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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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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본투비 비관주의자, 그리고 노력형 낙관주의자</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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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9T12:33: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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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24) - 나쁜 일은 그냥 일어 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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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1:33:41Z</updated>
    <published>2026-10-05T01:3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종종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감기가 유행이라는 말이 들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저희 아이들도 열이 나서 한밤중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일이 생겨났습니다.  육아 초기에는 고열이 나면 놀라서 응급실을 찾기도 했지만, 대개는 감기로 인한 열이어서 해열제를 먹이고 며칠 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회복되곤 했습니다.  시간이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kltJsrDiqibKfhheNgyB2dOt7W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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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23) - 둘이 세상에 왔으니, 둘은 남겨 놓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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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02:39:00Z</updated>
    <published>2026-08-02T02:18: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기준이라면 늦은 것이 결코 아닌데 결혼 후 확인차 받았던 산부인과 진료에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난임 진단을 받았습니다.  친정엄마가 애를 다섯이나 낳으셨는데, 제가 난임일 수 있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의사는 그래도 아직 시간 여유가 있으니 우선 호르몬 치료로 자연임신을 유도해 보고, 그래도 잘 되지 않으면 인공수정, 최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dtWNvgJTZf-XEHQODAv-h_LweN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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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22) - 꿈은 멈췄고, 약속은 현실이 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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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5-17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엄마 병원에 입원했다.&amp;rdquo;  전화기 너머 엄마의 목소리는 너무도 또렷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amp;ldquo;무슨 일이에요? 어디신데요?&amp;rdquo;  &amp;ldquo;엄마 허리 수술했어. 여기는 ㅇㅇ병원이야.&amp;rdquo;  저는 전화를 끊고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엄마 병실에는 막내 이모가 계셨습니다.  &amp;ldquo;에구, 오니라 수고했다.&amp;rdquo;  &amp;ldquo;무슨 일이에요? 수술이라니요?&amp;rdquo;   낙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WpPc_DsWiHi7n_MIz_ZPaA2E7Lg.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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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21) - 주연: 인연의 완성, 조연: 4강 진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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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2:54:39Z</updated>
    <published>2026-05-10T02:54:39Z</published>
    <summary type="html">16강전의 상대는 또 다른 우승 후보 이탈리아였습니다.  화요일이었던 경기 날, 이번에는 회사 근처 공설 운동장에서 거리 응원을 한다고 하기에 팀원들과 퇴근 후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전광판이 잘 보이는 자리를 잡기 위해 사람들이 일찍부터 모여들었습니다.  같이 간 열 명 남짓한 팀원들 중에는 김코난 씨도 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사람들은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dLAun6RHxQBxFUHnY9PqqJgMgb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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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20) -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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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9T04:24:18Z</updated>
    <published>2026-05-05T01:4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며칠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친정 식구들과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혼자 사시는 엄마 바로 아래 이모와 올해 구순을 넘기신 아버지, 그리고 딸 넷에 사위 둘, 조카 한 명까지 모인 자리였습니다.  저희 집에도 아들과 딸이 있지만, 먼 곳에서 공부를 하는 중이라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다섯이나 낳으셨지만, 손주는 저희 집 아이들 둘에 조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zuvPpFaSlpIs58kUOG8uSO8qWL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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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9) - 불운이 삶의 구석을 비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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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1T07:07:37Z</updated>
    <published>2026-05-01T03:47: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제가 자라던 시절까지만 해도 &amp;lsquo;꼬부랑 할머니&amp;rsquo;들이 참 많았습니다.  여성들의 육체노동은 남성들과 달리 대개 허리를 굽힌 채 해야 하는 일이 주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밭일이 그렇고, 청소나 식당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젊어서는 그저 허리가 아픈 정도로 끝나지만, 평생 그런 노동을 지속하면 허리는 그 상태로 굳어버립니다. 나중에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gX8wWtuKmTNt5BSwl81VTzy8X8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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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8) - 기생충, 198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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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2:00:32Z</updated>
