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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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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완벽한 시스템이 사람을 어떻게 지우는지, 그 안에서 사람이 무엇으로 남는지를 씁니다. 디스토피아 SF 장편 「판사 AI가 거짓말을 시작했다」 연재 중. 소설과 영상, 두 가지 언어</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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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23:5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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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 열둘이라고 불리던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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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10-11T22:00: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마을에는 이름 없는 아이들이 있었다.  이름을 붙이면, 잃었을 때 그만큼 더 아프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 아이에게 처음 이름을 지어준 것은, 슬픔을 모르는 쪽이었다.  &amp;quot;안녕.&amp;quot;  아이는 그 소리에 손을 멈췄다.  고양이 얼굴만큼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마을 어른들의 목소리와 달랐다. 어른들의 목소리에는 늘 다음에 시킬 일이 얹혀 있었는데,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4FTasLcg1U-lkooPEIBDH5etqi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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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자리 - 계산된 접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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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1:00:11Z</updated>
    <published>2026-10-11T01:00:11Z</published>
    <summary type="html">판사는 자기가 보는 모든 것을 다스렸다.  보지 못하는 곳은 한 군데뿐이었다. 벽 밖.  그날 새벽, 그곳에 판사의 눈이 하나 생겼다.  아이는 대열에서 뒤처져 있었다.  있는 힘껏 달렸지만 언제나 맨 뒤였다. 더 빨리는 못 뛰겠다고, 이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전부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 말은 뒤처진 아이의 핑계일 뿐이었다. 약한 사람을 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CCbZ2QA9EbC4sJbonhjkODZei9I.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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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 처음 올려다본 하늘, 손에서 빠져나간 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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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3:00:28Z</updated>
    <published>2026-10-08T23: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 안에서는 밤에도 하늘이 밝았다.  도시의 불빛이 위로 흩어져 별을 지웠고, 그래서 그 안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기 머리 위에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벽 밖에서 맞은 두 번째 밤, 동혁은 고개를 들어 별을 처음 보았다.  &amp;mdash;&amp;mdash;&amp;mdash;&amp;mdash;&amp;mdash;&amp;mdash;  동혁이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자정을 한참 넘긴 시각이었다.  서연은 자리를 봐주고 먼저 눈을 붙이라고 했지만, 동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oJuuOPFh61zEnaBpl5QahtxElq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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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긋난 온도 - 남겨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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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01:38:34Z</updated>
    <published>2026-10-07T01:3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마지막 문이 닫히던 날, 어머니는 끝내 뒤를 돌아보았다.  빗속에 번지는 수많은 불빛 중 어느 창 아래에 아이가 잠들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곳만은 따뜻할 거라고, 그 사람이 아버지로서 아이만은 품어 줄 거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십수 년을 버텨 온 믿음이, 오늘 밤 다 자란 아들의 침묵 앞에서 조용히 식어 갔다. 희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l6L8AH-eS7Sqv5Kelcx60_ZKPc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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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들어진 죽음 - 고르지 않은 아버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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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11:42:15Z</updated>
    <published>2026-10-05T11:42: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여자는 퇴근길에 강도를 만났다. 모두가 그렇게 알고 있었다.  남편도, 딸도, 장례식장에서 함께 울어 준 친구들도.  그 밤, 딸은 그 죽음의 나머지를 들으러 아버지의 방문을 두드렸다. 희선은 서연의 방을 나와 어둠 속을 걸었다.  방 안에서는 이제 긴 이야기가 시작될 터였다. 두 사람의 이야기만큼이나 희선에게도 풀지 못한 긴 이야기가 있었다. 희선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TYHSfGPtx4X1fQaf3LoUsCC6KX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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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기가 필요한 세상 - 의도된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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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2:00:30Z</updated>
    <published>2026-10-01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회 안정에 미치는 영향.' 죄를 판단하는 가중치.  그 가중치로 인해 사회는 누군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모든 것은 AI 판사가 공평하게 판단한다고 믿으면서. 서연은 잔을 내려놓았다.  식은 차가 잔 안에서 미세하게 흔들렸다. 다음 이야기를 꺼내려면 손을 비워야 할 것 같았다. 서연은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잠깐 눈을 감았다.  &amp;quot;이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IPjVQ4_FiqBpFKqmVKfDpobcJ9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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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비 없는 판결 - 내가 그 위에 있으면 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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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00:30Z</updated>
