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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hous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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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ohsnow</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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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나뭇잎 소설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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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3T12:24: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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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도 - [판타지| 호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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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08T03:15: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계속 걸었지. 그래야 한다고 그냥. 듬성듬성해질 때까지. 낮게 뜬 먼 구름을 향해 걷고 있었어. 귀를 막은 노이즈 캔슬링 소니도 그러라 하고.  너의 약속이 없이도, 너의 거짓말이 아니어도 살아야 하니까 어떻게든 배우려고 하는 거지, 걸으면서 더 걷는 길을 만드는 거니까    쑤시고 들어오는 노래 가사는 아주 얇게 심장을 저미고. 숨이 쿡쿡 막힐 때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Ra1ITnURsfdDpLZSk4mNLjOXnp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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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 [드라마| 관계, 로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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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45:01Z</updated>
    <published>2026-10-02T01:13: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만큼만 살았다, 딱. 밥을 뜨는 것도 젓가락질을 하는 것도 보는 것도 주는 것도 어떤 금을 그어두고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산만큼만 글도 썼다 지나간 회한을 묻고 어떨지 모를 내일을 삼켰다. 가느다란 지금에 모두를 걸고 생존에 최선을 다했다. 매일매일.  그리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했다. 덜 바라보거나 더 찐득하지 않았다. 보일 듯 말 듯 매혹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sWgTXS_rKnCpoMpPH_NvKHSq53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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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백 - [드라마| 존재, 로맨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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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46:24Z</updated>
    <published>2026-09-25T07:32: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은새는 차례상 위 화려한 색깔을 곁눈질로 확인했다. 빨간 사과, 흐린 황토색 배, 밝은 연두색 샤인머스캣, 노랑 바나나, 오글거리는 잔 프릴을 단 구운 전복, 잿빛 조기와 하얗게 김이 오르는 밥, 초록색 나물, 미색 무나물, 도라지, 상 앞에 진한 갈색병 속의 투명한 액체, 그 알코올이 목적이었다. 주술적인 향기로 오르며 정성껏 써 내려간 지방이 까맣게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h9iAZUDe76utwRKC0Vv--2HgXY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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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통痛 - [드라마|존재, 환幻]</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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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1:48:05Z</updated>
    <published>2026-09-09T07:28:50Z</published>
    <summary type="html">평소와 다른 동통疼痛이 왼쪽 가슴에서 느껴지면 이내 허겁지겁 정신을 챙긴다. 민폐는 세상에 암덩어리라는 아버지의 근엄한 표정이 목을 조인다.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 경련이 오기 시작하면 비상등 버튼을 누르고 백미러를 보면서 갓길로 진입한다. 비상 깜빡이를 켜고, 정신이 남아 있으면 119를 부른다. 그게 아니면 운명에 맡긴다. 살든지 살지 않든지.   그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cozLnx7bDZtsmTKXCU8Fb1YOiA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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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늪 - [엽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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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2:19:33Z</updated>
    <published>2026-09-03T12:19:33Z</published>
    <summary type="html">엘리베이터 앞에서 서하는 왼쪽을 누를지 오른쪽을 누를지  생각하고 있었다. 서 있는 곳은 오른쪽 엘리베이터 앞이었다. 덜컹 철문 소리가 들리더니 안쪽 복도에서 검은 티셔츠에 슬리퍼를 끌고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나왔다. 아무것도 누르지 않은 서하에게 보라는 듯 그가 두 개 버튼을 소리 나게 탁탁 쳐서 눌렀다. 2층에 둘이 서서 5층에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t4zjwT0Geh8ycBee-JZ8Orwbee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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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취해지지 않아 폐함 - [엽편|드라마, 감성 호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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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09:54:32Z</updated>
    <published>2026-08-31T04:55: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체되는 건 버려지는 거다. 버려지고 보니 대체된 것을 안 것이 아니라 벌써 오래전부터 부재를 시작한 자리가 무언가로 가득하면  그건 버려진 상태가 된 지 오래된 비탄, 무존재라는 거다.   사정사정하려 해도 되지 않으니 절망을 심었다가 변명을 심었다가 두리번거리다 간다. 열 번은 찍어야지, 좌절해도 다시 일어나야지. 찍다 말고 슬금슬금 돌아가버린 자국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Zwh6XCRwmr-KVFkyUXP7Ejmc-D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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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리성 기억 상실* - [엽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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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10:15:46Z</updated>
