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feed xmlns="http://www.w3.org/2005/Atom">
  <title>이장희</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 />
  <author>
    <name>maiin</name>
  </author>
  <subtitle>나는 길 위에서 글을 씁니다. 걷고, 바라보고, 머무는 시간 속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기억과 마음을 문장으로 기록합니다.</subtitle>
  <id>https://brunch.co.kr/@@iD88</id>
  <updated>2026-04-02T11:10:43Z</updated>
  <entry>
    <title>약속보다 먼저 온 선물 - 서울의 여름을 걷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401" />
    <id>https://brunch.co.kr/@@iD88/401</id>
    <updated>2026-10-10T08:00:00Z</updated>
    <published>2026-10-10T0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약속보다 먼저 온 선물  종로3가에 약속이 있어  조금 일찍 길을 나섰다.  송해길 사각정자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시니어 모델들이  당당하게 무대를 걷고,  그 뒤를 이어  노래가 시작되었다.  구경 나온 사람들의  박수와 웃음도  함께 흘렀다.  약속을 위해 나왔는데,  뜻밖에  작은 축제를 만났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SfhabBzNZ7_wtkbXFine6rGdSQ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몽골에서 배운 것 - 시간 앞에 서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400" />
    <id>https://brunch.co.kr/@@iD88/400</id>
    <updated>2026-10-09T08:00:00Z</updated>
    <published>2026-10-09T0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몽골에서 배운 것  두 달 동안 몽골에서 생활하며  나는  많은 것을 보았다.  드넓은 하늘도,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의 풍경도,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만났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있었고,  당황스러운 일도 있었다.  함께 일하면서  내가 익숙했던 방식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는  회사가 먼저라는 생각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iLtHD9-s0-GLAfN8fC5opcq-cT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우리 이쁜이 - 시간 앞에 서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9" />
    <id>https://brunch.co.kr/@@iD88/399</id>
    <updated>2026-10-08T08:00:01Z</updated>
    <published>2026-10-08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이쁜이  우리 이쁜이가 다녀갔다.  같이 놀면서,  오목도 하고,  젠가도 하고.  몽골에서 사 온 스카프와 초콜릿도 건네주었다.  즐거운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간다.  지금은 돌아갔다.  이쁜이는  너무 순하고, 너무 말이 없다.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도,  늘 조용하고, 늘 차분하다.  어릴 적 나를 보는 것 같다.  늘 그 모습을 보면,  나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0F4IWdYfVtzIhT1i9Gp__qJ9E6U"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나의 별이 오다 - 시간 앞에 서서</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8" />
    <id>https://brunch.co.kr/@@iD88/398</id>
    <updated>2026-10-07T08:00:01Z</updated>
    <published>2026-10-07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의 별이 오다  나의 별이 왔다.  두 달 반 만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우리 이쁜이다.  내가 어디를 가든,  몽골에 있었어도,  늘 보고 싶은 별이다.  이제야 만난다.  어제까지 기말고사를 치르느라,  나름 고생을 했다.  시험을 잘 봤냐는 말은 굳이 하지 않는다.  그마저 짐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amp;ldquo;우리 이쁜이는 밥을 잘 챙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HORceHRTNKRRed3Vw--7b24QDH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바람이 머물지 않은 오후 - 몽골에 머문 날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7" />
    <id>https://brunch.co.kr/@@iD88/397</id>
    <updated>2026-10-06T08:00:00Z</updated>
