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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재옥 시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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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이번에 '마음보다 먼저 핀 꽃' 제3 시집을 시산맥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시 52편과 에세이 '80년대에서 온 편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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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5T06:39:51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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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어느 설치미술가의 죽음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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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7T23:54:48Z</updated>
    <published>2026-10-07T23:54:48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장례식장에 가보니 미대 동창들의 모습이 보인다. 조문하고 나서 그들이 모여 있는 접객실로 간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 반갑게 맞아준다. 일일이 악수하고 나서 자리에 끼어든다. 졸업하고 나서 처음 보는 친구도 있다. 지방에 내려가서 미술 교사를 하는 친구다. -지방에서 욕심 안 부리고 사니까 마음은 편해. 학생들 작품이나 봐주고 가끔 교사 미술 전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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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어느 설치미술가의 죽음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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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6T05:07:03Z</updated>
    <published>2026-10-06T05:07:03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에는 십장생 타일 벽화가 있다. 해, 산, 물, 돌, 달,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두루미가 보인다. 벽화는 예쁜 병풍처럼 미관만을 고려한 장식으로 보인다. 작품성 있는 뉴욕 지하철 벽화가 떠오른다. 철로에서 쥐가 나타날 정도로 낡고 오래되었지만, 그곳에는 작가들의 숨결이 살아 있다.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구내에 있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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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어느 설치미술가의 죽음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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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3T02:01:20Z</updated>
    <published>2026-10-03T02:01:20Z</published>
    <summary type="html">1   -융이 죽었다는구나. 잠결에 그는 전화를 받는다. 병태가 전해준 소식은 충격적이다. 혼미한 수마가 고속열차의 속도로 달아나 버린다. -그 자식이 왜 죽어? 얼마 전에 보았던 누런 떡잎이 져 있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병에 걸린 건 알았지만 금방 죽을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입안에다 약을 털어 넣으면서, 병이야 습관처럼 달고 사는 거지 뭐,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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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크로마뇽인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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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9T22:58:48Z</updated>
    <published>2026-09-29T22:58:48Z</published>
    <summary type="html">3   그의 과거를 알기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 봉사했다. 그의 아들과 맺은 계약을 충실히 이행했다. 간병 경험이 많다 보니 그리 어려운 일도 없었다. 그동안 다양한 환자를 만났다. 환자도 간병인의 수고 정도를 잘 알고 있었다. 최선으로 간병하면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그는 간호하기 손쉬운 환자에 속했다. 치매를 앓고 있지만 사지가 멀쩡하여 다루기 편했다. 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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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크로마뇽인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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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2:17:23Z</updated>
    <published>2026-09-27T02:17:2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는 아직 방에서 나올 낌새가 없다. 그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다지 할 일이 없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청소기를 돌리고 모아두었던 빨랫감을 세탁했다. 집안이 넓어서 청소하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녀가 게으름을 피운다고 나무랄 사람도 없다. 아무 일도 안 하고 늘어져 있는 게 더 힘들었다. 집안의 무거운 정적에 대항하듯 기를 쓰고 청소하고 빨래했다. 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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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낯선 봄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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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2T22:59:35Z</updated>
    <published>2026-09-22T22:59:35Z</published>
