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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래사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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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사우디 근무중 미국ㅡ이란전쟁으로 휴일 숙소에서 형제들과 안부를 나누다 글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년시절 형제들과의 성장이야기, 생활 속 단상들, 기회가 되는데로 글을 쓰겠습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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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6:16: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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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종화- 과수원으로의 초대 - 어느 봄날 어머님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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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8:49:31Z</updated>
    <published>2026-10-01T20:41: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께. 봄입니다.산과 들이 꽃으로 가득 찼습니다.겨울은 언제 있었냐는 듯, 계절은 아무렇지 않게 바뀌었습니다. 어머니.우리의 시간도 그런 것 같습니다.끝이 보이지 않던 겨울 같던 IMF를 지나던 시절,다섯 남매 중 막내였던 저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집은 그저 하루를 버티고 있었습니다.제가 졸업을 하고, 겨우 일을 시작하고,집에 온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em7O4b0TO_mdwDTo0uNHdk7JLvI"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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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5 집을 떠나며 - 참치집 두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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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18:46:41Z</updated>
    <published>2026-10-01T20:17:19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날 삼십 대의 나는 회사 동료와 늦은 저녁으로 참치회를 먹고 있었다. 아무리 관리직이라 해도 건설현장에서 하는 일은 거칠다. 퇴근 후 동료들과 한잔하는 것. 오래된 레퍼토리지만 실제로 재충전에 도움이 되는, 별다를 것 없는 일상적인 날이었다.  그렇게 한 참 시간이 지났을때, 어머니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이 내 뒤쪽 출입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회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1w7p_HIgQauLJfzqdhdH3wm1N0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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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4 빈소에선 총계 - 저수지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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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9:48:32Z</updated>
    <published>2026-10-01T19:32: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의 빈소에는 슬픔만 머물렀던 것이 아니다. 적막한 빈소 한편에는 아흔에 가까운 노모, 중풍으로 쓰러진 할머니의 존재가 무거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6남매 중 장남이었던 아버지는 그 척박한 형편 속에서도 병든 노모를 모시는 삶을 묵묵히 감내했다. ​그러나 그 인내의 이면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주고받은 날 선 말들과 해묵은 갈등이 켜켜이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SqfjeLKt9Ua-KFK2z8K1sFqysGk"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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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3 찬송가와 목탁소리 - 장례식(막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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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7:38:59Z</updated>
    <published>2026-10-01T19:10: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예고도 없이 떠나셨다. 유언 한마디 남길 틈조차 허락하지 않은,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이었다. 장례식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빈소 앞 복도를 따라 형제들과 매형이 다니는 직장에서 보낸 화환들이 끝도 없이 늘어섰다. 대기업 전자회사, 은행, 호텔, 건설사&amp;hellip; 그의 수많은 관계사의 이름이 적힌 리본들이 복도 양쪽으로 긴 행렬을 만들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HKdUwq3cOXGB2gEAWXo2O51Kel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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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2 코스모스를 좋아한 소녀 - 문턱에선 어머니(첫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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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18:50:16Z</updated>
    <published>2026-10-01T18:35:52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의 기억은 늘 서산의 어느 갯마을에서 시작된다. 바닷바람이 마당까지 밀려들던 넉넉한 집. 그러나 그 풍요로운 유년의 기록은 전쟁이라는 거대한 장벽 앞에서 툭, 끊기고 만다.  ​외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집안이 기울자, 외할머니는 서둘러 새 가정을 꾸려 떠났다. 작은집에 남겨진 세 자매. 그중에서도 막내였던 어머니는 가장 먼저 허기를 배웠고, 가장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P4b9rBSOnO1zWqwkO829UzTAfS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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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부 부모라는 대륙 4-1 저수지 - 수면을 떠도는 찌(막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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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5:16:50Z</updated>
    <published>2026-10-01T10:53:3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버지는 매주, 약속이라도 한 듯 저수지로 향했다. 대개는 해가 저문 뒤, 낚싯대와 장비를 차에 싣고 떠나는 밤낚시였다.  어릴 적, 나와 쌍둥이 형은 그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밤의 저수지 둑에는 늘 비슷한 풍경이 머물렀다. 띄엄띄엄 서 있는 차들, 물가에 점처럼 떠 있는 랜턴 불빛들. 아버지는 의자를 펴고 앉아 수면 위에 떠 있는 찌를 응시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iWdFd1KYoFj-wW4uUt0lSAwKrx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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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8 돌아온 주먹 - 야곱과 에서 (이란성 쌍둥이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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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0:57:39Z</updated>
