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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의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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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일상 속 작은 질문들에서 시작되는 생각의 여행. 답보다는 질문이 더 소중한 이야기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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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14T01:47:0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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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왜 우리는 우리를 기록하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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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2T02:00:01Z</updated>
    <published>2026-10-12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기록하는 동물이다.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쓰고, 영상을 남기고, SNS에 오늘의 기분을 올린다. 너무 당연해서 한 번도 묻지 않았다. 왜 우리는 우리를 기록하는가.  기억하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절반만 맞다. 인간은 기억하기 위해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잊기 위해서 기록한다.  기록은 망각을 위한 장치다  뇌는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없다. 기억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6SeD2iSXmgt9E2MFXUUDS4WOjM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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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옥시토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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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8T02:00:00Z</updated>
    <published>2026-10-08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린다. 사랑을 하면 분비된다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이 옥시토신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사실은 반대다. 옥시토신이 사랑을 만든다.  옥시토신은 접촉의 호르몬이다  옥시토신은 거창한 곳에서 나오지 않는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고백의 순간보다, 손을 잡고 걷는 평범한 순간에 더 많이 나온다. 안아줄 때, 어깨에 기대어 있을 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tqnB-pjSwKt-2zbBQ7PrnGCiv8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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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흔들려도&amp;nbsp;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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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5T02:00:00Z</updated>
    <published>2026-10-05T02:00:0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을 어른이라고 착각한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어떤 일이 생겨도 중심을 지키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를 책망한다.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나는 왜 아직도 이 모양일까.  하지만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나무는, 땅속에서 더 깊게 흔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IgGA7iILxgtpQw09LjfAwUjp3W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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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수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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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1T02:00:01Z</updated>
    <published>2026-10-01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많다. 화가 나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 욕심 때문에 나쁜 짓을 하는 사람, 무지해서 나쁜 짓을 하는 사람. 그런 악은 이해할 수 있다. 동기는 틀렸지만, 인간적이다.  그런데 가끔 이해가 불가능한 악을 만난다. 아무런 이득도 없는데, 아무런 이유도 없는데, 그저 상대가 고통스러워하는 것 자체가 목적인 악. 우리는 그걸 순수악이라고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uDS0AzgMFNBTsjvbc1fkQWZ2dn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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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연의 위대함과 무서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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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8T02:00:01Z</updated>
    <published>2026-09-28T02:00: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동시에 두 가지 감정을 느낀다. 경외감과 공포. 아름다워서 숨이 막히고, 그 아름다움이 나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사실에 또 숨이 막힌다.  도시에서는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내가 클릭하면 배달이 오고, 내가 울면 누군가 위로하고, 내가 노력하면 결과가 돌아온다. 인과관계가 분명한, 인간적인 세계.  자연은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Qg_6hWnp0L9NBil8QBkDa4ilcqc.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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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주는 안도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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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4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9-24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시간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간다. 젊음을, 기회를, 사람을.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도둑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시간이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안도감이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은, 시간이 상처를 지워주기 때문이 아니다. 시간은 아무것도 지우지 않는다. 그냥 그 상처를 바라보는 우리의 위치를 옮겨줄 뿐이다. 너무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3JDUj0ay1SD09nJgVQZD_2Q8cO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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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나약함을 나타내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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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1T02:00:03Z</updated>
