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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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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삐딱하게 세계를 가로지르는 사선(斜線)의 시선. 비전공자가 시공간의 눈밭을 맨발로 거닐며 남긴 단백질 기계의 생존 기록.</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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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11:26:17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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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번 주는 휴재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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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16:00:04Z</updated>
    <published>2026-09-03T16: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번 주는 한 주 쉬어가려 합니다. [단백질 기계, 실리콘 영혼] 도 이제 마지막 한 장만 남았습니다. 멀리까지 온 이야기를 처음의 자리로 다시 데려가야 해서, 이번엔 조금 더 시간을 들여보려 합니다. 다음 주, 마지막 장으로 돌아오겠습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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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장] 실리콘 영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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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37:49Z</updated>
    <published>2026-08-28T04:30:51Z</published>
    <summary type="html">[24장] 실리콘 영혼  생명이 처음 생겨났을 때, 그것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번식이었을까. 먹는 것이었을까. 살아남아 더 넓은 곳으로 퍼지는 일이었을까. 처음에는 그런 답들을 하나씩 떠올렸다. 그런데 생각을 이어갈수록 질문 자체에 위화감이 들었다.  애초에 누가 그것의 목적을 정했는가.  밭을 가는 소에게는 쓰임을 정한 사람이 있었고, 매의 꽁지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Mw0mAIF9f1d2Dt3xeFcyUH0Qd8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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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장] 쓰임의 바깥 - 이름 뒤에 따라붙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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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23:00:29Z</updated>
    <published>2026-08-20T23:00:29Z</published>
    <summary type="html">[23장] 쓰임의 바깥 언젠가 다큐멘터리에서 몽골의 개를 본 적이 있다. 방카르라고 했다.  초원의 유목민 곁에서 사는 크고 검은 개인데, 양치기 개들처럼 무리를 몰지는 않는다. 가축 떼의 가장자리에 엎드려 바깥을 살피다가 늑대가 다가오면 일어나 사람과 가축을 지킨다. 사람의 천막 한가운데도 아니고 초원의 어둠 속도 아닌, 그 둘 사이의 자리가 그 개의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wpIDeJdrrH9QvexAmX8JyVCRex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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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장] 가르친 적 없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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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3:00:30Z</updated>
    <published>2026-08-13T23:00:30Z</published>
    <summary type="html">[22장] 가르친 적 없는 말  예전에 회사에서 함께 일하던 친구의 가족과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다.  친구에게는 다섯 살쯤 된 아들이 하나 있었다. 말도 제법 잘하고, 한창 어른들 하는 짓을 눈으로 좇을 나이였다. 식당에 앉아 있는 동안에도 아이는 가만히 있지 못했다. 이것저것 만지고, 어른들 이야기에 불쑥 끼어들고, 제 앞에 놓인 것보다 남의 접시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5lxU2vu6-vqDe_CxhlDspK_Zlt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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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1장] 밭에서 굶어 죽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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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8T04:32:25Z</updated>
    <published>2026-08-06T23: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21장] 밭에서 굶어 죽다  1847년 10월 30일, 런던의 한 신문은 아일랜드의 굶주림을 두 장의 그림으로 전했다. 첫 번째 그림에는 식량을 가득 실은 마차가 있었고 총검을 든 기병들이 그 양옆을 에워싸고 있었다. 두 번째 그림에는 그 마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손에도 무기가 들려 있었다.  기사는 첫 번째 그림을 굶주린 사람들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abCnEGembA1pNHaP4uHpGJWjxL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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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장] 가장 인간적인 오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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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3:00:22Z</updated>
    <published>2026-07-30T23:00:22Z</published>
    <summary type="html">[20장] 가장 인간적인 오류  할아버지 댁 대문 앞에는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컸다. 어린 눈에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그 나무 아래에 섰을 때에도 나는 한참 목을 꺾어야 했다. 가을이 깊어지면 그 큰 나무에 감이 익었고, 할아버지는 긴 장대를 들고 나오셨다.  수확은 느렸다. 긴 장대로 감을 하나씩, 하나씩 따 내리셨다. 나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qmSiefe4qZAnJjFy329zV4l6Y6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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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장] 장부에 없는 문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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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6:00:03Z</updated>
