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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희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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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남겨둔 기록들 위에서, 기억을 묻다. 그 질문을 따라, 여전히 서툰 걸음으로 길을 더듬는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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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3T21:57:0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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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와 편견 3] 서로 다른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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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12:51:24Z</updated>
    <published>2026-10-08T12: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민은 우리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던 다른 친구의 연락처를 알려주었다. 서연이었다.  서연은 성인이 된 뒤 소민과 먼저 연락이 닿았고, 두 사람은 이미 꽤 가까워져 있었다. 서연의 남편은 회사 대표라고 했다.  소민은 서연의 근황을 자주 전했다. 어디로 여행을 다녀왔는지, 어떤 집으로 이사했는지, 남편 회사가 얼마나 잘되는지.  &amp;ldquo;서연이는 정말 잘살아. 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JGU80E1CZJODrvZIp7Mts655H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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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와 편견 2] 공주와 시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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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1T11: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소민과 몇 번 차를 마셨다.  약속 장소는 대부분 소민이 정했다. 한 번은 자기 아파트 바로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amp;ldquo;여기 괜찮아. 우리 집 바로 아래야.&amp;rdquo;  소민은 창밖을 한번 가리켰다.  &amp;ldquo;저기.&amp;rdquo;  나는 고개를 돌려 아파트를 보았다.  &amp;ldquo;가깝네.&amp;rdquo;  소민은 차를 한 모금 마시다가 문득 말했다.  &amp;ldquo;너 그 사람 알지? 그 사람도 여기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yp1jRLdqpNkbsay2hMHNv_demK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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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인 아이와, 다시인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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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11:00:11Z</updated>
    <published>2026-09-23T1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 처음 인사드리는 날  새벽부터 바지런히 움직였다.  아이와 함께하는 첫 성묘였다.  아직 잠이 덜 깬 시간에 집을 나섰고, 차창 밖으로 조금씩 밝아오는 하늘을 보며 남편의 고향으로 향했다. 어느 순간 붉게 번지는 아침 하늘이 예뻐 사진도 몇 장 남겼다.  먼저 아이의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증조할아버지는 독립운동으로 옥고를 치르셨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mndG5f0H-SL5S-kkNsBnhwTs3j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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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해와 편견 1] 옆모습이 딱 너잖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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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9-17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화점 식품관에서 계산을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amp;ldquo;너, 혹시 혜윤이 아니야?&amp;rdquo;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에 돌아보았다. 한 여자가 나를 보며 활짝 웃고 있었다. 낯설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익숙했고, 익숙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얼굴 위로 지나가 있었다.  &amp;ldquo;나야. 소민이.&amp;rdquo;  이름을 듣고서야 얼굴의 오래된 부분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웃을 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DbtSFRJ0gZSFUWHXsE-0IxRLRq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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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절은 두고, 목소리 하나를 주워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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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11:00:06Z</updated>
    <published>2026-09-10T11: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교 안에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 이거 해보면 좋겠다.  학교에 가는 날 조금 일찍 가서 책도 읽고, 상담도 받고, 그러고 수업에 가면 되겠다.  생각해 보니 꽤 괜찮은 일정이었다.  상담을 공부하면서 나도 다시 한번 내담자의 자리에 앉아보고 싶었다. 늘 생각은 많이 하는데, 정작 나를 놓고 천천히 들여다보는 시간은 별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PPfLHE7NtGLoewK3C5eQT2nQc5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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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이 얕은 줄은 저도 알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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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1:00:16Z</updated>
    <published>2026-09-03T11: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개강날 비가 내렸다.  여기로 이사 온 뒤 이렇게 비다운 비는 오랜만인 것 같다.  비가 온다는 날은 많았는데 막상 기다리면 잠깐 후드득거리다가 말고, 금세 해가 쨍쨍했다. 어떤 날은 해가 훤한데 비가 몇 방울 떨어지기도 했다. 비가 지나갔다는 흔적이라곤 눅눅해진 공기뿐인 날도 많았다.  비는 별로 안 왔는데 습도만 높았다.  그런 날들이 이어지다 보니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lFItL_ENicKjXf3h1XIPGt7nZI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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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 한 번은 그럴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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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2:00:07Z</updated>