    <published>2026-08-28T04:01: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소한 것에 운명을 걸며 괜히 심각해지는 건 미호의 습관 같은 거였다. 갈 수 있는 재앙의 끝까지 모든 시나리오를 펼쳐두고 그 어느 것도 아니길 바랐다.   전화를 했는데 그의 휴대폰이 화장실 변기에 빠져버려 받을 수 없을 수도 있다. 예쁜 꽃다발을 선물했는데 하필 그에게 심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베고니아 꽃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한 주 전만 해도 다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3nGMqAwFKInMog3YPEq9AAPXbA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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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까시 꽃향기 - [엽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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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4:33:02Z</updated>
    <published>2026-08-23T00:2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발주머니와 남은 급식 빵 봉지를 덜렁거리며 교문을 나가면 어김없이 명희 할머니가 기다리셨다.   &amp;quot;할머니~~~!&amp;quot;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나는 또래보다 한 뼘은 더 작았다. 할머니는 항상 교문으로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 사이로 나를 찾아내시고 환하게 웃으셨다.   &amp;quot;너무 작아서 못 찾겠네.&amp;quot; &amp;quot;괜찮아요, 내가 할머니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amp;quot;  할머니는 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G_aQ8q-XqG7hWGBm2ri6o_-w5z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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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살의 감성 - [엽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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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1T04:00:17Z</updated>
    <published>2026-08-21T02:18: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앞서 가는 소리를 듣는다. 또각또각 선명하다. 흐트러짐 없는 소리의 행렬이 심장 박동과 같은 박자로 움직인다. 낯설지 않은 친구들의 흔들거리는 허리춤이 이따금 몸을 스친다. 안정되니 따뜻하게 기분이 좋다. 고개를 들어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쉰다. 이렇게 같이 걷는 들판에 마지막 자유가 있다.  풀이 듬성한 길을 따라 걷다가 만난 낡은 목재 울타리에서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6TyLMOOSCPemBM-k-3kyEXle1V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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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허空許 - [엽편|드라마]許, 허락, 그 비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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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05:48:44Z</updated>
    <published>2026-08-18T05: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상태로 세상에 나왔으니 돌아갈 때도 그 상태 그대로 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회적 맥락과 관계들이 이미 한 생명의 태초에서부터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결벽스럽게 고집할 필요는 없을것 같았다.   가장 힘들면서도 어쩌면 가장 가볍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사람일 수도 있다고 위로하면서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fI0UwOCxx6VlX-HFm1BWI679oZs"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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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징어 땅콩 - [엽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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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7:19:08Z</updated>
    <published>2026-08-10T07:1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호텔의 커다란 통창을 통해 먼 산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우가 재하 어깨에 기대 멍한 행복에 빠져 있을 때 재하의 스마트폰에서 음악 소리가 났다.  현우가 아는 듯한 목소리가 재하의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만나자. 재하가 지금은 안 되는데 무슨 일이야 하고 물으니 수화기 저편에서 가벼운 웃음 뒤에 그랬다. 너는 내 심심풀이 땅콩이니까.   망할 년! 현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zWsv45cAmkPiD3WwP8opDo6Xka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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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텅 2  - [엽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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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05:53:18Z</updated>
    <published>2026-08-06T12:2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방의 커다란 나무 식탁 위에 시옷자로 벌어지는 하얀 조셉 저울을 펼쳐두고 그가 나를 부른다 그래 지금쯤 그의 방향으로 걸어가야겠지  글을 써야겠어요  내가 말했고 그게 그가 나를 놓아주는 그의 시작이었다는 걸   그래  목을 조이듯 숨 막히며 뜨거웠다가 울타리를 한없이 넓혀주다가 그는 끊임없이 시도하고 실험하고 나를 바라보며 말없이 그냥 나를 거기 두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oO1t2XC11tEeUdC9xrUU9gPsZS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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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재의 전제 - [엽편|드라마] 2608 압도壓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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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4:38:23Z</updated>
    <published>2026-08-02T04:3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긴 아무것도 없어  없음과 부재가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날이다&amp;nbsp;그가 없다고 한 거기를 향해 나의 부재를&amp;nbsp;그에게&amp;nbsp;떨구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amp;nbsp;그에게서&amp;nbsp;우두커니 서 있는&amp;nbsp;나와 마주한다  언제나 마지막이었는걸  이거 다 챙겨 먹고 응 빈속에 술 먹지 마 응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받으려는 의미를 안다&amp;nbsp;층층&amp;nbsp;과일 야채를&amp;nbsp;쌓을 수 있는 그깟&amp;nbsp;투명한 피크닉 그릇이&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XMlFIgR-omy_Ig3j22o5wQeWav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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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로메*처럼 - [초단편|드라마, 광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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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0:11:23Z</updated>
