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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완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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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2022 월간수필문학 천료 등단 수필문학추천작가회 회원, 2026년 9월 계간 시SEE詩를 통해 시인 등단, 현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명예교수</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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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9T01:15:16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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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멈춥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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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11T03:23:26Z</updated>
    <published>2026-09-20T03:47:12Z</published>
    <summary type="html">글을 쓸 열정이 소진되었습니다. 다시 쓸 열정이 불타 오를 날이 있겠지요. 그래서 멈춥니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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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울어진 지붕 위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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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6T18:29:29Z</updated>
    <published>2026-09-20T03:44:55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울어진 지붕 위에 내가 서 있다   사람들은 내게 뛰어내리라 한다   뛰어내리면 안개 발밑은 허방   저기 사람이 걸어간다   그는 직립이다   나는 그를 부른다   어떻게 그렇게 사람의 모양으로 서 있느냐고   그는 번호 하나를 내민다  나는 받아 든다   다시 그를 부른다   이 지붕에서 내려갈 길을 묻는다   그는 또 번호 하나를 내민다   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HWbpCpvbtxwrrvQWCNPiljWMV0Q.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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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벌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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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4T00:20:35Z</updated>
    <published>2026-09-13T23:27: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구순이 넘은 외삼촌과 외사촌 동생에게 아버지 산소 벌초를 맡겨놓고 이놈은 술을 마셨다   예초기 쓸 줄 모른다고 서울서 너무 멀다고 핑계를 대고 또 한잔 마셨다   죄송해서 마셨다   늙으신 외삼촌은 지켜보시고 착하디 착한 동생은 땀 뻘뻘 흘리며 예초기를 돌렸을 것이다   풀과 나무의 목이 잘리고 허리가 부러지고 고사리도 힘없이 누웠을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CkvnHfij4CthQqLA2FFiyGfPpn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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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승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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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1:17:25Z</updated>
    <published>2026-09-12T16:37: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7편 낯선 방문  1. 혜숙이의 방문  그날 오후 E학원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조용했다. 재수생들은 각자의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들여다보고 있었고, 선생님은 교무실과 자습실을 오가며 학생들의 공부 상태를 살폈다.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학원 안의 분위기는 조금씩 무거워지고 있었다. A도 책상에 앉아 문제를 풀고 있었다. 한 문제를 풀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w-Uaz0E1EAtKBy2oEkM4zCziUZo.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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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명륜동에서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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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20:46:25Z</updated>
    <published>2026-09-09T20:4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지금 어디에 살고 있을까  그 어둡던 시절 피네다방에서, 홍성집에서 그렇게 치열했던 사람들 죽을 듯 사랑했던 사람들  사랑했으면서도 끝내 다 사랑하지 못한 사람들 그 미안함을 앙금처럼 품고 오늘 여기 나타나지 않는 사람들  아니, 나처럼 슬그머니 낯선 얼굴로 두리번거리며 몰래 왔다 간 사람이 있을지도  그 시끄럽던 양재기 침 튀기던 입술 삿대질하며 토하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ukH6g5BDAYEkSZHnxcS1qp8c45s.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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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선 통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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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9T11:53:10Z</updated>
    <published>2026-09-09T11:53:10Z</published>
    <summary type="html">2026년 계간 &amp;lsquo;시See詩&amp;rsquo; 신인 작품상 가을호 142호 당선 통보(시 부문)  서완석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희 계간 종합문예지 2026년 가을호 (142호) &amp;nbsp;&amp;lsquo;시see詩&amp;rsquo; 신인 작품상에 시 부문 응모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번 가을호에는 특별히 실력 있는 많은 분이 응모하여 주셨습니다만, 1차 예심과 2차 본심 심사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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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승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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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8T08:45:31Z</updated>
