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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승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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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화면이 꺼진 뒤, 사람의 삶이 어디로 가는지를 묻는 디자이너.</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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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01:59:12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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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향을 도덕으로 바꾸지 마라 - 깔끔하다는 칭찬이 사람에 대한 판결이 될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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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23:00:07Z</updated>
    <published>2026-10-12T23: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흰 벽. 나무 바닥. 군더더기 없는 가구.  물건은 적을수록 좋고, 색은 쓰지 않을수록 세련되고, 장식은 없을수록 정직하다. 미니멀하면 좋고, 맥시멀하면 촌스럽고, 화려하면 과하고, 심플하면 고급스럽다. 마치 적게 쓰는 것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것처럼 말할 때가 있다.  미니멀리즘은 하나의 미학적 선택이다.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태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CK_GgrHbz9FTTJrjbeWJCMdhe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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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엘리베이터 안의 15초 - 같은 건물에 사는 모르는 사람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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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11:00:11Z</updated>
    <published>2026-10-11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 안에서, 한 층 한 층 올라가는 15초가 있습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면, 가끔 이웃과 함께 타게 되지요. 대부분은 &amp;hellip; 모르는 사람입니다. 같은 건물에 사는데 모르는 사이라는 것이,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일이긴 합니다만. 그런 사람과 좁은 공간에 둘이 서 있으면, 저도 상대방도, 갑자기 핸드폰을 꺼내 봅니다. 볼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MQBiuLdmdGqXoJ0Wiss6SxT6yZ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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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원에 도착하기 전에, 토요일이 지나간다 - 도시는 길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을 설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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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3:00:03Z</updated>
    <published>2026-10-08T0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요일, 아이와 공원에 가기로 한 가족을 떠올려 봅니다.  차를 타고, 길을 찾고, 주차할 자리를 기다립니다. 겨우 돗자리를 펼쳤는데 점심때가 가까워졌습니다. 밖에 나온 시간은 길었지만, 아이와 마음 놓고 놀았던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장면을 그려 봅니다. 집 가까이에 공원이 있고, 그곳까지 이어지는 길이 걷기 편합니다. 나서는 일이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p5iDmNrRDJoFNkq6Eij3uBstY0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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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작할 수 있기에, 조작하지 않는다 - 만드는 사람의 능력과 책임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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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5T2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중성은 색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은 색을 품고 있어서 어느 한 색으로 줄일 수 없는 상태다.  무지개를 떠올려 보라. 무지개를 따뜻한 색이라 부를 수 있는가, 차가운 색이라 부를 수 있는가. 부를 수 없다. 빨강도 있고 파랑도 있고 그 사이 전부가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곳에 속해 있어서 하나로 분류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wwBrAcmIvDmptB9q_VRy3mGgCo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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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똑같이요 - 새로운 것을 고르는 나이가 있고, 같은 것을 고르는 나이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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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11:00:04Z</updated>
    <published>2026-10-04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발소에 갑니다. 같은 이발소에 몇 년째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남동에 살던 시절부터 다니던, 골목 안쪽의 작은 이발소인데, 사장님이 나이가 저보다 좀 위이시고, 말수가 적은 분이지요. 앉으면 &amp;quot;똑같이요?&amp;quot; 하고 묻습니다. &amp;quot;똑같이&amp;quot;라는 것은, 지난번과 같이 해 달라는 뜻입니다.  &amp;quot;네, 똑같이요&amp;quot; 하면, 더 이상의 대화 없이, 가위 소리가 시작됩니다. 이 &amp;quot;&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TdxvGmuYjU0niw9PjgAN3TBSVN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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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펙트럼 위의 세 좌표 - 같은 앱에서도, 다른 하루가 쌓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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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3:00:04Z</updated>
    <published>2026-10-01T0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의 앱을 한 번 둘러봅니다. 건강을 기록하는 앱, 중고 물건을 거래하는 앱, 다른 사람의 일상을 보는 앱. 이것들을 시간을 잘 쓰게 하는 쪽과 시간을 가져가는 쪽으로 나눌 수 있을까요. 처음에는 쉬워 보입니다. 건강을 챙기는 것은 좋고, 한없이 화면을 넘기는 것은 줄여야 할 것 같지요. 그런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선을 긋기가 어려워집니다. 건강 점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uZugk8wOWRe1zcTv4ZpTIQM21M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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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질 수 없는 것을 만지게 하는 사람들 - 시간과 기억이 손에 닿는 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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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3:13:00Z</updated>
