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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tory chef</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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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수필가로 등단하여 &amp;lt;삶을 깨우는 아침 단상&amp;gt;, &amp;lt;삶의 행간&amp;gt;, &amp;lt;둠벙을 푸다&amp;gt; &amp;lt;이야기 요리사&amp;gt; 4권의 수필집을 출간함.  2025년 12월 말 1000회의 아침 단상을 씀.</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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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8T04:00:34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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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열차는 달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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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0T20:51:45Z</updated>
    <published>2026-10-10T20:51:4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상이변으로 얼어붙은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하나의 열차가 끝없이 달린다.    영화 〈설국열차〉는 그렇게 시작된다. 열차의 꼬리 칸은 춥고 어둡고 배고프다. 반면 앞 칸으로 갈수록 공간은 넓어지고 음식과 음악, 사치가 넘쳐난다. 하나의 열차 안에 작은 세계가 만들어져 있다. 계급의 벽이 있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있으며, 그 사이에는 쉽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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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의 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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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9T20:39:42Z</updated>
    <published>2026-10-09T20:39:42Z</published>
    <summary type="html">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을 하려는데 줄이 길었다. 앞에 서 있던 두 아주머니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왔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다.   &amp;ldquo;409호 그 집 며느리가 또 며칠째 드러누웠대.&amp;rdquo;   &amp;ldquo;또 시어머니하고 싸웠대? 마음고생이 심한가 보네.&amp;rdquo;   뒤에 서 있던 다른 분도 한마디 거들었다. 나는 순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야기의 내용이 내가 알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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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짐, 나의 멍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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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20:46:25Z</updated>
    <published>2026-10-08T20: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짐을 지고 산다. 가벼운 짐은 쉽게 옮길 수 있고, 필요하면 잠시 내려놓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무거운 짐은 다르다. 힘에 부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시선까지 얹혀 있어 자기 뜻대로 움직이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고단하다.   멍에란 본래 소의 목에 씌우는 농기구이지만, 지금은 마음이나 행동을 얽매는 구속을 비유하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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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의 의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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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0:05:28Z</updated>
    <published>2026-10-07T20:05: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눈물은 언제나 비슷한 모습으로 흐른다. 눈가에 맺혔다가 작은 물방울이 되어 뺨을 타고 내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다. 그 짧은 흐름 속에 깃든 마음은 사람마다, 순간마다 전혀 다르다. 누군가에게 눈물은 슬픔의 표정이고, 누군가에게는 결심의 흔적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감추고 싶은 거짓의 표정일 수도 있다.   요즘 세상에는 눈물이 너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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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이름처럼 따뜻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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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20:00:20Z</updated>
    <published>2026-10-05T20: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았다. 오래전 부모 세대가 살아냈을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들이 견뎌온 하루하루, 말로 다 하지 못했을 마음의 무게가 화면 너머에서 무겁게 전해왔다.   제주도는 나에게 늘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지만 마음으로는 언제나 가고 싶은 곳이다. 바람 소리와 물빛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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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의 민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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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20:02:44Z</updated>
    <published>2026-10-04T20:02:44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부자 되세요.&amp;rdquo;   &amp;ldquo;행복하세요.&amp;rdquo;   요즘은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건넬 수 있는 덕담이 넘쳐난다. 그런데 이 말들은 얼마나 진심을 담고 있을까. 부자가 되는 일도, 행복해지는 일도 누군가의 기원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때로는 형식적인 인사말로 흘러가 공허하게 들리기도 한다. 덕담을 듣고도 마음이 따뜻해지기보다 어딘가 허전해지는 것은 그 때문인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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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리한 토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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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20:09:03Z</updated>