    <published>2026-09-06T12:12:49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6편: 아무도 모르는 자리  1. 이영균 선생을 찾아간 사람   그다음 주 월요일 아침, 정읍 농협 전무인 A의 아버지는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양복 안주머니에는 작은 봉투 하나와 종이 한장이 들어 있었다. 그 종이에는 A에게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B의 이름과 학원 성적, 그리고 몇 가지 숫자들이 적혀 있었다.  아버지는 그 종이를 몇 번이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6xrmj-dKG2q04_5P0obs7lTdbNI.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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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겁의 이력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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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08:32:38Z</updated>
    <published>2026-09-05T16:22:41Z</published>
    <summary type="html">고등학생 셋이 뱉어낸 욕설이 골목의 저녁을 핥는다  어른이라는 명분으로 던진 훈수가 &amp;quot;명언입니다&amp;quot;라는 조롱에 꺾여 되돌아올 때  나는 비겁한 심장을 꺼내 본다, 맥박은 비굴할 정도로 정직하다  비겁이 용기를 앞지르는 것은 이 도시의 오래된 상식  나는 서둘러 그들의 그림자를 앞질러 간다  101동 놀이터, 일립티컬 위에서 헛발질을 한다  중학생들이 던진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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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란꽃의 걱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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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04:57:01Z</updated>
    <published>2026-09-03T03:46:01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제 저녁 늦은 시간, 조용하던 친구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알림음이 울렸다. 화면을 켜니 친구 윤화가 올린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빛 큼직한 줄기 사이로 다소곳이 고개를 내민, 생경하면서도 고운 황금빛 꽃 한 송이. 윤화는 사진 아래에 이렇게 적었다  &amp;ldquo;모친 집 베란다 화분에 피어난 토란꽃이다. 평생 보지도 못한다는 꽃이라는데, 행운의 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6wmVns9zfX4H-_Jws1IopMuRzO0.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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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의 &amp;nbsp;빗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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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1T16:17:17Z</updated>
    <published>2026-08-31T16:17:17Z</published>
    <summary type="html">비 내리는 새벽에 나를 밖으로 내어 놓는다 창이&amp;nbsp;가리는 그 소리 밖에 내어 놓는다  흠칫 목덜미를 적시던 것이 금세 발끝에 이르러 저벅저벅 걷는다  도랑에 이르고 강이 되고 바다에 이른다 바다는 밭은 숨을 쉬고 있다  나를 끌고 온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강릉 앞바다,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담가보라 한다 바다에 뛰어들라 한다 아니, 더 깊은 쪽으로 가라 한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9OvhXC-YYjn3gnJCCXUK_USliBo.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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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승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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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6T10:09:18Z</updated>
    <published>2026-08-10T14:53:5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5편: 비 내리는 대합실과 해망동 바다의 약속  1. 비 내리는 이리역 대합실  여름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토요일 저녁, 학원의 주말 자습이 모두 끝났다. 며칠째 계속되던 더위 때문인지 교실 안에는 여전히 땀 냄새와 눅눅한 종이 냄새가 남아 있었다. 하지만 창문을 열자 빗물이 섞인 바람이 밀려들었고,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하나둘 가방을 챙겼다.  &amp;ldquo;비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ytdyrd_VxNnEPnLvB-zW0xJxQW0.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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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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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01:56:02Z</updated>
    <published>2026-08-09T04:45:11Z</published>
    <summary type="html">갑자기 선선해진 날씨에 겅중거리는 발걸음   일본으로 상륙한다는  태풍 때문인가   말라비틀어진 땅에 비 뿌리고 불난 가슴에도 소나기 퍼붓고 쪽방촌 구부정한 어깨 위로도 서늘한 바람 한 점 불어주면 얼굴에 맺힌 땀방울 식겠네 가슴에 맺힌 피떡 녹겠네   어제 저녁 공원 옆 나무에서 처량하게 늘어지던 매미  오늘 아침 차디찬 보도블록 위 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h_eIIECvEnu3grkVj-RXhVtKO_M.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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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5T01:30:56Z</updated>
    <published>2026-08-03T11:43:06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4편: 짙어지는 그늘, 더 깊어지는 빛  1. 이리역 대합실의 호빵과 만년필로 쓴 팝송 노트  밤 아홉 시를 알리는 야간자율학습의 무거운 종소리가 교실에 길게 울려 퍼지고 나면, 이리역 대합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통학열차를 타려는 남녀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2년 전 대폭발 사고의 흔적이 여전히 가시지 않아 역사(驛舍) 벽면 곳곳에는 시멘트 가루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YGIEbo8Ze3zO8-qo1edQO-g6t1U.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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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화와 어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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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30T23:15:02Z</updated>
