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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em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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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6년, 첫 소설 『솟은땅 이야기 &amp;mdash; 이름 없는 것들의 춤』을 펴냈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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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16:36:40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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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이야기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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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1:58:25Z</updated>
    <published>2026-07-19T01:5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소설은 우리 고유의 사상을 녹여 판타지 세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글을 써 내려가는 동안, 이 땅의 사람들이 오래도록 믿어온 정신의 체계가 어쩌면 판타지의 마법 세계와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무속과 동학이야말로 이 신비로운 세계를 가장 풍부하게 채워줄 재료라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용옥 선생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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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9 - 끝나지 않는 바람 - 마지막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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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1:40:22Z</updated>
    <published>2026-07-19T01:4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솟은땅의 바람은 짰다. 넓은땅의 바람이 바스락거리는 마른 흙을 실어 나른다면, 이 땅의 바람에는 축축한 물기가 배어 있었다. 젖은 해초와 구멍 뚫린 검은 돌, 그리고 바위에 으깨지는 파도의 비린내가 폐부로 들이닥쳤다. 오름의 볕바른 능선. 하얀 억새가 바다보다 먼저 출렁이는 그곳에 솟은땅의 마녀들이 모였다. 노래는 시작이 없었다. 누가 먼저 입을 열었는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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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8 - 달과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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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9T01:37:23Z</updated>
    <published>2026-07-19T01: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빛과 떨림이 잦아든 괸돌의 틈새는 오래된 무덤처럼 고요해졌다. 흙바닥에 쓰러진 용담의 마른 가슴이 미약하게 오르내리며 가느다란 숨을 틔워내고 있었고, 그 곁에 선 바위솔은 손을 떨면서도 쥐고 있던 지팡이를 놓지 않았다. 비오리는 어둠 속에서 세계의 결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느꼈으나, 돌아온 세상의 무늬는 이전과 같지 않았다. 아이와 어미, 밭을 갈던 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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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7 - 흙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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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1T14:28:04Z</updated>
    <published>2026-07-11T14:28: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선은 흙먼지 너머, 언덕 위에 서 있는 자들에게로 향했다. 선왕(先王) 느시는 전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패색이 짙은 아군, 파도처럼 밀려오는 오랑캐. 왕 느시는 직감했다. 여기서 밀리면 강이 뚫리고 도성이 불타리라는 것을. 그는 눈앞의 생명을 지우기로 했다. &amp;quot;묻어라.&amp;quot; 왕은 전장을 내려다보며 짧게 뱉었다. 젊은 재두루미는 바닥에 이마를 찧었다. 지팡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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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6 - 흙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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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13:42:19Z</updated>
    <published>2026-07-04T13:4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괸돌의 심장부는 고요했다. 아가리를 벌린 땅의 틈새로 말라비틀어진 숨이 오르내렸다. 용담은 땅 가까이에 무릎을 꿇었다. 늙은 마녀의 손끝에서 파동이 번지자, 부서진 흙과 돌들이 옛 기억을 더듬듯 천천히 몸을 기울였다. 틈은 얇아졌다. 하나 깊은 곳에서는 어둡고 수척한 숨이 썰물처럼 밀려오고 있었다. 바위솔만이 그 소리를 들었다. 아이가 느끼는 떨림은 두려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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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5 - 숨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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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8T11:53:55Z</updated>
    <published>2026-06-28T11:53: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오리의 허파로 '막힌 숨'이 들이닥쳤다. 흙내도, 비린내도 아니었다. 오래된 우물 뚜껑을 열었을 때나 맡을 법한, 시간이 멈춰 썩어버린 공기의 무게였다. 그는 무거운 눈꺼풀을 밀어 올렸다. 바닥은 차갑지 않았다. 감각이 늦게 깨어난 탓이었다. 회색 안개는 썰물처럼 바닥을 기며 물러나고 있었으나, 그 자락마다 끈적한 공포가 묻어 있었다. 망막에 눌어붙은 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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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4 - 숨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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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0T11:43:07Z</updated>
