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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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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bah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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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안녕하세요. 바르입니다. '바르'는 제주어로 '바다'를 뜻합니다. 누구나 꿈꾸는바다, 바라는바다, 그리는바다. 따뜻한 온기가 있는 세상을 꿈꾸며 글을 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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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6T04:58:43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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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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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13:41:12Z</updated>
    <published>2026-09-08T13:41: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꿈속에서 춘생이 바다에 있었다.판포 바다였다. 새벽이었다. 어머니는 잠수복을 입고 천천히 물속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귀복은 바닷가에 서서 그 모습을 봤다. 꿈인 줄 알면서도 움직일 수 없었다.춘생이 잠수했다. 물속으로 사라졌다.귀복은 기다렸다. 얼마 뒤 어머니가 물 위로 올라왔다. 손에 전복이 있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테왁에 담고 숨을 내뱉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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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복의 테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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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2:58:23Z</updated>
    <published>2026-09-01T12:58: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마다 귀복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쌀을 씻는 것이었다. 물을 두어 번 갈아내고 밥솥에 담아 버튼을 눌렀다. 그 사이 계란을 풀었다. 우림이가 좋아하는 계란말이였다. 팬에 햄을 올렸다. 우준이가 좋아하는 햄볶음이었다. 국을 끓이고 반찬을 꺼냈다.  그런데 귀복은 그 시간이 좋았다.  오래 몰랐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달리는 동안, 더 큰 자리에 가야 한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bEnasYuKmrshPfTRzI2q80oi9y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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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똥군에서 상군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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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12:20:19Z</updated>
    <published>2026-08-25T12:57: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준이가 자주 오기 시작한 건 가출 사건이 있고 나서부터였다.처음엔 영석이 데려다줬다. 귀복의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우준이를 내려줬다. 둘이 짧게 눈인사를 했다. 그게 전부였다. 아이들 앞에서 어색한 티를 내지 않으려 했고, 그냥 그렇게 됐다.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준이가 혼자 오기 시작했다. 학교가 끝나면 귀복의 집으로 왔다. 주말이면 왔다. 우준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e6Igw7JIM_DIoLBUdBcJrFBQ43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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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왁에 기대어 본 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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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8T21:59:25Z</updated>
    <published>2026-08-18T14:00:4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랑이 크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창간 일 년이 지난 뒤였다. 제주 서부 지역 공사 비리를 다룬 기사가 포털에 올라가면서였다. 지역 언론이 수년간 외면했던 사안이었다. 귀복이 직접 취재했다. 제보는 창간 초부터 들어왔는데, 귀복은 서두르지 않았다. 공사 과정에서 예산이 새는 방식, 관련된 사람들의 이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이야기. 하나씩 확인하고 확실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_xSky3R3m02B9hQJ8NXydx_N5s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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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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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1T14:14:29Z</updated>
    <published>2026-08-11T14:1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님들께 작가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연재를 잠시 쉬어갑니다. 8월 18일 연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따뜻한 관심과 기다려주시는 마음에 늘 감사드립니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리며, 더 정성스러운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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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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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4T12:27:20Z</updated>
    <published>2026-08-04T12:27: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신문사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사무실을 구하고, 등록을 하고, 장비를 들이고, 사람을 모았다. 귀복은 매일 후배들과 머리를 맞댔다. 예산이 부족했고, 광고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주변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어떻게 운영할 거냐고, 오래 못 간다고. 귀복은 그 말들을 들으며 웃었다. 오래 못 가도 좋았다. 제대로 하다 못 가는 게,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J7XSXIE85MYn_RbqXfqplVz1t7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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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랑(大浪)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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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6:44:09Z</updated>