    <published>2026-07-30T05:5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윤화는 내 친구다. 흔히 그러하듯 학연은 전혀 없지만 친구의 친구로 만나 어느덧 쉰 해 가까운 세월을 함께 건너왔다. 친구들 말에 의하면 그는 학창 시절 공부 잘하는 전형적인 샌님이었다고 한다. 하도 동안에 색시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 어떤 친구는 그를 '홍마담'이라 부르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닮았다 하여 '각하'라 부르기도 한다. 아주 신중하고 빈틈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cKN7wFATQVO9XlgLK9ttYODe_kw"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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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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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2T23:52:11Z</updated>
    <published>2026-07-27T11:4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머니 아파트 놀이터  나무 아래  배를 드러낸 채 생을 마감한 매미 한 마리   그 몸뚱아리 위로 작은 벌레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그 오랜 시간  땅속 어둠을 견디고  허물 하나 벗어놓은 채   초여름 밤 나무 위로 기어올라 밤새 몸을 말렸을 너   뱃속의 것마저 바짝 말려 만들어 낸 울림통   배덮개 있는 배를 보니 너는 분명 수컷이구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qZjXCqCC3F0kP7FcNzMf1Q6J_IU"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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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를 쳐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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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26-07-26T07:37:35Z</published>
    <summary type="html">밤새 내리더니 새벽에도 내린다  동부간선도로 갇힌다 작년에 말린 것들이 다시 젖는다  그만하면 됐다 그쯤이면 내 속불 꺼졌다 남은 재까지 씻겨 갈 만큼 그래도 더 내릴 거라면 비를 매우 쳐라 바지 아랫단이 푹 젖어 발목에 젖은 하루가 감긴다 매우 쳐라  더 내려라 벼락치듯 내려라 가슴에 불난 놈들 매우 쳐라 갑자기 멈췄다 비 소리 받아 적다가 멈췄다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vrDE5VK5dHLhNCse7Jd2Q0-eoVE.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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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과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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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2T14:44:34Z</updated>
    <published>2026-07-22T14:26:50Z</published>
    <summary type="html">3일 전 내가 건강검진받은 곳에서 근무한다는 간호사님이 전화로 우안 시신경 결손 의심소견이 관찰되므로 가까운 안과병원에 가서 녹내장이 진행 중인지 알아보란다  눈뜨고 67년을 살았으면 눈감고 몇 년 더 살다 가는 것도 체험학습일 수 있으리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눈에 밟히는 것들을 못 보는 건 답답한 일  눈앞에 초록색 불 보이시죠 그걸 쳐다보시되 눈깜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H1bVkpJsBAureyirK4_9N3Lzvn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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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0T13:30:51Z</updated>
    <published>2026-07-19T14:1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제3편: 엇갈린 주파수와 노란 우산  1. 007 미팅의 초대장과 붉은 실의 복선  1978년의 5월은 찬란해서 더 서글펐다. 이리역 폭발 사고의 잔해가 채 다 치워지지 않은 학원 거리에도 아카시아 향기가 스며들었지만, A와 B는 여전히 분필 가루 날리는 강의실에서 두꺼운 수험서에 고개를 파묻은 초라한 재수생 신분이었다. 캠퍼스의 봄을 만끽하는 동갑내기들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AuZVd1gjEuHHfOPoDibf16gDcLA.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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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베트남에서 온 학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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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8T05:08:15Z</updated>
    <published>2026-07-17T14:16:30Z</published>
    <summary type="html">얼마 전, 가끔 들르는 별내의 단골 냉면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날따라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 구사하는,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외국인 직원의 서빙을 받게 되었다. 겉모습만 보아서는 인도나 파키스탄, 혹은 방글라데시 쪽에서 온 사람 같기도 해서 은근한 호기심이 일었다. 평소 궁금한 것은 어지간해선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나는 아주 조심스럽게 어느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NJrSTmMz3eOMxSM4X3xINYxYNB8.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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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부를 여쭙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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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6T03:36:48Z</updated>
    <published>2026-07-16T03:36:48Z</published>
    <summary type="html">한줄기 소나기라도 쏟아져야 이 홧홧한 가슴패기 좀 식으려나요 지구가 익을 대로 익은 어느 여름날,  비오듯 흐르던 땀방울을 한 바가지 찬물로 씻어냈듯  그날 문턱에 남겨둔 말들도 빗물에 번져버릴 수만 있다면  어떤 첨단 포렌식 기법으로도 되살릴 수 없게 지워버릴 수 있다면 기억의 회로를 통째로 태우는 디가우징이라도 할 수 있다면  문득문득 찾아드는 당신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7Ik%2Fimage%2F5qdqKpwOut28ar6IJIpVBsxxgKk.jp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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