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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ily</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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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 몸에 남은 잊고싶은 37가지의 기억의 조각들과 현재의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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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3T12:03:48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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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 일기 외전 - - 선생님의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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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23:00:15Z</updated>
    <published>2026-08-24T23: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To. 릴리님  당신의 이야기. 한자한자 속에 느껴지는 고통과 절규가 생생히 들립니다. 당신이 보냈을 그 시간을 마음에 담으며, 숨죽이며 함께 살아내듯 잘 들립니다. 당신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지.  한 인간이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온전히 느껴지는 품위와 위엄이 있습니다. 그 시간들을 살아낸 릴리씨의 지난 10년간의 기억들을 이제는 성인이 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HrHB90iuxwSWO6YQz520qD3cED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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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트라우마 일기를 마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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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9:00:12Z</updated>
    <published>2026-07-17T09:00: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릴리입니다. 트라우마 일기는 저의 참고 숨겨왔던 외로움을 썼던 글인 것 같아요. 어렸을 적 아버지의 폭력 속에 혼자 귀를 막거나, 정말 잊고 싶은 일들은 상상 속에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 내가 잊고 싶은 일들을 넣고 불태우며 잊으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상상하면 정말로 괜찮아지는 것 같았어요.  어떠한 계기로 아버지에 대한 공포를 깨닫고 그 이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tnOuzmYazMUU65ndmzPXzSnIXG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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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 - 마지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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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9:00:07Z</updated>
    <published>2026-07-10T09:00:07Z</published>
    <summary type="html">퇴사를 하고 상담을 해주던 선생님이 심리검사를 해주는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말에 근처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예약을 했다가, 검사까지 하는데 4개월이 걸린다고 해서 다른 최대한 가까운 정신과에 예약을 했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입원병실이 9층까지 있는 정신병동이었다는 걸 알고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왔다. 아빠가 있었던 병원이랑 똑같았다. 접수를 하고 앉아있는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QT6Xx46FpFL8z6LzqMPG81omqu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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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 -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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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6T23:00:08Z</updated>
    <published>2026-07-06T23: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빠가 죽었다. 드디어 죽었구나. 처음 든 생각은 놀람, 기쁨, 그리고 두려움이었다. 엄마한테는 너무 좋다고 했지만 전화를 끊자마자 눈물이 났다. 손이 떨리고 진정이 되지 않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죽었다고? 그럼 여태 내가 힘들었던 건 뭐가 돼? 나는 도대체 뭐 때문에, 왜 이렇게 허무하게 갑자기 사라질 사람 때문에 평생을 괴로워했지?'  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XruZg-sUm8vQ8FW_uGkz6SLpra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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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 -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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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3T09:00:10Z</updated>
    <published>2026-07-03T09: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성인이 되고 나서는 30이 되기 전에 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힘들걸 참아도, 참고 또 참아도 다가오는 미래들을 더 버틸 힘이 없었다. 남들은 다 똑같이 힘들어도 잘 이겨내는데, 힘들다고 얘기해도 이제는 네가 너무 약하다며 강해지라고 했다.  나는 얼마나 더 버티고 강해져야 하는 거지? 이제는 모든 게 지친다. 나는 약해선 안돼? 이런 모든 날들을 버티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9CeBHyt7alnDd-i2A_1d4tSpjy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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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34 - - 발걸음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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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23:00:24Z</updated>
