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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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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syoonse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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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윤서의 브런치입니다.삶이라는 커다란 캔버스 위에 '윤서'이라는 이름의 색깔을 채워가는 중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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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20:58:4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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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안녕 - 13장 .스페인 멀리서 안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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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3:00:11Z</updated>
    <published>2026-05-19T03: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언니의 전화 언니가 준의 번호를 누른 건 충동에 가까웠다. 사라가 스페인에 간다고 했을 때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혼자 가겠다는데 말릴 수 없었다. 다리도 나아지고 있었고, 사라의 눈빛이 오래간만에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돌아오는 길에 손이 먼저 움직였다. 신호가 울렸다. &amp;quot;여보세요.&amp;quot; 언니는 잠깐 숨을 골랐다. &amp;quot;준 씨? 혹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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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은 아래로 흐른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잔치는 왕서방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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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5-17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4장 물은 낮은 곳으로 겨울이었다. 거실 바닥이 젖어 있었다. 수아는 이미 알고 왔다. 그래도 막상 보니 달랐다. 이 안에서 누군가 이십 년을 살았다는 것이. 언니의 방문이 열려 있었다. 수아는 그쪽으로 걸어갔다. 물이 철퍽철퍽 소리를 냈다. 방 안에는 짐이 없었다. 옷장이 열려 있었고, 옷걸이들이 텅 비어 있었다. 서랍 하나가 반쯤 삐져나와 있었다.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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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반의 숨으로 부르는 이름 - 제17장. 엄마의 어퍼컷</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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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5-17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실 나는 전혀 괜찮지 않았다. 괜찮다는 말은 습관처럼 내뱉는 위악이었을 뿐, 내 안은 이미 난장판이었다. 엄마가 취기 어린 입을 빌려 던진 그 잔인한 잣대&amp;mdash;애비 없는 자식은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반대할 것이라던 그 비수&amp;mdash;에 내 가슴은 이미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 구멍으로 시린 겨울바람이 사정없이 들이닥쳤다. 온몸이 멍든 것처럼 아팠다. 살갗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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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은 아래로 흐른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잔치는 왕서방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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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5-16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13장. 언니의 방   수진이 들어온 건 남편 사업이 망한 직후였다. 짐이 많지 않았다. 트럭 한 대 분이었다. 아이 둘이 그 뒤를 따라 들어왔다. 큰애가 일곱, 작은애가 다섯이었다. 수아는 그날 자리를 피했다. 짐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 않았다. 다만 다음 날 집에 갔을 때 작은방 문이 닫혀 있었다. 그게 시작이었다. 수진의 아이들은 엄마 손에서 컸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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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반의 숨으로 부르는 이름 2 - 16장.절반의 숨으로 부르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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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2:00:04Z</updated>
    <published>2026-05-16T02: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삼화고속에서 내려 택시에 오르는 나를 정원 씨는 끝까지 바라봤다. 창밖으로 멀어지는 그의 시선이 사라진 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 사람이 네가 간절히 원하던 사람이 아니라면 어쩔 건데. 오빠 때처럼 또 허망하게 포기할 거니. 집에 돌아와 독한 약을 먹고 쓰러지듯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꼬박 하루가 삭제되어 있었다. 어느덧 저녁이었다. 둘째 언니 조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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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공녀를 꿈꾸는 아이에게 - 스스로를 가둔 아이, 고함에 놓쳐버린 생명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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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6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5-16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 우리 집 대문은 내게 넘지 못할 국경과 같았습니다. 식당이라는 치열한 생존의 현장에 나가 있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며, 일곱 살의 나는 스스로 집안이라는 감옥에 빗장을 걸어 잠갔습니다. 담장 너머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왔지만, 나는 결코 그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었습니다. 내가 한눈을 파는 사이 엄마라는 내 세계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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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공녀를 꿈꾸는 아이에게 - 포마드 향기와 지극한 순애보 목욕탕집 내외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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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5T01:00:07Z</updated>
