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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한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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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65세 푸른문학 신인문학상 당선 수필작가  우산(愚山) 김한결입니다, '산을 옮기는 노인'처럼 우직하게 문장이라는 흙을 퍼 날라 인생의 묘수를 전하고 싶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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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13:02:3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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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7장: &amp;quot;긴 이별, 짧은 만남, 긴 포옹 &amp;quot; - 부제: 십 년의 원망을 녹인 네 시간의 기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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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9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딸아이가 남자친구랑 같이 오기로 한 날이다.  십 년 가까이 얼굴도 못 보고 지냈는데, 서울에 사는 딸아이가 결혼할 나이가 되어 남자친구를 보여주려고 청주로 내려온다고 했다.  밤 열두 시가 넘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다 새벽 두 시가 넘어 간신히 잠이 들었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아 마신 캔 맥주 탓일까, 소변이 마려워 눈이 떠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tdi03W5wobHuam4kk3Yu_yYJtR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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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6장: 인생 9단도 낙마할 때가 있다  - 부제: 패착을 감싸 안은 최고의 응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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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15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일확천금을 꿈꾸는 건 좋은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행운을 기대하며 로또 같은 복권을 사기도 하고, 경마나 경륜 같은 승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기도 한다.  내가 경마를 처음 접한 건 서울에서 의경으로 복무하던 시절이었다.  도보방범순찰대에 배치되어 치안유지와 방범활동을 하다가, 시위가 일어나면 출동하여 데모진압을 하는 일이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MtBriswK_shOEkgAqVXT70QLGa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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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5장: 홍어삼합, 그리고 김선생  - 부제: 알싸한 눈물 속에 피어난 우정의 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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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집에서 TV를 보는데 인기 만화가 허영만 화백이 진행하는 백반기행이 방송되고 있었다.  화면 속 홍어삼합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고, 문득 30여 년 전 그날의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나는 그때 첫 번째 사업이 완전히 망해서 폐업절차를 밟고 있었다. 아내가 참다못해 한마디 했다. &amp;quot;어디 가서 돈 좀 빌려와 봐요.  애 우유 살 돈도 없단 말 이에요.&amp;quot;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2bw_1oh-wtagIKymV_CcUK_326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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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4장: 35년의 약속, 독한 사랑의 복기 (復棋) - 부제: 금연은 묘수였으나, 인생은 실착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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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지금은 먼 타관(他官)에 머물며 서로 안부 문자조차 서먹해진 사이가 되었지만, 내 생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뜨겁게 한 여자를 사랑했던 계절이 있었다. 인생이라는 바둑판 위에서 내가 둔 가장 정직하고도 무거운 한 수는, 화려한 예물도 근사한 집도 아닌 '금연'이라는 약속이었다.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아내는 내게 대뜸 결혼 선물로 무엇을 주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vZYUXZlvvegkr7A-_k_-9A-HwV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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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3장: 가장 달콤했던 실패, 수박서리 소동  - 부제: 칠흑 같은 밤, 여덟 명의 서리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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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수박이 한창 익어가던 어느 여름밤, 우리는 마을회관 마당에 모였다.  왁자지껄 떠들던 여덟 명의 친구들, 그중에서도 특히 괄괄한 난리가 뜬금없이 말했다.  &amp;quot;야, 우리 오늘 수박서리 하자!&amp;quot;  그 시절 수박서리는 '절도'라는 딱딱한 단어보다는,  여름밤의 낭만적인 추억으로 통했다.  들키지만 않으면 모험이고, 물론 잡히면 혼쭐이 나겠지만 그 스릴이 우리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Vewx5ERvoXJqpwX_W4APBIj4Y8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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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2장: 막 퍼주다 대박 난 조갯집 사장님  - 부제: 사석작전, 퍼주는 게 남는 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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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짧지 않은 세월 살면서 그렇게 푸짐한 식당은 처음 보았다. 조개구이가 생각나 집 근처 식당을 찾았는데, 간판부터 예사롭지 않은 '산더미'였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산처럼 쌓인 조개의 양에 놀라고, 인산인해를 이룬 손님들에 한번 더 놀랐다. 테이블마다 놓인 커다란 빨간 고무 양동이를 보며 '도대체 얼마나 나오길래 저런 게 필요할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UPhtCte9ZYCvHtOczro-5-Bxwh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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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1장: 두 번의 상실,  삶의 의미를 부여하다  - 부제: 영원한 안식, 삶의 가장 평화로운 결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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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죽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다. 특히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죽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의 죽음을 미리 생각해 보고, 사후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처음으로 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x3UQHetVGMjLqGwot2SWIg389Y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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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0장: 소의 뜸베질  - 부제: 하수의 화풀이, 고수의 두터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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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4T23:00:35Z</updated>