    <published>2026-06-20T11:43:07Z</published>
    <summary type="html">뗏목은 잿빛을 지나, 빛조차 질식해 버린 끈적하고 거대한 암흑 속으로 잠겨 들었다. 바위솔이 흘린 눈물이 안개를 묽게 만드는가 싶더니, 이내 아이의 공포가 원혼들과 공명하며 뱃전을 쳤다. 바위솔은 용담의 옷자락을 으스러져라 쥐었다. 현기증이 일고 속이 메스꺼웠다. &amp;quot;선생님, 저기&amp;hellip;&amp;hellip;!&amp;quot; 바위솔이 떨리는 손으로 앞을 가리켰다. 남은 빛마저 사그라든 곳, 거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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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3 - 숨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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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3T10:02:44Z</updated>
    <published>2026-06-13T10:0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회색지대의 끝자락, 도깨비들이 멈춰 섰다. 그들은 뗏목을 밀어내고 썰물처럼 뒤로 물러났다. 작별 인사는 없었다. 어둠 속으로 멀어지는 벗을 향해, 경계선에는 침묵 어린 우려만이 남았을 뿐이었다. 뗏목은 잿빛 안개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삶과 죽음의 경계, 마지막 남은 빛이 어둠의 밀도에 눌려 질식해 가며 내뿜는 창백한 흔적이었다. 비오리는 횃불을 들었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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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2 - 이름 없는 것들의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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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6T11:18:33Z</updated>
    <published>2026-06-06T11:1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촛불이 심지를 태우고 있었다.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밀어내는 그 위태로운 불빛을, 늙은 왕은 오래도록 응시했다. 빛은 어둠을 몰아내지만, 동시에 더 짙은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법이다. 왕은 그 이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밤은 깊었으나, 편전의 주인은 잠들 수 없었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창호지 문을 흔들 때마다, 땅속 깊은 곳에 억지로 박아 두었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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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1 - 이름 없는 것들의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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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0T11:40:46Z</updated>
    <published>2026-05-30T11:40: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도성을 떠난 지 열흘, 길은 북쪽의 끝자락인 '철산'에서 멈췄다. 가파른 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천연의 방벽. 허나 지금 산맥이 막고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비오리는 말 위에서 북쪽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이 없었다. 산봉우리를 짓이기는 것은 먹물보다 짙은 침묵. 그것은 비를 품은 구름 따위가 아니었다. 마치 썩은 물이 둑을 터뜨리듯, 검은 연기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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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10 - 틈새로 낸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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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3T03:02:50Z</updated>
    <published>2026-05-23T03:0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내렸다. 하늘과 땅의 경계를 지우려는 듯 쏟아지는 폭우였다. 거대한 물의 장막 너머로 집들이 불타고 있었으나, 빗소리는 비명조차 삼켜버렸다.  소녀는 마루 기둥 뒤에 서 있었다. 집은 침몰하는 배처럼 고요했다. 아비가 평생을 바쳐 세운 규율과 법도는 젖은 창호지처럼 찢겨 나가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장수(將帥)가 걸어 나왔다. 빗물에 젖은 흉갑은 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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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9 - 마른 핏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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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1:46:14Z</updated>
    <published>2026-05-16T01:46: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 안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침묵이 그들을 맞이했다.   바깥의 햇살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창호지 문을 통해 걸러진 빛만이 희미하게 바닥을 비출 뿐, 왕이 머무는 공간은 어둑하고 서늘했다.   드넓은 마루 위에는 붉은 관복을 입은 신료들이 양옆으로 길게 도열해 있었다.   그들은 숨 쉬는 사람이 아니라, 붉은 칠을 한 나무 기둥처럼 미동도 없이 서 있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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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8 - 마른핏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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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1:45:31Z</updated>
