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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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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inimelmoon</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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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지나가는 순간들에 의미를 발견하고,결국 그 모든 것이 아름다움이었다고 말하고 싶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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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4T23:54:5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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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오늘, 네가 서 있었던 그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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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6:19:59Z</updated>
    <published>2026-10-01T06:19:5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 아이의 운동화 한 짝이 화단에 처박혀 있었다. 누가 봐도 운동화가 놓일 자리는 아니었다.  학교 담장 옆 낮은 화단이었다. 흙은 축축했고, 흰 운동화 앞코에는 검은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그 옆에 아이 하나가 서 있었다. 양말만 신은 한쪽 발을 들고.  아이는 울지 않았다. 정확히는,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입술을 꾹 다문 채 고개를 조금 숙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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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내가 둥글어지는 동안, 당신은 괜찮았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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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6:39:22Z</updated>
    <published>2026-08-28T06:3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꼭 십 년이다. 2016. 8. 28.  2026. 8. 28.   예전에는 강산이 십 년이면 변한다고 했는데, 요즘 강산은 오 년이면 변한다고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함께 사는 동안 강산은 한 번 변했고, 이제 두 번째 변할 시기인가 보다.  산의 모양이 달라지고, 없던 길이 생기고, 오래된 건물이 허물어지고, 어린 나무가 제법 그늘을 만들 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ZO%2Fimage%2F07R3J09YvjLdWUE6d0fHQ0DaI9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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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끝내 시큼한 채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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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5:29:03Z</updated>
    <published>2026-08-28T04:39:0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부엌을 전부 청소하고 난 뒤, 마지막으로 더러워진 행주를 짜면 이런 맛이 날 것 같아.&amp;rdquo;  10년 전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때였다.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가까운 바닷가로 놀러를 갔다. 한참을 놀다가 배가 고파진 우리는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점을 찾아 들어갔다. 낯선 곳까지 왔으니 이왕이면 가장 그 나라다운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다.  필리핀의 대표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ZO%2Fimage%2FkKet7AW1id7XZSH_x2ftq34rL-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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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살아남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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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03:34:36Z</updated>
    <published>2026-08-20T03:34:36Z</published>
    <summary type="html">테라스를 정리하기로 한 것은 에메랄드그린이 완전히 죽고 난 뒤였다. 한때는 이름처럼 푸르고 단정했다. 테라스 가장자리에 나란히 선 모습이 좋아서, 나는 그것들이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켜줄 것이라 생각했다. 식물은 한번 뿌리를 내리면 당연히 살아가는 줄 알았다. 햇빛을 받고 비를 맞으며, 계절이 몇 번 바뀌어도 그 자리에서 조금씩 몸집을 키우는 줄만 알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ZO%2Fimage%2FS-q2jwqJ2OXJe26fPqZY2wPFfi4.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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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위에 있었다. - 각자무치(角者無齒)</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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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1T03:20:40Z</updated>
    <published>2026-07-31T03:2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메모장을 켜고, 금세 계획을 세운다. 어제까지 없던 일을 오늘 시작하는 데에는 별다른 망설임이 없다.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머릿속에는 이미 완성된 모습이 선명하다. 첫발을 내딛는 순간에는 언제나 가슴이 뛴다.  시작은 대개 빠르고 뜨겁다.  하지만 끝까지 같은 온도와 속도로 걷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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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겨울은 나무를 죽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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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06:25:14Z</updated>
    <published>2026-07-30T05:4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의 유혹이나 흔들림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자기 생각이 확고해진다는 불혹을 몇 달 앞두고 있다. 그만큼의 지혜가 내게도 생겼을지는 요즘 최대 의문이다.  마흔을 앞두고 있는 나는 부채의 사북자리를 계속 떠올리게 된다. 모든 부챗살이 모이는  그 자리. 아직 어느 방향도 정해지지 않아 가장 많은 가능성이 포개져 있는 지점.  우리는 모두 그 자리에서 삶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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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한바퀴의 보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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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0T07:30:35Z</updated>
    <published>2026-07-20T07:30:3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그건 귀한 게 아니라 진입장벽이  높은거 아니냐?&amp;rdquo;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흔히 어떤 직업을 두고 귀하다고 말한다. 오랜시간을 공부해야하고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하고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을 보며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한다. 물론 그 시간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젊은 날의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냈고, 수없이 넘어지며 그 자리에 도착</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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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퇴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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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7:25:25Z</updated>
    <published>2026-07-17T07:25: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무도 듣지 못할 만큼 작은 소리로 마음 바닥에 모래 한 줌이 내려앉았다.  우리는 서로의 혀끝에 독을 머금고 가슴팍 가장 깊은 곳을 향해 망설임 없이 물었다. 상처는 한순간이었지만, 독은 천천히 퍼져나갔다. 우리는 서로의 가장 깊은 상처를 향해 잔인한 질문을 던졌다. &amp;ldquo; 넌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렇게 형성됐냐?.&amp;rdquo; 싸움이 끝난 뒤에도 그 말은 오래 남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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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꽃길의 시작_그날의 결혼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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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7T12:54:52Z</updated>
    <published>2026-03-27T12:54:52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꽃길만 걸으세요.&amp;rdquo; 사방에서 축복의 말들이 쏟아졌다. 눈앞에는 환한 미소를 띤 사람들이 가득했다. 햇빛이 유리창을 타고 들어오며 장식된 꽃병들 사이로 무지갯빛이 은은하게 번져있었다. 모두가 꽃으로 장식된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바라보며 기쁨의 말을 건넸다. 나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캔버스 위에 가장 순백의 색으로 칠해진 듯, 그 순간의 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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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 프롤로그_상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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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6T22:43:49Z</updated>
    <published>2026-03-26T22:4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모든 것을 선명하게 만든다고들 했다. 그렇다면 그날의 우리는 얼마나 더 선명해질 수 있을까. 기억의 안갯속에서도 나는 너를 떠올리곤 한다. 눈을 감으면 흐릿하게 지나가는 너의 모습. 그리고 우리가 함께 걸었던 길 위에 남겨진 작은 발자국들.  그날은 벚꽃이 가장 화려하게 빛나던 날이었다. 밤새 내린 봄비는 모든 것을 씻어내고, 가지 끝에 달린 꽃잎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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