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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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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교사로서 배우고, 사람으로서 성장하며 나답게 살아가는 여정을 기록합니다. 교실에서 만난 이야기와 책과 삶에서 건져 올린 사유를 전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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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7T01:30:05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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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으로부터, 나에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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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1:37:14Z</updated>
    <published>2026-05-31T15:00:27Z</published>
    <summary type="html">니체를 읽으며 자유를 생각했다. 헤세를 읽으며 진짜 자아를 찾고자 했다. 심리학 책과 소설을 읽으며 인간을 이해하는 일에 몰두했다. 경제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현실을 살아가는 힘을 배우고자 했다. 그리고 오늘,손자병법이다.  돌아보면 이 모든 배움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손자병법은 흔히 전쟁의 기술을 다룬 책으로 알려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y5XldtNnUdQRpRalmqhl1G17J4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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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어지는 언어 -30주의 기록, 교실의 씨앗</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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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6T15:00:24Z</updated>
    <published>2026-05-26T15:00:24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기 초, 아이들과 '문장 완성하기 보물찾기'를 했다. 교실 곳곳에 숨겨진 시 구절을 찾아 하나의 문장을 완성하는 놀이.    마침내 완성된 문장은 이랬다.  &amp;quot;세상은 재미있는 곳이란다. 우리는 남들한테 이기거나 지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각자의 몫만큼 재미있게 살려고 온 거지.&amp;quot; -한상복, &amp;lt;재미&amp;gt;중에서  이 문장이 마음을 건드려 뒷판 게시판에 정성껏 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IVOhWqhtVOJ1Frq05Npc3lb8TA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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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까지 가져갈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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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25T09:17:56Z</updated>
    <published>2026-05-25T08:34: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가질 수 있고,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를 수 있다.&amp;lt;역경&amp;gt; 중에서   몇 해 전, 벽면에 도자기 타일을 붙여 작은 벽화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도운 적이 있다. 하나하나 정성껏 붙여두고 꽤 만족스러워했는데,  이틀쯤 지나자 타일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원인을 찾아보니 문제는 벽면이었다.그 벽만 최근에 페인트칠을 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co0K_ROFqc8ec9ZgoNMMw2rVmZ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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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 끝의 다정함 - 오늘도 참 애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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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9T15:00:28Z</updated>
    <published>2026-05-19T15:00:28Z</published>
    <summary type="html">아이들에게는 예쁜 말을 골라 건네면서, 정작 나 자신에게는 참으로 인색했다.  텅 빈 교실에서, 퇴근길 차 안에서, 혹은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amp;quot;오늘 그 말은 하지 말걸&amp;quot;, &amp;quot;왜 더 참지 못했을까&amp;quot; 하며 스스로를 날카로운 언어로 채찍질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크면, 아이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금세 날 선 말이 튀어나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gDbJtcwxU0Xo86IyoqxA_G6-P4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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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게임 - 《황야의 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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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8T01:26:56Z</updated>
    <published>2026-05-18T01:26: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래 남는 책은 내 안에 오래 살아 있는 문장을 가지고 있다.  책을 덮은 뒤에도문득 삶의 어느 장면에서 다시 떠오르는 문장들.  싯다르타를 읽고 난 뒤에는&amp;lsquo;감각과 사유&amp;rsquo;라는 표현을 오래 곱씹었고,  황야의 이리를 덮은 뒤에는&amp;lsquo;삶의 게임&amp;rsquo;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헤르만 헤세의 인물들은대개 삶을 너무 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었다. 생각으로 골몰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3rvCyFCmQLQxlJ6vxN7eNpyiVO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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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번역 다음의 믿음 - &amp;quot;내가 알아.&amp;quot;라고 말해 주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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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2T22:02:22Z</updated>
    <published>2026-05-12T22:02:22Z</published>
    <summary type="html">번역이아이의 엉킨 마음을 다시 읽어 주는 일이라면,  그 다음에는조금 더 오래 남는 것이 필요해진다.  아이의 말이다정한 문장으로 풀어졌다고 해서,모든 것이 곧바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아이는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도 하고,예상치 못한 실수를 반복하기도 한다.  그럴 때교사가 붙잡아야 할 것은 다시 설명하는 말이 아니라,조금 더 단단한 마음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sEp_eunhZVZoOt-HJ94KPI4PCNQ.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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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럼에도 불구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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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10T23:02:09Z</updated>