    <published>2026-09-29T22: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사람보다 공정한 판사. 그거면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그날 밤 네 명은 모두 같은 꿈을 꾸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었다는 것은 곧 드러났다. ​ 희선은 말없이 자리를 비켜줬다.  문가에서 잠깐 서연을 바라보다가, 동혁에게 짧게 인사하고 밖으로 나갔다. 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방은 좁았다. 전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LKncAYsCtDuI2esswgb6wAHam1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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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이 없던 때 - 견디게 만들면 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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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2:00:45Z</updated>
    <published>2026-09-27T22:0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때 이 도시에는 벽이 없었다.  판결이 돈으로 팔리던 시절, 네 사람은 사람보다 공정한 판사를 꿈꿨다.  그 이야기는 벽 너머 어둠 속에서, 한 여자가 아들을 끌어안는 순간 다시 시작되었다. 동혁이 한 걸음 다가선 순간, 여자의 얼굴이 무너졌다.  애써 붙들고 있던 것이 한꺼번에 풀린 얼굴이었다. 여자는 두 팔을 뻗어 동혁을 끌어안았다. 세게, 그러나 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YfMsoGFFj6esBj0mRuDb2jhoCjM.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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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벽을 넘다 - 돌이킬 수 없는 선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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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0:29:06Z</updated>
    <published>2026-09-27T00: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 위의 카메라는 정해진 새벽에 한 번, 잠깐 눈을 감는다.  정기 점검이라는 이름의 십팔 분. 그동안만은 도시가 7번 벽을 보지 않는다.  그 새벽, 한 사람이 그 틈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새벽 한 시 사십 분. 동혁은 관저의 뒷문을 나섰다.  경호 로봇 두 대는 복도에 세워두고 왔다. &amp;quot;여기 있어.&amp;quot; 그 한마디에 로봇들은 멈췄고, 동혁이 지나가는 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SEEIR9KskdGuc8LSVEhCQciG6fY.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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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호 - 가까워지고 있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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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5T03:00:09Z</updated>
    <published>2026-09-25T03:00:09Z</published>
    <summary type="html">​ 벽을 넘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통로는 노출됐고, 사람은 떠났고, 남은 것은 감시뿐이었다.  그 막다른 자리에서, 문 쪽에서 먼저 소리가 왔다.  동혁은 사흘 동안 벽으로 가는 길을 찾았다.  머릿속으로만 찾은 길이었다. 몸은 관저와 승인된 동선 안에 있었고, 눈은 평소처럼 낮은 곳을 향해 있었지만, 그 안에서 동혁은 도시의 지도를 몇 번이고 펼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ldgPXETwlTg-90TVKJRNb2gqer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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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레 - 아버지는 아들을 얻었다고 믿었지만, 그 믿음은 곧 깨질 것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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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3T08:43:10Z</updated>
    <published>2026-09-23T08:4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도시의 언어에는 사람을 지우는 말이 있다.  분류 외 개체.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잉여. 시스템 어디에도 값이 없는 것들.  그 말들이 마지막에 가닿는 단어를, 동혁은 그날 아버지의 입에서 듣는다.  민철이 아버지의 서재를 다시 찾은 것은, 어젯밤 그 거리에서 돌아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어젯밤 민철은 한숨도 자지 못했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nZeKkKIist_vALLytJXeugdTp9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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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갈림길 - 각자의 길을 걷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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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5:49:09Z</updated>
    <published>2026-09-20T05:49: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늘 함께였던 두 사람.  그 밤, 둘은 같은 자리에서 서로 다른 쪽을 보게 된다. 풀릴 수 없는 큰 오해를 안은 채&amp;hellip;. 조금 전 큰 소리로 통화하던 남자는, 거울 앞에서 손을 씻고 있었다.  동혁이 들어오자 거울 너머로 눈이 마주쳤다. 화장실 안에는 두 사람뿐이었다.  &amp;quot;문 잠그고 와. 오래는 못 있어.&amp;quot;  동혁은 시키는 대로 했다. 잠금장치가 작게 딸깍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cwHXFSCWGdnbdNiGzr19-H5DBEA.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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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리는 찻 잔 - 발톱의 때는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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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00:17Z</updated>
    <published>2026-09-18T01:00:1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집안에서 손은 얼굴보다 정직하다.  말은 고를 수 있지만 손끝의 떨림은 고를 수 없다. 두 아들은 어릴 때부터 그것을 감추는 법을 배우며 자랐다.  같은 날 아침과 저녁, 두 사람이 각자의 아버지 앞에 앉는다. 희철은 눈을 떴다.  침실에 아침 빛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시각이었다. 커튼 사이로 새어 드는 것은 도시의 불빛뿐이었다. 희철은 무의식적으로 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QYIKRbgSa_ihOTiBOzKr7BpO42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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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선 - 항상 지켜보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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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44:49Z</updated>