    <published>2026-10-01T08:50:3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란성 쌍둥이였던 형과 나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점더 다른 길로 걸었다.형은 상업고, 나는 인문고 생활을 시작했다. 그 시절, 집은 식당에서 작은 옷가게로 바뀌었다. 방 하나가 딸린 상가로 우리 형제가 쓸 방은 없었다.늦은 밤이 되면 형과 나는 가게 마루 한편에서 이부자리를 펴고 잠을 잤다.  독서실에서 돌아오면 형이 먼저 잠들어 있는 날이 많았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0Zp641trl07IrWZ3ZfUCSV7L9O4"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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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7 꿈속의 화원 - 흩어진 나 (막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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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8:16:31Z</updated>
    <published>2026-09-11T07:23: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  나는 나의 본질만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반백 년을 살아낸 지금 내가 얻은 결론은, 나 역시 변해왔다는 사실이다. 명료한 하나의 목적에 온 삶을 집중하며 살았던 시절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 목적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이루는 것이 불가능해졌을 때, 때로는 그 목적의 의미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름을 깨달았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MNrb-BDzcHB9rtbE5HIKskKcWD0.jp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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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치 않은 세계사 -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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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8:03:33Z</updated>
    <published>2026-08-23T10:0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amp;rsquo;아니다. 여기는 보이는 게 다였다.한국에서 비행기를 두 번 갈아타고 열두 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닿을 수 있는 땅, 사우디아라비아.작년 9월, 바쁜 회사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눈을 떠보니 나는 이곳 플랜트 건설현장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있었다.오기 전 구글맵에서 본 사우디아라비아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었다.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H3lIOSuQoKW3MPhn9Ed3hsBHD1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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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6 자존감을 채우다 - 방 세칸의 기적과 비어간 통장 잔고(차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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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3:42:27Z</updated>
    <published>2026-08-23T07:2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족의 안식처, 방 세 칸의 기적] 은행원으로서 내디딘 첫걸음은 단순히 매달 들어오는 월급 그 이상의 의미였다. 사람들은 은행 입사를 경제적 풍요로 여겼겠지만, 내게 그것은 우리 가족의 무너진 자존감을 조용히 일으켜 세우는 '보이지 않는 행보'의 시작이었다.  당시 우리 가족에게 가장 간절했던 것은 화려한 사치가 아니라, 많은 식구가 다리 쭉 뻗고 편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MO7T-5TmFybBO9cGknMnTtUdHj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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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이란성 쌍둥이 - 균열의 시작(막내 쌍둥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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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6:59:29Z</updated>
    <published>2026-08-23T06:48: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란성 쌍둥이, 우리는 이란성 쌍둥이다. 얼굴도 닮지 않았고 성격도 많이 달랐다. 어릴 때는 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 우리는 같은 날 태어난 형제였고, 늘 같은 공간에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공부를 곧잘 했고 성실하다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때론 숙제를 하지않아 초등학교 내내 같은 반이었던 우리는 종종 나란히 서서 선생님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TNw9QfXAxKtkgjQ7bJyduKWYz1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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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비워진 자리와 버텨낸 사람들 - 아버지란 무게(장남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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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10:55Z</updated>
    <published>2026-08-23T05:56: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서른을 지나며 삶은 비로소 단단해지는 듯했다. 대견하게도 제 할 일을 알아서 척척 해내는 딸아이를 보며 안도했고, 회사에서도 내가 원하던 업무를 맡아 승승장구하며 자리를 잡아갔다. 스스로를 대견하다 칭찬할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았던 시기였다.  하지만 신은 나에게 온전한 평온만을 허락하지 않았다. 태어난 지 고작 9개월 된 아들이 '심방중격결손'이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FZP5OUfkQBf0D0uJV9B9XptB0T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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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그 길에 내리다 - 발길이 없다는 것(막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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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44:59Z</updated>
    <published>2026-08-21T10:08: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대학생이 되어 신입생 OT를 가는 날이었다.일정이 며칠간 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버스가 내 유년의 시골길을 지나갔던 일만은 선명하다. 옥천 시골에서 차가 다니던 단 하나의 큰길. 초등학교 방학마다 머물던 시골집에서 어머니와 서울로 이어지는, 그리움이 묻어 있는 그 길을,  대학생의 시작을 알리는 OT 장소로 가다가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qs0KyqOF3HxYdFtWUcrozk4GUm4.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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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 순정만화가의 야심 - 차가운 대리석 바닥의 꿈(차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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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10:10Z</updated>