    <published>2026-10-06T0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머물지 않은 오후  아침의 서늘했던 공기는 어느새 쏟아지는 햇살 속에 온화함을 입었다.  신기하게도 오늘 하늘은 한낮이 되도록 여전히 구름 한 점 없다.  그리고 바람 한 줄기 허락하지 않은 채 깊고 푸른 침묵을 지키고 있다.  늘 바람은 나를 찾아와 인사를 건넸는데,  오늘은 정적을 마주하는 참 드물고도 귀한 날이다.  바람이 오지 않은 자리에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tvO2PiNIoO-OPC1PTstW_3NhTB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바람이 멈춘, 파란 하늘 - 몽골에 머문 날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6" />
    <id>https://brunch.co.kr/@@iD88/396</id>
    <updated>2026-10-05T08:00:02Z</updated>
    <published>2026-10-05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이 멈춘, 파란 하늘  아침은 바람조차 한 점 불지 않았다.  언제나 내가 가는 길에는 바람이 친구가 되어주었다.  오늘은 어디에 숨었는지 아직 내게 오지 않는다.  그리움을 주려는가. 자신의 존재를 일깨우려는 것인지.  나뭇잎 하나 흔들리지 않는 고요함 속에서, 오직 차가운 공기만이 온몸의 감각을 깨운다.  고개를 들면 마주하는 저 하늘은 어제보다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3iuLlOJPuKqWTIQQ_K7ffaRMEo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누나의 손톱 끝에 맺힌 시간 - 등단, 그 이후의 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403" />
    <id>https://brunch.co.kr/@@iD88/403</id>
    <updated>2026-10-04T13:38:27Z</updated>
    <published>2026-10-03T09:04: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나의 손톱 끝에 맺힌 시간 수필가 이장희  한양도성길 한편, 비에 젖은 봉선화가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겹겹이 포개진 붉은 꽃잎을 바라보고 있자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풍경이 빗물처럼 번져 나온다.  그 시절 여름이면 누나는 봉선화 꽃잎을 정성스레 따다가 백반과 함께 돌절구에 넣고 찧곤 했다. 붉은 꽃물이 배어 나오기 시작하면 먼저 자기 손톱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hoI_LNAwJwMj1uljZeM2_ohJf4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프롤로그 - 문장으로 지나온 시간 - 등단, 그 이후의 글</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402" />
    <id>https://brunch.co.kr/@@iD88/402</id>
    <updated>2026-10-03T08:56:25Z</updated>
    <published>2026-10-03T08: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문장으로 지나온 시간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다.  처음에는 그저 지나가는 풍경이 좋았다. 길을 걷다가 마주친 나무 한 그루, 계절이 바뀌며 달라지는 하늘빛, 오래전 기억을 불러오는 작은 물건 하나가 마음에 남았다. 그렇게 마음에 머문 장면들을 하나씩 글로 옮기기 시작했다.  사람도 그랬다. 오래전에 만났던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 함께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WkToQcZKbBw99xe_78DvjDFaI_g.pn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민들레 홀씨 - 몽골에 머문 날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5" />
    <id>https://brunch.co.kr/@@iD88/395</id>
    <updated>2026-10-03T08:00:01Z</updated>
    <published>2026-10-03T08: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들레 홀씨  출근길이다.  늘 하늘만 바라보다 문득 발밑으로 시선을 내리니,  메마른 흙 가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민들레 한 송이가 눈에 들어온다.  이미 화려했던 노란 봄날의 축제는 끝이 났고,  줄기 끝에는 솜털처럼 부드러운 하얀 홀씨 주머니가 둥글게 맺혀 있다.  오늘 아침은 바람마저 뚝 끊긴 고요한 정적의 시간이다.  덕분에 민들레 홀씨들은 어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LtAtB03euGg-0XsDR9ZMgAHxnc8"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해가 지면, 비로소 마주하는 고요 - 몽골에 머문 날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4" />
    <id>https://brunch.co.kr/@@iD88/394</id>
    <updated>2026-10-02T08:00:02Z</updated>
    <published>2026-10-02T08: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지면,&amp;nbsp;비로소 마주하는 고요  분주했던 몽골의 하루가 저물고 마침내 울란바토르에 밤이 찾아왔다.  맑게 개었던 낮의 푸른 하늘은 사라지고 이제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짙은 남빛이 도시를 감싸 안는다.  산맥의 능선 위로 아스라이 남아 있는 붉은 잔영은 오늘 하루가 남기고 간 마지막 숨결처럼 보인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도시의 불빛들은 더 또렷해지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puG0a4QkisVsnWl6pxtt0GhlMx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바람, 하늘을 열다 - 몽골에 머문 날 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3" />