    <published>2026-04-26T22:00: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조선 시대 500년, 그리고 일제 강점기 초반까지도 &amp;lsquo;서울&amp;rsquo;이라 함은 사대문 안쪽뿐이었습니다.  왕과 조정의 대신들, 그리고 그들의 친족이 사는 소위 조선의 부르주아 거주지였죠.  일제 강점기, 대륙 진출의 야심을 품은 일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총독부가 있는 서울과 서해 진출의 교두보였던 인천항을 잇는 철도를 놓는 것이었습니다. 경인선. 서울을 의미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WONrRlOYenTX5wl5Rz79T0bB62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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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7) - 제 딸은 &amp;lsquo;완벽한&amp;rsquo; 왼손잡이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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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2:56:00Z</updated>
    <published>2026-04-25T01:02: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저는 왼손잡이입니다.  가족 중 유일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왼손잡이가 되는지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모 둘 다 왼손잡이어도 아이가 왼손잡이일 확률은 25% 정도이니 유전 외의 요소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왼손잡이라는 사실은 가족들을 제외하고는 잘 모릅니다.  어릴 때 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m4mIwHBwFjS3Pt786ZoCepLONK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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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6) - 초심자의 불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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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3T23:31:02Z</updated>
    <published>2026-04-23T22: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1982년 5월 15일, 경북 구미의 한 연구소 실험실.  연구원들의 시선이 낡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숨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적과 긴장이 흐르던 중, 잠시 후 화면에 알파벳 세 글자가 떠올랐고 실험실 안 연구원들이 환호했습니다.  서울대학교(Seoul National University)를 의미하는 &amp;lsquo;SNU&amp;rsquo;.  서울대학교 연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Qjir6f6eU1RCiRuQ8mQFWOfkAXI.webp"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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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5) - 강은 멈추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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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5T10:40:14Z</updated>
    <published>2026-04-14T22:00:3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급 구제 금융을 신청할 당시, 한국의 경제 체력은 결코 나쁜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무리하게 부채를 끌어다 쓰던 회사들도 많았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시기, 투자를 위한 부채는 사실,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합리적인 사업적 판단에 속합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수출을 주력으로 삼아 투자한 사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었으므로, 자체적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aIFRdorRXWfETHHaRZixFGn2bJ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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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4) - 제국의 몰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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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1:05:23Z</updated>
    <published>2026-04-13T22: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해가 바뀌어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제가 프랑스 가기 전 6명이던 팀은 제가 없는 사이에 4명이 더 들어와서 9명이 되었습니다. 처음 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빈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저와 대리님 둘은 16비트 시스템 개발을, 다른 두 명은 개발 툴 지원을 전담했고, 나머지 인원들은 기존의 8비트 시스템을 맡게 됐습니다.  기아차는 부도가 났지만 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TqjqL198jWOvnXPMCyRww4g9HA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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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3) - 네 죄를 네가 알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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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2:00:23Z</updated>
    <published>2026-04-12T22: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교 4학년 때입니다. 그날 무슨 일 때문이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학교 사람들과 모여 있었습니다. 아마도 MT를 갔던 게 아니었을까 추측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있던 누군가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아직 곯아떨어져 있던 사람들을 깨웠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텔레비전 앞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이내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텔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4BV7xGkIhC5PXbtESdxArI5w00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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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2) - 멍청한 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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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1T04:09:31Z</updated>
    <published>2026-04-11T03:51:5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5년 기준, 세계 3위로 올라선 한국 자동차 산업.  1970년 이래로 반도체와 함께 한국이라는 나라를 먹여 살린 자동차 산업의 시초는 의외로 현대가 아니었습니다.  1922년 17세의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가 자전거 부품 공장에 취업해 기술을 배운 고 김철호 회장은, 후일 오사카로 가서 삼화정공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자전거 볼트와 너트 등을 생산하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t_uWFcyuuHS7nDshdTcZC9lQ7X4.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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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1) - 1997년, 당신은 안녕하셨습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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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3:40:13Z</updated>