    <published>2026-09-28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끝의 감각에 관해 쓰고 나서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이것을 정말 잘 해왔는가.  솔직히 아니다. 물건을 만드는 사람이면서도 형태와 구조에 매달리느라, 손에 닿는 그 순간의 감각을 뒤로 미룬 적이 많았다. 촉각을 설계의 중심에 놓기 시작한 것은 한참 뒤였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쓸 때 나는 나 자신보다, 나를 가르쳐준 사람들을 떠올렸다.  만지게 하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VJIwNldRVrUcjx5qe1-Ohhwg3S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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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아침, 거울 속에서 아버지를 봤다 - 안경을 벗은 맨얼굴이, 미묘하게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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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11:02:45Z</updated>
    <published>2026-09-27T1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아침, 거울 속에서, 아버지를 한 번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아버지가 거울에 비친 것은 아닙니다. 세수를 하고, 물기를 닦고, 거울 앞에 섰을 때, 거기 서 있는 사람의 눈가와 이마의 주름이, 어쩌다 아버지의 그것과 한 모퉁이 닮아 있다는 것을 문득 알아챈 것이지요.  잠깐 멈췄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려고 얼굴을 거울에 한 번 가까이 했는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pjjpzoJhAlV0TXTOfeqRorWRlx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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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을 세느냐가, 차이를 만든다 - 대시보드의 함정과 세 개의 새로운 렌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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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11:00:00Z</updated>
    <published>2026-08-18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회의실의 풍경을 하나 떠올려 봅니다.  벽면의 대시보드에 숫자가 떠 있습니다. 월간 사용자 120만, 주간 유지율 68퍼센트, 평균 체류 시간 12분, 결제 전환율 4.2퍼센트. 전부 지난달보다 올라 있습니다. 회의 분위기는 좋습니다.  그런데 회의가 끝날 무렵,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amp;quot;그런데&amp;hellip; 저희 사용자들, 이 앱을 쓰고 나면 기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6gNDtKIgCQsh7FRSAZNT8vSJWO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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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 한 장으로, 내 하루를 읽다 - 다섯 개의 질문으로 내 삶을 펼쳐 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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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1:00:00Z</updated>
    <published>2026-08-11T11: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회의실에 아주 오래 앉아 있었습니다.  화면을 띄우고, 버튼의 위치를 옮기고, 전환율을 이야기하고, 다음 주까지 A안과 B안을 비교해 보기로 하고. 그런 회의를 25년쯤 하다 보면 이상한 감각이 하나 생깁니다. 우리가 아주 열심히, 아주 작은 것을 다투고 있다는 감각입니다.  돌이켜 보면 그 회의실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질문이 있습니다.  &amp;quot;1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Zh1pAPJ_e3gJ9U9wAP9jHHGLwi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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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은 기대를 만들고, 손이 판결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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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1:00:05Z</updated>
    <published>2026-08-06T1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온라인에서 코트를 하나 샀다.  사진이 완벽했다. 어깨선의 각도, 라펠의 너비, 허리에서 살짝 들어간 실루엣. 색도 좋았다. 차콜 그레이라고 적혀 있었고, 화면 속에서 그 색은 도시적이고 절제된 어른의 색이었다. 결제 버튼을 누르는 데 3초도 걸리지 않았다.  이틀 뒤 택배가 왔다. 비닐을 뜯고 코트를 꺼냈다.  무게가 먼저 왔다. 가벼웠다. 생각보다 훨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f-BpUpCdAT8u16_6nsIy1cqRv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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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이지 않는 안무 - 우리를 움직이는 네 개의 레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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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1:00:02Z</updated>
    <published>2026-08-04T1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근길 지하철에서 문득 고개를 들어 한 칸을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열두어 명이 앉아 있었고, 그중 아홉 명쯤이 화면을 보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릴 역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거의 같은 동작을 했습니다. 화면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주머니에 넣고, 일어서면서 다시 꺼내 보고. 순서까지 비슷했습니다. 마치 누군가 안무를 짜 놓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rFAk_8WIeeQz_YHkwyKLK1MkiP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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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마주는 사랑이고, 표절은 불안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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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1:22:26Z</updated>
    <published>2026-07-30T11:22: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만드는 사람에게 &amp;quot;이거 어디서 영감 받았어요?&amp;quot;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질문이다.  하나는 순수한 호기심이고, 다른 하나는 정중한 의심이다.  이 질문 앞에서 사람들의 반응은 딱 세 종류다. 자신 있게 출처를 말하는 사람, 어물쩡 넘어가는 사람, 그리고 약간 화를 내는 사람. 흥미로운 것은 실제로 가장 많이 참조한 사람일수록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fiGRT9QwXelfaFh7VRd6qd0Rg1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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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찰이라는 레버 - 모든 불편을 없애는 것이, 좋은 설계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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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1:00:04Z</updated>
