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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춘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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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자연과 삶의 여정을 시로 기록하는 김춘봉 입니다 노을녘 소주 한잔의 기억과 양철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문장으로 빚어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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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5:14: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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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철 지붕에 비가 내리고 봉창에 달빛 스미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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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3:27:49Z</updated>
    <published>2026-08-01T12:46:15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양철 지붕에 비가 내리면 한 편의 교향곡이 말을 달린다  비 새는 곳엔 깡통을 받치고 덜 마른 서대를 연탄불에 구워 먹으면  입가에 묻어나는 시커먼 슬픔을  나는 그때 알지 못했다  양철 지붕에 비가 내리면 난 왠지 편안했다  가난한 내 영혼에 그늘처럼 서식하는 불안을 잠재우는 빗줄기의 리듬  저 우악스러운 비도 나를 어찌하지 못하는 기꺼움  동산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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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진강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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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14:08:01Z</updated>
    <published>2026-07-30T14:02:53Z</published>
    <summary type="html">섬진강 물비늘에 달빛 뒤채이면 항아의 치맛자락 밤새워 춤을 춘다  혼인색 차려입은 은빛 물고기 달빛 한 모금에 목을 축이고  생명의 절정에서 등허리를 비틀면 섬광 위에 흩뿌려지는 비늘의 향연  강물에 취한 달이 제 발등을 찍어도 강태공은 끄떡 없이 세월만 낚는구나  섬진강 사립문에 소란이 잦아들면 울밑의 봄맞이꽃 달빛 아래 아장이고 수줍게 고개 드는 한떨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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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완의  파노라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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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01:19:26Z</updated>
    <published>2026-07-24T13:5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창 너머 겹쳐 보인 세상은  아무 일 없다는 듯 평화롭다   살랑이는 길목마다   정겨운 인사가 오가고  ​나른한 오수 속에 만물은 한가롭다    초점을 맞추면   그 순한  눈동자 속에  숨죽여 출렁이는  아린 삶의 파노라마  ​삼각김밥 앞에 서서  주머니 속  동전 몇 개를 만지작거리는  가난한 청춘의  손끝  ​채우지 못한 이력서의 경력 란   껌벅</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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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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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4:47:22Z</updated>
    <published>2026-07-17T13:4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고 감이 어찌 내 의지련가 씨실과 날실로 엮여 인연이 빚어낸 필연의 흔적 ​연이 닿아 여기 머물고 연이 다해 떠나가는 길 ​빈 의자에 이내처럼 고이는 잔상 ​만남의 미열이 채 식기도 전에 밀려드는 이별의 오한 ​한 뿌리에서 돋은  슬픔이 아홉 번 통곡할 때 그 울음을 다 덮지 못하는 아련한 웃음 한 번 ​이 기울어진 삶의 무게는 대체 언제 적 이치인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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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수를 쪼개는 사유, 그 밀도의 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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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7T15:53:08Z</updated>
    <published>2026-07-10T18:1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그랬다 나의 골수를 쪼개보고 싶다고  숨 가쁘게 휘돌아가는 공사판의 소음 속에서 잠깐의 쉴 참이 주어지면  나는 어김없이 깊은 사색의 늪으로 침잠하곤 했다.  &amp;lsquo;나는 지금 왜 여기 서 있으며,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고 있는가.&amp;rsquo;  만약 누군가에게 이 은밀한 심중을 들킨다면 그것은 분명 눈총 받아 마땅한 사치였으리라.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인 처지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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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의 간주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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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8:12:49Z</updated>
    <published>2026-07-10T18:1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람  난 바람이 좋다 부대끼는 삶의 언저리 손등의 솜털이 촉촉이 젖을 때 간간이 한 줄기 바람 불면 난 그렇게 행복하다  순간 삶의 부스러기들은 바람의 간주곡에 산산이 흩어지고 나는 어느새 식지 않는 희망의 다른 이름 연초록 아우성 속으로 발밤발밤 스미듯 걸어간다  인생은 고해라지만 굽이진 길목마다 낮은 풀꽃들이 말갛게 웃어주고 돌틈새 돋은 생명 바람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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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수를 쪼개는 사유, 그 밀도의 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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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8:07:41Z</updated>
