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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닥터 리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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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내과 의사입니다. 제 생각과 느낌을 간결하게 기록합니다. 시, 에세이, 단편소설, 단상</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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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14T09:42: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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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짧은소설] 급성행복경색 - 1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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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2T15:40:12Z</updated>
    <published>2026-09-02T15:30:37Z</published>
    <summary type="html">-1화-03:40 am 띠리릭, 띠리릭&amp;quot;....네&amp;quot;&amp;quot;선생님, 3층 마음중환자실입니다. 김유현님 행복도가 계속 떨어져서요. 아까 자정에 채혈했는데 3 나노그램퍼 밀리리터 나오네요, 어떻게 할까요?&amp;quot;나는 잔뜩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amp;quot;슬픔억제제 잘 들어가고 있죠? 제가 마지막 라운딩 때 5로 올렸던 것 같은데요&amp;quot;&amp;quot;네, 그치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j4CLpLhzD7zPshbQR9xooJYrn0Y"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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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 2608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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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4T07:57:47Z</updated>
    <published>2026-08-24T07:57:47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고를 다듬어서 업로드하려고 하니 완성이 안된다. 단상 위주로 짤막하게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내 브런치는 독자도 거의 없고 ㅎㅎ 내맘대로다 !   - 가벼운 글이 좋아지고 있다 카카오 페이지, 네이버 시리즈, 문피아, 노벨피아, 리디북스, 조아라, 포스타입, 로판 AI 까지 온 사방을 다 돌아다니며 읽는다. 우아하게 도서관에서 고전 명작도 읽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OpP8yzCmjiqsI2vR5PdgDekKFQ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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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상시험&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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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7T22:00:27Z</updated>
    <published>2026-08-17T22: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내 논문의 대부분은 후향적 연구, 즉 관찰연구이다.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존의 연구 결과를 거대한 코호트(집단)에 적용해서 현실 세계를 설명하거나, 근거를 보태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가장 집중해서 보는 것은 사실 임상시험이다. ​ 내 환자들 중엔 동시에 암이나 다른 병으로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이들도 꽤 있다. 개인적인 견해인데 환자들 중 혈압약이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0_vzYGSdUqEIDbOx_ulAFh8YNj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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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 너는 하나뿐이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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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3T09:44:02Z</updated>
    <published>2026-07-13T09:4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심포지움 끝나고흑맥주를 왕창 마셨다.  여러가지 질문을 받았다.​영혼이 있냐고 생각하냐는 질문에서 멈칫하게 되었다.​인간의 육체는 생체기계이고, 심지어는 심리적으로도 뇌과학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체역학만큼이나 너무 복잡해서 쉽사리 계산할 수 없는 오차가 존재할 뿐이라고. 영혼을 믿는 건 아니라고.​하지만 그럼에도 내 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sCQm8hw698NpJG8k0cGeIg7X0n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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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후 3시 커피 한 잔 - 일개미의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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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7T02:29:45Z</updated>
    <published>2026-07-07T02:29: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후 3시 커피 한 잔​으이씨더워 졸려 싫어 뻘건 눈 부벼 시큰모나게 부숴진 얼음 스댕컵 카랑카랑카누스틱 두개 탁탁 툭툭검지로 단단히 잡고찍- ...  ..   ...커피잿가루 설산 위에 폭설 소복소복김 내리는 물부어 지구온난화 빙산 녹네빙글-빙글- 찰그랑 미지근 적당딱 좋아​꿀꺽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7DgqRhKdIvemX2Ld1yHyLhC80E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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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내는 잡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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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8T16:48:29Z</updated>
    <published>2026-05-28T16:48:29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대/의전원 합격했다고 졸업장 쉽게 주면 결국 문제 되는 건 일반인.개소리하는 약사 의사들 유튜브 신고하다가 피곤해졌다.... 눈이 흐리네.비만 치료제라고 불리는 여러가지 약제들이 나오면서 비만 클리닉이 성행 중, 비만학회서 인증의 받은 사람 아니면 못 열었으면 좋겟다. 내가 돈벌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약사에서 내놓은 논문 한 두개  읽어보고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9PBUbS7GsY28f5YUIY1n20i4TN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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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확신에 찬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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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2:28:21Z</updated>
