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늘은 죽기로 결심한 날이다.  머릿속으로 몇 번쯤 되뇌어 보았지만 특별한 감정은 따라오지 않았다. 두렵지도, 슬프지도 않았다. 오래 미뤄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어 오늘 처리하기로 한 사람처럼 마음 한구석이 이상할 만큼 고요했다.  왜 죽으려 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 것 같았다. 삶이 한순간에 무너진 것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hB%2Fimage%2FuDSdVl_ouNoq5wKuDtTLOcLPPS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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