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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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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16살 청소년. 세상 모든 순응에 유쾌하게 맞붙으면서!</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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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4:40: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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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계량할 수 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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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12:03:12Z</updated>
    <published>2026-10-09T04:51: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전히 나를 사랑해? 이제는 겨울을 대비해야 해 물리적이고 또 동시에 관념적인 겨울을&amp;hellip;. 나는 그런 준비를 해야 해  정말로 이제는 저 지평선 너머 서로 웃고 안고 키스하고 때로 싸우고 소리치는 연인들을 보며 나는 도대체 그곳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응? 대답해 보란 말이야, 응? 너를 보며 내가 얼마나 무수한 문장들을 지었는지 아냐는 말이야, 응? 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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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누가 전쟁에 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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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5:38:26Z</updated>
    <published>2026-10-05T05:36: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마트폰 디데이 어플에선 &amp;lsquo;수능까지 D-100&amp;rsquo;이라는 글자가 깜빡거렸다. 곳곳에는 온통 수험생 여러분 합격을 기원합니다, 꿈을 응원합니다, 하는 현수막이 미소 짓고 있는 정치인 얼굴과 함께 걸려있었다. 재작년 가을에도 이런 풍경을 보았지만, 이번에는 감회가 달랐다.   이번에도 떨어지면 사수다. 사수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나는 군대도 미뤄가며 도전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YPRmvwl-5IoJ_VbcZjMkLdisJ4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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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학의 집 - 텍스트힙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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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6:33:52Z</updated>
    <published>2026-10-03T16:14: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름다운 단어를 집어 와 예쁘게 배열하면 집이 된다!  영원으로 기둥을 세우고 낭만과 여름 따위로 뼈 대를 잡고 바다와 구원을 끌어와 마당에 채운 뒤 잘게 부서지는 윤슬을 지붕 위에 흩뿌리면 그것은 마침내 집이 된다!  그치만 그곳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그 아름다운 집은 바람 한 자락에 삐걱거리는 법이 없고 마당을 가득 채운 바다는 피투성이로 행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uMaQXs2F6t42-CAgZuAZBr_ymo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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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아니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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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0:35:46Z</updated>
    <published>2026-10-01T10:3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정은 결코 누군가 독점할 수 있는 전유물이 아니기에, 나는 당신을 가엽게 여기는 방식으로 기만하지 않기로 한다. 그저 평평한 대지 위에서 당신이라는 존재를 가만히 받아들일 뿐이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 머물면서도 각자 다른 이유의 방을 짓는다. 그러니까, 각자 다른 이유로 서로를 생각하고 있었다. 당신의 슬픔과 나의 이해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는 당신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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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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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12:26:48Z</updated>
    <published>2026-09-25T02:12:47Z</published>
    <summary type="html">더 많은 가을을 너와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네 품에 안겨 아주 열렬히 우는 상상을 해본다!  외롭다고 고백해볼까 갈 곳을 잃은 손은 허공을 맴돌다가 주머니 속의 겨울을 먼저 꺼내 쥐고  너의 눈동자를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그래, 서로 많이 울어서 그런 거야  성북천 가을을 행진하는 연인들을 보고 나는 무얼 떠올려야 할까  나의 가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MVIwBE8APDiS6DgMZX1O70dIrx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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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모 통증 생존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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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16:23:24Z</updated>
    <published>2026-09-16T13:4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백화점 1층 화장품 매장의 조명은 잔인할 만큼 선명했다. 유리 진열대에 반사된 자신의 얼굴을 엿볼 때마다 아영의 숨통은 가빠졌다. 아영에게 거울과 창문, 심지어 꺼진 휴대폰 화면은 모두 아영에게 형벌을 내리는 집행관이었다. 시선이 닿는 모든 반사체에서 아영은 자신의 결점을 발견했다. 살짝 튀어나온 광대, 미세하게 비대칭인 턱선, 둔해보이는 눈매. 타인에게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Gg2zdzrtNcnrypAkSMzAzaTnas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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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과 타협해서는 안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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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6:48:33Z</updated>