    <published>2026-04-05T01:05: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요즘 전자기기에는 대부분 크고 작은 컴퓨터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전기밥솥부터 냉장고, 텔레비전, 로봇청소기까지, 스위치가 달려 있고 디스플레이가 있다면 확실하게 이 조그만 컴퓨터들이 들어가 있다는 증거이죠.  이것은 전자제어장치(ECU: Electronic Control Unit)라고 부르는 물건입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다시피 어떤 물건을 제어하도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KkzOlnFaT44VL61JD_R1zwP3E5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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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10) - 엄마의 묵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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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4T15:04:05Z</updated>
    <published>2026-04-04T10: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90년대, 바야흐로 한국은 역동적인 변화를 겪으며 고도 성장기의 절정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신승훈으로 대표되던 서정적인 발라드가 지배하던 가요계에, 벙거지에 후줄근한 옷을 걸친 채 전에 없던 비트와 랩으로 범벅된 노래를 부르는 앳된 얼굴의 청년이, 어디를 봐도 아이라고 보기 어려운 아저씨 둘과 등장했습니다. 그 앳된 얼굴의 청년은 자기 이름만 그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sAB2kdk1CyIzHmceo42TgoXNAP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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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9) - 언어 천재(?)의 탄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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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04:32:27Z</updated>
    <published>2026-04-02T04:34:1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태어나고 자라지 않은 나라에서 삶을 시작하는 것은 모든 것이 '리셋'되는 것과 같습니다.  20년 남짓한 삶이었지만, 제가 알던 거의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언어, 생활 방식, 상식, 그리고 허용되는 것과 허용되지 않는 것들까지 말입니다.  저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가 세상을 배우듯 모든 것을 하나씩 배워나가야 했습니다. 스마트폰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kXVJPwxV-UKGpkx1Elw3Xt7ZVT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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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8) - 운명, 그리고 죄책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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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2T06:14:35Z</updated>
    <published>2026-04-01T22:48:41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운전면허가 없으십니다.   1980년대 아직 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전, 운전면허가 있는 사람은 벌이가 좋았습니다. 버스 운전 자격증이나 개인택시 운전면허가 있다면 괜찮은 중견 기업의 회사원과 차이가 없는 정도였습니다. 당시 이모부가 버스 면허를 가지고 계셨는데 노동자였던 아버지보다 벌이가 좋으니 엄마가 아버지에게 운전을 배우라고 닦달하셨습니다.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ymiPkw_i6nV56BT88KR6Dt_-T7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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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7) -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의 실종된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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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5T13:21:39Z</updated>
    <published>2026-04-01T22: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이크로컨트롤러 교육은 어려웠습니다. 솔직히 거의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죠. 팀장님이 모르는 건 물어보라 하셨는데, 뭐부터 물어봐야 할지 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갓 입사했을 때의 막막함이 다시 몰려왔습니다.  &amp;lsquo;와, 이렇게 이해가 안 갈 수가. 나 이제 어떡하냐.&amp;rsquo;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에 끝나는 교육이었는데, 아무리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f1HKmL4NRNyZliTvjnHS4YbHX4o.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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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6) - 엄마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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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5:00:29Z</updated>
    <published>2026-03-31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천공항이 개항하기도 전의 일입니다. 제 첫 해외 출장은 팀장님과 함께였습니다.  3월 중순에 출발하여 독일에서 2주간 앞으로 사용하게 될 마이크로컨트롤러 교육을 함께 받은 뒤, 프랑스로 함께 넘어가 2주간의 팀장님 일정을 마치고 나면 팀장님은 귀국하게 되고 저는 프랑스에 남아서 파견 일정을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q36Bmx_ErScsop-D8a1royeQduU.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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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 국경을 넘다 (5) - 하얀 반창고와 부라더 미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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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1T14:46:09Z</updated>
    <published>2026-03-31T14:46:09Z</published>
    <summary type="html">7년 전 80세 생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신 저의 친정엄마는 1941년 전라도 바닷가 마을의 1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나셨습니다.  엄마에게 외할아버지가 어떤 분이었는지는 듣지 못해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가 여덟 살 되던 해,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하셨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 병석에 계셨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Bb%2Fimage%2FIiz77U9EVprBBEajTz4wIEaAzo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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