    <summary type="html">3   다음 날, 그는 자신이 계획한 길을 가려 한다. 그가 떠나려면 그녀를 보내야 한다. 국경을 넘으려면 안내해 줄 수 있는 현지인이 필요하다. 돈을 들여서라도 그녀가 가고자 하는 곳으로 보내주고 싶다.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나서 그녀의 의사를 타진한다. 그러자 그녀는 그와 동행하고 싶다고 한다. 뜻밖의 말이다. -왜죠? -저만 힘든 줄 알았어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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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낯선 봄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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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0T00:14:06Z</updated>
    <published>2026-09-20T00:14:06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녀가 저녁 어스름처럼 다가온 것은 취호(翠湖) 공원에서다. 그는 호수를 하얗게 덮고 있는 붉은부리갈매기에 빠져서 그녀가 다가오는 것도 몰랐다. 사람은 먹지 말고 갈매기에게만 주라는 글귀가 적힌 빵을 들고 있다. 난간에서 빵 조각을 뜯어 던질 때마다 갈매기 떼가 한바탕 흰빛으로 달려든다. 빵은 금방 동나 버린다. 다리 난간 위에 갈매기 한 마리가 앉</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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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턱과 새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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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5T22:59:36Z</updated>
    <published>2026-09-15T22:59:36Z</published>
    <summary type="html">5   -조 과장하고 통화해 봤어? 교동의 아기 엄마에게 가면서 김 부장에게 전화를 건다. -네. 통화했어요. -어떻게 하겠대? 종일 조 과장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슬픈 눈빛으로 구해달라고 손짓하는 바닷새 같다. -조만간 그만둘 모양이에요. 남편이 폭행만 한 것이 아닌가 봐요. 얼마 전에 산 옷을 가위질해 놓았대요. 말을 잇지 못하더라고요. -</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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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턱과 새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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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3T23:34:32Z</updated>
    <published>2026-09-13T23:34:32Z</published>
    <summary type="html">3    상가 빵집에서 샌드위치를 사 들고 아파트 등나무 벤치로 간다. 잠시 쉴 겸 산책에서 돌아온 한가한 나귀인 양 천천히 먹는다. 아파트 동 사이로 올려다보이는 사각진 하늘이 파란 도화지를 잘라 놓은 것 같다. 남편이 퇴원하던 날도 하늘이 저토록 파랬다. 브레이크 파열로 중앙선을 넘어온 덤프트럭과 충돌한 후 남편은 사경을 헤맸다. 몇 차례 수술을 거쳐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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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턱과 새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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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12T00:13:13Z</updated>
    <published>2026-09-12T00:13:13Z</published>
    <summary type="html">1   -내년 봄에는 규슈에나 가볼까? 그녀의 말에 김 부장은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어느 세월에요? 몇천 매출은 더 찍어야 할걸요. 영업 회의에서 상무는 사 분기 시상품으로 규슈행 해외여행 티켓을 내걸었다. 티켓은 두 장이다. 사 분기 매출이 높은 순으로 지급된다고 선동적인 어조로 발표했다. -티켓 못 따면 사비라도 들여서 가야지. 규슈엔 꼭 가보고 싶어</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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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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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3T22:39:10Z</updated>
    <published>2026-09-03T22:39:10Z</published>
    <summary type="html">정든 화실을 떠나며    봄이 오기 전 서린은 공투를 떠난다. 이미 결심한 듯 떠나기 전에 신변 정리를 한다. 화실에 있던 자신의 물건을 빼고, 그동안 받았던 편지까지 불태운다. 그녀는 벼랑 끝을 각오하고 있다. -이곳에 돌아오지 않을 거니? -훗날은 나도 잘 몰라. 그건 상황이 결정할 테지. -상황? -승리하면 돌아오겠지. 여긴 고향이나 다름없으니까. 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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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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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30T23:01:15Z</updated>
    <published>2026-08-30T23:01:15Z</published>
    <summary type="html">잠든 서린을 그리다    프러시안블루(Prussian Blue). 그 푸른색을 볼 때마다 서린이 출소한 후 화실에서 지냈던 시간이 떠오른다. 그녀는 강경한 투사가 되어 있었다. 그림에 대한 신념은 더 확고해지고, 조만간 공투(工鬪)를 떠나겠다고 한다. 화실에 머물던 짧은 기간 동안 청바지 색깔과 같은 짙은 청색을 품고 산다. 방의 벽에 청색 시트지를 들이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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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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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9T00:26:14Z</updated>
    <published>2026-08-28T22:58:34Z</published>
    <summary type="html">존경의 벽    3학년이 되어서 서린은 벽화 운동에 참여한다. 전부터 벽화 운동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벽화 운동의 영감을 불러일으킨 인물들은 멕시코 혁명기의 화가들인 시케이로스, 디에고 리베라, 오로스코이다. 그녀는 그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한다. -벽화 운동을 통해서 그들은 민중의 단결을 끌어냈어. 그들을 언급했을 때 훈은 오히려 다른 멕시코 화가를 거론</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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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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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6T01:01:54Z</updated>