    <published>2026-08-27T12: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과열끝의무응답  지난주에는 글을 한 주 쉬었다.  안 쓴 건지, 못 쓴 건지 잘 모르겠다.  이걸 써볼까 싶어서 몇 줄 끄적이다가 말고, 또 저걸 써볼까 싶어서 몇 줄 적다가 말았다. 그렇게 끝나지 않은 글의 조각들만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몸도 좋지 않았다.  인후염을 꽤 앓았고-항생제도 듣지않고 아직도 아프다- 아이도 감기 기운이 있었다. 내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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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자는 투명해서 오래 나인 줄 알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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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8-13T12: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오래 내가 선택했다고 믿었다.  진학의 방향을 튼 것도, 꿈보다 취업을 먼저 배운 것도, 아픈 날마다 괜찮은 척한 것도,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하면 쉽게 거절하지 못했던 것도. 모두 내 성격이거나, 내 팔자이거나, 내가 조금 더 단단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애를 쓰고 있는데, 나는 자주 같은 자리로 돌아왔다. 열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MgX_JGxrtPIcYlNLFeY1vLLX22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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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여름의 감자조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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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6T12:00:00Z</updated>
    <published>2026-08-06T1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공기가 물기를 잔뜩 머금고 있었다.  비가 온 것도 아니고, 그친 것도 아닌 날씨였다. 온몸이 눅눅했다. 축축한 공기 위로 더운 열기와 지열까지 얹히자, 나는 바깥을 걷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찜통 안을 천천히 떠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잠깐 비가 그쳤나 싶으면, 젖은 땅에서 다시 뜨거운 물기가 피어올랐다. 여름은 사람을 말리지 않았다. 익혔다.  전날은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GxFqPbWJZypt1RoHjmTEKmSRYi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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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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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7-30T1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자주 주저앉는 사람이었다.  그런 내가 보기 안쓰러웠는지, 어느 날 엄마는 내 사주를 보고 왔다며 마치 답이라도 찾은 사람처럼 여러 이야기를 주렁주렁 늘어놓았다.  초년은 조금 힘들겠지만 말년은 좋다더라. 절벽에 피어 있는 꽃 같은 사주라더라. 혼자서는 서지 못하지만, 어딘가를 붙잡고 끝내 타고 오르는 덩굴 같은 거라더라. 그래서 생명력이 질긴 사주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ELnWCdxFfNjOrcds_tDS2FGN4_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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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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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9Z</updated>
    <published>2026-07-23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죽음을 준비하지 못한다. 정확히 말하면, 남겨질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지 못한다. 그가 오랫동안 아팠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실을 자주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와서 보면 그건 모름이 아니라 거부에 가까웠다.무의식 어딘가에서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해 겨울, 우리는 한 번 더 만났다. 나는 그것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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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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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7-16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 나는 오빠나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형제가 있으면 집 안이 조금 덜 조용할 것 같았다. 나보다 먼저 세상을 살아본 사람이 곁에 있으면, 왠지 덜 외로울 것 같았다.  내게 큰엄마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다.  정확한 관계를 따지자면 조금 복잡했지만, 엄마의 오랜 친구였고 먼 친척쯤 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그래서였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RsZqaf0QssM-VBGJ1TbvHrsJsm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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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자리 만드는 자 - ― 자기 삶을 다시 읽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우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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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9Z</updated>