    <id>https://brunch.co.kr/@@iD88/393</id>
    <updated>2026-10-01T08:00:03Z</updated>
    <published>2026-10-01T08: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amp;nbsp;하늘을 열다  퇴근길이다.  하늘이 열리더니 선선하던 날씨는 오후 들어 더위를 데려오기 시작했다.  자연의 변화는 늘 경이롭다.  몽골의 하늘은 특히나 다이내믹한 매력이 있다.  아침까지만 해도 회색빛 구름이 낮게 깔려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어느새 불어온 바람이 그 무겁던 구름들을 저 멀리 몰고 가버렸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눈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z6onIdHaZNWYZzx-L3YRgm4xJOg"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손을 맞잡고 - 서울의 여름을 밟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2" />
    <id>https://brunch.co.kr/@@iD88/392</id>
    <updated>2026-09-30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9-30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손을 맞잡고  까마귀는 왜 우는 걸까.  우는지, 좋아서 떠드는지 몰라도  이 숲을 흔들어 놓는다.  자주 있는 일이면 참 아니겠지.  앞에 가는 어르신은  지팡이를 짚는 것도 버거운지  걸음이 불안스럽다.  그리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을 맞잡고 산책을 한다.  좋아서 잡는 걸까.  이제 서로 의지할 데가 없어서일까.  인생무상이다.  [2026.07.&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eJod-XkLqqc_gTwai8pBsDdXiDk"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6. 돌아갈 수 없는 계절 - 계절을 밟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86" />
    <id>https://brunch.co.kr/@@iD88/386</id>
    <updated>2026-10-02T12:09:42Z</updated>
    <published>2026-09-29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6. 돌아갈 수 없는 계절  멜로망스의 「정녕 그대를」를 듣고 있었다.  무심히 흘러나오던 노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가슴을 턱 치고 지나갔다.  특별히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노래는 마음 깊은 곳에 가만히 내려앉았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문득 단테의 베아트리체가 떠올랐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wTqdGfPA2X02_nJwGJ2mltbvEXY"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 서울의 여름을 걷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1" />
    <id>https://brunch.co.kr/@@iD88/391</id>
    <updated>2026-09-28T08:00:00Z</updated>
    <published>2026-09-28T08: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깜짝이다.  폰을 보며 글을 메모하는데  어디선가  급한 발걸음이 요란스럽게 다가온다.  멧돼지인 줄 알고 놀랐다.  이거 산악 마라톤을 하는 건지,  미친 사람처럼 휙 지나간다.  그 옛날 설악산 영시암에서 만난 멧돼지처럼.  순간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한다.  [2026.07.03]&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rkiPUz9xyiGfVF3XTiDinYIBaJw"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5. 다시 만난 글씨 - 계절을 밟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85" />
    <id>https://brunch.co.kr/@@iD88/385</id>
    <updated>2026-10-02T12:09:42Z</updated>
    <published>2026-09-27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5. 다시 만난 글씨  오늘 서랍을 정리하다가 십 년 전 도산서원에서 받은 글씨를 다시 꺼내 보았다. 액자에 걸어 둔 것과 같은 글씨였지만, 여분으로 보관해 둔 한 장이었다.  잊고 지내던 종이를 펼치는 순간, 십 년 전의 기억이 조용히 되살아났다.  그때 나는 회사 간부 워크숍의 일환으로 도산서원을 찾았다. 선비문화수련회에 참여하며 퇴계 선생의 삶과 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rJkBHXxtvHrlBseV8-WhaYuYrE4"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숲이 깨어나는 시간 - 서울의 여름을 걷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90" />