    <published>2026-07-28T13:16:40Z</published>
    <summary type="html">남매들이 돌아가고 나서 귀복은 제주시에서 우림이와 둘이 살 작은 집을 구했다.       짐을 옮기는 날 우림이가 귀복을 도왔다. 무거운 짐은 귀복이 들었고 작은 짐은 우림이가 들었는데, 둘 다 말 없이 짐을 날랐다. 말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그냥 같이 움직였다.       집을 다 정리하고 나서 우림이가 말했다.       &amp;quot;엄마, 나 배고파.&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ElnwZpyqGhDuJIXKQQr0_blYFZ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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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멍의 바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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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3T12:52:50Z</updated>
    <published>2026-07-21T12:43:42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퇴 선언을 하고 나서도 귀복은 판포를 떠나지 못했다.  며칠이 몇 주가 됐고, 몇 주가 몇 달이 됐다. 삼춘은 아무 말 없이 방을 내준 채였고, 귀복은 아침마다 바다에 들어갔다가 저녁엔 삼춘과 밥을 먹었다. 그게 하루였다.  선거가 끝나고 나서 귀복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는데, 아침에 눈을 떠도 자리에서 일어나는 데 한참이 걸렸고 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FNSG9E32CsVdy43kwNS7mEiQBC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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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테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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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4T23:18:22Z</updated>
    <published>2026-07-14T12:44:14Z</published>
    <summary type="html">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밤이었다.       사무실에 혼자 남아 여론조사 숫자를 들여다보다가 귀복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방을 들고 불을 끄고 문을 잠갔다. 차에 탔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하지 않은 채 시동을 걸었다. 그냥 달렸다. 달리다 보니 판포로 향하고 있었다. 귀복의 고향이었다.    판포에는 어릴 때부터 옆집에 살던 삼춘이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2e8BI9JB55tzzMKxUc4v4aFwDG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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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쉬어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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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14:47:17Z</updated>
    <published>2026-07-07T14:4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독자 여러분께. 작가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연재를 잠시 쉬어갑니다. 7월 14일 연재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기다려 주시는 마음에 늘 감사드립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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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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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30T13:40:58Z</updated>
    <published>2026-06-30T13:4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변인으로 일한 지 일 년이 넘어갈 무렵, 회의실 공기가 평소와 달랐다.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자 사람들 시선이 한 곳으로 모였다. 도지사 후보군 얘기였다. 누군가 귀복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amp;ldquo;귀복 대변인도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때요. 인지도도 있고, 화제성도 있고.&amp;rdquo;  귀복은 그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자리부터 밟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hPAOKuooZX9JeucJmknP7nwTRl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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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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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3T12:58:07Z</updated>
    <published>2026-06-23T12:58: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준이 돌잔치는 시댁 식구들로 북적였다.  시어머니는 아침부터 와서 음식을 챙겼다. 시아버지는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영석은 우준이를 안고 사진을 찍었다. 집 안이 오랜만에 환하고 시끄러웠다. 귀복은 그 풍경 속에서 음식을 나르고, 손님을 맞고, 웃으며 인사를 했다.  우준이가 돌잡이 자리에 앉았다.  실, 청진기, 연필, 마이크, 공. 여러 물건이 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TWPRJQEh8AT60FcDhbV_7MYHtv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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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시 찾은 테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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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6:40:03Z</updated>
    <published>2026-06-16T13:4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귀복은 신문사에서 인정받고 있었다.  처음 입사했을 때와는 달랐다. 사건 현장에 누구보다 먼저 도착했고, 누구보다 깊이 파고들었다. 데스크에서도 귀복의 기사를 믿고 맡겼다. 동료들은 귀복을 보며 워킹맘인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냐고 했다.  워킹맘인데도.  귀복은 그 말이 묘하게 들렸다. 칭찬인데 가시가 있었다. 남자 기자들에게는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tdspsubY-ySQx3rmoMu8eN_ztW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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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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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9T13:08:17Z</updated>