    <published>2026-09-15T22:44: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도시에는 눈이 너무 많다.  칩이 위치를 알리고, 렌즈가 얼굴을 읽고, 화면이 판결을 내건다. 보는 쪽과 보이는 쪽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그날 밤, 그 눈 하나가 동혁 앞에 멈춰 섰다. B-13구역을 빠져나오는 길은 들어갈 때보다 어두웠다.  가로등 간격이 넓어지는 구간이었다. 도심으로 갈수록 빛이 촘촘해지고, 외곽으로 갈수록 빛이 성겨지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ca0tlfoID9wkdffFMTeqHoilpds.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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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보호자 - 내가 지킬 거야. 30일이 끝날 때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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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9-13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 칩이 정지된 사람의 주소는 공개된다.  이름과 나이와 사는 곳이 기사에 실리고, 그 아래로 사냥 모집 방송이 올라온다. 판결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것이 이 곳의 형벌이다.   동혁은 현관을 나서자마자 경호 로봇과 마주했다.  언제나 그랬듯 조용히 뒤를 따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혁의 동선에 맞춰 한 발짝 뒤에서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것이 이 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Xb9zzSoGCxehwrGKEtiioBcl-k8.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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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판 - 칩 정지 30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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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0T23:10:24Z</updated>
    <published>2026-09-10T23:1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도시에서 죄는 숫자로 처리된다.  몇 시 몇 분, 어느 좌표, 어떤 물자. 그 숫자들 사이에 사람이 왜 그랬는지는 들어갈 자리가 없다.  그리고 판결이 내려지는 순간, 그 사람은 보호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다.  다음 날 아침, 희철은 집무실에 앉아 있었다.  커피잔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과 뒤섞여 느리게 흩어지고 있었다. 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myZU-BssHth3Vw32lty-24cRcWw.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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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적 - 올 거야. 그렇게 믿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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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9-08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도시에서 사라지는 것은 없다.  모든 걸음이 기록되고, 모든 출입이 남는다. 완벽하게 지워졌다고 믿는 순간에도, 어딘가에는 반드시 흔적이 남아 있다.  그날 밤, 세 사람이 각자의 흔적을 남긴다. 동혁이 벽 앞에 서 있던 그 시각에도, 만찬은 계속되고 있었다.  만찬장의 샹들리에가 수백 개의 빛으로 쪼개져 천장 아래를 떠다니고 있었다. 테이블 상석에 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KmgyjhFigIh7ocwnbzFDZVl0GW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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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경계 - 빛이 끝나는 곳에서, 어둠이 시작되고 있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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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00:00:20Z</updated>
    <published>2026-09-06T0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벽은 이 도시의 배경이었다.  늘 거기 있었고, 하늘처럼 당연했고, 그래서 아무도 의식하지 않았다.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묻는 사람도 없었다.  오늘 밤, 동혁은 처음으로 그 앞에 선다.  또다시 반복되는 일상. 만찬이 시작된 지 두 시간이 넘어가고 있었다.  테이블 위엔 손도 대지 않은 음식들이 식어가고 있었다. 동혁은 포크를 쥔 채 접시만 바라봤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kxI_R3jg_niYx5L8out_KGOPuNc.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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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날로그 - 완벽한 세상에 살수록, 사람들은 불완전함을 갈망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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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4T06:49:39Z</updated>
    <published>2026-09-04T06:42: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도시에서는 모든 것이 수치로 존재한다.  칩 등록률, 구역별 치안 지수, 판결 이행률. 그 숫자들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숫자에서 지워진 사람들이, 벽 너머에 있다.    다음 날 아침, 동혁의 일상은 어제와 완전히 똑같이 시작됐다.  여섯 시 정각, 방 안 조명이 서서히 밝아오며 기상을 유도했다. 동혁이 눈을 뜨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79OJd7dvdNnxXU60WEYEo-iInqE.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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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균열 - 의심한 적 없던 것들이 처음으로 의심스러워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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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09:54:35Z</updated>
    <published>2026-09-02T09:5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 도시에서 로봇은 사람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확인하고, 판단하고, 처리할 뿐이다. 대통령의 아들이라 해도 그것은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날 밤, 로봇들이 한 사람의 말에 물러섰다.  쇼윈도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주변이 순식간에 달라졌다.  경찰 로봇 세 대가 희선을 에워쌌다. 그들의 흉부에 장착된 붉은 스캐너가 희선의 얼굴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qF%2Fimage%2F7oobx7gKF0EAj1uLMVQV6vSTezQ.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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