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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호의 녹색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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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건설사에서 영업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글을 키웁니다. 오늘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위안을 보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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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1T13:08:2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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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 팬과 떠나는 여행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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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7:14:52Z</updated>
    <published>2026-09-17T15: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긴 하루, 한 달, 일 년, 이 년. 그 시간은 길었다. 장대비는 쏟아졌고, 눈을 감아도 빗방울이 만든 파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젠 웃을 수 있다.  그땐 나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숨을 쉴 수 없었다. 어디까지 해보자는 거냐,라는 말이 자신도 모르게 새어 나왔던 시간. 건물이 철거된 황량한 현장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았고, 일 점 오 리터 생수를 벌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O4Klc0JIuVTzeuvF4npONw-czc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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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 나와 썸을 타고 있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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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0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예약 구매를 걸어둔 게 있었다. 인터넷에서 보다가 혹해서 물건 몇 개를 구매했는데, 한참 기다려야 만져볼 수 있었다. 한데 그땐 이걸 못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하게도 건강검진을 빨리 받고 싶었다. 대장내시경까지 추가하고, 예약한 날 아침 일찍 병원에 들어섰다. 역시나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몇 가지 일반적인 검사까지는 평소와 다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ivMk2iJwwBJuH4PrD3qJXQT4pE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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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온 일상에 기대어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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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49:59Z</updated>
    <published>2026-09-03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불현듯 청소하고 싶어졌다. 방안을 가득 채운 너저분한 물건들이 거슬렀다.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치웠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가 가득했던 시간 동안 무얼 원했을까?  청소하겠다고 마음을 먹자, 정리는 밤을 지나 새벽까지 이어지며 며칠 동안 계속되었다. 그간 하려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스스로에게 핑계를 대며 한동안 미뤄왔던 일이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Tl5pf8JI1xQb6U9n1rfqs15bFD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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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날의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고양이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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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44:11Z</updated>
    <published>2026-08-27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에 치여 마음이 멍든 날, 자연사 박물관에 가보면 어떨까? 그래도 텁텁하면 나긋나긋 다가오는 고양이를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서대문 연희로에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전시품들이 잘 정리되어 있고, 무엇보다 커다란 공룡 화석을 눈으로 볼 수 있어 끌리는 곳이다. 시내에 있어 찾기 편한데 마음이 헛헛한 날 사람들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pYRobhvjOjrw0CnAkh8oOlhdld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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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젠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 것 같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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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35:25Z</updated>
    <published>2026-08-20T15: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엔 왜 떠날까,라는 질문이 맴돌았다. 혼자서 떠난 세 번째 여행, 설렘과 긴장이 없는 이 건조함을 뭐라고 해야 할지 당시에는 몰랐다.  연말에 우울이 다시 돌아왔을 때 대만으로 가려고 했지만 결국 출발하지 못했다. 그사이에 허겁지겁 예약한 일정이 이번 여행이었다. 한 번 꽂히면 계속 한 곳으로 가는 성격도 한몫했지만, 가장 빨리 떠날 수 있는 날짜가 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Y-2O9PyazpQeuTf_mzMi_HbDIW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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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뒤돌아보면 알 수 있는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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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9:47:40Z</updated>
    <published>2026-08-13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살다 보면 뒤돌아볼 때가 있다. 지나온 발자국이 어떻게 남아 있는지 매만져보고 싶으니까. 지난 이 년 동안 아픈 일이 많았다. 촘촘하게 조여오던 그 시간 속에서 숨쉬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있다.  글을 쓰려고 마음먹자, 회사에서 하던 버릇 때문인지 지난 이년을 엑셀로 정리하게 되었다. 날짜별로 나열하자 그땐 알아차리지 못했던 사실들이 밀려와, 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iFF48mIZpf00u0uOIEzbBpsl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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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그만 반창고가 쌓이면 행복해지겠지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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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6:24:54Z</updated>