    <published>2026-06-29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다음날 주말에 엄마가 일하러 나가고 목욕탕에 갈 거면 내려오라고 전화를 했다. 무서웠다. 어제저녁에 그런 일이 있고 나서 계속 아빠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화장실도 못 가고 방에서 이불 안에만 있었는데 엄마가 올라와서 같이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엄마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나가려고 조용히 문을 열고 빨리 계단을 내려가려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안 지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iYDm7BtCr2mRrk6_ZZL8X1UD-V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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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33 - - 발걸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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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6-26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4~5학년쯤에는 아빠가 싫어서 집에서 티를 낸 적이 있다.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아빠가 무슨 말을 하길래 얼굴을 찡그렸나? 아님 싫은 소리를 냈었나? 했는데, 내가 한 말을 읊조리더니 바로 와서 앉아있던 내 등을 발로 찼다.   아직도 그 감각이 선명하다. 둔탁하게 내리꽂는 듯한 느낌이 선명하다. 엄마는 왜 그러냐며 한소리만 하고 말았다. 나는 그대로 주저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kwdrnRsHDbdLxIri8ygUWW1IOa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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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32 - - 바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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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23:00:14Z</updated>
    <published>2026-06-22T23: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어디서 부황기계가 생겼는지 아빠는 집에서 혼자 다리에 있는 피를 뺐다. 어디가 아파서가 아니라 그냥 매일 술을 먹고 그 짓을 반복했다.  하루는 학교가 끝나고 밥을 안 먹었었나? 했는데 내가 체한 거라고 손을 따야 한다고 했다. 싫었다. 체하지도 않았었는데, 부황 뜰 때 쓰던 볼펜처럼 생긴 바늘로 딸깍하고 바늘심을 꺼내고 손과 발 모두 스무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NbYpKFeHBZja7nEFDVJlidvZwa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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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31 - - 장례식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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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9T09:00:06Z</updated>
    <published>2026-06-19T09:00:06Z</published>
    <summary type="html">23~24살? 이후엔 거의 아빠를 떠올릴 일이 없었다. 옛날 생각도 거의 나지 않고 존재 자체도 잊고 살았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오빠만 장례식에 간다고 해서, 연락이 왔다고 해서 같이 갔다. 5년, 10년? 만에 친가 사람들을 뵀다.  '나를 욕하면 어떡하지?' 정신 병동에 들어가고 나서 병원비나 이런 것들을 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7eaCKkxDEP2SqCaMGnpFZUGZdA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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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30 - - 방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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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6-15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방학이 싫었다. 방학식 때는 애들이 모두 즐거워했던 것 같은데, 나는 싫었다. 종례 때 '하루종일 아빠랑 있어야 하는데 내일부터 어떡하지?'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것도 싫었다. 2학년때는 혼자 남아서 교실 청소를 했다. 담임선생님이 &amp;quot;릴리는 집에 안 가니?&amp;quot;라고 물어봤는데 대답을 할 수 없었다. &amp;quot;청소를 좋아하니? 선생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_MJXH2nJly95XV5c4VWxW2zgSm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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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9 - - 얼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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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6-12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외갓집에 가면 유난히 더 아빠 닮았네? OO이 딸이야? 아빠랑 똑같이 생겼네 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아빠랑 닮았다.. 내가..  엄마말 잘 들으라고도 했다. 나처럼 말 잘 듣는 애가 어딨다고. 내가 누굴 닮아? 내 얼굴도 그때는 가능하면 몸에 있는 피를 전부 빼내고 다른 피로 채우고 싶었다. 내 몸이 너무 더러웠다. 그 인간을 닮은 외모도, 몸도, 내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EWM973uVBeNHsYpGBvbJTIm_tU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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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8 - - 유치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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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6-08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린이집이 싫어서 엄마가 일하는 유치원을 다녔는데 엄마 친구분도 같이 계셨었다. 유치원에 가기 전에 엄마가 혹시 사람들이 엄마 '왜 다쳤냐'고 물어보면 '넘어져서 그렇다'라고 하라고 했다. 유치원 놀이터에 있는데 엄마 친구분이 &amp;quot;엄마 왜 다치셨니?&amp;quot;라고 해서 &amp;quot;넘어졌어요&amp;quot;라고 했다.  하지만 난 알았다.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것도. 어제 있었던 일도. 아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IwYCMCYhCwGJEvZVXFDnvcNj1o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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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7 - - 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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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6-05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빌라에 이사 가기 전, 아파트에 살았을 때는 아빠가 아직 일을 했었다. 낮에 일을 하기 싫다며 돌아온 아빠랑 엄마가 갑자기 거실에서 몸싸움을 했다. 작은방에 있다가 나와서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색종이를 자르던 주방가위를 그대로 발에 떨어뜨렸다. 두 사람은 계속 싸웠다.  오빠가 있는 방으로 가서 나 여기 발 찔렸다고 했다. 유치원에 다닐 때였는데 아직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JlDfanCADv-ixL5z_uDlEY9Icd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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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6 - - 거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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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23:01:07Z</updated>