    <published>2026-09-11T16:48:33Z</published>
    <summary type="html">붉은 흙먼지 위에서 삶을 상실하고  밤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고향의 불빛을 추억한다 같은 별을 보고 있을까  바다는 떠내려온 이름들로 짠 내음을 풍기고 내일은 아무도 모르는 숫자 총성이 진동하며 공기의 배열을 엉망으로 만들고 벽돌과 먼지 사이에서 자라나는 간절함  기억을 붙잡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름 없는 땅 위를 걷는데  상실 밑에 깔린 그 분노는 적어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4yzlfKetgjhLla5Mjr9xpwxqmp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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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글을 소설이라 부르기에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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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16:37:53Z</updated>
    <published>2026-09-10T17:41:32Z</published>
    <summary type="html">IMF 시기, 다들 기술을 배워야 먹고산다며 기술직으로 취업하거나 관련 학과로 진학할 때, 엄마는 문사철을 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길에서 엄마는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시절, 엄마는 지금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여러 작가들과 같은 고시원에 머물렀다고 한다. 구병모, 정유정, 김혜진 등&amp;hellip; 엄마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ad1MQsdmUjMU2vD5eh6kRYCJqa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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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딸기가 먹고 싶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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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8:56:55Z</updated>
    <published>2026-09-09T16:38: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충분한 가난은 때로 행운이 된다. 내가 아빠의 죽음을 신고하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엄마를 데리고 집을 나온 후 두 번의 계절이 바뀌었다. 방바닥에 서리가 끼었다. 겨울바람은 나와 엄마를 몇 번이고 베였다. 기상청은 기록적인 한파라고 했지만 우리에게 기록 같은 것은 없었다. 그저 추웠다. 그전 해에도 추웠고 그해에도 추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해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J4niU1LhuLv-fF5O5zbMtswzQN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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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하나의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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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6:50:59Z</updated>
    <published>2026-09-07T04:39:32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한겨울의 매서울 추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고 그 무수한 것들은 분명하게 여름을 닮아가고 있다  저 멀리 무언가 축제를 하나 봐 그래 역시 여름을 닮았다니까&amp;hellip;  이유 없이 불빛이 켜지고 사람들이 웃고 녹음은 생경하고 햇빛은 사정없고 우리는 여전히 반팔을 입고 노래는 시끄럽다 그러다가 문득 하늘에서는 자꾸만 녹아내리는 것들이  또 하나의 여름&amp;hellip;&amp;helli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5XL43ItpFHV9fOnJw1eUqHXACJ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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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레타리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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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7T04:40:27Z</updated>
    <published>2026-08-28T14:1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독한 회의감에 냉소하면서, 몸 부림치는 모든 것들에게 환멸을 느낄때가 있었다 그 환멸을 떨쳐내고 냉소하지 않으려 나 역시 몸부림친다 그러나 희망은 오래토록 성립되지 못한다  매서운 바람을 끊어 치며 허공을 날카롭게 할퀴는 펄럭임, 저 깃발의 거친 비명과 프롤레타리아의 함성이&amp;hellip; 세상을 바꿀수 있을거라고 믿지 않거든!  확성기에서 흘러나온 목소리는 누군가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I0FI4DJ9DUMs_fL_HA90i6RA-n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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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주하게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 어느 겨울날에 성북천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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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53:10Z</updated>
    <published>2026-08-28T07:4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울렁이는 불빛은 순간의 주름을 겹겹이 밀어올린다 지름이 넓은 원을 그리며 끼익거린다 무수한 방향으로 갈라져 번지는 인위적인 별들은 낮게 떠다닌다 흐려지는 시선의 끝을 가르는 지평선을 삼키며 사방을 반사하는 철근들과 시끄럽게 쿵쾅대는 물결소리 열을 맞추려 애쓰는 각기 다른 사각형들 서로를 따라한다 회색빛은 일관적이다  모퉁이를 재촉하는 네 가지의 발 굽히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TiwZRINd7hemdpkXNRJvgc6M1u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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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개골 위로 피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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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7:55:11Z</updated>
    <published>2026-08-28T07:38: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가 다니는 학교는 민통선에서 멀지 않다. 밤이면 강에서 짐승 우는 소리, 쇠 긁는 소리, 곡소리 같은 것이 넘어와 새벽까지 이어졌다. 나는 이불 속에서 그 소리가 그치길 기다리며 오래 자지 못 했다. 해가 뜨면 다른 소리가 나를 눌렀다. 몇 등인지, 이번엔 점수가 얼마나 올랐는지, 묻는 소리였다. 강 건너의 소리든, 교실 안에 소리든, 나를 몰아세우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C7c%2Fimage%2FkVWyPV4ksSV90kCpId8xrUOr-L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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