    <published>2026-07-09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어떤 사람의 삶을 보면, 그가 지나온 시간들이 별처럼 흩어져 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을지도 모를 이야기를 하나 상상한다. 우주가 아직 젊었을 때, 신들은 인간을 만들며 내기를 했다. 한 신이 말했다. &amp;quot;인간은 잊기 때문에 살아간다.&amp;quot; 다른 신이 말했다. &amp;quot;아니다. 기억하기 때문이다.&amp;quot; 가장 오래된 신이 웃었다.  &amp;quot;둘 다 틀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R8JbvGvOdxc5H0diqAUGY5w4L0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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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아직 메리제인 안에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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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7-07T00:2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어릴 때부터 어딘가에 딱 맞게 소속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는 자주 부유하고 있었다. 어디에도 완전히 닿지 못한 사람처럼, 다리가 땅에 닿지 않은 채 서 있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어떤 모임에 들어가도, 직장에 들어가도, 겉으로는 웃고 떠들고 제법 매끈하게 어울렸지만, 내 안에서는 자주 설명하기 어려운 이질감이 올라왔다.  나는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Ri2SGO334EPt2Z6Yvt_vrl8_Ae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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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엌이 뭐라고 - 나는 밥보다 먼저 공기를 삼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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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02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키친』을 처음 읽은 것은 대학 시절이었다.  그때의 나는 방황이라는 말을 꽤 그럴듯하게 들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방황이라기보다, 어디에도 완전히 닿지 못한 채 떠 있는 상태에 가까웠다. 집에 있어도 집에 속하지 못했고, 학교에 있어도 학생이라는 이름이 잘 맞지 않았다. 어딘가에 있었지만, 어디에도 잘 들어맞지 않았다.   그 무렵 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aeAzN9xbRSP7XQTNqxyVAWa4G_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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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관계보다 쓸모를 먼저 배운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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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6-25T1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엄마를 떠올리면, 엄마는 대개 누워 있다.   안방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거나, 이불을 반쯤 끌어안은 채 엎드려 있거나. 그 자세가 너무 익숙해서, 나는 지금도 누군가 이불을 끌어당기는 소리를 들으면 잠깐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amp;ldquo;윤아, 올라가서 다리 좀 밟아라.&amp;rdquo;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갔다. 종아리를 밟고, 발바닥을 밟았다. 너무 세게 밟으면 아프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8POk7Xu_GdaU9cBvGcwRyO-fGg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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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이 나를 만들었다 ③ - 질문에도 순서가 있던 시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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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6-21T1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80~90년대의 교실 안에서,우리는 교육학이라는 단어보다 먼저어떤 질문은 허락되고,어떤 질문은 눈치가 되는지 배우고 있었다. ​  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녔다.  1990년대 후반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대학 입시를 준비한다는 건 지금보다 훨씬 낯선 일이었다. 학교의 방향은 분명했다. 취업. 입시에 대한 정보는 많지 않았고, 대부분 담임선생님을 통해서만 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9D0E5Su8asCU4yJ0QX2fIP8Y-v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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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이 나를 만들었다 ② - 우열반이라는 이름의 낙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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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6-18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80~90년대의 교실 안에서, 우리는 교육학이라는 단어보다 먼저 누가 쉽게 포기되는 사람인지 배우고 있었다.   사람은 언제부터 자기 가능성을 의심하게 될까  나는 그 질문을 오래 가지고 살았다. 어느 교실에서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던 적이 있어서. 그리고 샤프를 눌렀다 뺐다 하던 친구의 손을 기억하고 있어서.  1990년대 인문계 고등학교에는 우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0rICiU0--ipsG0zEPWAJozCPbM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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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이 나를 만들었다 ① - 포도 스티커 하나가 바꾼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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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3:08:58Z</updated>
    <published>2026-06-14T1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80~90년대의 교실 안에서, 우리는 교육학이라는 단어보다 먼저누가 기대받는 사람인지 배우고 있었다.   기대받는 아이는 정말 달라질까   요즘 아이들에게 오전반과 오후반 이야기를 하면 잘 믿지 않는다.  교실이 모자라 하루를 반으로 나누어 학교를 다녔다는 것. 한 반에 아이가 예순 명 가까이 있었다는 것. 쉬는 시간이 되면 책상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야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rA-MfI8_ZhcrDTGROv0n8LZU8P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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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이 조금 늦게 도착하는 당신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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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2:00:02Z</updated>
    <published>2026-06-09T12: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드라마 &amp;lt;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amp;gt; 를 보다가 이상하게 마음이 멈추는 순간이 있었다.  차 안에서 한 남자가 말했다.  &amp;quot;오늘은 형이랑 있는 게 편하다.&amp;quot;  그리고 잠시 뒤, 조용히 덧붙였다.  &amp;quot;형이 날 싫어하지 않는다는 거지.&amp;quot;  별것 아닌 대사처럼 지나갈 수도 있었는데,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어떤 사람들은 누군가의 뜨거운 호감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tW%2Fimage%2FYZSp8cKWKJm67MZ3cBZHsWkq1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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