    <published>2026-05-10T23:02:09Z</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사람은결국 끝까지 해낸 사람이라고 한다.  어쩌면 삶은재능보다도&amp;lsquo;그럼에도 불구하고&amp;rsquo;를 반복해 내는 힘으로흘러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마음먹은 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에도,꿈꾸던 삶과 지금의 현실 사이가아득하게 느껴지는 순간에도, 사람은 다시하루를 살아낸다.  문득삶의 풍랑 속에서어떤 사람은 무너지고, 어떤 사람은다시 일어설 수 있는 걸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36_MgxVBQLxNVDr1phLq1pkeGp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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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춤 뒤의 번역 - 아이의 말은 그렇게 다시 읽힌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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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5T21:00:15Z</updated>
    <published>2026-05-05T21:00:15Z</published>
    <summary type="html">교실은 매일 수많은 언어가 충돌하는 번역의 현장이다.  아이들은 자신의 서툰 감정을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언어로 쏟아낸다.  &amp;quot;싫어요&amp;quot; &amp;quot;짜증 나요&amp;quot; &amp;quot;안 해요.&amp;quot; 짧고 날 선 말들이 교사의 귓가에 화살처럼 날아와 꽂힌다.  예전의 나는 그 화살에 맞고 아파하거나, 똑같이 날카로운 말로 응수하곤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아이들의 거친 말은 교사를 향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RrBSmDkvM6Fo2gAgkxXp7dsTxb4.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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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간 - 『코스모스』를 읽다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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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5-04T02:59:48Z</updated>
    <published>2026-05-04T02:59:4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주를 거대한 바다에 비유한 대목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코스모스를 거대한 바다라고 생각한다면 지구의 표면은 곧 바닷가에 해당한다. '우주라는 바다'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 우리가 이 바닷가에 서서 스스로 보고 배워서 알아낸 것이다. 직접 바닷물 속으로 들어간 것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 그것은 겨우 발가락을 적시는 수준이었다. 아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osODMvJ-z7NcWLrp4qM8hoFj09g.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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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이의 성장을 말로 들려주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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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8T22:22:02Z</updated>
    <published>2026-04-28T22:22:02Z</published>
    <summary type="html">3월의 우리 반에는감정의 기복에 따라 표현이 자주 달라지던 아이가 있었다.  발표를 할 때에는거의 들리지 않을 만큼작은 소리로 말하다가도,  기분이 좋아지면발표 중에도&amp;ldquo;드가자~!&amp;rdquo; 하고갑자기 공룡 소리를 내곤 하던 아이.  말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반말로 툭 끊어 말할 때도 많았다.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이 친구가 어떤 모습인지.  재밌게 놀다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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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완전하기에 인간이라는 진실 - 장 그르니에, 『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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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6T21:49:30Z</updated>
    <published>2026-04-26T21:49: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장 그르니에의 『섬』을 읽다가고양이 물루에 대한 대목에서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어렸을 때의 물루는겁이라곤 모르는 녀석이었다.낙수 홈통을 타고 오르내리고,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어살구나무 꼭대기까지 기어오르던 고양이.  그 대목을 읽는 순간,문득 우리 집 큰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중학교 2학년이 된 아이는요즘 유난히 진중해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B7Ik8NZ97wOLkxQXBhtu3XoWFtw.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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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비 냄새를 알아 - 아이의 말이 교사의 하루를 바꾸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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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1T22:20:58Z</updated>
    <published>2026-04-21T22:20:58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시간이었다.  창 밖에 비가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던 한 아이가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amp;ldquo;나는 비 냄새를 알아.&amp;rdquo;  그 말을 듣는 순간,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최근 몇 년간고학년 담임만 맡아 오다가이렇게 말랑말랑한 언어를 들으니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아이의 그 한마디로,5교시에 예정되어 있던 창체 수업이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0Kn8F25Cw_rfCc7k2A0XJDqzVJ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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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문드문 해방감을 느끼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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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20T01:40:57Z</updated>
    <published>2026-04-20T01:40:57Z</published>
    <summary type="html">이사를 앞두고나는 아이들의 표정을 자주 살폈다.  낯선 환경이아이들에게 불안으로 남지 않도록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을하나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좋아할 만한 선물,새로운 방에 놓아 줄 물건들,혹시 모를 긴장감을 덜어 줄 방법들.  그러다 문득,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내가 먼저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을알아차렸다.  비슷한 일은다른 자리에서도 반복되고 있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mhAs8ciZrvRiql5PHmTgCt96J0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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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정한 말의 힘 - 20년차 교사가 오래 붙잡고 싶은 한 가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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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4T21:35:50Z</updated>