    <published>2026-05-16T01:45: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뱃머리가 둔탁한 흙빛 강물을 갈랐다. 바다의 검푸른 숨결은 사라지고, 넓은땅의 강은 수천 명의 인부가 밟아 다진 황토 길처럼 무겁고 탁했다.  비오리는 뱃전 난간을 움켜쥐었다. 손끝을 타고 전해지는 진동은 파도의 것이 아니었다. 저 멀리 포구에서부터 밀려오는 거대한 소음의 파장이었다.  그 쇠 냄새 나는 소란 속에서, 비오리는 편전에서의 은밀한 독대를 떠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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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7 - 마른 핏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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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15:00:11Z</updated>
    <published>2026-05-08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편전(便殿)의 공기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며칠 전 봉화가 다섯 개나 올랐음에도, 붉은 관복을 입은 신료들의 표정에는 공포보다 불쾌감이 서려 있었다.   그들에게 이 소란은 전쟁의 전조라기보다, 수레바퀴에 걸린 돌멩이처럼 거슬리는 '무질서'일 뿐이었다.   좌의정이 무거운 입술을 떼었다.   &amp;quot;전하, 봉화는 올랐으나 적의 기척은 없다 하옵니다. 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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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6 - 마른 핏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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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1:33:56Z</updated>
    <published>2026-05-03T01:3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강 너머, 멧새에게 이곳의 순찰은 단순한 임무가 아니었다.   그것은 죽어가는 땅의 희미한 맥박을 짚어보는 엄숙한 의식(儀式)과도 같았다.   그는 말 위에서 살을 에는 북풍을 정면으로 맞았다.   바람에는 마른 흙냄새와, 멀리서 들려오는 늑대의 울음이 섞여 있었다. 계절이 바뀌어 나는 냄새가 아니었다.   땅이 품고 있던 생명력이 고갈되어, 뼈가 삭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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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5 - 마른 핏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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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19:36Z</updated>
    <published>2026-04-25T13:1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넓은땅의 조정(朝廷)은 거대한 벼루와도 같았다. 검고, 무겁고, 바짝 메말라 있었다.   편전(便殿)의 공기는 흐르지 않고 고여 있었다. 붉은 관복을 갖춰 입은 신료들은 오와 열을 맞춰 꼿꼿이 서 있었으나, 그들의 옷자락이 스칠 때마다 오래된 서책에서나 날 법한 마른 먼지 냄새가 피어올랐다.   삼 년째 이어지는 지독한 가뭄.   그것은 갈라진 대지뿐만 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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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4 - 섞이지 않는 물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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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04:35Z</updated>
    <published>2026-04-25T07:51: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비오리는 눈을 떴으나 정신은 밤새 깨어 있었다.   창호지 문 너머로 푸르스름한 여명(黎明)이 스며들었지만 마음속 그늘은 걷히지 않았다.   그는 문을 열고 정원으로 나섰다.   세상은 회색이었다. 솟은땅의 안개는 넓은땅의 그것과 달랐다. 얇게 피어오르다 사라지는 수증기가 아니었다.   바다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거대한 짐승의 입김처럼 마당을, 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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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3 - 섞이지 않는 물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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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06:46Z</updated>
    <published>2026-04-21T11:19: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앞에 펼쳐진 솟은땅은 기이했다.   바람의 결부터 달랐다. 넓은땅의 바람이 바스락거리는 마른 종이 냄새를 실어 나른다면, 이곳의 바람은 젖은 소금과 검은 돌의 비린내를 품고 있었다.   폐부 깊숙이 달라붙는 눅눅한 냄새였다.   비오리에게 솟은땅은 유모의 침묵으로 기억되는 곳이었다.   어릴 적, 궁궐 구석방을 지키던 늙은 유모는 틈만 나면 먼 남쪽 하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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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2 - 바위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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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08:37Z</updated>
    <published>2026-04-20T07:53: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위솔은 수평선 끝,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경계가 찢겨나가는 것을 보았다.   투명한 바다 위로 군선 열 척이 검은 쐐기처럼 박혀들고 있었다. 돛에 그려진 반듯한 직선의 문양.   틀림없는 '넓은땅'의 군선이었다.   해안을 메우던 해녀들의 숨비소리가 일시에 끊어졌다. 그물을 당기던 어부들의 팔뚝이 허공에서 굳었다.   파도 소리만이 유일한 소음인 정적 속</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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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솟은땅 이야기_01 - 이름없는 것들의 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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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10:16Z</updated>
    <published>2026-04-20T07:5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멍의 어멍, 또 그 어멍의 저 먼 어멍.  우리의 할망, 기나긴 세월을 품은 할망.  우리는 할망의 품에서 난 아이들, 한배미서 태어나 설운 숨결을 나눈 사이들.  어디로 가민, 어디서 살민, 뿌리는 한디서 났고, 심방의 노래처럼 한 바람을 타고 온 존재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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