    <published>2026-08-21T09:48: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책을 좋아하고 홀로 공상에 잠기던 소녀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어 있었다. 손에는 동화책 대신 잉크 냄새 진한 펜이 쥐어졌다. 나는 순정만화를 그렸다. 미술 시간마다 내 도화지는 늘 칭찬으로 채워졌고, 영어 선생님은 내 그림을 팔에 끼고 다니며 수업 교재로 쓰기도 했다. 친구들은 그림을 그려달라며 내 주위로 모여들었다. 소설가가 꿈이라던 친구는 흥미로운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Oa02debCX84UPxfsTBT8yON3R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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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부 나의 삶, 각자의 길  3-1 다락방 샹들리에 - 사다리로 오른 저너머(장녀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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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09:52Z</updated>
    <published>2026-08-21T09:38:12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일곱, 세상이 온통 분홍빛이어야 할 나이에 나는 우리 집의 가파른 현실을 먼저 마주했다. 친구들이 평범하게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나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만 닿을 수 있는 식당 천정 다락방에서  빚쟁이들의 고함과 부모님의 한숨 섞인 다툼을 배경음악 삼아 잠이 들곤 했다.  번듯한 양옥집에 자기만의 예쁜 방을 가진 친구의 집은 내게 다른 세상의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herhMwkLfk_OSfzsr3hDN3KbIf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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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6 콩나물 교실과 시장의 달콤함 - 서울 소녀(둘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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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09:31Z</updated>
    <published>2026-08-21T08:47: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운동장의 먼지 속에서 기다린 오후반] 서울에서 시작된 초등학교 3학년 2학기는 옥천의 맑은 공기 대신, 희뿌연 흙먼지가 끊이지 않는 운동장에서 시작되었다.  수많은 아이가 교실로 들어가기 위해 운동장 여기저기에 줄을 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나는 그 줄 중 한 곳에 끼어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당시 서울의 교육 환경은 참으로 열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vLPt4mbTnTwWC8ns0P_81l0g2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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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 빨간딱지와 채워진 빈자리 - 불안했던 사람들(막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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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9:07:42Z</updated>
    <published>2026-08-21T08:27:59Z</published>
    <summary type="html">부모님이 외지에서 장사를 하시던 그 시절, 한달에 서너 번씩 번갈아 집에 오셨지만, 그날은 부모님이 집에 함께 오셨다.  쌍둥이형과 나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신나했다. 오랜만에 받은 100원짜리로 하드바를 사서 슈퍼마켓에서 집으로  돌아왔을때 집에는 낯선 사람들이 찾아와 있었다.  그들은 부모님과 문 앞에서  한참을 이야기하더니 집안으로 들어와 여기저기 빨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0l8qvZ19SdnVqA8RtXiaWuTv62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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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4 찢어진 상장 - 예고된 균열(쌍둥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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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22:44Z</updated>
    <published>2026-08-21T08:1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느 날 부모님이 집에 오시기로 한 날이었다. 쌍둥이 형은 부모님이 오시기 전, 이름과 상 내용이 적히지 않은 학교 상장 하나를 꺼냈다.  형은 초등학생다운 서툰 글씨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 넣고, 어떤 내용의 상으로 만들지 한참을 고민했다.  공부를 좋아하지도, 특출난 재능도 없던 형에게 상을 탈 이유가 마땅치 않다는 것은 어린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9dKaFaHbClLSDmeQG9KuNJRQq1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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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3 성벽의 구축 - 생존의 선택(셋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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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8-21T07:32:1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작은누나마저 떠난 옥천의 초등학교 시절, 내게 운동회와 소풍은 축제가 아니라 피하고 싶은 형벌이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맛있는 냄새가 학교 운동장을 가득 채울 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인파를 빠져나와 학교 뒷마당 수돗가로 향했다. 콸콸 쏟아지는 찬물로 허기를 달래며,  내가 마신 것은 물이 아니라  어린 날의 외로움과 서러움이었다.   소풍날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5szGGSvDmCsKUXlfE2DfL7v8da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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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2 빨간 고무다라안의 세례 - 차녀가 되다(둘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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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11:13:59Z</updated>
    <published>2026-08-21T07:0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열 살 여름, 가랑비 내리던 옥천역을 뒤로하고 도착한 서울 신정동 집에서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마당 한복판의 커다란 빨간 고무다라였다. 엄마는 망설임 없이 나를 그 속에 집어넣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시골 흙바닥을 뒹굴며 몸 구석구석 박여 있던 흔적들을 엄마는 박박 문질러 닦아내기 시작했다. 때수건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어린 살결이 발갛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Pe%2Fimage%2FaOvXQVpjQSZactBOkuV177AArQ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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