    <id>https://brunch.co.kr/@@iD88/390</id>
    <updated>2026-09-26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9-26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이 깨어나는 시간  잠시 벤치에 앉는다.  비가 와서 약간 젖어 있었다.  백설기 떡을 한 입 물고 같이 먹기를 바란다.  내 마음의 길잡이다.  비가 내려서 그런지 보이지 않던 사람이 한둘씩 지나간다.  그로 인해 숲은 깨어나고 있었다.  물 한 모금 하고 이내 걸음을 한다.  땀은 여전하다.  몽골에서는 단 한 방울도 없던 땀이  오늘 임자를 만났는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KKzccespI9NAty9Z57bhZPQfH7Q"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4. 휘파람이 불러낸 길 - 계절을 밟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79" />
    <id>https://brunch.co.kr/@@iD88/379</id>
    <updated>2026-10-02T12:09:42Z</updated>
    <published>2026-09-25T09: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14. 휘파람이 불러낸 길  박건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듣는다.  노래가 시작되면 휘파람이 먼저 들린다.  노래보다 먼저 마음을 흔드는 소리다.  나는 그 휘파람을 들을 때마다 대학로를 걷는다. 마로니에공원을 지나고, 낙산으로 오르던 길을 떠올리고, 혜화문을 지나 한양도성을 걷던 오후를 만난다.  그곳에는 언제나 젊은 내가 있다.  누군가를 기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KrYe98RQfMd3T0VKm4DZV1pURgM"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숲과 계절, 그리고 내 몸의 변화 - 서울의 여름을 걷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89" />
    <id>https://brunch.co.kr/@@iD88/389</id>
    <updated>2026-09-24T09:00:01Z</updated>
    <published>2026-09-24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숲과 계절, 그리고 내 몸의 변화  북한산 둘레길 1구간 시작점에 다다랐다.  그 입구에는 어느 집 마당의 보리수나무가 있다.  지금은 몽골에 다녀온 사이 그 열매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  대신 장미와 수국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둘레길은 두 달 전과 달리 무성한 숲을 이뤘다.  간간이 흘렀던 비로 인해 대지는 촉촉하다.  습한 기운 탓인지 땀은 비 오듯&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wX8xUoDoj5XSWlp8Aqyx3v4mB4A"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13. 누나가 시집가던 날 - 계절을 벏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78" />
    <id>https://brunch.co.kr/@@iD88/378</id>
    <updated>2026-10-02T12:09:42Z</updated>
    <published>2026-09-23T09: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13. 누나가 시집가던 날  비가 내리면 문득 큰누나가 떠오른다. 장맛비 때문인지, 서유석의 「비야 비야」 때문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노래를 듣고 있으면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수줍게 웃던 큰누나의 모습이 언제나 먼저 걸어온다.  &amp;ldquo;비야 비야 비야 오지 마라라. 우리 누나가 시집간단다.&amp;rdquo;  그 노랫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주 오래전 큰누나의 혼례날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ShwZfFGLcgFH0V0yBgJws6YBUHo" width="500" /&gt;</summary>
  </entry>
  <entry>
    <title>꽃과 사람, 둘레길로 향하는 길 - 서울의 여름을 걷다</title>
    <link rel="alternate" type="text/html" href="https://www.fishingproductfr.com/@@iD88/388" />
    <id>https://brunch.co.kr/@@iD88/388</id>
    <updated>2026-09-22T09:00:02Z</updated>
    <published>2026-09-22T09: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꽃과 사람, 둘레길로 향하는 길  덕성여대 정문에는 능소화가 담장을 타고 내려온다.  그 옆에는 나팔꽃이 활짝 웃고 있는 것 같다.  떡집을 들른다.  늘 찾는 백설기 떡을 달라 하니, 주인은  &amp;quot;비 오는데 산에 가세요? 비가 와서 미끄러울 텐데.&amp;quot;  하고 걱정까지 한다.  &amp;quot;괜찮아요. 조금만 걸을 겁니다.&amp;quot;  가게를 나서고 자전거를 주차한 뒤 걷는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D88%2Fimage%2FqatqlUdwelkA5N_Q1hlLdh-QSiI" width="500" /&gt;</summary>
  </entry>
</fe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