    <published>2026-07-10T18:07:41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그랬다. 나의 골수를 쪼개보고 싶다고.  숨 가쁘게 휘돌아가는 공사판의 소음 속에서 잠깐의 쉴 참이 주어지면, 나는 어김없이 깊은 사색의 늪으로 침잠하곤 했다.  &amp;lsquo;나는 지금 왜 여기 서 있으며,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고 있는가.&amp;rsquo;  만약 누군가에게 이 은밀한 심중을 들킨다면, 그것은 분명 눈총 받아 마땅한 사치였으리라.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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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설(雀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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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8:02:17Z</updated>
    <published>2026-07-10T18:02: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무늬를 바꾸는 것은 요란한 폭풍이 아니라,  가만히 스며드는 한 줄기 고요였다.  ​운명은 요란하지 않다  뺨을 스치는 싫지 않은 빗방울  비 갠 뒤 열리는 옥빛 하늘  몇 조각  마음속 흐르는 작설 같은 상념들과  손끝에 머문 문장 하나  ​  빛이 그늘을 지우는 평온  삶의 무늬를 바꾸는 건 참으로 사소하다  ​  헝클어진 마음의 틈새에 내려앉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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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카시아 향기 속에 피어난 십 분간의 천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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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7:59:08Z</updated>
    <published>2026-07-10T17:59: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마음을 다스려 주는 세 가지가 있다  명화와 명곡, 그리고 좋은 향기  한때  물방아 도는 초가집 전경이 담긴 그림을 보며  고즈넉한 전원의 평화에 마음을 누이던 날이 있었다  그것은 내게 마음을 정화하는 한 폭의 명화였다  안개 자욱한 강변  물결 위로 아스라이 번지는 평온함처럼,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피아노 연주곡 '강가의 배'가 비단결로 흐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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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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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17:51:04Z</updated>
    <published>2026-07-10T17:51: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의 사방을 더 터간 바람이여  너를 보낸 적 없는데  잃을 것도 없어야 하거늘  홀로 파산해 버린 나의 세계여  ​찰나의 열락은 사라지고  새처럼 자재로운 네 어깨 위에  나의 미색 웃음 얹는다  ​너를 향한 내 그리움엔  이제 빗장이 없구나  숨은 결들이 낱낱이 열려  너를 향해 저리게 흐른다  ​경계도 없이 차오르는  애틋한 새벽빛  온통 너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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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눈부신 퇴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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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8T14:59:31Z</updated>
    <published>2026-07-03T13:3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하루가 옷깃을 여밀 때 꼭 비췻빛 감돌아야 마음이 출렁이던가 먹빛 스민 다음에야 수묵화가 되는가  ​숨결로 지핀 사랑 그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 거창한 대사 없이도 눈시울 적시는 ​이미 곁에 와 있는 흔적 ​어느새 한지에 번지는 침묵마저 닮아있는 우리만의 공명  ​모든 계절의 이야기를 머금은 채 ​풍파 새겨진 마른 나이테, 그 동심원을 천천히 짚어가는 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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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설(雀舌)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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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19:37:11Z</updated>
    <published>2026-06-28T12:4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삶의 무늬를 바꾸는 것은 요란한 폭풍이 아니라, 가만히 스며드는 한 줄기 고요였다.   ​운명은 요란하지 않다 뺨을 스치는 싫지 않은 빗방울 비 갠 뒤 열리는 옥빛 하늘 몇 조각 마음속 흐르는 작설 같은 상념들과 손끝에 머문 문장 하나  빛이 그늘을 지우듯 삶의 무늬를 바꾸는 건 참으로 사소하다 헝클어진 마음의 틈새에 내려앉은 고요 곰삭은 그리움이 찻물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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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의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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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11:04:21Z</updated>
    <published>2026-06-20T13:35: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생의 사방을 더 터간 바람이여  너를 보낸 적 없는데  잃을 것도 없어야 하거늘  홀로 파산해 버린 나의 세계여  ​찰나의 열락은 사라지고  새처럼 자재로운 네 어깨 위에  나의 미색 웃음 얹는다  ​너를 향한 내 그리움엔  이제 빗장이 없고  숨은 결들이 낱낱이 열려  너를 향해 저리게 흐른다  ​경계도 없이 차오르는  애틋한 새벽빛  온통 너로 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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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곡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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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13:34:29Z</updated>