    <published>2026-07-28T1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25년 동안 학생들에게 거의 같은 말을 가르쳐 왔습니다.  &amp;quot;불필요한 단계를 줄이세요. 클릭 수를 줄이세요. 사용자가 멈칫하는 지점을 찾아 없애세요.&amp;quot;  디자인에서는 그 멈칫함을 마찰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좋은 설계란 마찰이 적은 것이라고, 저는 오래 믿었습니다. 실제로 그 믿음은 대체로 옳았습니다. 복잡한 절차 때문에 필요한 일을 못 하는 사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yDNZYU3_UPuGvFW1a4XtnjlXXh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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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튼을 누르지 않은 국민 - 행동은 의지가 아니라, 설계에서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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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2012년,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제도를 한 가지 바꿨습니다. 아주 작은 변경이었습니다.  그전까지 영국의 연금 가입률은 오래도록 낮았습니다. 정부는 여러 해 동안 캠페인을 했습니다. 노후를 준비하시라고, 지금 시작하시라고. 사람들도 그 말에 동의했습니다. 설문에서는 대부분이 &amp;quot;연금은 필요하다&amp;quot;고 답했으니까요. 그런데도 가입률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J5H7aqQgBrpEhAgZLjMHCWgJHe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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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조는 정직한 도둑질에서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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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11:26:37Z</updated>
    <published>2026-07-19T11:26:37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으로 아무것도 참조하지 않고 무언가를 만들어 본 적이 언제인가.  정말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것을, 오로지 자기 머릿속에서만 꺼낸 적이 있는가. 아마 없을 것이다. 나도 없다. 그리고 그게 당연하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베끼지 말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다. 시험 시간에 옆 사람 답안을 보면 안 되고, 숙제를 친구 것에서 옮겨 적으면 혼났다. 학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Cdx_-481TKNxUOcCN_UDbzKTYq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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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교자만두 한 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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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12:34:46Z</updated>
    <published>2026-07-18T12:34: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음식 앞에서, 그것의 존재 가치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늦가을의 어느 점심, 한남동에 살던 시절 자주 가던 작은 일식집에 들어갔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일식집이 이렇게 많아진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amp;quot;별로 없던&amp;quot; 시절 부터 장사를 하고 계신 집.  시간이 너무 일러 가게는 거의 비어 있었고, 창가의 한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의 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jklhb1hYvxPYdqjRKLAcTKeFwZ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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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팥빵 한 조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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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5T08:59:10Z</updated>
    <published>2026-07-05T08:5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늦은 오후, 학교 앞 빵집에서, 단팥빵을 한 개 집어 들었습니다. 봉지 안에서 아직 살짝 따뜻한 그것을, 한 손에 든 채로 연구실로 돌아왔지요. 책상 앞에 앉아, 봉지를 천천히 열고, 한 입을 베어 물었습니다.  그 순간, 팥 앙금의 달달한 것이 혀 위에 한 번 퍼지면서, 오후의 피로가 한 뭉탱이 ... 가라앉는 듯했지요.  함박스테이크도, 라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eGtmeMGgftp44uwerEYYk3VQ7f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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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년 뒤에도 남는 것 - 경험은, 어떻게 인생이 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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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8:00:01Z</updated>
    <published>2026-07-01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연말이 되면 여러 앱이 한 해를 정리한 리포트를 보내옵니다. 음악 앱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를, 운동 앱은 올해 달린 거리를 보여 줍니다. 저는 몇 해 전, 달리기 앱이 보내 준 연말 리포트를 받고 잠시 멍해진 적이 있습니다. 올해 누적 547킬로미터. 제가 그렇게 달렸는지 몰랐습니다.  그 숫자를 보는 순간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흩어져 있던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JLFdXbaCgkyMtEqTWVyeoHx_h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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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시 안의 라디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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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0:02:17Z</updated>
    <published>2026-06-28T10: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택시를 탔습니다.  어디선가 약속이 있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지하철 대신 택시를 잡았지요. 뒷좌석에 앉자마자, 라디오에서 트로트가 흘러나왔습니다. 남진이었는지 태진아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상당히 볼륨이 크더군요.  출근길에 제 차에서 듣는 라디오는, 제가 채널을 고른 것이고, 볼륨을 맞춘 것이고, 듣기 싫으면 끌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택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FQq%2Fimage%2FCS1mQzGtRedXHvrZcpV4dNOBI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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