    <published>2026-05-15T01: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 연어가 제 몸에 새겨진 물길의 냄새를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오르듯, 명절의 끝자락이면 내 발길이 어김없이 닿던 그 목욕탕집에 대한 기억은 이제 한 편의 시린 추억이 되어 내 마음속에 흐릅니다. 세 분 할아버지의 설 제상을 차례로 물리고 명절의 소란함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나는 집으로 돌아가는 익숙한 길을 버리고 목욕탕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곳</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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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 제5장　아픔의 주파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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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3T13:00:04Z</updated>
    <published>2026-05-13T13: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이 지났다.  그 사이 나는 더 바빠졌다. 더 많은 출연자들의 대본을 썼고, 더 긴 밤을 모니터 앞에서 보냈다. 가끔 만나는 외사촌에게도 영진의 이름은 묻지 않았다. 궁금함이 목 끝까지 차올라도 그 이름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날 전철역 앞을 지나다가 그를 봤다.  영진이었다. 분명했다. 그 단단한 체구, 그 걸음걸이. 그런데 그의 옆에 누군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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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안녕 - 12장 미련을 내려놓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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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3:00:06Z</updated>
    <published>2026-05-12T13: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의 장 파리, 이별 이후 파리의 가을이 왔다. 준은 매일 연습을 했다. 마르탱이 새 곡을 줬다. 악보를 펼치고 소리를 냈다. 소리는 나왔다. 그러나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밤에 기숙사로 돌아오면 핸드폰을 켰다. 사라와의 메시지를 읽었다. 처음부터였다. 짧은 것들이었다. 자요, 아직요. 오늘 연습 어땠어요, 마르탱이 나쁘지 않다고 했어요. 파리 밤거리 어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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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안녕 - 11장 두 번째 이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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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03:00:12Z</updated>
    <published>2026-05-12T03: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카고, 겨울 사고 후 담당 의사가 말했다. &amp;ldquo;시카고 북쪽에 줄기세포 치료 잘 하는 데가 있어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한테 효과 본 케이스가 있어요.&amp;rdquo; 사라는 메모했다. 집에 와서 찾아봤다. 예약을 넣었다. 언니가 데려다줬다. 아침 여섯 시에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가 얼어 있었다. 차창에 성에가 끼어 있었고 언니가 히터를 최대로 올렸다. 따뜻한 공기와 바깥</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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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은 아래로 흐른다.  - 1부.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잔치는 왕서방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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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09:00:06Z</updated>
    <published>2026-05-09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장. 거침없는 여자 그 이후로 수아는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수아 자신도 몰랐다. 어느 날, 회사에서 부당한 일이 있었는데 말이 나왔다. 예전의 수아였다면 삼켰을 말이. 입술이 열리기 전에 이미 나와 있었다. 상대방이 당황했다. 수아도 잠깐 당황했다. 그러나 철회하지 않았다. 그 감각이 손에 익는 데 몇 년이 걸렸다. 억울한 일 앞에서 말을 하는 것</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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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반의 숨으로 부르는 이름 - 제15장. 삼화고속, 나의 기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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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5-09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울역 광장의 새벽 공기는 차갑고도 투명했다. 정원 씨는 내가 인천으로 돌아갈 삼화고속 버스 표를 끊어주고 묵묵히 줄을 서줬다. 그저 배웅뿐이라 생각했던 내 짐작과 달리, 버스가 도착하자 그는 나를 따라 자연스럽게 그 줄에 몸을 실었다. 밤새 동대문 시장을 헤매느라 하얗게 질려버린 내 몰골은 거울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통증과 피로가 겹쳐 정신조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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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공녀를 꿈꾸는 아이에게 - 유릿가루 반짝이던 날의 만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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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23:00:09Z</updated>
    <published>2026-05-08T2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절, 우리 동네 유릿가게는 아침 햇살이 내려앉을 때면 수많은 유릿가루가 일으키는 윤슬로 인해 마치 투명한 바닷가처럼 일렁였습니다. 동네 어른들의 예쁨을 한 몸에 받던 아이에게도 차마 발설하지 못한 허기가 있었습니다. 식당을 하느라 늘 타인의 끼니를 챙기기에 분주했던 엄마의 뒷모습. 아버지가 계시지 않는 그 텅 빈 자리를 메우려 엄마는 종일 불 앞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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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은 아래로 흐른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잔치는 왕서방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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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9:00:16Z</updated>