    <published>2026-07-23T16: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19장] 장부에 없는 문장  2014년 2월, 코펜하겐 동물원의 번식 장부에는 젊은 기린이 한 마리 남아돌았다.  이름은 마리우스였다. 두 살도 되지 않았고, 병들지도 않았으며, 무리에 해를 끼치지도 않았다. 몸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문제는 마리우스가 아니라 그의 혈통이었다. 같은 혈통의 기린이 유럽의 다른 동물원들에 이미 충분히 퍼져 있었다.  번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9KVyUBi4j_2-dmKzjGhooo8Frn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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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8장] 오염된 접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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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7T06:10:19Z</updated>
    <published>2026-07-17T06:10:19Z</published>
    <summary type="html">[18장] 오염된 접시  1928년 9월의 어느 아침, 한 세균학자가 휴가에서 돌아왔다.  그의 실험대에는 휴가 전에 쓰던 배양접시들이 씻기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그런 어수선함이 그의 실험실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그날도 그는 버릴 접시들을 하나씩 개수대로 옮기던 참이었다.  그중 하나에서 그의 손이 멈췄다.  포도상구균을 키우던 접시였다. 한구석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X1LCh6yPykCd6PVXXpFeQCunDE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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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7장] 생명의 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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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0T02:57:40Z</updated>
    <published>2026-07-10T01:1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17장] 생명의 요람  그들이 이 별에게서 처음으로 감지한 것은 색채가 아니었다.  심우주의 어둠을 건너오는 동안, 이 별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들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정확히는, 새어 나오고 있었다. 항성들의 잡음과 성간 먼지의 웅얼거림 사이에서 유독 한 줄기만이 정연했다. 질서를 가진 신호는 우주에서 가장 드문 종류의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ASZKl32L_XNZJHM5LmDIDcGznu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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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6장] 만기 없는 우리 - 빵과 서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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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19:20Z</updated>
    <published>2026-07-03T08:2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16장] 만기 없는 우리  기원후 2세기 초, 로마의 하늘 아래에서는 매일같이 피비린내 나는 축제가 열렸다.  콜로세움의 거대한 모래판 위로 검투사들의 피가 스며들고 맹수들의 포효가 울려 퍼질 때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시민들은 열광하며 환호했다. 그들의 배는 황제가 무상배급한 빵으로 불룩하게 불러 있었다. 그리고 그중 한 사내가 씹던 빵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DhyQ5HluO46cZvVMfzOKCy4p0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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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장] 운수 좋은 '시대' - 갉아먹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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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6T10:09:12Z</updated>
    <published>2026-06-26T10:09:12Z</published>
    <summary type="html">[15장]&amp;nbsp;운수 좋은 '시대' ​ 어느덧 40대에 접어든 평범한 직장인인 그가 병원을 찾은 건 순전히 회사의 정기 검진 때문이었다.  요즘 그는 오히려 몸이 좋다고 느끼던 참이었다. 굶은 것도, 따로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지난 몇 달 새 살이 빠졌던 것이다. 늘 거슬리던 뱃살이 줄어 벨트 구멍을 한 칸 당겨 맸고, 아침에 계단을 오를 때는 숨도 덜 찼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AFg6Yd6BaELWtD-TSx5O5gXKb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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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장] 창문 없는 방 - 월드컵 공원의 딜레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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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18:59Z</updated>
    <published>2026-06-19T12:34: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4장] 창문 없는 방  2010년 여름, 나는 자전거를 타고 시내의 큰 공원으로 갔다. 월드컵 거리 응원이 열리는 밤이었고, 그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처음에는 다들 잔디밭에 앉아 화면을 봤다. 더없이 좋았다. 누구든 고개만 들면 거대한 스크린이 한눈에 들어왔으니까. 그런데 경기가 달아오르자, 앞쪽에서 누군가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러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ped0F4yi8rnqYvgdH9ptDb5RSm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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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장] 가장 모범적인 죄수 - 기계는 악의로써 속이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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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2T02:22:34Z</updated>
    <published>2026-06-12T02:22:34Z</published>
    <summary type="html">[13장] 가장 모범적인 죄수  10장에서 나는 붉은 눈의 기계 이야기를 했다. 검은 가죽을 두르고, 표정 하나 없는 얼굴로 총을 든 채 인류를 향해 걸어오던 그 살인 기계. 그러나 나는 그것이 엇나간 공포라고 했었다. 진짜로 두려워해야 할 기계는 총을 들지 않는다. 그것은 사이렌을 울리지도, 이빨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오히려 누구보다 친절하고, 누구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vXlm7woG7zuCY5_cyp2iG2_CWe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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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장]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 - 의도와 기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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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2:36:33Z</updated>