    <published>2026-10-03T20:09:03Z</published>
    <summary type="html">토끼는 연약하다. 사나운 이빨도 날카로운 발톱도 없다. 맹수를 만나면 맞서 싸울 수 없기에 빠르고 영리해야 한다. 그래서 굴을 하나만 파지 않는다. 한쪽이 막히거나 위험해지면 다른 굴로 피할 수 있도록 두 개를 마련한다.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살길을 여러 곳에 준비한다.   사람도 가진 힘을 모두 드러내지 않는 것이 지혜라고 한다. 힘이 열이라면 일곱만 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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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버스를 놓쳤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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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2T20:28:15Z</updated>
    <published>2026-10-02T20:28:15Z</published>
    <summary type="html">버스가 떠났다.   정류장에 도착한 순간, 눈앞에서 문이 닫혔다. 나는 손을 내저으며 몇 걸음 더 뛰어갔지만 버스는 기다려주지 않았다. 이내 차창 너머로 보이던 사람들의 모습도 사라지고, 버스는 매연을 남긴 채 도로 저편으로 멀어졌다.   &amp;lsquo;운전기사는 분명히 나를 봤을 텐데&amp;hellip;&amp;hellip;.&amp;rsquo;   괜히 억울했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될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이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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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가 마지막 남긴 말 - 멋진 사람은 늙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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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20:03:19Z</updated>
    <published>2026-10-01T20:03:19Z</published>
    <summary type="html">친구의 부고가 전해왔다. 그날은 때늦은 추위가 찾아와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던 날이었다.   인생의 꽃 하나가 떨어졌다. 꽃은 피는 계절이 지나면 지게 마련이다. 피어 있는 동안 아무리 아름다웠어도 때가 되면 꽃잎을 내려놓는다. 그런데도 막상 한 송이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더 오래 피어 있을 줄 알았던 꽃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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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혀끝에 남은 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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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30T20:23:05Z</updated>
    <published>2026-09-30T20:23:05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녀가 나타나면 동네 가게 주인은 꿀부터 꺼내놓는다.   &amp;ldquo;오늘도 꿀이에요?&amp;rdquo;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하도 자주 꿀을 사 가는 바람에 한때는 동네에 꿀이 동났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한다. 꿀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그녀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말에도 꿀을 조금씩 발라두는 사람이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으면 입안에 은근한 단맛이 돈다. 사람들은 그녀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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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지 마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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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0:31:25Z</updated>
    <published>2026-09-29T20:31:25Z</published>
    <summary type="html">J의 고향은 바닷가다. 그래서인지 낙지를 유난히 좋아한다. 명절이면 고향에 내려가 어머니가 해준 낙지 탕탕이와 연포탕을 먹는다. 추운 설날에도 낙지는 빠지지 않는다.   어머니는 J가 낙지를 잘 먹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당신 앞에 놓인 그릇을 아이 쪽으로 밀어놓는다.   &amp;ldquo;더 먹어라.&amp;rdquo;   한번은 J가 물었다.   &amp;ldquo;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어머니는 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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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Not bad</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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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20:15:44Z</updated>
    <published>2026-09-28T20:15:44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내가 나이 들면서 영어 공부에 푹 빠졌다. 처음에는 잘한다고 칭찬했다. 나이 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어디 쉬운가. 책을 펴고 단어를 외우고, 밤늦도록 영어 방송을 듣는 아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처음에는 대견하던 일이 이제는 조금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제법 불편하다. 아내는 밤늦도록 영어 공부를 하느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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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 말리는 꼬라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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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20:58:45Z</updated>