    <published>2026-06-12T13:3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스름이 비녀를 뽑으면 산 능선은 어머니 젖가슴처럼 다정하다 저무는 풍경이 그림자를 포갤 때 표백된 영혼이 이슬을 머금는 곳  목의 깁스를 풀고 오롯이 여백을 맞는  품 깊은 골짜기마다 물기 어린 생각 가볍게 내려놓고 날이 새면 바래어질 하찮은 것들을 비밀인 양 속닥이는 곳  세상의 모서리가 밤의 안감 속으로 말려들고 낮 동안 까칠했던 시샘이 달빛에 녹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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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래도 느그 아부지가 술 안 자시면 새각시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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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2:21:29Z</updated>
    <published>2026-05-29T13:31: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락국이 밥상에 오르면 고봉밥이 뚝딱이었다 목구멍 당글게질 어머니 시락국은 그저 달았다  나중에 크면 엄마처럼 시락국 잘 끓이는 여자랑 살아야지 기억은 무시로 허기를 부르고  머리에 난 부스럼이 부끄러워 학교에 가지 않던 어린 누나가 끓여내던 시락국도 비슷한 맛이 났다  초저녁에 먹은 밥은 이미 삭은 지 오래 하루 종일 난장 추위와 싸운 어머니 누나가 차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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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의 진행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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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6:25:55Z</updated>
    <published>2026-05-23T13:36: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랑이 없는 사색은 하얗다 심연에 사랑이 흐르지 않는 산책길은 쓸쓸하다 그리하여 사랑에 목마른 영혼은 이토록 거칠게 피어나는가 거친 삶의 들판을 걷고 또 걸어도 그 발길 끝에 사랑이 없다면 인생은 그저 끝없는 황야 ​태어남이 고독의 시작이었다면 살아가기란 사랑의 증명이다 우리는 찰나를 살면서도 어찌 이토록 영원을 그리워하는가 사랑이란 이름 아래 완성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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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카시아 향기 속에 피어난 십 분간의 천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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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22:57:11Z</updated>
    <published>2026-05-18T12:3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의 마음을 다스려 주는 세 가지가 있다. 명화와 명곡, 그리고 좋은 향기. 한때, 물방아 도는 초가집 전경이 담긴 그림을 보며 고즈넉한 전원의 평화에 마음을 누이던 날이 있었다. 그것은 내 심사를 정화하는 한 폭의 명화였다. 안개 자욱한 강변, 물결 위로 아스라이 번지는 평온함처럼,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피아노 연주곡 '강가의 배'가 비단결로 흐를 때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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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어냄의 미학, 그 눈부신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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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7:20:39Z</updated>
    <published>2026-05-15T13:51:53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이쁘냐?&amp;rdquo;  &amp;ldquo;이쁘고 말고요, 보세요 어머니 요 녀석 이 초롱한 눈망울을.&amp;rdquo;  &amp;ldquo;나도 니를 그렇게 키웠느니라.&amp;rdquo;  &amp;ldquo;에이~ 어머니가요?&amp;rdquo;  ​어느덧 머리에 서리가 내려앉은 지금, 손주 녀석의 재롱을 보다가 문득 낡은 필름처럼 되감기는 오래전 그날의 풍경이다. 갓 피어난 꽃을 보듯 제 자식을 품에 끼고 어쩔 줄 모르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나직이 당신의 세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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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수를 쪼개는 사유, 그 밀도의 사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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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01:18:11Z</updated>
    <published>2026-05-08T13:13:26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그랬다. 나의 골수를 쪼개보고 싶다고. 숨 가쁘게 휘돌아가는 공사판의 소음 속에서 잠깐의 쉴 참이 주어지면, 나는 어김없이 깊은 사색의 늪으로 침잠하곤 했다.  &amp;lsquo;나는 지금 왜 여기 서 있으며, 무엇을 위해 이 길을 가고 있는가.&amp;rsquo;  만약 누군가에게 이 은밀한 심중을 들킨다면, 그것은 분명 눈총 받아 마땅한 사치였으리라. 당장 목구멍이 포도청인 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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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노 시인의 느린 산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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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4T17:13:05Z</updated>
    <published>2026-05-05T01:13:5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나 갈망했던가 세월에 파였으나 따스한 손을 꼭 잡고 가지런한 흰머리 위에 황혼빛 물들이며 안단테로 걷기를 잔잔한 미소 바람결에 날리며 그윽한 눈빛으로 나누는 담소가 노래가 되고 풍경으로 읽히기를  ​모두가 저마다 꿈을 말할 때 난 침묵했다 세상이 속도로 증명하라 재촉할 때 난 마다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했다 인생이란 캔버스에 이 아름다운 서사를 그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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