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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앤드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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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기획자 아닌 기획자, 강사 아닌 강사, 작가 아닌 작가. 그러나 인정해야만 하는 민낯을 밝혀내는 일을 합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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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08-02T10:38:29Z</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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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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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10-04T00:58:24Z</updated>
    <published>2026-09-28T09:15:21Z</published>
    <summary type="html">9월 12일. 오후. 가끔 쉬러 가던 도서관 벤치에 앉아 잔디밭을 보고 있었다. 그곳 분위기가 으레 그랬던 것에 더해, 바람이 나른함을 더했다. 향수와 향수가 같은 소리로 불릴 수 있다는 것. 기억이 코끝을 타고 가슴 어딘가로 스며든다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서너 마리 새끼고양이들이 보였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는 것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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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측정 - 수치화, 타자, 굴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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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27T05:41:55Z</updated>
    <published>2026-09-14T15:00:14Z</published>
    <summary type="html">「감정을 수치화하는, 그 어리석기 그지없는 일은, 다른 어리석은 일들과 마찬가지로 미련한 자의 환심을 샀다.」   ＊   감정을 백분율로 나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의 슬픔, 미련. 아직 남은 사랑과 그리움과 체념. 그것들이 각각 몇 퍼센트씩 내 몸속에 들어와 있는지. 코끝 어딘가에 눈금을 대어놓고 이름 붙여둔 몇 감정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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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침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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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5T16:08:45Z</updated>
    <published>2026-09-05T16:08:45Z</published>
    <summary type="html">훌륭한 글을 읽으면 눈물이 차오른다. 정확히 말하면 울고 싶어진다. 그것은 어떤 파도를 닮아있다. 파고의 정점에는 감동이 있다. 그 중간에 샘솟는 울분이 있고, 그 뿌리에 들이치는 허무가 있다. 그리고 한번 그 파도에 휩쓸리고 나면, 종잇장처럼 너덜해진 몸을 아득해진&amp;nbsp;정신과 함께&amp;nbsp;침대에 파묻는다. 그리고 왠지 모를 고통에 온몸을 긁어내고 싶은 충동을 견딘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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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칠만 명 - 4,000만 분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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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9-01T21:59:43Z</updated>
    <published>2026-09-01T21:59:43Z</published>
    <summary type="html">침묵하는 칠만 명에 대하여 칠만이라는 숫자를 처음 떠올렸던 것이 벌써 17년 전이다. 다분히 공상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어떤 경위로 그러한 수를 떠올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핵심은 이렇다. 세상 사람들 중에서 나와 비슷한 사람을 꼽아본다면, 긍정적으로 따졌을 때 딱 70,000명 정도 있을 것이라는 것. 존재감이란 단어를 두고 공포를 느꼈던 때였다. 그 공</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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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줌마 - 강인한 여성의 명예로운 칭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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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27T13:38:57Z</updated>
    <published>2026-08-27T13:13:38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아니, 그렇잖아. 아줌마한테 아줌마라고 하니까, 바득바득 누가 아줌마냐면서 승질을 아주!&amp;quot;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술자리였다.  운전 중에 큰 사고가 날 뻔했단다. 그는 고속도로 입구에서 상대편 차가 어떻게 말도 안 되는 운전을 했는지 열을 올렸고, 그 뒤로 운전자와 어떤 욕을 주고받았는지를 설명했다. 상황 설명보다는 욕설이 더 많긴 했지만, 시끌벅적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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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남은 피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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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8-09T11:32:32Z</updated>
    <published>2026-08-09T11:32:05Z</published>
    <summary type="html">스물여덟 번 겹쳐진 여름. 그리 덥지 않은 초저녁. 손톱깎이를 들고 가로등 켜진 마당 한구석에 앉았다. 잘려나간 손톱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것을 되찾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문득, 여느 미운 생각들처럼 한 가지 망상에 사로잡혔다. 그것은, 나의 어느 부분까지 잘려나가야만 온전한 나만 남아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손톱. 조금 전까지 피와 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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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상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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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8T15:45:39Z</updated>