    <published>2026-05-08T09: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장. 엄마의 눈 &amp;ldquo;안 하니까 안 시킨다.&amp;rdquo; 그 말이 나온 순간, 정임은 수아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보았다면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임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수아의 눈 바로 옆을 봤다. 눈이 아니라, 눈 옆의 공기를. 말이 입 밖으로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반 박자였다. 그 반 박자 동안 정임의 안에서 여러 것이 지나갔다. 큰집 부엌에서 혼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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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반의 숨으로 부르는 이름 - 제14장. 생강차와 곰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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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9:00:15Z</updated>
    <published>2026-05-08T09: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이후, 우리는 약속 없는 서점의 우연을 넘어 자연스러운 차 메이트가 됐다. 그는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였다. 굳어버린 내 폐를 본능적으로 감지하듯, 그는 내게 커피 대신 늘 따뜻한 생강차만을 챙겨줬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냉면을 마음 편히 넘기지 못하는 나를 위해, 그는 기꺼이 설렁탕과 곰탕을 함께 받아주는 국밥 메이트가 됐다. 어느 날은 이른 시간부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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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공녀를 꿈꾸는 아이에게 - 피 섞인 소변과 세 개의 횡단보도, 그리고 짜장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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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23:00:23Z</updated>
    <published>2026-05-07T23: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로 집을 짓는 동안 우리 식구들은 시장 너머 6촌 큰아버지 댁에 몸을 의지해야 했습니다. 낯선 천장 아래서 여섯 살 막내딸이 배운 것은 천진난만이 아니라 비굴하리만큼 예민한 '눈치'였습니다. 원래도 유약했던 몸은 마음의 병을 이기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소변을 볼 때마다 찌릿하며 터져 나오는 붉은 피와 살을 찢는 듯한 고통. 그것은 엄마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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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 제5장　아픔의 주파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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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7T02:00:05Z</updated>
    <published>2026-05-07T02: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년이 지났다.  그 사이 나는 더 바빠졌다. 더 많은 출연자들의 대본을 썼고, 더 긴 밤을 모니터 앞에서 보냈다. 가끔 만나는 외사촌에게도 영진의 이름은 묻지 않았다. 궁금함이 목 끝까지 차올라도 그 이름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그날 전철역 앞을 지나다가 그를 봤다.  영진이었다. 분명했다. 그 단단한 체구, 그 걸음걸이. 그런데 그의 옆에 누군가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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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안녕 - 10장 계절이 지나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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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5-05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집으로 돌아왔다. 언니는 매일 병원에 다녀온 뒤에도 집에 들렀고, 아버지는 퇴근 후면 어김없이 얼굴을 비추었다. 집 안은 가족들로 다시 따뜻하게 북적거렸다. 하지만 그 소란 속에서 사라는 핸드폰을 꺼내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가족들에게 아직 털어놓을 수 없었다. 프랑스에 있는 남자와 매일 통화한다는 것, 중학교 때부터 가족을 위해 한국을 떠난 자신들이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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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서 안녕 - 9장 여름과 생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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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13:00:02Z</updated>
    <published>2026-05-04T13: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준이 한국에 온다고 했다. 프랑스 극장에서 한여름에 두 달 휴가를 준다고 했다. 준은 그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했다. 어머니 묘소에도 가야 했고, 아버지도 만나야 했고, 돌아오는 길에 미국에 들러 사라를 보기로 했다. &amp;ldquo;사라 씨 있는 곳이요.&amp;rdquo; 그 말을 듣는 순간, 사라는 가슴이 먹먹해졌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나서 처음으로,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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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은 아래로 흐른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잔치는 왕서방이 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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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2T13:00:03Z</updated>
    <published>2026-05-02T13: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0장 안 하니까 안 시킨다  잔치 당일, 손님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현관문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한참 이어지다, 어느 순간부터 뚝 멎었다. 거실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수아는 팬을 아직 끄지 않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 기름이 식으면서 팬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틱, 틱. 금속이 식는 소리. 거실로 나가보니 술병들이 여기저기 뒹굴고, 반쯤 먹다 남은 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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