    <published>2026-08-06T15: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생각했던 대로 되면 좋겠지만 매번 그렇진 않다. 안 되는 일은 많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무님 딸의 결혼식이 있었다. 십일월 마지막 토요일이었는데, 딸과 사위가 그때가 일이 한가해 잡았다는 거였다. 전무님은 처음에는 사윗감에 대해 꽤 고민하셨지만, 나중에는 아들같이 생각하시는 듯했다. 실장으로 보직이 있었을 때 결혼식을 했다면 더 좋지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NAkhMMZZLF-nedjb-sr7DhSf6f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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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좋은 방법은 무시하는 겁니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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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5:08:54Z</updated>
    <published>2026-07-30T15:00:18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느다란 비가 내리는 날이 있다. 우산을 쓰고 싶은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되는지 그냥 걷고 있다. 가로수에 모여있던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면 뭐라도 받쳐 들고 싶은데, 왜 다른 이의 시선을 살피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눈치를 보고, 이상해 보일까 걱정하는 자신이 안쓰럽다.  불안이 남긴 파편은 이명으로 계속되었는데, 왜인지 그 삐~소리는 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LrxaYEHbuu10EXEJMT3LBgIEB4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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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한 거북이가 되고 있었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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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57:50Z</updated>
    <published>2026-07-23T15:0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습관처럼 쫓기듯이 일했다. 막상 뒤를 돌아보면 별거 없는데 뒤통수는 근질거렸고, 사무실이 조용하면 왠지 불안했다. 아등바등 사는 것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회의가 잡히면 목이 말랐다. 텀블러의 물을 마저 마시고, 모서리가 너절해진 다이어리와 볼펜을 챙겼다. 목이 늘어난 티셔츠가 입고 싶었다.  그 사업장은 처음 분양할 땐 아파트가 완판 됐는데 막상 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1vHZk8KGuu0kqLJBgxHOGzG_W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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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은 건조기 속 빨래처럼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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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2:43:43Z</updated>
    <published>2026-07-16T15: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가 많이 올 것 같았다. 아침부터 켜켜이 쌓여가는 먹구름을 보니 종일 쏟아질 듯했다. 일기예보는 우산을 준비하라고 하는데, 그 빗방울들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했다.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고 싶어졌다.  오랫동안 풀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 주저하던 전화를 걸었다. 한참 동안 연결이 되지 않아 끊을까 고민했지만, 조금 더 기다려봤다. 일부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kmwKprWIr2umQTolpb43jVWVT_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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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도 웃었으면 좋겠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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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4:05:25Z</updated>
    <published>2026-07-09T15:00:26Z</published>
    <summary type="html">잘 알고 있다고, 친하다고 여겼던 사람이 사라졌다. 벌써 이 년이 되어가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희미한 연락이라도 되면 좋겠다.  공황장애로 회사를 떠난 그 녀석. 십이 년 전 사내에서 재개발&amp;middot;재건축사업을 하자고 했을 때, 그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사실 이 일은 다른 팀에 먼저 배정되었지만, 괜히 했다가 고생만 할 것 같다는 그들의 이유로 우리 팀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EP4eJ-DoV0SnB8L3kfzm9mT0Gi8.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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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조금 다른 길로 걸어가면 - [2년만 아프겠습니다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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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53:30Z</updated>
    <published>2026-07-02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떠날 수밖에 없었다. 돌아가신 그분이 이젠 가질 수 없는 시간을 제대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쫓겼다.  원래 눈 내리는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북쪽에 있어 시원할 거라는 기대로 점찍어 두었던 여름 홋카이도. 이번에도 혼자 떠났다. 부고로 혼란스러웠지만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 갈 수밖에 없었다. 지난 일본 여행의 아쉬움으로 준비했던 여름휴가였는데, 또 도망치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QZIJ-zV6H1hrLL-xKUo8FZPPVq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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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음에 뵙겠습니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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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16:12:17Z</updated>
    <published>2026-06-25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월요일 이른 아침, 휴대폰이 울렸다. 평소 연락 안 하시는 조합 감사님 이름이 화면에 떴다. &amp;ldquo;그 일 들었어요?&amp;rdquo; &amp;ldquo;무슨 일 있으세요?&amp;rdquo; &amp;ldquo;조합장님이 돌아가셨어요. 오늘 아침에...... 자살했어요.&amp;rdquo; &amp;ldquo;뭐라고요?&amp;rdquo; 조용한 사무실에 당황한 목소리가 매섭게 울렸다.  그분의 전화번호로 남겨진 마지막 문자는 본인의 부고였다. 문자 메시지를 계속 올라가다 보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Xy69Uj9omhf35se_hm1KsT6XQU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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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택배도 뜯고 싶지 않은 날을 지나 - [2년만 아프겠습니다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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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42:28Z</updated>