    <published>2026-09-21T02: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람이 가장 나약해지는 시간은 따로 있다. 힘들 때가 아니다. 힘들 때는 오히려 단단해진다. 이를 악물고 버티고, 정신을 바짝 차린다.  가장 나약해지는 시간은, 힘들던 일이 끝나고 난 직후다. 긴장이 풀리는 그 짧은 틈.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믿는 그 몇 분. 그때 인간은 아무런 방어 없이 무너진다.  새벽 세 시가 그런 시간이고,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DbCMabj1sk5ZnguCi4XimrJQyX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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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기는 완성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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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8T01:20:23Z</updated>
    <published>2026-09-18T01:20:23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시작하는 법은 수도 없이 배운다. 어떻게 도전하고, 어떻게 버티고, 어떻게 성공하는지. 서점의 자기계발 코너는 온통 시작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런데 포기하는 법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포기는 언제나 실패의 다른 이름으로 취급된다. 끈기가 부족해서, 의지가 약해서, 나약해서 포기했다고. 그래서 우리는 포기해야 할 순간에도 포기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Ubj7iN5Nd4dFcHjB1J1l4Sk8qs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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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행복해야&amp;nbsp;돼,&amp;nbsp;라는&amp;nbsp;거짓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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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7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9-17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태어나서부터 하나의 명령을 듣고 자란다. 행복해야 돼.  어릴 때는 성적표가, 어른이 되어서는 연봉과 결혼과 자기계발이 그 명령의 근거가 된다. 행복하지 않으면 뭔가 잘못 살고 있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은 것처럼, 패배한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공기. 그 공기가 너무 당연해서, 우리는 그게 거짓말이라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한다.  가장 잔인한 거짓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JWma7iJW-v36v4uwfzdNVDrHne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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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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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01:00:08Z</updated>
    <published>2026-09-15T01:00:0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은 사람을 보면 묘한 안도감이 든다. 화려해서가 아니다. 그 사람 곁에서는 내가 조금 덜 방어해도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우리는 착한 사람과 좋은 사람을 자주 헷갈린다.  착한 사람은 남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거절을 못하고,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자기 마음을 뒤로 미룬다. 그래서 주변은 편하지만, 정작 본인은 조금씩 지쳐간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4LHfmIBaqaH9fYAmBP4qwxxAy0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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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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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1:00:20Z</updated>
    <published>2026-09-12T01:00:20Z</published>
    <summary type="html">노을은 해의 죽음이 아니다. 해의 변명이다.  하루 종일 너무 뜨겁고, 너무 날카로웠던 빛이 저물기 전 마지막으로 하는 사과 같은 것이다. 미안하다고, 낮 동안 널 찌푸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 모든 직선적인 빛을 이제는 부드럽게 풀어놓는 시간.  그래서 우리는 정오의 태양을 사랑하지 않고 노을을 사랑한다. 완벽한 것은 사랑하기 어렵다. 조금 기울고, 조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Yw-032b1oj-n5DEvN3zTOS-Hmz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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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관계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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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1T07:51:05Z</updated>
    <published>2026-09-11T07:51: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간은 혼자서는 완성되지 않는다. 우리는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서만 자신을 본다.  어렸을 때는 관계가 공기 같아서 그 소중함을 모른다. 가족이 주는 사랑은 당연하고, 친구와의 우정은 영원할 것 같고,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는 사실은 상상조차 어렵다. 하지만 조금씩 자라면서 우리는 깨닫는다. 모든 관계에는 유통기한이 아니라, 유효조건이 있다는 것을.  관계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53u59FD5-uyM4uZbNeNZX-kAKu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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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이 좋아? 겨울이 좋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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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4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7-04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매년 여름이 오면 겨울이 그립고, 겨울이 오면 여름이 그립다. 인간이란 참 일관성 없는 존재다. 그런데 신기한 건, 이 질문을 받으면 누구나 1초도 안 되어 답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마치 평생 고민해온 것처럼. 여름 사람과 겨울 사람은, 혈액형보다 더 선명하게 나뉜다.  여름은 솔직하다. 덥다는 걸 숨기지 않는다. 햇빛은 모든 것을 드러내고, 그늘 한 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iKdSYQnSeI6JH4bdfsmXsTBBiI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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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떠한 소리도 거부하고 싶은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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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01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7-01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가끔 아무 음악도 틀지 않은 채 이어폰을 꽂는다. 