    <published>2026-06-09T06:3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전화번호책을 펼쳤다. 부산 종합병원. 손가락으로 줄을 짚어 내려갔다.      첫 번째 병원. 없다고 했다. 두 번째 병원.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병원에서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귀복은 수화기를 쥔 채 숨을 참았다.       &amp;quot;김현아 환자 보호자 되세요?&amp;quot;  &amp;quot;아닙니다. 친구예요.&amp;quot;  보호자가 아니시면 환자 정보를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귀복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d4THhz9jlHaDmqriRmS5GtO6Q8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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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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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31T11:24:29Z</updated>
    <published>2026-05-31T11:24: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산에서 현아가 왔다.  귀복은 조문객들 사이에서 현아를 알아봤다. 학창 시절 부산에서 함께 지낸 친구였다.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귀복의 결혼식에도 오지 못했다. 그런 현아가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제주까지 온 것이었다.  현아 옆에 아이가 있었다. 네 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이었다. 남편은 없었다.  &amp;quot;현아야, 왔어?&amp;quot;  현아는 말없이 귀복을 안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mcci9d9hmqqzlpLnFd_uXgNuU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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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멍의 마지막 숨비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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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4T12:13:08Z</updated>
    <published>2026-05-24T04:5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병원에서 며칠째 밤이 이어졌다.       성철과 귀복, 영숙, 정숙은 낮에는 번갈아 잠깐씩 자리를 비웠다가도 어김없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형광등 불빛 아래 복도 의자에 나란히 앉아 밤을 새는 동안, 귀복은 문득 생각했다. 네 남매가 이토록 오래, 한마음으로 함께한 적이 있었던가.       함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릴 적 얘기가 흘러나왔다. 같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vZ_VCjPY7eU943N_V3OISFRxMYY.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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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멍의 테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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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2:57:07Z</updated>
    <published>2026-05-17T02:57:07Z</published>
    <summary type="html">춘생이 아프기 시작했다.  해녀 일을 오래 한 탓에 잠수병이 깊이 배어 있었다. 차가운 바닷속을 수도 없이 드나들며 얻은 병이었다. 귀는 일찍이 먹어버렸고, 관절은 날이 흐리거나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쑤셔왔다. 숨을 참고 깊이 내려갈수록 몸이 버텨주길 빌었을 그 세월이, 고스란히 뼈 속에 쌓여 있었다. 그 이후로도 쉬지 않고 몸을 혹사해온 터라 춘생의 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qB2QPikdsdYMa-9vQG-0Ns1xRt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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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 물결, 두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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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05:06:55Z</updated>
    <published>2026-05-10T05:0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영석의 고향은 성산포였다. 제주 동쪽 끝, 해가 가장 먼저 닿는 땅이었다. 부귀복의 고향은 판포였다. 제주 서쪽, 해가 가장 늦게 지는 마을이었다.  두 사람은 같은 섬에서 태어났지만, 섬의 동쪽과 서쪽은 생각보다 멀었다. 단순히 거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제주에는 예부터 &amp;quot;동쪽 사람은 불 같고, 서쪽 사람은 물 같다&amp;quot;는 말이 있었다. 동쪽은 현무암 절벽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y2r_MWFrm9Xuj5wxZTzn7XXZu_k.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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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하늘에 뜬 테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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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0:49:46Z</updated>
    <published>2026-05-03T00:49: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밤 귀복은 오래 잠들지 못했다.  판포의 사흘 잔치가 끝났고, 성철은 선미와 함께 신혼방에 들었고, 춘생은 녹초가 된 채 일찌감치 누웠다. 집 안이 고요해진 뒤에도 귀복은 천장을 바라보며 누워 있었다. 귀에는 아직 잔치의 잔향이 남아 있었다. 몸국 끓이던 냄새, 돼지 잡던 새벽의 소란, 판포 골목을 가득 채웠던 괸당들의 웃음소리.  그리고&amp;mdash; 생가 뒷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k2%2Fimage%2FdDVskoF11Hl3TcCOecdjc8hyF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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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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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3T00:48:37Z</updated>
    <published>2026-05-03T00:48: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안녕하세요, 향기도서관을 찾아주신 소중한 분들께.  오늘은 조금 특별한 소식을 전하러 왔어요.  브런치에서 이어오던 향기도서관 연재를 이곳에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완결되면서 전자책으로 발간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었거든요. 연재를 따라오시던 분들께는 갑작스럽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그동안 향기도서관을 찾아 주신 분들 덕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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