    <published>2026-05-26T12:28:21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억도 능력도 말도 잃어버렸다. 이젠 나라고 보기 힘들다. 그럼에도 가장 끝에 남아있는 것은 뭘까. ​ ​ 1. 그는 이레즈미가 전신에 가득한 근육질 남성이었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도 반응도 없었다. 교수님이 그를 혈관조영실로 데려가 막힌 관상동맥을 뚫었고, 심장이 다시 뛰긴 했다. 문제는 머리.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5AysD4R7xq5KNhWrfBPRk-xIZA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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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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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0:16:24Z</updated>
    <published>2026-05-26T10:16:24Z</published>
    <summary type="html">- 고마움과 신뢰는 사실 사회적 비용이다. 양육, 교육, 의료. 감사와 신뢰가 없어지면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들이 투입된다.  ​- 예의는 잠바같은거다. 그냥 걸쳐 입기만 하면 된다. 근데 왜 안 입을까. 내가 알몸을 보여달라 한 게 아닌데. 벗지 마라 제발.  ​- 배려는 지능에 가깝다. 실제로 그럴거다. 상대의 위치에 자신을 놓아보는 능력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G34Et58HdIl87AlLJnrdWNy2gp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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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괜찮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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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05:31:31Z</updated>
    <published>2026-05-19T05:31:3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문제가 있어요. 입원하세요&amp;quot;이건 쉽게 나오는 말.​&amp;quot;괜찮아요&amp;quot;이게 어려워. 당신의 육체에 큰 문제가 없을거라고 말하는 일.예언에 가까워. 신탁을 받아볼까.인류가 쌓아둔 데이터. 답을 줄지.​&amp;quot;다음번에 보죠&amp;quot; 혹은 &amp;quot;괜찮아요&amp;quot;​난 전부 책임질 수 없는데.정말 예지력이라도 있으면 좋겠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t1n5MVR71xbQsH_q2zS6zNDI-9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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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여름 저녁 서늘한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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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8:58:40Z</updated>
    <published>2026-05-17T08:58:40Z</published>
    <summary type="html">초여름의 바람을 제일 좋아해 걷기좋다-​어떤 기분은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을 때가 있어.왜 초여름을 좋아했는진 잘 모르겠지만 늘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어.열살도 안 되었을거야.​나무 마룻바닥에 볼이 찰싹 달라붙는 후덥지근한 여름의 초입 낮잠을 자다가 문득 눈을 떴어.온 세상이 주황색, 금빛. 따듯하지만 뜨겁지 않았지.태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yvrkBHmm3tbSYUY5XXpmux7_Va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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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강 채식주의자 감상평 (스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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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4T01:23:49Z</updated>
    <published>2026-05-14T01:23:49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다시 읽었다이게 벌써 2007년도 작품이구나의사가 되기 전과 후의 감상이 다르다그전에는 술술 읽히는 소설이라는 기억만 있었다. 영혜의 이름도 잊고 있었다. 고기를 보면 죽음의 폭력에 떠는 여자가 주인공인, 떨다가 결국은 무해한, 빛과 물로만 살아가는 식물이 되길 바라는, 물구나무서서 나무가 되고 싶어 하는 조용한 여자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c1DwaYaQg9qcguFoa715AYM6aU0"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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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들 땐 주사위를 밀어봐 - 숫자 면이 넘어가도록 주사위를 굴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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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13:09:22Z</updated>
    <published>2026-05-12T13:09:22Z</published>
    <summary type="html">​  어려운 일 힘든 일에 매몰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무너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견디면서도 나를 잃지 않아야 해.  내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돌아보고 잘 붙잡고&amp;nbsp;어떻게든 해낼 방법이 없을까 꾸준히 생각하는거야.  나를 탓하기도 하고 남을 탓하기도 하지만 한 쪽으로 너무 기울진 마.  남의 도움도 받고 전문적인 방법이 있는지도 알아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A36%2Fimage%2FpvsRUDMSEx8sAaOb_7I03HfNbBA"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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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탈감작 요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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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7T15:09:13Z</updated>