    <published>2026-06-24T23:0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소의 코뚜레를 틀어쥐고 작은 주먹으로 소의 머리를 온 힘을 다해 내리치고 있었다.  어른들은 농사일로 바빠, 소에게 풀을 뜯기러 가는 일은 네 살 많은 형과 나의 몫이었다.  집으로부터 500여 미터쯤 떨어진 곳에 제방둑이 있었고, 그곳에는 소들이 좋아할 만한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우리 집만 그랬던 건 아니고, 소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oQELXyyKbWxgDVnv68Bqc8bDXq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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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9장: 끈질긴 인연, 바둑친구  - 부제: 인생의 공배를 함께 메워가는 동반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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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1T23:00:18Z</updated>
    <published>2026-06-21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겐 절친인 바둑친구가 하나 있다.  그와의 인연은 초등학교 때 시작되었다.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6년 내내 두세 번 같은 반이었지만 호감이 가는 스타일도 아니라 데면데면했다.  가까워지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다.  고3 때 나는 입시준비 때문에 학교에서 시내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시내 변두리에, 월세 2만 원짜리 허름한 1층 한옥집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hjN3U5Mp78uZlZN0AM6Md0evgc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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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8장: 세계대회 1회전 탈락한 아빠의 신사도  - 부제: 아마추어 4단의 허세와 딸내미의 복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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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6-17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처음 바둑을 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쯤으로 기억한다.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서 3년 넘게 서울의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지루한 병원생활의 적적함을 달래라고 아버지의 지인께서 바둑판과 바둑돌을 사다 주었고, 병원에서 혼자 책을 보며 바둑을 배웠다고 들었다.  그렇게 독학으로 배운 바둑 실력이 오죽했을까 마는, 퇴원해서 우리 오 남매를 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n4F6QJNuc1PHh1fbZDwGyPp9bW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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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7장: 필명 앞의 묵직한 아호, 우산(愚山) - 부제: 천적이 건넨 우직한 인생의 훈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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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23:00:33Z</updated>
    <published>2026-06-14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에게는 인생의 재미를 공유하는 아주 특별한 '벗'이 있다. 사실 '벗'이라는 다정함보다는, 당구대 앞에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천적'이라는 표현이 더 익숙한 직장 동료다.  오랜 백수 생활을 마감하고 첫 출근을 했을 때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던 그는, 지금까지도 내 글의 부족한 곳을 메워주는 '문학 도우미' 역할을 기꺼이 자처한다. 하지만 당구장에서만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4S5BfbZoipypWEy9xAObMBUQY6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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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6장: 150점의 비애와 천적 관계(당구) - 부제: 실력만으론 안 되는 오묘한 인간관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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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type="html">절친에 이끌려 당구장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은 건 대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나보다 일찍 당구를 배워 이미 고점자(高點者)였던 그 친구는 내게 당구의 기초를 차근차근 알려 주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오묘한 당구의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농구나 배구, 축구, 야구 등 일반적인 구기종목과는 결이 다른 당구란 종목을 처음 접한 소감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REXFeHfJPqEadvE18DhPZjlUMA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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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5장: 잔 속에 비친 달빛, 인생이라는 술 한잔  - 부제: 쓴맛 뒤에 오는 달콤한 위로의 한 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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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7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로부터 영웅호걸들은 음주가무를 즐겼고, 그중 술을 으뜸으로 쳤다. 내게 술에 대해 정의를 내리라 한다면 감히 인류의 발명품 중 최고의 걸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처음으로 술을 알게 된 건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술심부름을 하면서 홀짝홀짝 훔쳐 마시던 막걸리였다. 하지만 제대로 술을 알고 마신 건 아무래도 대학교 입학 후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국문학과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ohzynDzdPxc8r7LWv89eLZTqns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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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4장: 소주 한 잔을 부르는 환상의 라면 레시피  - 부제: 정석을 깨는 진간장  반 스푼의 묘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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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6-03T23:00: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라면은 흔히 밥맛 없을 때 찾는 간편식 정도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 중 하나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냄비에 물 붓고 수프와 면만 넣으면 손쉽게 끓일 수 있으니,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라면을 즐겨 먹는 것 같다.  나도 라면을 즐겨 먹는다.  그런데 사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예전엔  마땅히 먹을 게 없던 시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jHaX8505RXR7u2wmU7FA3YcHtE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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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3장: 생명의 은인에게 내놓으라던 보따리  - 부제: 생명의 은인에게 신발 찾아내라 떼쓰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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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31T23:00:36Z</published>