    <published>2026-07-30T23:38:30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 읽은 얇은 책 하나를 끼고 다니면서 우울한 마음이 가시지 않았다. 눈물을 흘리다가도 그 사이를 비집는 뜨거운 열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슬픈 이야기인지 행복한 결말인지 왔다 갔다 했다.   집착증 환자 같은 살로메를 이해할 수 없었다. 오스카 와일드는 제정신이 아닐 거라며 모든 책임을 돌렸다. 짧은 극 대본을 쓴 저자를 책장 한 구석에 가두어 두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U5sMgg_nIrFedDOsm7AmunX1ez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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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인칭 - [엽편|드라마, 결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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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09:53:24Z</updated>
    <published>2026-07-22T09:53: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세의 세상은 완벽하다.   사회라는 틀에 콕 들어앉아 하나씩 간을 보듯 세상을 객관화하면서 안전하게 산다. 사회화의 시작이었던 유치원 이전에는 아버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사는 것이 가장 안정되고 평화로웠다. 그냥 그쪽을 바라보고 그쪽을 향해 걸어가면 먹을 것이 있었고 입을 것이 있었고 뒤이어 항상 너울거리는 쓸쓸한 어머니의 미소가 있었다.   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d6Bv7HYzt7emnZyFSIxnq0s2ibM"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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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당신이 잘 되기를 바라요 - [엽편|감성모노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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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20:39:15Z</updated>
    <published>2026-07-14T03:2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리디아 데이비스의 '당신이 떠난 후에'라는 글을 읽었어요. 기차를 타고 떠나는 사람, 그 기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능한 한 오래 그 자리에 있던 마음이 먹먹했어요. 문득 당신을 떠난 날 당신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악수를 하고 나서, 우린 왜 항상 악수를 할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차에서 내린 당신의 걸음을 눈으로 좇아갔어요. 당신 보폭이 넓어서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DgLdrv3imZ2HYtsMqRgHqTuYrY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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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껍질 - [엽편|미스터리 판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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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9:49:28Z</updated>
    <published>2026-07-13T05:28: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하철역 출구로 나왔다. 수많은 차들이 분주한 왕복 팔 차선 대로변, 도시의 바람에서 달콤한 향이 났다. 건물 틈에서 새어 나오는 향을 맡으며 몸을 떨었다. 한기가 아닌 공포였다. 공포도 한기의 일종이던가. 같은 향의 사람들, 같은 색깔의 사람들, 같은 모양의 사람들.  백여 미터 정도를 걸으면 길 왼편에 내가 들어가야 할 입구가 있었다. 사람이 지나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zuRFIzYbtrXaMh54XNJMamhkbt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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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滯 - [관계| 드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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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7:33:32Z</updated>
    <published>2026-07-12T02:57:21Z</published>
    <summary type="html">'똑똑'  연구실에서 다음 강의를 준비하는데 누군가 문을 노크했다. 40대 후반쯤 보이는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앉으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테이블 앞 의자를 빼고 아이를 앉히더니 자기도 털썩 앉았다. 아이가 대학교 2학년이라 했다. 내 전공 수업에서 B를 받은 아이였다.  상상도 못 했던 상황에 나는 기분이 상하면서도 당황하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7QRct8w8JHbJtfhFIxQnfRfwqX8"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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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 - [엽편|드라마] 2607 권권拳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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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2T03:09:22Z</updated>
    <published>2026-07-08T09:17: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두 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서세요. 오늘은 브륵샤사나 자세를 해보겠습니다. 보통 나무 자세라고 하지요. 코로 아주 천천히 숨을 들이마십니다, 천천히. 이제 체중을 왼발에 두고 균형을 잡으세요.'  새벽 첫 수업 등록을 한 후 은조는 일주일 내내 같은 자세에서 더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숨을 천천히 들이쉽니다라는 강사의 말이 시작되면 숨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jF5Dj2R1zejNSYueTga6gXht0U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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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형螢벌 - [판타지|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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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7:31:09Z</updated>
    <published>2026-07-04T10:0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형螢이 눈을 뜬 이유가 몸 어딘가 새겨져 있을 거라 믿었다. 손가락에 느껴지는 도톨거림을 기대하며 손으로 얼굴부터 쓸어내렸다. 보드랍다. 투명하게. 아직 채 닫히지 않은 문틈에 뒤꿈치를 기댔다. 지금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아. 그날이었다고 기억했다. 스마트폰 캘린더를 열었던.   어떤 검사인지 말해주지도 않고 특수 검사를 한다며 알려준 날짜였다. 그렇게 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gk%2Fimage%2F9gm8TcMTo8pbOVmRstsruzyFUPQ"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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