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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방구석 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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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92s-life</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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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좋소에서 독립을 꿈 꾸는 어느 30대의 이야기.</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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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7T18:59: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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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 늦게 피면 어때, 어차피 꽃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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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4T11:16:48Z</updated>
    <published>2026-06-14T11:1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방 한구석에서 노트북 화면을 켜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깜빡이는 커서를 보며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망설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이 연재의 마지막 화를 쓰고 있다.  내 안의 부끄럽고 솔직한 감정들을 글로 옮기는 일은 생각보다 더 부끄럽고 마음이 쓰이는 작업이었다.   글을 쓰는 몇 달 동안 내 삶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았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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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 멈춰있는 것 같은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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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7T07:43:36Z</updated>
    <published>2026-06-07T07:43: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늦은 밤, 스마트폰 화면을 쓸어 올릴 때마다 세상 모든 이야기가 내 작은 방 안으로 사정없이 들이닥친다.    인스타그램 피드에는 저마다의 보폭으로 앞서나가는 사람들의 활기가 가득하다. 누군가는 집을 계약했다며 깔끔한 인테리어 사진을 자랑하고, 결혼과 출산이라는 인생의 굵직한 숙제들을 막힘없이 해치워 나가는 이들도 보인다.  화면 속 세상은 거대한 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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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성비의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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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0:51:41Z</updated>
    <published>2026-05-31T10:51:41Z</published>
    <summary type="html">할머니를 보내드리고 꼬박 네 달을 쉬었다.  전 직장의 지독한 스트레스가 남긴 흔적은 생각보다 깊어서 만성 위염과 탈모, 과호흡 증상이 몸을 뒤흔들고 지나간 후였다.   고장 난 몸과 마음을 겨우 추스르고 들어간 새 회사는 다행히 복지도,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 이제야 평온한 직장 생활을 하나 싶었지만, 중소기업의 기반은 늘 그렇듯 모래성 같았다.  회사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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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치도록 후회되지만, 두 번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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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3:20:59Z</updated>
    <published>2026-05-24T13:06: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내 기억의 대부분은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할머니의 온기로 채워져 있다.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나와 언니를 30년이 넘도록 키워주신 분.  옛날 분이셨던 할머니는 큰아들인 아빠를 끔찍이도 아끼셨다.   &amp;quot;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amp;quot;라며 아빠의 손발을 자처하셨고, &amp;quot;기집애는 집 천장을 보고 자야 한다&amp;quot;는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사셨다.  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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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군가의 천박함을 견디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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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4:00:04Z</updated>
    <published>2026-05-17T04: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인성이 박살 났다는 표현조차 모자란 인간을 마주하곤 한다.  내게는 전 직장의 대표가 그랬다.  작은 중소기업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그는, 시스템이 아닌 자신의 기분만으로 회사를 굴리는 사람이었다.  그 회사에 다니는 동안 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한 달 만에 15kg이 빠졌고, 만성 위염과 갑작스러운 과호흡 증상에 시달려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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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력은 독서의 다른 이름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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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7:55:25Z</updated>
    <published>2026-05-10T07:5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려견을 떠나보낸 다음 날, 슬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나를 맞이한 건 이사와의 서늘한 대립이었다.  가족을 잃은 슬픔조차 '미리 보고하지 못한 불성실함'으로 치부되는 곳에 더는 머물 수 없었다.  그렇게 도망치듯 첫 이별과 퇴사를 동시에 겪었다.  다행히 건설회사의 경리직으로 다시 자리를 잡았지만, 1년의 계약 기간이 끝난 뒤 제안받은 재계약 조건은 막막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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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지개 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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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5:05:45Z</updated>
    <published>2026-05-02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생에서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는 늘 묵직하지만, 내게 첫 강아지는 생의 감각을 통째로 바꿔놓은 존재였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사정이 생긴 지인을 대신해 우연히 내 품에 온 아이.  그렇게 시작된 6년의 시간 동안 아이는 내 삶의 이유이자 유일한 원동력이었고, 우리는 서로의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안식처였다.  하지만 이별은 예고 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Jc%2Fimage%2FHBlgB9_aLXhVkPAEPbtMKBHijX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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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릴 적 내가 생각한 삼십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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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5:00:29Z</updated>
    <published>2026-04-25T15: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상상했던 30대의 모습은 꽤나 선명하고 화려했다. 세상의 이치를 다 깨우친 완성형 인간.   늘 멋진 정장을 입고 높은 빌딩으로 출근하며, 한 손에는 커피를 든 채 어려운 업무도 척척 해결하는 완벽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  경제적 여유는 당연한 기본값이었고, 삶의 모든 결정에는 확신이 가득할 줄만 알았다.  하지만 막상 마주한 30대의 현실은 상상</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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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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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8T15:51:49Z</updated>
    <published>2026-04-18T15:46:21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누구나 &amp;lsquo;그때 다른 길을 택했더라면&amp;rsquo; 하고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내 이력서가 짧은 경력들로 얼룩진 누더기가 된 지금, 나는 그 수많은 갈림길 앞에 서 있던 어린 나를 떠올린다.  사실 내 꿈은 심리학자였다.  사람의 마음에 관심이 많았고, 타인의 슬픔을 읽어내는 일이 내 적성이라 믿었다.  그 확신으로 심리학과에 수시 지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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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건 슬픈 자기소개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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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03:10:03Z</updated>
    <published>2026-04-11T15: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때부터 나는 무언가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었다. 공부도 그냥저냥, 성적도 하위권은 아니지만 상위권도 아닌, 반에 한 명쯤 꼭 있는 '평범한 중간짜리' 아이.  1등은 피곤하고 꼴찌는 서러우니, 가늘고 길게 가는 중간의 미학을 몸소 실천해 온 셈이다.  하지만 그 애매한 위치는 서른 중반이 된 지금까지도 꼬리표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지난 6개월, 백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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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른 중반, 기본급 인생의 고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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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0T07:27:21Z</updated>
    <published>2026-04-09T06:48: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중국어 전공하셨네요? 그럼 HSK 6급은 당연히 있으시겠죠? 회화도 문제없으시겠고.&amp;quot;  면접장에서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투명 망토라도 쓰고 싶어진다.  전공자라는 꼬리표는 훈장이 아니라 늘 나를 짓누르는 부채감이 되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중국어가 무섭다.  실력이 부족해서 제대로 대화 한 마디 섞기 어렵고, 원서 한 줄 시원하게 읽어내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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