    <summary type="html">TV  뉴스를 보다가 가슴 아픈 사연을 접했다.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려다 둘 다 변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뉴스는 문득 내 어린 시절의 아찔했던 기억을 떠오르게 했다.  나는 어릴 적,  물에 빠져 죽을 뻔한 경험이 있다.  그날도 동네 아이들을 몰고 다니는 사냥꾼이 마을에 나타났다.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냇가의 수초를 향해 총을 쏘자, 총에 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VnHMFI4bjeATkDRodg7_L6ny64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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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2장: 방석복과 무석무탄(無石無彈) - 부제: '무석무탄'의 기적, 닭장차 안에서 쓴 시대의 고해성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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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7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5-27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무경찰이 처음 공고되었을 때 나는 &amp;quot;바로 이거다&amp;quot; 하고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기간은 길었지만 전방부대에 배치되는 위험성이 없다는 건 입대를 망설이던 내겐 가장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내가 대학생이던 그 무렵 북한 땅굴이 여러 개 발견되었고,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땅굴이 얼마나 될지 모른다는 정부의 발표는 한동안 나의 군입대를 망설이게 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U9b0zGlAO6baQW47Z6XJqJ-UMa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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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1장: 세로 상장의 서러움, 소주로 씻다  - 부제: 빽 없는 서러움은 소주에 녹고, 억울한 기보는 추억으로 남았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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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5-24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까이 사는 절친이 소주와 순대를 사들고 불쑥 찾아왔다. 긴 연휴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터라,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서둘러 간단히 상을 차려 마주 앉았다. 소주잔을 기울이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가 갑자기 책장에 꽂힌 가족앨범을 보고 싶다며 손을 뻗었다.  그렇게 술잔을 잠시 내려놓고 앨범의 첫 장부터 추억의 앨범을 넘기기 시작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p2UhsjXFA9rekNuVJF0nrq49Z_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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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0장: 도끼 자국이 남은 핸들  - 부제: 분노가 남긴 도끼자국, 침묵으로 가르친 인생의 첫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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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0T23:00:34Z</updated>
    <published>2026-05-20T23: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런 모습의 자전거는 처음 보았다. 처참하게 찌그러진 핸들에 도끼로 찍어 가운데가 움푹 파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엄청난 분노가 느껴지는 모습이다.  아침에 할아버지께서 오늘 읍내 장터에 타고 가야 되니 자전거는 손대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할아버지의 불같은 성정을 모를 리 없는 나였지만 겁 없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가, 집을 나선 지 채 5분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z08LNE6jnA5HMcl_wxDkOoZZWE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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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9장: 짜장면이 달콤해지기까지 30년  - 부제: 잘못짚은 첫 수, 30년 만에 마주한 달콤한 복기(復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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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1:21:12Z</updated>
    <published>2026-05-17T23:00: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난 성인이 되기까지는 짜장면을 전혀 먹지 않았고 중국집에서 단체로 음식을 시킬 때에도 짬뽕이나 다른 음식을 시켜 먹고 짜장면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던 그날의 사건이 지워지기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형의 나이는 나보다 겨우 네 살 많지만 하는 행동이나 말이 너무나 듬직하고 믿음직스러웠다.  시내까지 가려면 집에서 1시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XwV5AKcL0FwWeTfHJHOFeViHBw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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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장: 깻잎 한 장을 넘어서는 힘, 팔씨름  - 부제: 턱걸이 서른 개, 열등감을 잡는 복기(復棋)</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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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23:01:54Z</updated>
    <published>2026-05-13T23: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교 시절부터 내게는 라이벌이 있었다.  말이 라이벌이지, 내가 늘 그보다 못했다.  모든 승부에서 그는  승자였고, 나는 패자였다.  그런데 그 차이라는 게 '깻잎 한 장' 차이였는데, 도저히 그 간격이 좁혀지질 않았다.  때문에 나는 그 앞에만 서면 알 수 없는 열등감에 사로잡혔고, 그런 감정은 중학교 때까지 이어졌다.  초등학교 6년 내내 한 번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EZu%2Fimage%2FSMHQkZocjqwMUOLgbWklpG9giho"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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