    <published>2026-09-27T20:5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가 내 꼬라지를 좀 말려주었으면 좋겠다.   현직에 있을 때만 해도 계급장을 달고 다니며 소신 있는 사람인 양 살았다. 인생관도 뚜렷했다. 남들 앞에서는 반듯했고, 말도 조심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기도 했다.   세월은 그런 나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계급장은 벗어놓은 지 오래고, 한때 제법 날렸다는 명성도 빛이 바랬다. 나이를 먹으면서 나도 모르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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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볶음요리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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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20:36:10Z</updated>
    <published>2026-09-21T20:36:10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ldquo;교장선생님, 선생님들 너무 볶지 마세요.&amp;rdquo;   현직에 있을 때, 평교사 시절부터 함께 근무하며 가까이 지냈던 선생님에게서 오랜만에 전화가 왔다. 반가운 안부가 몇 마디 오간 뒤, 그는 문득 하소연하듯 말했다. 뜻밖의 말이었다.   &amp;ldquo;그래요. 요즘 선생님들은 잘 볶아지지도 않고, 잘못 볶으면 타버리던데요.&amp;rdquo;   그때는 웃고 지나갈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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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레마 향기가 사라져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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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20:31:27Z</updated>
    <published>2026-09-20T20:31:27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면 커피를 내린다.   하루 중 내가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커피 머신의 작은 소음이 거실에 번지고, 에스프레소가 잔으로 흘러내린다. 짙은 갈색 액체 위로 연갈색 크레마가 얇게 떠오른다. 막 볶은 원두의 향이 잔 가장자리에서 피어오른다. 눈으로 보고, 향을 맡고, 첫 모금을 삼킨다.   첫 모금은 늘 처음 같다. 그러나 처음은 오래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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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생 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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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22:05:08Z</updated>
    <published>2026-09-18T22:05:08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지금 인생이란 술을 빚고 있다. 지금껏 살아오며 흘렸던 땀과 눈물, 한숨과 기쁨이 술을 만드는 재료다. 인생 술의 재료는 누구나 비슷하지만, 빚어진 술의 맛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쩌면 그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목적과 방식,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 내는 미묘한 향기인지도 모른다.   술은 기다림의 산물이다. 쌀이든 과일이든, 곡물이든 열매든 좋은 재료라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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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못 말리는 식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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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6T20:12:29Z</updated>
    <published>2026-09-16T20:12:2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고등어 대가리 조림을 좋아한다. '머리'라고 하지 않고 굳이 '대가리'라고 해야 맛이 더 난다. 말 한마디에도 음식의 정서가 담겨 있는 모양이다.    고등어 살을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내가 가장 좋아 하는 것은 살이 아니다. 고등어 대가리를 묵은 김치와 함께 넣고 오래도록 푹 끓인 조림이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고, 김치는 흐물흐물해지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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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치미를 먹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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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1:07:24Z</updated>
    <published>2026-09-15T21:07:24Z</published>
    <summary type="html">찬바람이 불고 장독대의 빈 항아리가 하나둘 늘어갈 무렵이면 어머니는 무를 골랐다. 물이 많고 단단한 작은 무였다. 흙을 씻어내고 껍질은 벗기지 않았다. 소금물에 무를 눕히고 쪽파와 마늘, 생강, 청각을 망에 담아 함께 넣었다. 그리고 뚜껑을 덮었다. 그다음에는 기다리는 일이 남았다..   처음에는 아무 맛도 나지 않던 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졌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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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혀끝에 남은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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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21:19:41Z</updated>
    <published>2026-09-14T21:19:4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진지 잡수셨습니까?&amp;quot;   &amp;quot;언제 밥 한 번 먹읍시다.&amp;quot;   밥 한 끼를 사이에 두고 우리는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의 시간을 내어 다른 사람의 시간과 포개는 일이다. 숟가락이 부딪히고 국물이 식어 가는 동안, 말하지 못했던 마음도 조금씩 식탁 위에 놓인다.   나는 밥상을 볼 때마다 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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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새는 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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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5T20:38:25Z</updated>
    <published>2026-08-25T20:38:25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새는 집은 비가 오는 날이면 집 안보다 먼저 마음이 젖는다. 빗방울이 처마를 두드리는 소리가 낭만으로 들리는 순간은 잠시뿐이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더 이상 빗소리를 음악으로 듣지 못한다. 어디가 또 새는지 살피고, 양동이를 가져다 놓고, 마른 걸레를 찾는다. 한 군데라면 그나마 다행이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물이 떨어지면 손쓸 방법조차 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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