    <published>2026-08-26T01:01:54Z</published>
    <summary type="html">기름 작업복 그림과 인체 데생    2학년 가을학기에 접어들면서 서린은 공사장 인부의 낡은 작업복을 그리기 시작한다. 사진 속 인부의 작업복은 기름에 절고 걸레처럼 너덜너덜하다. 그 옷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고단한 어느 가장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하다. -기름쟁이 황 씨가 이십 년 동안 작업하러 다녔던 옷이래. 이 옷을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았어. 화</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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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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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3T23:07:11Z</updated>
    <published>2026-08-23T23:07:11Z</published>
    <summary type="html">민중미술과 프랜시스 베이컨    미술 개론 수업을 받고 나오면서 서린은 불만을 드러낸다. 교수님이 당시의 새로운 미술 사조로 떠오르고 있던 미국의 &amp;lsquo;뉴 페인팅&amp;rsquo;과 독일의 &amp;lsquo;신표현주의&amp;rsquo;를 언급한다. 그녀가 젊은 화가들에 의해서 싹트고 있던 민중미술 운동에 대해서 질문한 것이 발단이다. 그녀의 질문은 민중미술 운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것이다. 질문을 받고 나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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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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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2T01:45:47Z</updated>
    <published>2026-08-22T01:42:54Z</published>
    <summary type="html">목조 계단이 삐걱거리던 화실    대학에 들어와서 훈이 처음으로 그린 유화 작품은 사과가 포함된 정물화다. 사과를 보면서 세잔의 사과를 떠올린다. 세잔은 사과 하나로 미술사의 흐름을 바꿨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사과는 평범하기만 하다. 많은 과일 중에서 왜 사과였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함께 있는 꽃병이나 주전자도 마찬가지다.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며 형태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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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 아름다움이 말을 걸어왔다-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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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0T12:18:38Z</updated>
    <published>2026-08-20T12:18:38Z</published>
    <summary type="html">미술대학   그들이 다닌 미술대학 건물은 학교 후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 해있다. 강의실과 교수 연구실이 있는 본관 건물이 있고, 그 옆으로 서양화, 한국화, 조소 실기실이 들어있는 건물이 붙어 있다. 본관 건물을 타고 담쟁이덩굴이 자라고 있다. 그 건물은 초창기 농과대학 건물이었던 것을 새로 이전하면서 미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낙후된 외양이 미대라</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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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가을의 편린(片鱗)-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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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4T22:51:01Z</updated>
    <published>2026-08-14T22:51:01Z</published>
    <summary type="html">3  그가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밤낚시를 다니던 때이다. 그사이 십여 년이 더 흘러갔다. 그동안 그는 낚시에 취미를 붙이고 있었다. 시간만 나면 낚시 도구를 챙겨 들고 근방의 낚시터를 찾아다닌다. 낚시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호수다. 호수는 워낙 넓어서 곳곳에 좋은 포인트를 숨기고 있다. 시야가 트여서 찌를 던지는 맛도 나고, 씨알 굵은 물고기가 걸려들어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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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가을의 편린(片鱗)-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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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23:05:05Z</updated>
    <published>2026-08-13T23:05:05Z</published>
    <summary type="html">2  그가 그녀를 다시 만난 것은 회남(懷南)의 어느 횟집에서다. 댐 주차장에서 만난 뒤 십여 년이 흐른 뒤다. 그날은 개교기념일이어서 같은 부서 선생님들과 속리산 산행을 다녀오던 길이다. 식당 옆에 순환 펌프가 돌아가는 양식장이 있다. -지하수를 퍼 올려서 양식하는 집이야. 무지개송어 맛이 일품이지. 식당을 추천하신 손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어른 팔뚝만</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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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편소설]가을의 편린(片鱗)-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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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13T00:56:25Z</updated>
    <published>2026-08-13T00:5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1  그가 그녀를 만난 곳은 댐으로 오르는 광장에서다. 그곳에서 그녀는 솜사탕을 팔고 있다. 챙이 긴 모자가 잘 어울린다. 대학을 졸업한 지 십 년 만이다. 그동안 얼굴에는 시간의 물결 같은 잔주름이 보인다. -솜사탕 하나 드실래요? 그녀는 놀라워하면서도 반가움을 숨기지 않는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통 속에 설탕을 뿌려주면 핑크빛 실타래가 누에고치처럼 뽑아져</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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