    <published>2026-07-28T15:45:39Z</published>
    <summary type="html">나는 세상에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었다. ​세상이 내게 너그럽지 못해서라고 믿었고, ​그런 믿음은 분노보다 체념에 가까웠다. ​세상이 너그럽길 바라는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그런 세상에서 그저 그렇게 살고 싶었다. 뚜렷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었으니, 뚜렷한 죗값 또한 치르지 않아도 되지 않냐며. 그렇게 너그럽게 세상을 용서하고 싶었다.  그러나 살아감에</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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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밤 - 나비를 의심하지 않는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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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25T19:16:06Z</updated>
    <published>2026-07-25T19:16:06Z</published>
    <summary type="html">믿는다는 일에 대하여  믿음이란 일종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생각했다. 누군가를 온전히 믿는다면, 그 역시 상응하는 진실로 응한다는 무언의 계약. 그러나 배신에 대한 두려움과 상처받을 확률에 대한 계산. 우리가 종종 겁쟁이가 되는 이유는,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흐드러진 화원. 만개한 여름. 그러나 이 지긋한 우기가 지</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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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 :  - 겨울은 봄을 미워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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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7-15T15:59:40Z</updated>
    <published>2026-07-13T21:07:45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hellip; 왜 나를 찾아온 거지?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뿐. &amp;hellip; 맞아. 하지만 모두 너를 두려워해. 경멸한다고. 나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끝을 두려워하는 거겠지. 정확히는 끝 이후를.  대담의 시작은 기억나지 않았다.  분명 어둠 속이었지만 그조차 보이지 않는 곳이었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들리지 않는 목소리.  침묵 사이로 질문과 답이 오갔으나, 말소리조</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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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수, 결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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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7:23:58Z</updated>
    <published>2026-06-05T17:22:50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 마음에 호수가 있어.매일 쏟아지는 오늘이&amp;nbsp;수면을 통과하고&amp;nbsp;가라앉아&amp;nbsp;어제가 돼.점막에 달라붙은 기억은 낙엽처럼 썩어 문드러지고어떤 기억들은 깜장 속 겹겹이 쌓여 토층이 돼. 진흙바닥 아래, 결정이 되지 못한 어제들은 조용하고 슬픔이라&amp;nbsp;일컬어온 어제들만&amp;nbsp;비명을 지르고 있어. 그런데도 햇살은 금세 증발해 버리지.  오늘이 내리지 않는 날이 온다. 아무도 들</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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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기 - .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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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5T17:35:04Z</updated>
    <published>2026-04-17T05:34:54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기 모두 아기였잖아 그리고 아직 우리 마음속에 있지.   *   ​손바닥만 한 신발을 보고선&amp;nbsp;오래된&amp;nbsp;사진 속&amp;nbsp;아기가&amp;nbsp;떠올랐다. 프레임 한 귀퉁이에 찍힌 주황색 숫자들을 더듬었다. 박제된 시간 너머, 꿈뻑거리며&amp;nbsp;세상을 빨아들이던&amp;nbsp;아기는 어느새&amp;nbsp;외투를 걸친 어른이 되었다.&amp;nbsp;여전히&amp;nbsp;우리 안에&amp;nbsp;살고 있다.  ​일상에 치이고&amp;nbsp;거울 속&amp;nbsp;주름을 살피느라 바쁠 때,&amp;nbsp;마</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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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 파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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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6-08T17:59:19Z</updated>
    <published>2026-03-11T19:41: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어떤 기억은 복숭아씨앗 같은 단단한 것들을 녹아내리게 하지, 입술에 닿은 머그잔 온기가 코에 닿듯이.&amp;nbsp;사토&amp;nbsp;사이사이&amp;nbsp;봄볕&amp;nbsp;스며들듯이.&amp;nbsp;사람들이 꽃을 말할 때&amp;nbsp;너는 흙을 떠올릴 줄 알았지. 박수처럼 환한 꽃이 필 때&amp;nbsp;느릿하게 움트는 촉촉함을 잊으려 하지 않으려 애쓰는, 너는 그런 사람이었지.&amp;nbsp;그런&amp;nbsp;네 이름이 노트 한 구석에 적혀있는 이유를 한참 골몰했다.&amp;nbsp;함</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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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름, 낙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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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1-08T09:11:38Z</updated>
    <published>2026-01-08T09:11:38Z</published>