    <published>2026-06-18T15:0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가까운 사람이 말했다. &amp;lsquo;너 안엔 아이가 있어.&amp;rsquo; 마음이 무너졌을 때 그 아이는 무릎을 모으고 웅크리고 있었다. 종잡을 수 없이 가라앉는 우울로 저만치 바닥에 있었다. 바람이 통하는 헐렁한 바지가 절실했던 시절.  &amp;ldquo;취미를 가져보세요. 도움이 될 겁니다.&amp;rdquo; 의사는 한결 온화한 얼굴로 얘기했지만, 꼭 집어 무엇을 권하진 않았다. 책을 보고 싶기는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WXTNT0Cn8o1TCkhy_Jd1FuWkpI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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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때로는 기대에 못 미치고, 어느 날은 괜찮은 - [2년만 아프겠습니다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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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33:04Z</updated>
    <published>2026-06-11T15: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때론 담담하게 받아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테니. 헤쳐 나올 수 없을 땐 힘을 빼고 흐름에 맡길 필요가 있을지도.  새해가 되자 맡고 있던 영업 2팀은 없어졌다. 영업팀은 통합되었고 팀장 자리에서 내려와 팀원이 되었다. 공황장애로 그만둔 그 녀석의 자리였던 영업 1팀장은 작년 말에 새 사람으로 충원되었는데, 이젠 그가 합쳐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uEoB1AQkkeEJEJCQDKEveadm5NA.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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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혼자서 갔다 왔습니다 - [2년만 아프겠습니다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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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3:18:11Z</updated>
    <published>2026-06-04T15: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도착하면 누군가 나타나 그 답답함이 다 거짓말이라고 말해줄 것 같았다.  새벽녘에 겨우 잠들었는데, 꿈을 꿨다. 그곳에서 신호등 앞에 서 있었다. 세차게 달리는 자동차가 보였는데, 갑자기 몸이 솟구쳐 두둥실 떠 올랐다. 날개는 없었지만 발은 자유롭게 지면을 벗어나 있었다. 기분이 좋아져 더 올라가고 싶었는데, 왜인지 몸은 그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hQTxgTNpJM1g1CVxqLSLEh_WRG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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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의하지 않는 마음 - [2년만 아프겠습니다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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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59:08Z</updated>
    <published>2026-05-30T18:3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마음과 싸우고 있었다. 열쇠를 찾을 수 없던 나날들. 샤워할 때 눈감는 것이 무서웠고, 순간의 어둠이 길게 느껴져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해 낙엽은 어느 때보다 무성했다. 바닥뿐만 아니라 머리 위에도 누렇게 변한 잎들이 흔들리며 매달려 있었다. 바람이 불면 야윈 잎사귀는 가지를 붙들고 뱅글뱅글 돌았다. 금요일까지는 겨우 출근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lAW_X5Xm6UkAiieTFVUKhAO0WA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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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넛이 까만 날 - [2년만 아프겠습니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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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02:56:43Z</updated>
    <published>2026-05-30T18:22:01Z</published>
    <summary type="html">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던 때가 있었다. 적게 살아도 좋으니 이 시간은 지워달라고 말하고 싶었던 그때. 마음은 헤어 나오지 못한 채 점점 아찔하게 깊은 곳으로 빨려 들었다.  정신과라는 곳은 이름부터 주눅이 들게 했다. 병원 내부는 오래된 건물이 주는 편안함이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매번 다른 환자들이 대기실을 메웠고, 니스가 얇아진 의자에 앉아 진료실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VpR-iAn-mMrOzb1a-hToZ7G_2k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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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에 사라진 사람이 남긴 - [2년만 아프겠습니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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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3T11:56:51Z</updated>
    <published>2026-05-30T18:05:4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이런 바람이 있었다. &amp;lsquo;행복한 날만 살고 싶어. 나쁜 일이 생기면 사라질 거야.&amp;rsquo; 그 막연한 생각이 떠오를 만큼 지난 이년은 따갑도록 시렸다. 재개발 영업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한순간 그들은 촘촘히 멀어졌다. 커다란 아이스크림 한 통을 끌어안고 먹어도 한없이 우울했던 나날. 혼자 무턱대고 일본으로 떠나도 보며 벗어나려고 부단히 내달렸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UO3LjQZuTKek3ccjo9ENwUN1Od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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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년만 아프겠습니다 - 03. 동의하지 않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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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7T14:56:32Z</updated>
    <published>2026-05-24T13: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브런치북으로 이관하였습니다]  뭘 해도 안 될 것 같은 마음과 싸우고 있었다. 열쇠를 찾을 수 없었던 나날들. 샤워할 때 눈감는 것이 무서웠고, 그 순간의 어둠이 길게 느껴져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해 낙엽은 어느 때보다 무성했다. 바닥뿐만 아니라 머리 위에도 누렇게 변한 잎들이 흔들리며 매달려 있었다. 금요일까지는 겨우 출근했지만, 주말은 그것들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wJ%2Fimage%2FJp-jWq0OGgITVbF_kUnhqy6R1lE.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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