    <published>2026-04-27T15:09: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반지는 물체다.다만 그것의 위치나 구성물, 형태에 따라 어떠한 사회적 약속을 내포하기도 한다. 내 편인 줄 알았던 그 사람이 그 둥글고 빛나는 것을 들고 나타나 나를 찔렀을 때, 나는 붉은 상처를 보며 의아했다.​이게 무슨 일이지?​나는 뭐였을까. 이전엔 존재도 몰랐던 타인의 반지들. 이젠 중요한, 아니, 신경 쓰이는 정보다. 지긋지긋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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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가받는 채점자 - 의대생 지도전문의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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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7T09:13:27Z</updated>
    <published>2026-04-27T08:24: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도전문의 교육을 이수하고 최근 의대 본과 4학년을 지도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은 회진, 시험 및 해설, 케이스 프레젠테이션 피드백이다.  학생들은 각자 배정받은 환자에 대해 공부한 뒤 10분 간 발표하고 시험을 본다.  시간을 꽤 잡아먹어 힘들지만 도움은 된다. 학생의 프레젠테이션은 교과서를 반복해 듣는 셈이고 내 해설은 가르치는 일이다보니 반복할수록</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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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케이스 리포트 - 흔치 않은 희귀 질환이나 특이한 사례 1인, 혹은 소수에 대한 논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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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15:24:55Z</updated>
    <published>2026-04-21T15:21:08Z</published>
    <summary type="html">그 시인은 자살하고 싶은 밤마다 시를 쓴다고 했어, 자신같은 누군가 읽을 지 모르기 때문에.  누군가 리포트를 작성했어,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다고.  나는 종이 세장을 출력했고 수술을 앞둔 그에게 건넸어  &amp;quot;나 같은 사람이 또 있구나&amp;quot; &amp;quot;네, 여든아홉 명 있대요. 유럽에 마흔일곱 명, 미국에 스물 두 명, 일본이랑 호주에.&amp;quot;  그는 침묵했지.  열한 시 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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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이퍼벨트 소행성의 체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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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01:21:55Z</updated>
    <published>2026-04-08T01:21:55Z</published>
    <summary type="html">카이퍼벨트 소행성의 체념​난 밤에 태어나어둠밖에 몰랐지. 그러다가.와, 저길 보렴, 오리온 자리! 빛나는 일등성.입벌리고 바라봐.그래, 내 길을 정했어, 궤도를 따라 비행하려 뛰어올랐지. 밝아질거야.​궤도를 날다보면 필연적인 낮을 마주해.태양은 무자비하게 눈부셔. 우리 중 가장 밝은 녀석도 빛에 가리워, 똑바로 볼 수 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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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의 가치, 오만과 패배 3편 (총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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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41:41Z</updated>
    <published>2026-04-05T23:46:13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생명이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교육받았다. 그것을 위해서 정신없이 달려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는 걸 몰랐던 것도 아니다. 시골의사, 인턴 X, 남궁인, 아툴 가완디 등등 의사들이 쓴 글을 많이 읽었다. 안락사에 찬성하는 사람들과 토론을 하기도 했었지. 빅터 프랭클을 좋아했고. 고통을 이겨내는 인간의 강력한 의지에 대해 말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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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의 가치, 오만과 패배 2편 (총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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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41:41Z</updated>
    <published>2026-04-05T23:41: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 번째 케이스. 엄마의 선택, 남은 가족의 희생.환자는 알콜 중독자 40대 남성이었다.의식이 흐려져 간성 혼수로 왔다. 답은 딱 1가지, 간이식. 나이 든 어머니는 다른 가족들에게 절대로 알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에게 새 간이 없다면 아마 몇 주 내에 죽겠지&amp;hellip; 나는 환자 상태를 설명했고 어머니는 다른 누나, 형들에게 지금 상태조차 알릴 생각이 없</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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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명의 가치, 오만과 패배 1편 (총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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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41:41Z</updated>
    <published>2026-04-05T23:35: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의사들은 환자가 자기와 접촉한 그 순간을 유독 특별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의사의 눈으로 판단한 순간이 제일 확실하고, 그 사람의 일생 중 생명이 흔들리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보는 것이다.그리고 그들에게 자신의 말을 들으라고 다그친다. 환자들도 당연히 나랑 똑같은 것을 가장 우선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나 역시 그랬다. 왜 건강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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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은 짧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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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3:41:41Z</updated>
    <published>2026-04-02T12:16:28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 9시 즈음 병원 로비를 산책한다거의 매일의 일과다.환자를 보러 온 사람들이 페트리 디쉬의 세균군집마냥 원을 이루고 모여있다. 군대깃발같은 112병동, 92병동, 52 병동 - 소속이 높이 달린 수액걸이 밑,주렁주렁 항암제나 정맥영양제를 매달고,붉은 사과같은 피주머니, 상한 가지 같은 담즙주머니, 혹은 푸쉬익- 한숨 소리가 나는 상처관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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