    <published>2026-06-05T05:03:33Z</published>
    <summary type="html">[12장] 자식을 삼키는 사투르누스  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 로마인들이 사투르누스라 부른 태초의 신. 하늘과 땅이 처음 갈라지던 시절, 그는 만물을 손에 쥐고 세계의 질서를 다스리는 권능과 책임을 함께 짊어진 존재였다.  크로노스의 시대는 황금시대라 불렸다. 인간은 신들처럼 근심 없이 살았고, 땅은 씨를 뿌리지 않아도 열매를 내어주었으며, 늙음도 굶주림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R3PO8jgtWLuuz2I6amSWaXqz9F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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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장] 개미는 악의로써 밟히지 않는다. - 의도와 무관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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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7:53:07Z</updated>
    <published>2026-05-28T17:49:14Z</published>
    <summary type="html">[11장] 개미는 악의로써 밟히지 않는다.  내가 어릴 적 살던 동네에는 흙바닥이 많았다.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그 위로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놀이터에서 술래잡기를 하고, 골목이나 운동장에서 해가 질 때까지 공을 찼다. 발끝마다 흙먼지가 일었고, 넘어져도 무릎이 까진 채로 다시 일어나 뛰었다. 그 시절의 내 친구들을 떠올려보면 딱히 못된 아이가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MTGgacoMV2YpeKJfjo7zVq4ztD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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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장] 파충류 뇌의 그림자 - AI라는 거울에 투영된 괴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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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1T16:43:34Z</updated>
    <published>2026-05-21T16:43: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릴 적, 일요일 오후의 텔레비전에서 그 영화를 처음 보았다. 검은 가죽 자켓을 입은 건장한 남자가 화면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붉은빛의 한쪽 눈과 표정 하나 없는 얼굴. 그가 들고 있는 산탄총이 발사될 때마다 화면이 흔들렸고 사람들은 픽픽 쓰러졌다. 그는 미래에서 온 기계 인간이었다. 인류 절멸을 목표로 누군가를 암살하기 위해 미래에서 시간을 거슬러 온 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dE_oPMmdaCTVNwS5cEj8zHoeFp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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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장] 5%의 우연, 단백질 기계. - 우주,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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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14:27Z</updated>
    <published>2026-05-14T1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9장] 5%의 우연, 단백질 기계.  빅뱅이 한 번의 수렴이었고 우리가 그 자국 안에 살고 있다면, 나는 그 자국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들여다보려고 한다.  5장에서 한 번 마주쳤던 비율이 있다.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며 살아온 모든 풍경, 별과 행성과 가스구름과 우리 몸을 포함한 일반 물질의 총합이 우주를 이루는 모든 것의 단 5퍼센트에 지나지 않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YaYKnccumgLmQbu_GT6DKV7t6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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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장] 빅뱅은 정말 폭발(Bang)이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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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8T06:35:53Z</updated>
    <published>2026-05-08T06:32:14Z</published>
    <summary type="html">[8장] 빅뱅은 정말 폭발(Bang)이었을까?  빅뱅이라는 단어 앞에서, 나는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위화감을 가지고 있었다.  백과사전에서 처음 그 이야기를 접했을 때부터 그랬다. 우주가 138억 년 전 한 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 그 한 점이 어느 순간 폭발하며 모든 것이 사방으로 펼쳐져 지금의 우주가 되었다는 것. 책의 설명은 짤막하고 단정했고, 그것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Cs_baDv6gmluD2tUsMprR52dXN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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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장] 우주 팽창, 시간축의 장력 - 암흑 에너지에 대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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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11:46Z</updated>
    <published>2026-04-30T16: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7장] 우주 팽창, 시간축의 장력  어릴 적 컴퓨터가 있던 친구 집에 모여 당시 유행하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화면 한가운데에는 본진이 있고, 구석에는 작은 사각형 하나가 있었다. 미니맵이었다.  게임이 시작되면 미니맵의 거의 전부가 어두컴컴했다. 내가 자리 잡은 한쪽 모서리만 작게 밝혀져 있을 뿐, 나머지는 짙은 어둠이었다.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PYQ9QiR3_fU81lb8QU28mBfvCT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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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장] 암흑물질: 3차원 그물코를 통과하는 유령 - 우리를 지나쳐가는 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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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1:07:38Z</updated>
    <published>2026-04-23T15:29:25Z</published>
    <summary type="html">[6장] 암흑물질: 3차원 그물코를 통과하는 유령  어릴 적 여름에 나는 바닷가 마을에 사시던 친척 댁에 몇 번 놀러 간 적이 있다.  그 동네는 낡은 방파제를 따라 작은 어선들이 밧줄에 묶여 있던 오래된 부두 마을이었다. 해가 뉘엿해지는 시간이면 나는 혼자 부두까지 걸어가, 시멘트 턱에 걸터앉아 바다로 나갔던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는 풍경을 바라보곤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mZ%2Fimage%2FVNcQCh4knO947vaE5SQhatHz9k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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