    <published>2026-04-14T21:35: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인스타그램 계정을 열며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가 있었다.  내가 오래 붙잡고 싶은 말 하나.  다정함.  어쩌면 너무 흔해서가볍게 들리는 말.  하지만 교실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나는 점점이 단어가 얼마나 묵직한 힘을 갖고 있는지알게 되었다.  교실에는매일 수많은 말이 오간다.  &amp;ldquo;조용히 해.&amp;rdquo;&amp;ldquo;빨리 해.&amp;rdquo;&amp;ldquo;왜 또 그랬어?&amp;rdquo;  바쁜 하루 속에서말은 점점 짧아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vfYfVUtaMa0DQ_MSc2GwWqFKuk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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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들임의 시간이 남기는 것 - &amp;mdash; 《어린 왕자》로부터, 나에게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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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2T22:29:07Z</updated>
    <published>2026-04-12T22:20:45Z</published>
    <summary type="html">오랜만에 『어린 왕자』를 읽다가한 문장 앞에서 오래 멈추었다.  &amp;ldquo;네 장미를 그토록 소중하게 만든 건 그 꽃에게 네가 바친 그 시간들이야.&amp;rdquo;&amp;ldquo;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넌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니까.&amp;rdquo;  길들인다는 것은시간을 바치는 일이라는 말. 그리고 그 시간을 바친 존재에 대해서는책임이 생긴다는 말.  그 문장을 읽는 순간,나는 3월의 교실을 떠올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1oMklTkYcnCCVh665aEt8V88XR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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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물 앞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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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8T14:37:26Z</updated>
    <published>2026-04-08T14:33:12Z</published>
    <summary type="html">학부모 상담 주간이다.  오늘은 네 분의 어머님들과 상담을 마친 후,큰아이 진로진학 상담이 있어먼 길을 왕복해야 했다.  운전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오늘의 &amp;lsquo;기억할 만한 지나침&amp;rsquo;은바로노루궁뎅이 자석에 이름을 붙여 주었던아이 어머니와의 대화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머님은처음부터 걱정과 긴장이 가득한 목소리였다.  차분히 대화를 이어가던 중,한 달 동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tP7XeG6_bbNIoHMtkpjPXl8F4Oc.heic"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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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퀘렌시아, 나에게로 돌아가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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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6T11:33:31Z</updated>
    <published>2026-04-06T11:31:51Z</published>
    <summary type="html">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amp;nbsp;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구역이 있다.&amp;nbsp;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는&amp;nbsp;자신이 정한 그 장소로 가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은다.&amp;nbsp;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다.&amp;nbsp;그곳에 있으면 소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amp;nbsp;소만 아는 그 자리를 스페인어로 퀘렌시아(Querencia)라고 부른다.&amp;nbsp;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이다.&amp;nbsp;&amp;mdash; 류시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wWv-E4zL9YNHnttixgkUETxZ6wI.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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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에 닿기까지, 한 번 더 고르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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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01T11:46:16Z</updated>
    <published>2026-04-01T11:46:16Z</published>
    <summary type="html">쉬는 시간이었다.  우리 반 남학생 한 명이내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amp;ldquo;선생님, 이런 노루궁뎅이 같은 녀석은 왜 있는 거예요?&amp;rdquo;  워낙 말이 빠르고발음이 뭉개지는 아이라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순간, 내 머릿속에는그 아이의 평소 모습들이 스쳐 지나갔다.  수업 중 좀처럼 집중을 못하던 모습,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소리를 지르며 울던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GqfhlJHT0CAD1y6FpORtkmIpmW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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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을 연습하는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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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30T12:26:38Z</updated>
    <published>2026-03-30T12:13: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주말부터 오늘까지,아침 러닝을 하며 벚꽃을 만끽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순식간에 꽃길이 만들어졌다.  고개를 들 때마다벚꽃이 눈에 쏟아졌다.  이미 만개한 꽃들은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듯온 힘을 다해 피어 있었다.  아침 러닝,나만의 방식으로이 동네와의 이별을 하고 있는 중이다.  곧 떠나게 될 이곳을오래 그리워하지 않기 위해, 구석구석을 눈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lPgeI0TJgCPnif44Roe2YDYXnbM.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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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일도 지겨울 때가 있는 법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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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25T13:57:06Z</updated>
    <published>2026-03-25T12:16:18Z</published>
    <summary type="html">좋아하는 일도 지겨울 때가 있는 법이다   교사라는 일을나는 여전히 좋아하는 편에 속한다.  아이들과 마주 앉아하나를 설명하고,그 설명이 누군가의 표정 안에서조금씩 이해로 바뀌는 순간을 보는 일은지금도 내게 작지 않은 기쁨이다.  그런데 좋아하는 일이라고 해서늘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날은같은 말을 반복하는 일이 지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pf%2Fimage%2F8y-oDdcdJc_Gz2yW7fz-P-kTxZw.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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