    <published>2026-06-01T23:01: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한 번은 거실? 에서 자다가 발에 밟혀 깬 적이 있는데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고 계셨다. 아빠가 엄마를 장롱에 밀어붙이고 목을 누르고 노려보고 있었다. 다른 방으로 넘어가서 잠을 자고 아침에 아빠를 마주쳤는데 너 어제 모른 척하더라? 하고 했다.   이날도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rl8msWN1EmDe2Q90OEWFGaxeuF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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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5 - - 텔레비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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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1T23:00:17Z</updated>
    <published>2026-06-01T23: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매일 밤마다 부모님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 무서웠다. 듣고 싶지 않았다. 듣지 않는 방법은 없었다. 눈을 감고 싸움이 끝나기를, 아니면 잠이 들기를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다. 화장실도,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었다. 소리가 날까 움직일 수도 없었다. 아빠랑 따로 살게 되는 16살까지 10년을 그렇게 매일 밤을 보냈다. 하룻밤만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BAZZsXAH548Q_YVI28wiaEmhgY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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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4 - - 친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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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9:00:25Z</updated>
    <published>2026-05-29T09:0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등학생 때 친구 한 명이 전학을 왔는데 소위 잘 사는 집 아이였다. 친구 집에 가면&amp;nbsp;어머니가 반겨주시고 처음으로 빕스에 가서 밥도 사주셨다. 아버지가 계시는 날에는 기타도 쳐주셨다. 엄마한테 나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루는 그 친구가 운동장 계단에 앉아 어제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시는데 아버지가 칼을 들어서 자기가 뒤에서 껴안고, 그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hgUsQKVlIXEDqBCWcHKif1imjE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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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3 - - 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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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9T09:00:13Z</updated>
    <published>2026-05-29T09:00:13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을 잘 못 자는 날에는 악몽을 자주 꾼다. 아빠가 나오는 꿈. 중학교 졸업하고 분명 따로 살았는데 거실에 아빠가 있거나, 초등학교 때 살던 빌라에 돌아가는 꿈. 아빠가 쳐다보기만 해도 그날은 기분이 좋지 않다.  꿈속에서 조차도 두렵다. 다신 꾸고 싶지 않다. 꿈속에서도 마주치고 싶지 않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IVKRS9vI6WP8J0ofylQrZxLX6E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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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2 - - 전화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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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23:00:10Z</updated>
    <published>2026-05-25T23:00:10Z</published>
    <summary type="html">경찰서에서 연락을 받기 이전에 한번 아빠한테 전화랑 문자가 온 적이 있다. 모르는 전화는 대부분 친가 쪽 할아버지나, 큰아빠였어서 잘 받지 않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인간이었다. 바로 번호를 차단하고 온 문자를 지웠다. 엄마가 알려줬냐고 그땐 그렇다고 했다. 내 번호를 왜 알려주냐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라고, 그 인간 죽여버릴 거라고 했다. 엄마는 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Y0RV9ZoRGWozwMKjTZotuYpm6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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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1 - - 전화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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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2T09:00:05Z</updated>
    <published>2026-05-22T09: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이 되고 주말에 집에 있는데 계속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보이스피싱인가? 했는데 문자로 경찰서라고 연락이 와있었다. 엄마한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고 했더니 엄마도 부재중 전화가 와있었다고 했다. 보이스피싱이 아닌가? 했는데 또 같은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다. 그때 그 전화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  아빠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해서 큰아빠가 방을 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qvphC1Xlj8q6iwxVXIQMw4_W28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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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20 - -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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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23:00:16Z</updated>
    <published>2026-05-18T23:0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이후로는 정신병원도, 큰 아빠 연락도 받을 일이 없었다. 드디어 무언가에서 해방된 느낌이 들었다. 하루는 엄마가 편지를 줬다. 아빠가 쓴 거라고. 기가 막혔다. 제정신이 아니다. 내가 그런 걸 받고 싶어 하는 줄 알아?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다 그중 한 장을 꺼내서 첫 문장을 읽자마자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역겹고 화가 났다. 보고 싶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BOe%2Fimage%2FLVZHLaDD5fG1CElEsLPB26wEJe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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