    <summary type="html">「우리는 구름이야. 모르겠어? 몰려들어서 겨우 형체를 갖췄다가, 어느새 흩어져버려. 누군가는 원치도 않는 상황에 휩쓸려 가운데 자리를 벗어나지 못해.&amp;nbsp;어느 한쪽 누군가는 가장 끄트머리에 매달려서 안간힘을 쓰고 있지. 바람에 휩쓸리지 않으려고.&amp;nbsp;어느 쪽이든 구름이 된다는 건 버텨내야 하는 일이야. 충돌과 응집, 증발과 결빙, 그리고 낙하의 유혹을...」  구</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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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력 - 2025. 12. 3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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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3-06T09:58:56Z</updated>
    <published>2025-12-31T09:40:16Z</published>
    <summary type="html">늦잠은 다시 고질병이 될 참이고, 해는 오늘도 멀뚱히 가라앉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익숙한 옷들을 찾아 걸쳤다. 익숙한 바깥 풍경을 살피는 일이야말로 한해의 마지막 소일거리로 적당했다.   몇 번이나 들락거렸던 공원길을 걷다가 어설픈 노을을 마주쳤다.   문득 대기를 길게 통과하는 스펙트럼이 떠올랐다. 빛은 지평선 너머로부터 무엇을 마주쳤을까. 파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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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의 악마 - 단편 습작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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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6T12:27:47Z</updated>
    <published>2025-12-26T12:27:26Z</published>
    <summary type="html">결정론 아무것도 없는 공간, 이를테면 우주의 가장 구석진 공간을 떠올려보는 거야. 그곳에&amp;nbsp;두 팔과 손이 달린&amp;nbsp;무한동력장치가 있어. 양손에 젓가락 하나씩을 쥔 그것은, 정확히 1초에 한 번씩 젓가락을 부딪혀 소리를 내고 있어. 정확히 같은 부분을, 정확히 같은 힘으로. 같은 입력이 무한히 반복되는 사이,&amp;nbsp;같은&amp;nbsp;파동이 무한히 출력되고 있지. 하나의 원인이, 하</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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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겨진 것들에 대하여 - W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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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2-20T15:16:30Z</updated>
    <published>2025-12-08T18:45:14Z</published>
    <summary type="html">낯 뜨거운 밤. 기회는 돌아서 맞댄 등허리처럼 곧 밝아올 여명에 사그라들 참이었다. 차라리 맨바닥에 주저앉아 네가 누운 침대에 등을 기대어 한숨 몇 줌 털어냈다. 분명 너는 잠들어 있었고 나는 이런 말을 했지. 없던 일이라 믿으면 모두 없던 일이 될 수도, 잊을 수 있는 일이라 믿으면 모두 잊을 수 있어. 그거면 됐다. 그래서, 결국 나는 네 까망 웅덩 밑</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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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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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1-29T17:35:53Z</updated>
    <published>2025-11-29T17:30:47Z</published>
    <summary type="html">거름 같은 삶에 대하여.  집 밖을 나서면 지난겨울들과 마주친다. 겨울은, 기다렸다는 듯 매섭게 기억을 들쑤시고는 기어이 시간을 초월하는 감각들을 안겨다 준다. 못 이기는 척 그 겨울들로 다시 돌아가, 너도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왼편 어딘가에 떠올려두고 내 할 일을 해내려 발걸음을 옮겼다. 그 어쩔 수 없는 무게감에 결코 허덕거리는 것은 아니라며, 무덤덤한</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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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사랑애찬 - 모든 사랑은 짝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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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6-04-17T09:54:56Z</updated>
    <published>2025-10-26T20:03:21Z</published>
    <summary type="html">&amp;quot;좋아하는 게 뭐예요?&amp;quot;   종종 사람들에게 물으면, 매번 비슷한 답을 듣는다.  어떤 거요?  되물음에 다시 되묻는다.  &amp;quot;뭐든지요. 어떤 걸 좋아하세요?&amp;quot;  되물음의 되물음에, 다시 되물음이 돌아온다.  먹는 거요? 취미요?  뭘 좋아하냐는 물음은 매번 그런 반복으로 시작될 걸 알면서도 대화의 주제로 꺼내게 된다.  지난 십수 년 간 나는 그럴싸한 답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ws%2Fimage%2F_1p-wTEXHrbkx69qAK7ITt-qpAE"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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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 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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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6T11:45:36Z</updated>
    <published>2025-10-26T11:45:36Z</published>
    <summary type="html">새벽. 밤무리가 피었다. 유난히 눈에 들어온 흰 점 하나를 두고 생각했다. 이 장면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지. 그렇게 칠흑 같은 하늘에 산개한 미금을 눈에 똑똑히 새겼다. 너를 떠올렸다. 무거웠던 발걸음은 어느새 널 떠올리게 하는 것들과 함께 춤추듯 가벼웠다. 시리던 귓가에 새로이 들려온 어느 노랫말이 떠올랐다. 그렇게 발끝에 온기가 피었다. 사랑했던 사람아</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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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금기둥 - 연애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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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25-10-21T11:04:04Z</updated>
    <published>2025-10-20T13:26:25Z</published>
    <summary type="html">2019년 12월  사랑을 쓰기로 했던 날의 기록  오늘은 구깃한 옷자락을 보고 다림질판 앞에 앉았습니다. 흰색 셔츠 하나를 올려두고 코끝에 닿았던 것은 낡은 기억이었습니다. 수년 전의 어느 기억과, 또 그로부터 수년 전의 어느 기억까지. 그렇게 옛 어느 날로 돌아갔습니다.  장면은 당신을 기다리던 때였습니다. 눅진한 바닥에 엉겨 붙어 있던 한여름 초저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i6ws%2Fimage%2F_SmMdeH2oCCH2V_lDyYd4m9dPgc.png" width="500" /&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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