노이즈 캔슬링만 켜놓고, 아무것도 듣지 않는다. 누군가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음악도 없이 왜 이어폰을 꽂고 있냐고. 설명하기가 번거롭다. 그냥 세상을 잠깐 음소거하고 싶었다고 하면,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한다. 그 갸웃하는 소리마저 듣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현대인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소리 속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MPd_hUrSt_C9Zgp2aImOfZQ22S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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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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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9T01:00:02Z</updated>
    <published>2026-06-29T01:00:02Z</published>
    <summary type="html">바다 앞에 서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딱히 원한 것도 아닌데, 파도 소리를 듣는 순간 갑자기 &amp;quot;나는 누구인가&amp;quot;를 묻고 싶어진다. 집에서는 그런 질문 따위 하지 않는다. 설거지를 해야 하고, 카톡에 답장을 해야 하니까. 그런데 바다는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  생각해보면 바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철학 선생이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이 물이라고 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4Kd3E2yD4AHJvDBluHu1kJRq_L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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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요 이상의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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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7T01:00:04Z</updated>
    <published>2026-06-27T01:00:04Z</published>
    <summary type="html">봄날 벚꽃이 질 때, 우리는 그것을 그냥 바라보지 않는다. 손을 뻗어 잡으려 하고, 사진에 담으려 하고, 시로 쓰려 한다. 꽃이 진다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인간은 언제나, 충분함 너머를 향해 손을 뻗는 존재다.  생존만을 위한다면 인간에게 음악은 필요 없다. 리듬이 없어도 배는 부를 수 있고, 멜로디가 없어도 잠은 온다. 그런데도 우리는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JdmDNRpubLA5BN2MtWoo3CbwDHs.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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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흥얼거리는 행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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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5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6-25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누군가 나에게 &amp;quot;지금 행복한가요?&amp;quot;라고 묻는다면 순간적으로 머뭇거릴지도 모른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주는 왠지 모를 무게감 때문에, 내 삶에 그럴싸한 성취나 거대한 행운이 있었는지 본능적으로 검열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문을 바꾸어 &amp;quot;최근에 언제 콧노래를 흥얼거렸나요?&amp;quot;라고 묻는다면, 나는 한결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할 수 있다. 진정한 행복은 거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e9wQTjI1hddqrlQNqqGOQz_wPag.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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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 한 장을 넘기는 느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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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22T01:00:03Z</updated>
    <published>2026-06-22T01:00:03Z</published>
    <summary type="html">사각, 하는 명쾌하고도 부드러운 마찰음과 함께 손끝에서 종이의 서늘한 질감이 미끄러진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책장을 넘기지만, 이 지극히 일상적이고 사소한 행위가 사실은 매 순간 하나의 세계를 닫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철학적 도약'임을 알아채는 이는 드물다. 책 한 장을 넘기는 그 짧은 찰나에는 시간과 존재의 본질이 숨어 있다.  책장을 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lPMaSf23zTWMfZsejlJZmqyoQK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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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등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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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8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6-18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여름에 산을 오른다는 것은 스스로 달궈진 가마솥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다. 입구에서부터 훅 끼얹는 습한 기운과 무성하게 우거진 초록의 숲은 기세를 뽐내며 섣부른 발걸음을 압도한다. 몇 걸음 떼지 않아 등줄기를 타고 땀이 흘러내리고, 티셔츠는 금세 무겁게 젖어 든다. &amp;lsquo;내가 왜 이 고생을 사서 하고 있을까&amp;rsquo; 하는 후회가 발목을 잡는 것은 여름 등산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FD6Jit95ZLLJsQq3Fa-IYHTw8BY.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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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갑자기 걸려온 부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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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15T01:00:05Z</updated>
    <published>2026-06-15T01:00:05Z</published>
    <summary type="html">휴대폰 진동은 평소와 다름없이 울렸다. 일상의 평범한 소음 중 하나일 뿐이었던 그 진동이, 액정에 뜬 낯선 이름과 함께 가슴을 무겁게 짓누를 줄은 미처 몰랐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나지막하고 떨리는 목소리. 몇 초 되지 않는 짧은 문장이 공기를 타고 전해진 순간, 주변의 모든 소음이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세상이 통째로 멈춰 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8qX%2Fimage%2Fshmk8T0YG814bKpF5XtbPakEIJU.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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